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을 맞은 것처럼 대지진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네팔의 카트만두 건물들.


사망자 계속 늘어… 주택 32만여채 피해, 재건비용 100억$

지난달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건물 4분의 3 이상이 거주할 수 없거나 위험해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엔지니어협회(NEA)가 최근 4일간 전문인력 1천여명을 투입, 카트만두내 건물 2천500 동을 진단한 결과 조사 대상의 5분의 1은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하고 4분의 3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협회의 회장 드루바 타파는 “조사 대상은 도시 전체를 진단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추출했다. 피해가 심각하다”며 “지금도 피해상황이 나오고 있어 적정 시점에 최종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네팔 정부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건물이 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네팔 관리들은 전국적으로 건물 15만3천 동이 폐허로 변했고 17만 동이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앞서 네팔 정부는 재건 비용으로 100억 달러(약 10조8천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7천276명이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모든 주택이 무너진 마을도 있지만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여진도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네팔 전역에서 30만채 이상의 가옥이 완파 또는 부분 파손됐고, 진앙지에 가까운 고르카와 신두팔촉 지역에선 전체 가옥의 90%가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8일 만에 101세 노인을 비롯한 4명을 구출하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훨씬 지난 만큼 추가 생존자 구조의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따라서 네팔 당국은 생존자 구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이재민 대책을 더 시급한 문제로 다룰 방침이다. 락시미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네팔에서 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각국 구조대에 남은 구조와 수색 작업은 네팔 측이 맡을테니 이제 출국해도 좋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살 때 예수의 얼굴 모습은?

● WORLD 2015. 5. 9. 13:18 Posted by SisaHan


이탈리아경찰 ‘토리노 성의’ 활용 이미지 재현

어린 시절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탈리아 경찰이 예수의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성의’(聖衣)’를 활용해 과학수사기법으로 만들어낸 예수의 12살 때 모습을 5일 공개했다.(사진) 2004년 처음 만들어진 이 그림은 이탈리아 경찰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고 나서 부활하기 전까지 시신을 감쌌던 것으로 알려진 성의에 찍힌 이미지로 예수의 몽타주를 만들어낸 후 여기에 수정을 가한 것이다.


보통 경찰이 오랜 기간 잡히지 않은 범죄자의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현재 모습을 추정하는 데 쓰는 기술을 반대로 적용해 턱 사이즈를 줄이고 코를 똑바로 바로 잡는 등 노화의 흔적을 지웠다.
이러한 몽타주 제작과정은 현재 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토리노 성의 전시에 맞춰 이탈리아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곧 방영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그러나 이번 몽타주가 토리노 성의의 진위에 대한 논란을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8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된 논문에서 탄소 측정 결과 성의 속 이미지가 13∼1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짜라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 눈덩이

● WORLD 2015. 4. 26. 20:40 Posted by SisaHan

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나 수십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눈사태가 들이닥친 25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모습.


에베레스트산에 수백명 갇혀

네팔에서 25일(현지 시각)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드니모닝 헤럴드> 등 외신들이 26일 전했다.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일부가 눈과 흙에 파묻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산은 최근 등반 시즌이었기 때문에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등에 고립되어 갇혀 있는 이들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관광청은 지진 당시 등반객과 등반 안내원 등의 숫자가 최소 1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400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등산객인 존 라이터는 ‘CNN’에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로 머리를 다쳤고 침낭에서 숨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네팔 산악협회는 베이스캠프들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네팔 산악협회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주검 17구를 발견했으며 6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산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가 몇명인지, 또 고립돼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주검을 실어나르기 위한 헬리콥터도 26일 아침에 처음 출발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구글의 임원인 댄 프레디버그 이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직원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도보로 여행하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1805명, 부상자는 4718명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에서 지진 피해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1865명이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건물 잔해 속에 숨진 이들이 있고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조기원 기자>



리비아는 IS의 ‘제2 본거지’

● WORLD 2015. 4. 18. 19:19 Posted by SisaHan


한국대사관 피습 불똥… 1700여 무장세력 난립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국대사관을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공격한 사건은 이슬람국가의 전방위적인 테러와 세력 확장 여파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줬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런 상황은 이슬람국가가 급속히 세력을 확산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 반군들이 난립하고 있는 리비아에서 각국 대사관은 종종 공격 대상이 돼왔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관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현지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사건은 차를 타고 지나가던 무장 단체가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해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총에 맞았다. 이 단체는 사건 직후 곧바로 도주했고, 총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들이 경찰관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2명은 숨졌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이슬람국가는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벗어나 리비아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아랍의 봄으로 촉발된 내전에서 붕괴된 이후, 리비아에선 현재 1700여개의 무장세력들이 난립한 채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무장세력들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이슬람국가의 지부를 자처하고 있고, 이슬람국가 역시 리비아로 무장대원들을 파견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 이슬람국가의 세력 확산이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포착된 계기는 지난 2월 이집트의 기독교도인 콥트교도 21명을 집단 처형한 사건이다. 지난 1월 트리폴리 중심가의 코린시아호텔 습격 사건은 리비아에서 이슬람국가가 벌인 대표적인 테러다. 이슬람국가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트리폴리의 리비아 정부는 다른 경쟁 세력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슬람국가의 세력 확장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선 두개의 정부가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다투고 있다. 한쪽은 2012년 선거를 통해서 성립된 트리폴리 주재 정부다. 총국민회의(GNC)로 알려진 의회를 토대로 성립된 이 정부는 이슬람주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지배하고 있고, 카다피 정부를 무너뜨린 핵심 무장세력인 미스트라 군벌과 제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치러진 선거로 세속주의적 민족주의 세력이 장악한 의회가 성립됐다. 국제사회는 이 의회가 리비아의 합법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승인했다. 하지만 총국민회의는 이를 거부하고, 새 의회 세력들을 트리폴리에서 몰아냈다. 세속주의 의회 세력들은 현재 동부 투브루크에 머물고 있다.
투브루크 정부 세력들은 트리폴리 공항과 석유시설들을 공격했고, 이는 전면적 내전으로 번졌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투브루크 주재 정부를 승인했지만, 터키와 카타르는 트리폴리 정부를 승인했다.
< 정의길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