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7일 남은 트럼프, 법무장관도 쫓아내

● WORLD 2020. 12. 16. 01:5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윌리엄 바 장관 “23일 떠날 것깊은 영광

선거사기 주장과 바이든 아들 수사 공개에 이견

지난달에는 마크 에스퍼 장관·선거 고위인사 해임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불화를 빚어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물러나기로 했다. 자진 사퇴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임기를 한 달여 남긴 트럼프 대통령의 칼부림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4(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바 장관과 백악관에서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바 장관은 연휴를 가족과 보내기 위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은 것이었고, 그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적었다. 제프리 로즌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바 장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공개 서한에서, 오는 23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에 정부에 중요한 몇가지 남은 일을 마무리하고 23일 떠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법무장관으로서 당신의 행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불러줘서 깊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2월 트럼프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수장으로 취임한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여겨져 왔으나 지난 113일 대선 뒤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면서 해임 관측이 나왔다. 최근 바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 헌터에 관한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다른 이의 트위트를 공유하고 큰 실망!”이라고 적기도 했다. 바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선 사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격분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즌 법무장관 대행에게 헌터 바이든의 세금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압박할 수 있다고 <더 힐>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37일 뒤인 120일 정오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 사임 소식을 공개한 것은 이날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당선자가 과반(270) 득표를 돌파해 승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다. 자신의 패배 소식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에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 등에서 이견을 보여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했고, 17일에는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밝힌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 국장을 쫓아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재무·상무부 이어근래 최악 수준 해킹 가능성

미 대선·코로나 백신 개발정보 등 광범 타깃 관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에 터진 대규모 미국 정부망 해킹 사건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미 재무부와 국무부 등 주요 부처가 러시아 정부와 손잡은 해커들의 피해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가 상당히 광범위해 근래 들어 최악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어 국토안보부 내부망도 러시아 정부가 배후인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에게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러시아 정부와 손잡은 것으로 보이는 수준 높은 해커 팀이 국토안보부 내부망 접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재무부와 상무부 내부망을 뚫은 해킹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국경보안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도 책임지는 부처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배포와 관련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토안보부는 물론 국무부, 국립보건원(NIH)도 피해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WP도 사안을 잘 아는 당국자들을 인용,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피해를 본 부처와 기업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해킹이 적어도 3월부터 시작됐을 수 있으며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킹으로 인해 탈취된 정보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겹쳐있던 시점이라 미 대선 상황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 등이 광범위하게 타깃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국방부와 군 당국도 해킹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은 군과 국방부 등 다수의 미 연방 기관 및 포천 5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해커에 장악된 사실을 알게 된 뒤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해킹에 활용된 '오라이언'(Orion)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 솔라윈즈는 해커들이 지난 36월 사이에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심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의 시스템에 최장 9개월 가량 침입할 수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솔라윈즈는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275천여 고객 중 최대 18천 곳 가량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러시아 정부와 협력하는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재무부와 상무부의 이메일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산하기관 한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인정했는데 대통령에게 통신 관련 정책을 자문하는 통신정보관리청(NTIA)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해킹의 동기와 범위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근래들어 최악의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해킹의 피해 범위나 배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 워싱턴DC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전날성명을 내고 "미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에 있어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미국 언론의 근거 없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 연계 해커집단, 미 재무부·상무부 등 해킹

미 언론 러 대외정보국(SVR) 위해 일하는 APT29 소행

미 보안업체도 해킹 당해코로나19 백신 연구 탈취 시도도

 

미국 워싱턴 재무부 건물.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등 정부 기관들을 해킹해왔다고 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러시아대외정보국(SVR)을 위해 일하는 해커 집단 에이피티(Advanced Persistent Threat)29’가 최소 몇 달 동안 미 정부 기관과 사이버 업체를 상대로 벌여온 해킹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해커 집단은 민간 보안업체들 사이에서 코지 베어로 불리기도 한다.

상무부는 산하기관 중 하나가 해킹을 당해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연방수사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해킹 당한 상무부 산하기관이 인터넷 관련 정책 결정을 돕는 기구인 통신정보관리청(NTIA)이라고 전했다. 해커들은 통신정보관리청이 사용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의 인증 제어 장치를 교란해 직원들의 내부 이메일을 수 개월 동안 감시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 또한 해커의 공격을 받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엔비시>(NBC) 방송에 확인했다. 앞서 지난 9<워싱턴 포스트>APT29가 미국의 대형 보안업체인 파이어아이를 해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 사태를 인지하고 지난 12일 국가안보회의를 열었다. 존 울리엇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 상황과 관련해 가능성 있는 어떤 문제도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해커 집단이 해킹한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 정부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APT29의 해킹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건 한 기관보다 훨씬 큰 얘기다. 미국 정부와 이익을 겨냥한 거대한 사이버 스파이 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해킹은 솔라 윈즈라는 미국 회사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의 고객에는 미국 상위 500개 기업과 주요 통신 업체들은 물론이고 백악관, 국무부, 국가안보국(NSA), 미 육··공군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성명을 내어, 지난 3~6월 사이 배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특정 국가의 매우 정교한 공격으로 파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와 상무부, 민간업체 파이어아이 외에도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APT29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과 국무부 해킹을 한 적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영국·캐나다의 정보당국이 “APT29가 코로나19 백신 연구자료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는 대규모 사이버 수사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면서, 이번 러시아의 해킹 사건이 1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새 행정부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구글 일시 먹통에 ‘비대면 일상’ 순식간 마비

● WORLD 2020. 12. 15. 05:4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유튜브· G메일· 구글플레이· 구글드라이브 등 40분가량 마비

업무 · 학습 불편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은 보상 요구하기도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와 지메일 등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가 14일 저녁 40분가량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퍼지고 있다.

