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총 1653신규 18명 중 해외 유입 9·지역 발생 9
해외 유입 미주 6, 유럽 2, 아시아 1재양성 173건 보고

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현재 총 165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진 건 2 20일 이후 58일 만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 18일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같은 달 19 34, 20 16명을 기록했다. 이후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다가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지난 9일부터 20∼30명대에 머물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2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10명대로 떨어졌다. 13 25, 14 27, 15 27, 16 22, 17 22명 등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8명 중 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3, 경북에서 2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 경기 4, 인천 1명 등 총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강원 1, 충남 2명이었다. 부산, 광주,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대전,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18명 중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검역 과정에서 4명이 확인됐고, 지역사회에서 5명이 발견됐다. 이들이 해외에서 머물렀던 지역은 미주(6), 유럽(2), 중국 외 아시아(1)였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30, 경북 1358명 등 대구·경북에서 8188명이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1366명이다. 서울에서 622, 인천에서 90, 경기에서 65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32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 늘었다.

치명률은 2.18%.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이 2.89%로 여성의 1.70%보다 높다.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지병)을 앓는 확진자 중에서 나왔다.

실제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23.28%에 이른다. 70대 확진자의 치명률은 9.65% 10%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재양성(재확진)된 사례는 173명으로 전날 163명과 비교해 10명 늘어났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08명이 늘어 총 7937명이 됐다. 완치율은 74.5%.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가운데 격리해제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484명이 됐다. 전날과 비교해 92명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재양성은 이날 오전 0시 현재까지 173건이 확인됐다. 재양성은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후 다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말한다.

173명은 전체 격리해제자의 2%를 넘는 수치다. 당국은 재양성 사례를 모아 분석 중인데 현재로서는 재양성자로부터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보고된 확진자 49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이 279(56.1%)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유입 환자에 의한 감염 41(8.2%),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3(18.7%), 그 외 집단발생 51(10.3%), 선행확진자 접촉 12(2.4%), 신천지 관련 3(0.6%), 조사 중 18(3.6%) 등이었다.

한국 국민 65% "코로나19 대응보며 우리나라 선진국이라고 느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국민의 사회시스템과 국가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국가 재난 상황'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8%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 사회시스템이 다른 나라 못지않게 안정화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응답률은 50대가 77.2%로 가장 높았고, 40(71.3%), 60(69.2%), 30(66.7%), 20(64.5%)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4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15~64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목적적 할당표본 추출법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대응을 보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도 65.1%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비율은 24.3%에 그쳤다.

응답자 중 "한국 국민이라는 것을 다행스럽게 느꼈다"는 응답 비율도 64%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국민 의식도 높게 평가됐다.

응답자 61.4%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 국민성을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답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대응하고,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5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키로강도는 완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이 오는 19일로 끝나는 가운데 정부가 실천 강도를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일가량 더 이어가기로 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날인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연장하되, 그 수위를 '고강도'에서 한 단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4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 1일 근로자의 날, 5 5일 어린이날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이 기간 감염·전파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연휴가 끝나는 어린이날까지 지금보다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과 술집 등 유흥주점, 학원, 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중단을 권고한 행정명령은 해제하는 대신, 방역 준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권고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력 대응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하는 데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노총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한 긴급 노사정 대화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정 총리에게 요청했고, 정 총리는 "고려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원포인트 노사정 비상협의를 시작하자" "모든 국민의 해고를 금지할 방안을 협의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사측은 해고를,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각각 유예하는 등 경제주체들이 고용유지·해고방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 고용 위기를 타개해나가자는 것이다.

정 총리는 만찬에서 "정부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적극 고민해 보겠다" "빠른 시간 안에 노사정이 모여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워낙 사안이 시급한 만큼 한국노총, 경영계의 의견을 더 수렴해 각 주체가 합의를 이룬다면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원포인트 긴급 노사정 대화를 가동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정 총리는 이미 전날 한국노총 측과도 만났으며, 추가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노총 측은 전날 민주노총의 이런 제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정 총리는 내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 대표들도 만나 이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비밀 작전처럼'…신속하지만 치밀한 자가격리자 관리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살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 주택 앞.

인천시 남동구와 남동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팀은 17일 불시 점검을 앞두고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자가격리자가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올 경우에 대비해 경찰서 직원이 현관문을 몸으로 막아서자 구청 직원이 초인종을 눌렀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왔고 점검팀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자리를 떴다.

한 가구당 불시 점검에 드는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점검팀이 주변 이웃들 눈에 띄어 자가격리자 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날 점검팀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간 자가격리자 20명은 모두 집안에 머무르며 격리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자에게 제공되는 생필품

자가격리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작업은 더 꼼꼼하게 진행된다.

남동구 소속 공무원 A(43)씨는 이달 13일 음료와 즉석식품 등이 포함된 생필품 상자를 챙겨 자가격리자 주거지를 방문했다.

