보건당국 "백신 접종 가속"…인구 대비 접종률 63%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지난 4월 3차 유행 정점 때보다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최고보건관은 6월1일 회견에서 지난 4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점기 당시 9천 명 수준이던 신규 환자가 최근 평균 2천700명 선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탬 보건관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대해 '괄목할 만한 감소'라고 규정하고 이는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수칙 시행과 함께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최대 주인 온타리오주의 신규 환자가 699명으로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퀘벡주에서는 4월 중순 1천600명을 상회했던 신규 환자가 계속 하락세를 보여 이날 208명으로 집계됐다.

 

탬 보건관은 화이자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어 물량 확보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내달 말까지 매주 2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계속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모더나 백신의 경우 일부 공급 일정이 불규칙하지만 이달 말까지 수백만 회분의 추가 공급계획이 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 자문기관인 캐나다접종자문위원회는 이날 백신 접종 지침을 통해 다른 백신 간 교차 접종을 권고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발생 위험을 들어 1차 접종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138만3천201명으로 전날보다 1천637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19명 추가돼 2만5천566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은 총 2천416만9천193 회분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 63.5%를 기록했다.

트럭 운전만 수십년…동료들, 장례식 대신 100여대 트럭 행진 추모

 

코로나19로 함께 숨진 하비 메릴 로스 부부 [CTV]

 

코로나19에 함께 걸린려 투병한 캐나다 70대 부부가 17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로 숨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스쿼미시에 사는 하비 메릴 로스(76)와 부인 마거릿 게일(73)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함께 투병하다가 5월31일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지난 4월 초 노스밴쿠버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19 합병증이 악화했으며 지난 5일 남편이 먼저 숨을 거둔 후 다음날 부인도 뒤를 따랐다.

지인과 동료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장례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자 주말인 지 난 29일 트럭 100여 대로 행렬을 이뤄 스쿼미시 주변 도로를 돌며 부부를 추모했다.

 

부부는 지난 1969년 대서양 연안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주에서 아기 둘을 데리고 서부 BC주로 이주했고, 이후 두 자녀를 더 얻었다.

스쿼미시에서 지내면서 남편 로스는 목재와 골재를 운송하는 트럭을 수십 년 동안 몰았고, 아내 게일은 종종 남편 트럭을 타고 함께 다녔다.

아들 스콧은 50년 넘게 해로한 부모님에 관해 "두 분이 서로가 없이는 살지 않으려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코로나19에 걸려 함께 입원하기 직전까지 트럭 일을 계속했다고 한다.

친지들은 부인 게일이 지역 사회 청년 스포츠 단체를 도와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폈다고 회고했다.

트럭 추모 행사는 남편 로스가 일하던 운송업체 동료들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모인 트럭과 트랙터는 100여 대의 행렬로 밴쿠버에서 스쿼미시로 이어지는 99번 고속도로와 스쿼미시 시내 도로를 2시간 넘게 행진했다.

추모 행렬은 부부의 생전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을 앞세워 경적을 울리며 이어졌고, 가두의 주민들은 손을 흔들며 고인들을 기렸다.

 

다른 아들 앨런은 "생전 부모님이 주변의 주의를 끄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성격이셨다"며 "본인들은 행사를 부담스러워하셨겠지만, 그분들에게 이런 추모는 합당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시내 종착지에서 30초간 경적을 울린 뒤 묵념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온타리오의 한 부부가 하이웨이 407 유료 고속도로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희귀한 고속도로 출산소식에 407 운영사는 1년 동안 자사 고속도로 무료통행을 선물로 제공하며 축하했다.
지난 5월17일 트로이와 에리카 캠벨 부부는 휘트비 병원으로 가는 도중 407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서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었다. 캠벨 부부는 온타리오 피커링의 407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10분 넘게 떨어져 있었다. 진통이 심해지자 남편 트로이는 조산사의 지시에 따라 고속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911에 연락했다. 911과 통화에서 아내 에리카는 "407번 고속도로에서 아기를 낳고있어요!" 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구급차가 도착한 잠시 후 부부의 셋째 아이가 태어났다.  출산 직후 에리카와 아기 모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곳에서 둘 다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편 트로이는 인터뷰에서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났다. 많은 감정을 겪었다. 기쁘기도하고 무섭고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407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회사측은 21일 캠벨 부부의 출산을 축하하는 트윗을 올리고 이들 부부에게 1년 동안 고속도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한편 아이들 카시트를 살 수 있는 상품권도 선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캐나다 국세청 CRA는 지난해 긴급 혜택을 받은 수만 명의 자영업자들 가운데 특정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지원금액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CRA가 밝힌 조건은 순 자영업소득이 5,000달러 미만이며 2019년과 2020년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고 긴급 혜택 신청 전 12개월 동안 총 자영업 소득이 5,000달러 이상인 경우이다.
아울러 지난해 팬데믹 전반기 동안 정부가 긴급 혜택으로 매주 500달러를 지급했을 때 제시했던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CRA는 대상자 약 3만명이 CERB 지불금을 환불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약 2억4천만 달러의 혜택이며, 개인별로는 또는 평균 약 8천 달러가 된다.
CRA의 지원금 환수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CRA는 지난해 봄 COVID-19 폐쇄 기간 동안, 약 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때 긴급 지원금 지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CERB 지급 검증을 거의 하지 않았었다. 이에따라 CRA는 혜택 자격이 없는데도 신청했는지 여부를 가려 반환 요청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지난해 CERB 신청 조건에는 수령자가 신청하기 전 12개월 동안 최소 5,000달러를 벌었어야 한다고 되어있었는데, CRA는 보통 근로자들의 총소득이지만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순소득이라고 해석해 신청자들이 혼선을 빚은 바 있다. CRA는 지난해 말 CERB 수혜자들에게 지급 적격 규정을 충족했는지 확인해달라는 서한을 44만1000통 이상 보냈지만 공식 상환기한을 정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