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

● WORLD 2015. 1. 30. 19:59 Posted by SisaHan


홀로코스트(나치 유대인 대학살) 상징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인 27일 폴란드 오시비엥침 현장에서 세계각국의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은 한 수용소생존자가 카메라를 향한 모습. 이날 요하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기억하는 것 만이 아니라, 인간성을 보존하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역시 독일의 도덕적 의무”라고 다짐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나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고 언급, 나치독일의 만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 AP >



프랑스, ‘911이후 미국’ 되나?

● WORLD 2015. 1. 16. 19:22 Posted by SisaHan

시민 권리제한·감시강화 법 추진… 군 동원 경비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빌미로 여러 나라들이 통신 비밀 등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앞장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는 뒤로 돌아서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랑스의 경우 9.11테러 뒤의 미국을 답습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프랑스는 12일 공항과 철도역 등 교통 중심지와 관광지, 유대인 학교 등 테러 위험 지역에 군대와 경찰 1만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마누엘 발스 총리는 앞으로 3~4개월 안에 ‘예외적인 조처’로 테러 위험을 일찍 알아챌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법률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9.11 테러 뒤 미국에서 ‘애국법’ 제정 등 여러 조처를 한 데 대해 프랑스는 혐오감을 내비쳐 왔다”며 “그런데 지금 프랑스는 9.11 테러 뒤 감시를 강화했던 미국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나라의 내무장관들은 11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국경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항공기 탑승자의 정보 공유, 인터넷 감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조처에 대한 우려는 프랑스에서도 나온다. <르몽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인식은 끔찍하다. 합리성을 삼켜버린 감정의 파도가 일으키는 만장일치의 순간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공화국 행진’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나란히 거리를 걸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2일 테러 용의자들의 암호화된 통신을 감시할 수 있는 감청법 도입을 오는 5월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는 것을 전제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황상철 기자 >



유가 충격에 올 세계경제 비관론

● WORLD 2015. 1. 11. 20:27 Posted by SisaHan


배럴당 50달러 붕괴…

새해 벽두부터 ‘세계 경제 비관론’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 주식시장을 순차적으로 덮쳤다. ‘나홀로 성장’ 속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아서려던 미국의 발걸음이 멈칫하고,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조처를 준비 중인 유럽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사이에 낀 아시아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비관론에 불을 댕긴 것은 다시금 폭락하는 국제 유가다.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50% 가까이 급락한 뒤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6일엔 두바이유 가격이 2달러 넘게 내리며 배럴당 48.08달러를 기록해 50달러선이 붕괴됐다. 2009년 4월28일 배럴당 48.02달러 이후 최저가다.
유가 충격에 에너지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직접 반응했다. 5일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5.1%, 프랑스의 토탈 6.0%, 미국의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7%, 4.0%씩 떨어졌다.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Eni는 하루 새 8.4%나 폭락했다. 에너지기업 주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다우존스 1.86%, S&P500 1.83%, 영국 FTSE 2.00% 등 세계 주요 지수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진 건 유럽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때마침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이런 우려를 부추겼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5년 만에 최저치인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와중에 세계 투자자금의 도피처로 꼽히는 미국 장기 국채에 돈이 몰려 금리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거래일 연속 내려 2.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유가 하락이 세계 성장과 관련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쁜 무언가(something bad)를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대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결정 반발
격앙 시위대 약탈·방화… 타 주로도 번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와 경제 중심지 뉴욕은 물론 서부 최북단 시애틀 시에서부터 남부 최남단 마이애미 시에 이르기까지 인권 활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소요 이틀째인 25일 동시 다발로 열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퍼거슨 시에 진을 친 시위대 중 약 300명은 이날도 오전과 오후 거리행진을 벌이며 농성을 벌였고,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에 진입해 ‘윌슨 경관을 기소하지 않았으니 우리는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의 눈을 피해 잠행을 거듭하던 윌슨 경관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브라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백인이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정당방위가 인종차별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전날 밤과 같은 극심한 소요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퍼거슨 시에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퍼거슨 시에 주둔하는 주 방위군은 2천200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CNN 방송과 AP 통신 등 언론은 시내 건물 최소 12채가 전소했고 경찰이 퍼거슨 시와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8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대치 과정에서 다친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총상을 입었다.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도심에서도 24일 약 1천명이 도로 곳곳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며 일부는 스타벅스 커피점과 편의점에 난입해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에 걸쳐 40명을 체포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수백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