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선 여론조사…치고나가는 이재명, 뒤처지는 윤석열

  

 

새해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후보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치고 나갔지만 윤 후보는 지지율이 빠지면서 선두자리를 내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 후보는 7개 새해 여론조사 중 4개에서 윤 후보에게 우세를 보였다. <한국방송>·<문화방송>·<SBS> 지상파 3사와 <시비에스> 조사에서 8.9%~12%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를 앞섰다. 한국리서치가 <한국방송> 의뢰로 지난달 29~31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장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대선 후보 5명 가운데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39.3%, 윤 후보는 27.3%를 얻었다. 12%포인트 차이였다. 안 후보는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2%였다.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 의뢰로 지난달 29~31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38.5%, 윤 후보는 28.4%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1%포인트였다. 안 후보는 8.4%, 심 후보는 4%였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4.9%, 윤 후보는 26%를 기록해 격차는 8.9%포인트였다. 안 후보는 7.8%, 심 후보는 2.6%였다. 서던포스트가 <시비에스> 의뢰로 지난달 29~30일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5.7%,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2%를 기록해 10.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는 6%, 심 후보는 4.1%였다.

 

3개 조사에선 양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의 격차를 보였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보다 높았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의 의뢰로 지난 29~30일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 34.3%, 윤 후보 28.7%였다. 안 후보는 9%, 심 후보는 4.5%로 그 뒤를 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는 10.3%를 얻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35.5%, 윤 후보는 30.9%, 심 후보는 4.1%였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티비조선> 의뢰로 지난 28~30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2.4%, 윤 후보는 31.4%를 기록했다. 한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1%포인트 상승하고 윤 후보는 4.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안 후보는 6.2%, 심 후보는 3.7%였다. 7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영지 기자

 

한국리서치 · KBS "이-윤 12.0%p 격차…오차범위 밖 두자릿수"

서던포스트  ·코리아리서치 · 넥스트리서치 조사도 "이 오차범위 밖 우위"

한국리서치 "이 34.3% 윤 28.7%…오차범위 내 접전"…안 6.0%~9.0% 상승세

 

   이재명 후보(왼쪽)와 윤석열 후보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잇따라 나왔다.

 

새해 첫날인 이날 발표된 5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4건에서 이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격차는 12.0%포인트에 달했다. 나머지 한건은 오차범위내 접전이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0%~9.0%의 지지율로 최근의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안 후보의 경우 전날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여론조사(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3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10.3%를 기록한 바 있다. 출마 이후 첫 두 자릿수 지지율이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39.3%, 윤석열 후보는 27.3%로 집계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선 12%포인트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1%, 정의당 심상정 후보 3.2% 순이었다.

 

'없다'(11.8%)와 '모름·무응답'(6.2%)을 합한 부동층 비율은 18%였다.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52%, 윤 후보가 29%를 나타냈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7명을 대상으로 조사(100% 무선전화면접)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 35.7%, 윤 후보 25.2%로, 격차(10.5%포인트)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섰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6.0%, 심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지지후보 없음'은 18.5%, '모름·무응답'은 7.5%로, 부동층은 26%였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100% 무선전화면접)한 결과도 이 후보 38.5%, 윤 후보 28.4%로, 격차(10.1%)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었다.

 

이어 안 후보 8.4%, 심 후보 4.0% 순이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무선 86%·유선 14%)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 34.9%, 윤 후보 26.0%였다. 역시 격차(8.9%)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났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7.8%, 2.6%를 기록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전화면접, 무선 91.01%·유선 8.9%)에서는 이 후보가 34.3%, 윤 후보는 28.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는 9.0%, 심 후보는 4.5%였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묻는 "느낌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윤 후보가 50.4%, 이 후보가 33.8%였다.

 

반면 "느낌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이 후보가 27.4%, 19.9%였다.

