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승원 의원 의혹제기…국힘 "허위 마타도어"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검찰총장 재임 당시 특수활동비로 147억원을 현금으로 썼다는 계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원 의원은 이날 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임 당시 특수활동비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사용내역 자체가 없고, 영수증도 미첨부다. 전액 현금으로 다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그 내역을 공개해 달라고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고, 시민단체가 거의 승소했다"며 "윤 후보는 당시 검찰총장 업무추진비에 대해 항소를 하면서 공개를 회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허위 네거티브, 마타도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김건희, 무속인에 윤 검찰총장 될지 물어봐" 공개

 

"병풍·스펙 필요해 결혼…청와대 안주인 되면 인선 때 우려"

무속인 주장 전해…국힘 "허위 네거티브, 법적 책임 물을 것“

 

김건희 관련 행사에 건진 법사 참석 사진 공개하는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한 이유는 사업상 '병풍'과 '스펙'이 필요해서"라고 무속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고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김건희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됐다.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는 분"이라며 의원실 보좌진 2명이 무속인과 나눴다는 대화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윤석열의 이름과 사주를 가지고 와 여러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냐, 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등을 물었다)"고 해당 무속인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무속인의 유튜브 내용 발췌라며 김씨가 "사업을 위해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총장까지 올라갈 정도가 돼야 내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씨는 수 차례 무속인에게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회사 경영 상황을 얘기하고, 본인이 아닌 직원들 사주를 물었다고 한다"며 "사주가 안 좋은 직원이 있으면, 해고할 건가. 청와대 안주인이 된다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뽑을 때도 사주나 관상을 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한 해당 무속인으로부터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 '내가 점을 보고 맞추기는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김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는 등의 푸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국민힘당 법률지원단 관계자는 허위 네거티브라며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지율 반등’ 위한 돌파구 전략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앞줄 오른쪽 넷쨰)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연구포럼 주최로 열린 민주정부 장·차관급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선을 3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경합 열세’로 판단하면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지지율이 소폭 하락 혹은 보합세를 보이자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쪽은 중도·부동층과 이 후보에 비판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적극 끌어안아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이상돈 전 의원과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스승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보수 인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진영을 가리지 않는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고, 국민 내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모두 그 얘기를 했지만 부도내지 않았느냐. 뭔가 더 확실하게 그런 걸 얘기해야지, 지금처럼 하면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그게 진정성 있게 보이려면 다른 메시지가 있어야 할 거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니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 후보와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저녁에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다만 이 전 의원은 “큰 선거는 여러 번 치렀고, 이번에는 (선거에 직접 참여를) 절대 안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전날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8일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람 한 번 만난 것 가지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며 “특별한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할말이 없다”고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이들 중도·보수 인사를 잇따라 만나는 것은 이 후보에게 씌워져 있는 ‘독선’ ‘독단’ 등 부정적 이미지가 지지율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 후보는 앞으로도 외연 확장을 위해 통합 인사들을 찾아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경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은 것 처럼 김 위원장 등과의 만남도 전략적 일정의 한 궤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은) 합리적 보수를 만나 중도층에 호소한다는 의미다. 중도층 확대를 위해 20대와 30대를 만날 것”이라며 “부동층이 언제 입장을 정할지 몰라 막판까지 피가 말린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이 후보는 지지하지 않는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 <한겨레>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32.6%)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42.8%)를 밑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이 후보가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친노·친문 지지자들을 껴안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빙의 승부에서 결국 현장 사령관인 시도당 위원장 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영점 몇프로 차이를 우리 노력으로 극복하고 역사퇴행 막으면서 우리가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 다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11일 오후 8~10시까지 두 시간 개최

정치·경제·사회 분야 주제 다양한 토론

종편 4사·보도전문채널 2사 공동 주관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 서울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정의당)·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예정됐다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의 ‘발목잡기’로 무산됐던 여야 4당 대선 후보의 2차 티브이(TV) 토론이 실무협상 진통 끝에 오는 11일 열린다.