구글 서비스 오류는 14일 저녁 847분부터 40분가량 발생했다. 유튜브와 지메일, 구글플레이, 구글 드라이브 등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이 일제히 제한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구글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자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만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회사 업무, 학교·학원 숙제, 동영상 시청 등 구글 서비스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40분의 멈춤이 디지털 일상의 블랙아웃이 돼버린 것이다.

한 누리꾼은 휴대폰이 해킹된 줄 알고 당황해 핸드폰을 재부팅을 했다. 그 와중에 구글은 원인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업무용 메일을 받아야 했는데 로그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적기도 했다. 한 고등학생 이용자는 구글 클래스를 통해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서버가 마비되면 어떡하냐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유료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한 이용자는 매달 돈을 내고 있는데 유료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매월 1만원 가량의 요금을 내면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튜브는 지난달 12일 오전에도 2시간 가량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전기통신사업법에서는 유튜브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의 경우 4시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하면 한 달 이내에 이용자에게 손해배상 절차를 알려야 한다고 규정한다. 한 시간 이내로 오류가 발생한 이번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구글 서비스 장애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구글에 관련 사실과 조치 사항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서비스 중단 사실을 국내 이용자에게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유튜브, Gmail 등 구글 서비스 일시 중단으로 혼란

        

14일 월요일, 캐나다, 한국, 미국, 유럽, 인도 등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구글 사용자들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용자들은 일시적으로 Gmail 계정에 접속할 수 없거나 유튜브 동영상, 온라인 문서 등을 볼 수 없었다.
이에 이 날 오전 7시쯤 수만 건의 항의가 빗발쳤고 미국에선 사용자의 약 90%가 구글에 로그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구글 행아웃, 채팅, 미팅, 모바일 게임 등을 포함한 다른 플랫폼에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태에 구글 측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구글 대쉬보드에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글이 '내부 저장 할당량 문제(internal storage quota issue)'로 약 45분간 사용이 중단됐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피해자 모두에게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혼란은 아이를 둔 학부모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구글 독스(Doc)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독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마찬가지 세계 최다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는 매달 20억 명이 넘는 로그인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플랫폼에서 10억 시간 이상의 동영상이 시청되고 있다. 유튜브 측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백업되었다!”고 복구 사실을 밝혔다.

앞서 트위터에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유튜브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주로 온라인 서비스에 의지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일시 서비스 중단이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EU 일단 미래관계 협상 계속하기로

 

12일 영국 도버 항구로 가는 A20 도로에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노딜 브렉시트현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그 전에 수출입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프랑스 칼레에서도 화물차가 수마일 줄서는 현상이 빚어졌다. 도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이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어업수역을 지키기 위해 해군 함정을 대기시켰다. 의약품, 식료품 등 생필품 비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한 영국은 올해까지는 기존 유럽연합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적용할 미래 관계를 놓고 유럽연합과 협상해왔으나, 규정 시한인 13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2일 영국 국방부가 노딜 브렉시트 때 어업수역을 지키기 위해 80m 길이의 해군 초계함 4대를 대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초계함 4대 중 2대는 직접 바다에 출동하고 다른 2대는 타국 어선이 영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침범하면 출동할 예정이다. 영국 해군은 되도록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경고를 무시하고 해역에 진입하면 선원을 체포하거나 어선을 나포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어업권을 비롯해 공정경쟁환경, 분쟁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등 3대 쟁점에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럽연합 어선들은 영국 해역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유럽연합은 영국 수산물 수입을 막을 방침이어서 양쪽 다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에서 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국경과 규제 통제권 회복을 브렉시트의 의미로 내세우면서 해역 통제권 회복을 예로 들어왔다.

군함 대기에 대해 여당에서 비판이 나왔다. 보수당 소속 토비아스 엘우드 하원 군사위원장은 유럽연합과 무역협정 합의에 집중해야 한다며 함정을 출동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품위 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의약품과 식품 등의 비축에도 나섰다. <더 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이날 슈퍼마켓들이 일주일 전 행정부로부터 노딜에 대비하라는 언질을 받고 식료품 등 각종 제품의 재고 확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보건부는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 공급업체에 6주치 재고를 영국 내 안전한 곳에 비축해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내년 11일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관세 장벽이 생겨 영국 국내총생산이 급감하고 유럽연합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내에서 보장됐던 이동의 자유도 제한을 받게 된다. 지난 11일 존슨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둘 다 무역협정에 합의할 가능성보다 노딜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영국-EU, 미래관계 협상 계속하기로 양측 "합의 가능한지 볼 것"

존슨-폰데어라이엔 통화 뒤 공동성명 발표당초 13일이 데드라인

연말 전환기간 종료까지 보름가량 남아 막판 타결 여부 주목

 

영국과 유럽연합(EU)13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양측은 일요일인 이날을 합의 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Brexit)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협상을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화를 마친 뒤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오늘 오전 도움이 되는 통화를 했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상팀은 최근 며칠간 밤낮으로 일해왔다"면서 "거의 1년간의 협상에 따른 철저한 검토를 했고, 여러 차례 데드라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에 따라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측이 협상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줄이지 못하자 존슨 총리는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후 양측은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13일까지 협상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협상에서도 양측이 견해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최종적인 협상 결렬과 '노 딜' 선언이 발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양측이 이날 추가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면서 향후 며칠내 최종 합의에 이를지가 주목된다.

존슨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 발표 뒤 각료들을 소집해 결정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9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만찬 협상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무역 관계에 대한 협상을 오는 13일까지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그러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다.

양측은 전환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9개월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어업 등 세 가지 주요 이슈에 커다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