 

정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민주당에 대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20.9%,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36.0%였고, 국민의힘은 "좋아지고 있다"가 19.1%, "나빠지고 있다"는 40.4%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찬성이 42.6%, 반대가 46.2%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5%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32.4%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5개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호남 전직 의원 등 12명 민주당에 합류… "지역서 영향 발휘 기대"

열린민주 '민주와 통합' 당원투표 찬성 72.5%…"압도적인 합당 명령"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 참석한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최강욱 대표와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통합'이 막바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2016년 분당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들이 30일 대거 복당했고,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해 진행한 전(全) 당원 투표도 70%가 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우제항 선병렬 김세웅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 12명의 입당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복당 절차는 내년 1월 3일부터 진행되지만, 호남계 인사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환영의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천 전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불평등과 불공정 등 대한민국에 심각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며 "미력이나마 대선 승리를 위해 성심껏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월 중순까지 복당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대선 열차'에 합류해 당내 여러 위원회나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인사들도 1월 초 복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동교동계 원로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으며, 이재명 후보도 이달 초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정동영 전 의원 역시 1월 중에는 복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원로들과 간담회 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사저에서 당 원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열린민주당의 민주당과 당 대 당 합당 안건에 대한 전 당원 투표도 절반이 넘는 72.54%(6천229명)가 찬성해 가결됐다.

 

반대는 2천358표(27.46%)로 집계됐다.

 

전체 당원 9천587명 중 8천58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도 거의 90%에 달했다.

 

최강욱 대표는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며 "더욱 강하고 속도있는 개혁을 이뤄내라는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복당과 합당 등 굵직한 대통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지층 결속과 중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 등에서 자리 경쟁에 대한 우려, 이견 분출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일단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일단 '플러스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계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해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분열되었던 세력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광역·기초 의원들도 복당할 예정인 만큼 지역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생각이 달라 탈당했었지만, 대선 때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재명 후보가 유연하고 통합적인 후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도, "정당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게 좋다"며 "큰 틀에서 정책 방향성이 같다면 우선순위나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것을 좁혀가는 게 건강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복당 의원들과) 경선 경쟁 관계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다음 출마 문제는 민심의 향배에 달린 것"이라며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통합이 중요하다. 대선을 앞두고 표를 하나하나 더해 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열린민주, 합당 합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개헌에는 “전면개헌보단 합의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며 ‘통합정부론’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국정운영도 사람을 가리지 말고, 정책 출처와 연원을 가리지 말자”며 “실용내각이라고 표현하는데, 최대한 좋은 인재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쓰겠다”고 밝혔다. 섀도우 캐비닛(예비 내각) 명단에 ‘탕평·통합 인사’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도 “집권을 하게 되더라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협치정부, 통합정부, 실용내각 쪽으로 가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선거 과정에서 연합을 한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제3지대 후보와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송영길 당 대표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총리 제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말씀을 공개적·체계적으로 드리게 될 것”이라며 “헌법제도와 법률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두고는 “추천을 받을 순 있지만, 제도로 만들 거냐는 다른 문제”라며 “국회가 추천하도록 제도를 만들면 여소야대일 경우 국정 마비사태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 때문에 제도로 만드는 건 조심하더라도 추천을 받아 협의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일종의 협치체제, 크게 말하면 통합정부 이런 것들은 괜찮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헌정체제가 너무 낡은 것이 돼버렸다. 바꾸긴 바꿔야 한다”면서도 “전면 개헌으로 접근하다 보니 예외적인 비상상황에서만 가능하게 된다. 경기 규칙이기 때문에 누구는 손해 보고, 누구는 이익을 보니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시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향을 바꾸자는 생각이다. 미국 방식으로, 합의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꾸자”며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 책임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민주당, ‘이재명 아들 입시 의혹’ 제기 “착오”라는 국힘 66명 고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대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단장 양부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이 후보의 장남이 2012년도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삼수생’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는지를 전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대 입시 때 ‘재수생’으로 응시했고, 응시전형도 수능성적 기준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임에도 최소한 확인과정도 없이 사실관계를 오도한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성명을 내고 이 후보의 장남이 삼수를 통해 수시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도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두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했다가 8시간 만에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이준석, 윤석열 '2002년 이회창'에 빗대며  "선대위 해체"

윤석열, '선대위 쇄신 계획 있는가'에 "없다" 한마디 잘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0일 '선대위 쇄신'을 둘러싼 견해차를 드러내며 평행선을 달렸다.