이때도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행위는 자제했다. 마찬가지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A씨가 생필품 상자를 현관문 앞에 두고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알리면 자가격리자는 문을 열고 나와 상자를 갖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자가격리자들에게 생필품 키트를 전달하는 담당 공무원들은 조용히 도움을 주고 떠나는 '우렁각시'인 셈이다.

A씨는 자가격리자 4명을 관리하며 매일 2차례 전화를 걸어 격리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18 "격리 생활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전화를 끊을 때 조금만 더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경찰과 합동 점검팀을 운영하며 자가격리자에 대한 불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기준 인천지역 자가격리 누적 인원은 8238명으로 이 중 관리 대상은 3298명이고 4940명은 관리 대상에서 해제됐다.


대북제재위 보고서20182업체 구입 10월 러평양 수송

다롄항 입항 당시 오사카 업체와 '212억원' 계약

일부 외신이 17일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 구입경로에 주목했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와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렉서스 LX570 모델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우선 마이바흐 S600 2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대북제재위는 추정했다.

앞서 미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지난해 7월 분석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방탄 마이바흐' 차량의 식별번호(WDD222 1761A355444 WDD2221761A356398)를 기재했다.

차량을 최초 구입한 곳은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 & 모어, S.R.L.', 이들 차량은 20182월 독일 공장에서 해당 이탈리아 업체로 옮겨졌다. 이탈리아에서 등록됐다.

그런데 4개월 뒤 동일한 식별번호의 차량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적재됐다. 북한과 접촉한 사례가 있는 또 다른 이탈리아 물류업체가 선적을 맡았다.

행선지는 중국 다롄 항이었다. 그렇지만 수탁인이 두차례 바뀌었고 다롄 항만 측은 선박에 실린 차량의 환적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이후 수탁인은 일본 오사카 업체(Zuisyo)로 변경됐고, 차량은 다시 오사카로 이동했다.

당시 71일 자 이탈리아 물류 업체와 오사카 업체 간 판매계약서에는 '메르세데스 S600 세단 롱가드 VR 9' 2대의 가격으로 90만 유로(12억 원)가 기재됐다. 대당 6억원꼴이다.

차량을 실은 선박은 831일 오사카항에 도착했다가, 태풍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927일 오사카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향했다.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향했다.

DN5505호는 10월 초 부산항을 출항했다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이다.

나훗카 항은 당시 DN5505호의 입항 기록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제재위는 105일께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N5505호가 다시 AIS를 켠 시점은 1019. 한국 영해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을 싣고 부산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등은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당시 10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초 구입 시점인 20182월부터 장장 8개월에 걸쳐, 6개국을 돌고 도는 방식으로 김정은 전용차를 밀반입한 셈이다.

조선중앙TV8일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영상에서 김 위원장 뒤로 렉서스 고유의 'L'자 엠블럼을 단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 중 하나로 추정된다. <2019.12.8.>

김정은 위원장의 또 다른 전용차로 알려진 렉서스 LX570도 거론됐다.

김 위원장의 외부 일정에서 잇따라 포착된 렉서스 LX57020178월 이후 생산된 모델로, 렉서스 측은 사륜구동의 5.7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라고 답변했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한편, 사치품으로 지정된 보드카와 위스키, 코냑, 와인 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대북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대북제재위는 지적했다. < 연합뉴스 >

한국갤럽, 총선 직전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공개
대통령 지지도 59%, 코로나19 발발 직전보다 13%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1대 총선 전 6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사실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1월말부터 세 달 가까이 코로나19 사태를 진화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움직인 것이 여당압승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4·15 총선 당일 직전인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1400명한테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적 평가가 2%포인트 올라 59%, 부정적 평가가 바로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줄어 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60%에 육박한 것은 지난 2018 10월 이후 1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아지고 막판 표 쏠림까지 귀결된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시민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가르는 핵심 이슈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20일 직전까지만 하더라도경제·민생문제였다. 지난 114∼16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 부정 평가는 45%로 나타났다. 대통령이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대표적 이유로 시민들은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을 꼽았다.