 

한국기자협회는 종합편성채널 4개사(MBN·JTBC·채널A·TV조선)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연합뉴스TV·YTN)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오는 11일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은 지난 3일 지상파 3사 주관 토론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4자 토론이다. 토론 시간은 11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이며, 사회자는 기자협회와 6개사가 협의를 통해 추천한 뒤 4당이 합의한 인물로 확정하기로 했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에서 정치·경제·사회 분야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견해를 밝히는 한편, 상호 자유토론을 통해 후보 간 심층 검증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기자협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후보들의 언론관도 검증할 예정이다.

 

기자협회는 애초 <제이티비시>(JTBC)와 함께 오는 8일 대선 후보 4자 티브이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실무 협의 과정에서 기자협회와 중계사인 제이티비시의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며 토론회가 불발됐다.

 

한편, 기자협회는 이번 토론회 주관 방송사 선정 과정에서 방송사들에 대한 의견 수렴이 미흡해 혼선을 일으켰다며 종합편성채널 3사에 사과했다. 다만 ‘기자협회가 좌편향됐다’고 발언한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장나래 기자

  

“근거없는 기자협회·JTBC 좌편향 발언, 국민힘 황상무는 사과하라”

  한국기자협회, JTBC 지부 잇단 성명

 

한국기자협회와 기자협회 <제이티비시>(jtbc) 지부가 7일 협회와 제이티비시를 ‘좌편향’이라 주장한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KBS) 앵커 출신의 황 단장은 전날 주최자와 중계방송사가 좌편향돼 있어 자신이 토론협상을 결렬시키고 나왔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힘은 기자협회가 이번 티브이토론의 주최로 명기된 공문을 받고 이에 응했다. 그런데 황 단장은 처음에는 토론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다가 이 문제가 해소된 뒤 토론을 위한 실무회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기자협회와 제이티비시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한 가지 문제가 해소되면 또 다른 논란을 제기하는 식으로 토론을 파행으로 몰고 가 모든 참석자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고 5일 상황을 설명했다. 성명은 특히 황 단장이 그 자리에선 오해가 해소됐다는 답변까지 해놓고 다음 날 페이스북에 전혀 사실관계가 다른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다양한 논조를 가진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천여명이 소속된 최대 기자단체다. 무엇보다 기자단체로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이 가장 중요함을 모를 리가 없다. 방송사 앵커 출신으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황 단장이 이런 발언을 한 데 대해 협회는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성일종 국민의힘 티브이 토론 협상실무단장이 황 단장의 발언에 대해 협회에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황 단장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면서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황 단장을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 성일종 단장이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기자협회 <제이티비시>(jtbc) 지회(지회장 이지혜)는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황 단장의 페이스북 글이 “제이티비시뿐 아니라 제이티비시에 소속돼 현장에서 ‘팩트’를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전체를 모독했다”며 사과 및 거취 결정을 촉구했다. 지부는 황 단장이 뚜렷한 근거 없이 제이티비시를 ‘좌편향’이라고 공격하면서 ‘손석희 사장의 편향성’을 이유로 댄 것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성명은 “정작 손 사장의 보도 관여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이미 해외 순회특파원 보임을 받고 지난해 11월 출국한 상태”라며 “무분별한 비판으로 손 사장의 명예는 훼손됐고 JTBC 구성원 전체도 편향된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SBS 피디 편파방송 시비 “선거개입” 하차 논란

이재익, 실명 언급없이 연상 발언 “찍지 말아야”

 

SBS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이재익 피디. 유튜브 갈무리.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재익 피디(PD)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문의와 항의는 정당한 권리”라고 했으나, <에스비에스> 노조는 “방송 독립 침해”라고 반발했다.