 

선대위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다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가 선대위 해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고, 윤 후보가 쇄신 요구를 악의적 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공중전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라디오에서 선대위를 매머드에 비유하며 "매머드가 지금 정상이 아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선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이라며 "매머드는 틀렸고, 이거 타고 다니면 큰일 나고, 이제 말을 새로 뽑아오든지 아니면 개 썰매를 끌고 오든지 다른 걸 타고 다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시는 분들한테는 10대, 20대, 30대는 우리가 잡아 놓은 고기라는 이런 인식을 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얼마나 오판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60대 빼놓고는 다 포위 당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복귀설에 대해선 "저는 문을 두드린 적이 없기 때문에 문을 열어도 제가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이 상태로 가면 이회창 총재가 2002년 대선에서 졌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 될까 걱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당시엔 '이 총재에 비해 스펙이 떨어지는 후보(노무현 전 대통령)가 상대가 되겠느냐'고 했지만 그게 독이 됐다"며 "지금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대선에서 두 차례 패배한 이회창 전 총재에 빗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선대위 쇄신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선대위가 크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조직과 직능 규모가 크고, 다양한 국민 바람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페인의 핵심이 되는 일을 수행하는 조직은 규모가 작다"며 "개편이나 그런 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며 "선대위는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속 변화와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이준석 · 조수진 징계 회부 안하기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30일 선대위 안에서 갈등을 빚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을 모두 징계 심의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 뒤 낸 보도자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해 선공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과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운영과 관련,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 대표와 정면 충돌했다. 이후 이 대표는 선대위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고, 조 최고위원도 공보단장 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강용석 변호사에 의해서도 윤리위에 제소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갈등을 사과하기 위해 당 대표실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갈등을 사과하기 위해 당 대표실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공동취재사진

 

윤리위는 또 이 대표의 인사 전횡과 당비 유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경민 전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징계 심의 대상자에 올랐다. 이 전 부대변인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대해 “몇 번 쓰다 버리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리위는 “윤리위원들이 최근 제기된 당내 문제는 당과 선대위 지도부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공감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경우 더 엄중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정 기자

 

여당발 ‘정계개편설’에 국힘 술렁…김종인 “쓸데없는 루머, 동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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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때아닌 정계개편설로 술렁이는 당 원외위원장을 향해 “쓸데없는 루머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떠도는 정계개편설이 보수 야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상상할 필요도 없는 얘기가 돌면서 우리 당 원외위원장을 비롯해서 상당히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정계개편이 나서 국힘에 큰 변동 일어날 것 같아 쓸데없이 불안해하는 원외위원장들에게 대선이 끝나도 정계개편 있을 수도 없고 그러한 건 절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되지도 않는 소리”라고 말했지만, 정계개편설이 사그라지지 않자 거듭 경고한 것이다.

 

신당 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설은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여소야대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김한길 위원장이 중도 세력을 끌어들인 ‘윤석열 정당’을 창당해 새로운 정치 구도를 구성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정계개편설을 공론화한 건 더불어민주당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김한길 위원장을 거론하며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윤 후보가 당선되는 순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홍준표 의원은 팽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발언과 관련해 야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을 활용해 여당이 ‘야권 갈라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31일 이준석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통해 선대위 내홍 수습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뿌리치고 나간 이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본뜻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만나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현재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

 

민주당, ‘이재명 아들 입시 의혹’ 제기 “착오”라는 국힘 66명 고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대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단장 양부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이 후보의 장남이 2012년도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삼수생’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는지를 전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대 입시 때 ‘재수생’으로 응시했고, 응시전형도 수능성적 기준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임에도 최소한 확인과정도 없이 사실관계를 오도한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성명을 내고 이 후보의 장남이 삼수를 통해 수시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도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두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했다가 8시간 만에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