하지만 세 달 가까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코로나19로 바뀌었다. 세계적인 확산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한국 상황은 진정 국면을 맞자 지지도가 올랐다. 갤럽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59%)를 한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1월 셋째주에 비해 13%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10∼11일 사전투표가 있은 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30여명 수준으로 확 줄었고 이러한 추세는 총선 당일까지 이어졌다. 한편, 부정 평가는 1월에 비해 12%포인트나 줄어 33%에 그쳤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정치학)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라는 집권 여당이 주도하는 이슈가 단일 쟁점으로 떠올랐고 문제 해결도 잘해 지지율이 올라간 걸로 보인다코로나19로 중도층을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총선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정부 지원론이 우세했는데 이는 실제 선거 결과와도 일치한다. 전체 응답자 중 49%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50대에서는정부 지원의견이 60% 안팎, 60대 이상에서는정부 견제의견이 54%로 각각 우세했다. 반면 2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40% 내외로 비슷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이는 18%. < 노지원 기자 >

세월호 현장 전남 목포·진도서 참사 6주기추모

16일 거치된 세월호 앞서 기억식,  유족, 참사 현장 찾아 헌화눈물

세월호 현장인 전남 목포·진도에서도 참사 6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들이 잇따랐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실천회의는 16일 오전 세월호가 3년째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마스크를 쓴 추모객 200여명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과 안전사회 건설을 기원했다. 일부는 추모시를 낭송하고 추모곡그리운 마음을 합창할 때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 앞에서생명존중의 세상, 꽃으로 피어난 아이들’, ‘진실이 꽃피는 그 날을 만들어 주겠습니다등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세월호 선체 앞에 놓인 노란 화분 5개에항상 기억할게요, 진상규명 철저히, 안산에 생명안전공원을, 생명존중 안전사회, 책임자 처벌 끝까지라는 다짐을 써넣은 노란 리본을 매달기도 했다.

유족을 대표해 참석한 당시 단원고 2학년 우재군의 아버지 고영환씨는어떤 벽이 막아서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 1년 남은 공소시효 때문에 진실이 감춰진다면 또 다른 참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목포시민 김아무개(48)씨는코로나19로 현실이 어렵지만 세월호를 잊을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희생이 없도록생명존중 세상을 만드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목포 한국화가 정태관씨는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 기록화전을 연다. 정씨는 지난 2017 3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입항한 뒤 펼쳐진 거치, 수색, 직립, 조사 등을 기록한 수묵화 100점을 선보였다.

세월호 유족 50여명은 이날 해경 3015함을 타고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들은 출항 3시간 만에 침몰지점 부표에 도착하자 그리운 아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오열했다. 이들은 함정이 부표를 한 바퀴 돌자 하얀 국화 송이를 던지며 넋들이 편안히 잠들기를 기원했다.

세월호 수습현장인 진도 팽목항에도 추모의 발길이 삼삼오오 이어졌다. 안산 광주 목포 등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은 팽목항 방파제와 세월호 기억관(옛 분향소)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팽목항이 현장성을 유지한 기억공간으로 남기를 기원했다.

광주시민단체는 12~19일 광주시 동구 와이엠시에이 백제실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6주기를 맞아 시민 수백명이 노란 리본을 달고 추모 행렬에 동참했고, 온라인에서도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안관옥 기자 >

'기억할게. 외롭지 않게'…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

유가족·시민 등 1천여명 참석, 정 총리 "끝까지 진실 규명"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모두 외롭지 않게."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유가족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책임·기억·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 날 기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추도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해 송구하다"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우리 모두의 고통과 아픔을 통한 성숙의 시간이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힘찬 원동력이 됐다"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억식에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과 고통은 잊히지 않는다" "끝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2014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과 변화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도 영상 및 직접 낭독한 추도사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며,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순서로 추도사를 한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8살에 수학여행을 떠난 우리 아들딸들이 이제 24살 청년이 됐다" "지난 6년 한순간도 아이들을 떠나보낸 적이 없다. 한 번만이라도 품에 꼭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살인 범죄라고 규정한 뒤 현 정부에 책임자 처벌과 진실 규명을, 4·15 총선으로 개원하는 21대 국회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막말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법 제정을 요구했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별도로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소시효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참사 발생 및 구조 과정 등에 대한 모든 진상 규명, 검찰의 전면적인 재수사, 관련 정보의 성역 없는 공개 등을 촉구했다.

추모시 낭송과 추모춤 공연, 4.16합창단 공연이 이어진 뒤 행사장에는 오후 4 16분에 맞춰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한편,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행사를 희생자 가족 중심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많은 추모객이 현장을 방문함에 따라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 등을 하도록 했으며, 행사장 의자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했다.

맨유·바르사, 세월호 추모오늘을 기억합니다

구단 SNS에 한글로 세월호 추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올해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다.

맨유는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오늘을 기억하고, 함께 합니다라는 한글 추모 메시지와 노란 리본의 이미지를 올렸다. 맨유는 “6년 전 오늘,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세월이 지난 오늘, 우리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가족과 친구들을 함께 기다리고 기억한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모두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적었다.

바르셀로나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의 리본과 작은 배가 그려진 이미지를 올리고 한글로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미지 하단에는클럽 이상의 클럽’(MES QUE UN CLUB)을 표방하는 바르셀로나의 이념을 덧붙였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추모 메시지를 통해 한국 축구팬과 아픔을 나눠왔다. < 김창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