 

이 피디는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4일 방송 이후 이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민주당 쪽 항의가 들어왔다”며 “이튿날인 5일 회사로부터 선거 개입 문제가 있다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것은 4일 방송 첫 곡으로 틀었던 가수 디제이 디오시(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때문이었다는 게 이 피디의 주장이다. 해당 노래에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피디는 당일 방송에서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돼요.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어요.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뽑으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안 되겠죠. 누구라고 얘기하면 안 됩니다. 그럼 이 방송 없어져요”라며 웃었다.

 

이 피디는 통화에서 “‘이런 후보는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을 때 어떤 후보가 연상된다면 그게 진행자의 잘못인가, 아니면 후보의 잘못인가. 내로남불이란 말을 꺼냈을 때 특정 후보가 떠오른다고 앞으로 방송에서 절대 말을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 발언이 낙선운동이 될 확률이 1%라면 언론 자유에 해당할 가능성은 999%라고 생각한다”며 “후배 피디들은 이번 사건으로 현장 분위기가 위축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은 7일 “민주당의 언론과 방송 재갈 물리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야당은 비난해도 되지만, 여당을 비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피디가) 방송 중 이 후보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언급하며) 절대 찍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방송은 공인이 하는데 특정 후보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상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에스비에스>(SBS)노조는 이날 ‘졸렬한 권력은 비판을 참지 못한다’는 성명을 내어 “사회 이슈를 전하며 권력을 비판하는 건 언론 본연의 역할이다. 가사 한 구절에 시사프로그램의 근본적 역할마저 부정하고 나선 집권여당의 왜곡된 언론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 라디오센터는 입장문을 통해 “SBS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모든 이슈를 다룸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두고 있다. 이재익 PD의 하차는 이 원칙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해 결정되었다”며 “방송 내용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런 항의는 종종 있는 일이고 이 때문에 이재익 PD가 하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선이 박빙승부로 치열해지면서 각당의 언론에 대한 대처도 강경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윤석열 후보 일가 등에 대한 이른바 ‘본부장’비리 의혹 등이 보도될 때마다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거나 고소고발 법적조치를 취해왔다.  최근에는 YTN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구속 중인 김만배 씨가 “내 카드 하나면 윤석열이는 죽어”라고 말했다는 녹취록 방송을 예고하자 격하게 항의, 결국 방송이 불발된 적도 있다.  서영지 남지은 김영희 기자

11일 오후 8~10시까지 두 시간 개최

정치·경제·사회 분야 주제 다양한 토론

종편 4사·보도전문채널 2사 공동 주관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 서울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정의당)·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예정됐다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의 ‘발목잡기’로 무산됐던 여야 4당 대선 후보의 2차 티브이(TV) 토론이 실무협상 진통 끝에 오는 11일 열린다.

 

한국기자협회는 종합편성채널 4개사(MBN·JTBC·채널A·TV조선)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연합뉴스TV·YTN)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오는 11일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은 지난 3일 지상파 3사 주관 토론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4자 토론이다. 토론 시간은 11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이며, 사회자는 기자협회와 6개사가 협의를 통해 추천한 뒤 4당이 합의한 인물로 확정하기로 했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에서 정치·경제·사회 분야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견해를 밝히는 한편, 상호 자유토론을 통해 후보 간 심층 검증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기자협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후보들의 언론관도 검증할 예정이다.

 

기자협회는 애초 <제이티비시>(JTBC)와 함께 오는 8일 대선 후보 4자 티브이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실무 협의 과정에서 기자협회와 중계사인 제이티비시의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며 토론회가 불발됐다.

