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7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돌한 여객기 잔해의 모습.


기장,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직전 응급차 요청
목격자 “바퀴 미끄러지면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 ”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7일(한국시각)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사망한 2명은 모두 중국 국적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81명의 탑승객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를 통해 사망자 2명 모두 중국인이며, 둘 다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의 탑승자 가운데 모두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또 부상자는 중상 49명, 경상 132명 등 모두 1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혔다.
 
앞서 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 214편ㆍ보잉 777-200LR)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는 서울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엔엔>(CNN)은 항공기가 착륙 직후 큰 화재가 발생해 꼬리를 잃고 지붕이 새까맣게 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착륙 직전 조종사가 관제탑에 응급차량 대기를 요구했다. 기장은 “응급차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관제탑은 “모든 비상 차량이 출동할 것”라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여객기가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새벽 3시28분(현지 시각 11시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비즈니스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과 승무원 16명(운항승무원4명, 캐빈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승객 국적은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이다”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시엔엔> 방송에 출연해 “비행기가 처음엔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3~5초 뒤에 바닥에 충돌했다”며 “이어 천천히 미끄러지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시엔엔>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흔들렸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대책과 관련해 “인명피해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의 파악 및 수습에 대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오쇠동 본사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엘에이(LA)에 있는 미국 지역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마련한 상태다. 국토부 역시 분야별 사고조사팀 4명을 구성하여 현지로 급파했고, 관계직원을 비상소집하여 사고수습 본부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3년에 보잉 737 기종의 여객기 사고가 일어나 6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이정훈 기자>


터키의 봄 상징된 붉은 드레스 여인

● WORLD 2013. 6. 9. 20:12 Posted by SisaHan


터키 이스탄불의 게지 공원에서 지난달 28일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위 와중에 경찰이 공원을 지나던 붉은 원피스 차림 여성에게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
이 사진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하는 계기이자 상징이 됐다. 전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에 정부가 과잉진압을 사과했지만, 닷새째 대규모 시위는 총리 사퇴 촉구로 이어졌다.


프랑스서도 순찰 군인 피습

● WORLD 2013. 6. 1. 18:24 Posted by SisaHan
영, 런던 군인테러 용의자 8명 체포

지난 22일 런던 군인 살해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관련 용의자로 모두 8명을 체포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서도 군인을 노린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연관테러가 아닌지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파리 라데팡스 기차역 안에서 테러감시활동 일환으로 군복을 입고 순찰하던 병사가 괴한이 휘두른 커터칼에 여러차례 찔려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군인 2명과 함께 순찰 중이던 이 군인이 목을 찔려 피를 많이 흘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범인은 피해 군인의 뒤에서 칼을 휘두르고 동료 군인들이 미처 대응하기 전에 주말 쇼핑객으로 붐비는 상점가로 도주했다. 범인은 북아프리카계 출신으로 보이는 30대 남성으로, 재킷 안에 ‘아랍 스타일’ 옷을 입고 있었다고 프랑스 언론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경찰과 군은 범행 동기에 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은 “모든 정황이 런던테러와 유사하다고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독립’ 목소리

● WORLD 2013. 5. 24. 19:39 Posted by SisaHan

미군기지 이전요구 묵살 등 오랜 차별에 폭발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가 들끓고 있다. 본토 정부의 오랜 차별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기지’로 불리는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밖으로 이전시키려던 오랜 숙원은 사실상 물건너갔고, 오히려 미군은 잦은 사고 탓에 ‘과부 제조기’로 불리는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를 그곳에 배치했다. 195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서 분할돼 미국의 점령통치 아래 들어간 날을 일본 정부는 ‘주권 회복의 날’(4월28일)로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재 오키나와의 상황은 일본에 의한 류큐 차별이며, 식민지배다.” 오키나와에서는 지난 15일 이런 내용의 설립 취지문을 내건 ‘류큐(오키나와의 옛 이름) 민족독립종합연구학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발족했다. “차라리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은 오키나와가 미군의 통치에서 벗어나 일본으로 반환된 지 41년째 되는 날이다. 이 단체는 오키나와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 독립 문제를 연구·토론하고 국제기구에 오키나와 독립을 호소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으로 매년 두차례 학술회의를 열어 세계 각국의 독립 경과와 사례를 연구·발표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민을 설득하고, 유엔 탈식민화특별위원회에 류큐를 탈식민 운동이 진행중인 지역으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옛 류큐왕국이던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에 복속됐다. 2차대전 때는 미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주민들은 일본군에 의해 집단 자결을 강요받기도 했다. 1952년 발효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미국령이 됐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됐지만, 일본 내 미군기지의 70%가 여전히 오키나와에 있다. 독립론은 1979년 일본 복속 100년을 맞아 처음 일었으나 큰 호응은 없었다. 2007년 류큐대학 조사에서는 20%만 독립을 지지했다. 그러나 최근 독립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 도쿄=정남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