 

한편, 기자협회는 이번 토론회 주관 방송사 선정 과정에서 방송사들에 대한 의견 수렴이 미흡해 혼선을 일으켰다며 종합편성채널 3사에 사과했다. 다만 ‘기자협회가 좌편향됐다’고 발언한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장나래 기자

  

“근거없는 기자협회 · JTBC 좌편향 발언, 국민힘 황상무 사과하라”

  한국기자협회, JTBC 지부 잇단 성명

 

한국기자협회와 기자협회 <제이티비시>(jtbc) 지부가 7일 협회와 제이티비시를 ‘좌편향’이라 주장한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KBS) 앵커 출신의 황 단장은 전날 주최자와 중계방송사가 좌편향돼 있어 자신이 토론협상을 결렬시키고 나왔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힘은 기자협회가 이번 티브이토론의 주최로 명기된 공문을 받고 이에 응했다. 그런데 황 단장은 처음에는 토론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다가 이 문제가 해소된 뒤 토론을 위한 실무회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기자협회와 제이티비시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한 가지 문제가 해소되면 또 다른 논란을 제기하는 식으로 토론을 파행으로 몰고 가 모든 참석자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고 5일 상황을 설명했다. 성명은 특히 황 단장이 그 자리에선 오해가 해소됐다는 답변까지 해놓고 다음 날 페이스북에 전혀 사실관계가 다른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다양한 논조를 가진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천여명이 소속된 최대 기자단체다. 무엇보다 기자단체로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이 가장 중요함을 모를 리가 없다. 방송사 앵커 출신으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황 단장이 이런 발언을 한 데 대해 협회는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성일종 국민의힘 티브이 토론 협상실무단장이 황 단장의 발언에 대해 협회에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황 단장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면서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황 단장을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 성일종 단장이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기자협회 <제이티비시>(jtbc) 지회(지회장 이지혜)는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황 단장의 페이스북 글이 “제이티비시뿐 아니라 제이티비시에 소속돼 현장에서 ‘팩트’를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전체를 모독했다”며 사과 및 거취 결정을 촉구했다. 지부는 황 단장이 뚜렷한 근거 없이 제이티비시를 ‘좌편향’이라고 공격하면서 ‘손석희 사장의 편향성’을 이유로 댄 것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성명은 “정작 손 사장의 보도 관여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이미 해외 순회특파원 보임을 받고 지난해 11월 출국한 상태”라며 “무분별한 비판으로 손 사장의 명예는 훼손됐고 JTBC 구성원 전체도 편향된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SBS 피디 편파방송 시비 “선거개입” 하차 논란

이재익, 실명 언급없이 연상 발언 “찍지 말아야”

 

SBS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이재익 피디. 유튜브 갈무리.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재익 피디(PD)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문의와 항의는 정당한 권리”라고 했으나, <에스비에스> 노조는 “방송 독립 침해”라고 반발했다.

 

이 피디는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4일 방송 이후 이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민주당 쪽 항의가 들어왔다”며 “이튿날인 5일 회사로부터 선거 개입 문제가 있다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것은 4일 방송 첫 곡으로 틀었던 가수 디제이 디오시(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때문이었다는 게 이 피디의 주장이다. 해당 노래에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피디는 당일 방송에서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돼요.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어요.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뽑으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안 되겠죠. 누구라고 얘기하면 안 됩니다. 그럼 이 방송 없어져요”라며 웃었다.

 

이 피디는 통화에서 “‘이런 후보는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을 때 어떤 후보가 연상된다면 그게 진행자의 잘못인가, 아니면 후보의 잘못인가. 내로남불이란 말을 꺼냈을 때 특정 후보가 떠오른다고 앞으로 방송에서 절대 말을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 발언이 낙선운동이 될 확률이 1%라면 언론 자유에 해당할 가능성은 999%라고 생각한다”며 “후배 피디들은 이번 사건으로 현장 분위기가 위축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은 7일 “민주당의 언론과 방송 재갈 물리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야당은 비난해도 되지만, 여당을 비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피디가) 방송 중 이 후보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언급하며) 절대 찍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방송은 공인이 하는데 특정 후보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상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에스비에스>(SBS)노조는 이날 ‘졸렬한 권력은 비판을 참지 못한다’는 성명을 내어 “사회 이슈를 전하며 권력을 비판하는 건 언론 본연의 역할이다. 가사 한 구절에 시사프로그램의 근본적 역할마저 부정하고 나선 집권여당의 왜곡된 언론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 라디오센터는 입장문을 통해 “SBS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모든 이슈를 다룸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두고 있다. 이재익 PD의 하차는 이 원칙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해 결정되었다”며 “방송 내용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런 항의는 종종 있는 일이고 이 때문에 이재익 PD가 하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선이 박빙승부로 치열해지면서 각당의 언론에 대한 대처도 강경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윤석열 후보 일가 등에 대한 이른바 ‘본부장’비리 의혹 등이 보도될 때마다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거나 고소고발 법적조치를 취해왔다. 최근에는 YTN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구속 중인 김만배 씨가 “내 카드 하나면 윤석열이는 죽어”라고 말했다는 녹취록 방송을 예고하자 격하게 항의, 결국 방송이 불발된 적도 있다. 서영지 남지은 김영희 기자

 

국민힘 '트집'에 8일 TV토론 무산... 연기 요구하다 "편향" 주장까지

국민의힘 “기협 주최, JTBC 중계 불공정”

민주당 “국힘, 느닷없이 기협 빠지라 주장”

기협 “국힘, 윤석열 건강 이유 연기도 요구”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 서울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두번째 대선후보 4자 티브이(TV) 토론회가 5일 무산됐다. 국민의힘이 토론을 주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제이티비시>(JTBC)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각 정당과 기자협회 설명을 종합하면, 4개 정당 협상 담당자와 기자협회, 제이티비씨 쪽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8일로 예정된 토론회 주제와 형식, 진행자 선정 등을 위한 실무협상을 3시간 가까이 벌였지만 결렬됐다.

 

국민의힘 티브이 토론 협상단은 결렬 뒤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특정 방송사가 주관하는 이번 4인 후보 초청 합동 토론회는 토론의 기본 전제가 되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3일 TV토론처럼 종편 4사 공동주최 형식으로 개최돼야 하며 4당 합의 하에 의제와 사회자, 진행방식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 주최, JTBC 주관’ 토론회를 ‘기자협회와 종편 4사 공동주최’ 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협상 참석자들 설명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중계 방송사, 사회자, 토론회 날짜, 주최 기관(기자협회) 등을 건건이 문제 삼았고, 요구 사항이 수용되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일이 반복되며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국민의힘이 기자협회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협의가 계속 이어지기 어려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를 위한 실무 논의 자리에 나와 주최자는 빠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세부 룰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느닷없이 주최측은 빠지라고 요구한 것은 처음부터 토론을 할 의사가 없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직도 토론이 두렵나. 갖은 꼼수로 토론을 회피하겠다는 꿈은 꾸지말고 즉각 토론에 응하라”라고 요구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한국기자협회, 제이티비씨 관계자가 만나 8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초청 4자 티브이(TV) 토론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한국기자협회 제공

 

기자협회는 국민의힘이 갑자기 토론회 날짜 조정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기자협회는 입장문을 내어 “국민의힘은 토론 주제와 형식에 대해 논의하던 중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로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주최측인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참석자들은 이미 오래 전에 2월 8일로 토론회 날짜가 통보되었고, 사전 실무협상 전날까지도 캠프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윤 후보의 참석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오늘 회의는 8일 개최를 전제로 회의의 진행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기에 토론회 일정은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날짜 조정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그 뒤에 기자협회 편향성 시비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는 “국민의힘은 기자협회가 특정정당과 특수관계에 있다고 주장했고, 주관 중계방송사를 이미 정해놓은 토론회 틀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이번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러면서도 기자협회와 종편 4사가 합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경우에는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자협회는 윤 후보를 제외한 3당 후보를 놓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안과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를 포함한 6개 방송사가 공동주최하는 토론회 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