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에 올 세계경제 비관론

● WORLD 2015. 1. 11. 20:27 Posted by SisaHan


배럴당 50달러 붕괴…

새해 벽두부터 ‘세계 경제 비관론’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 주식시장을 순차적으로 덮쳤다. ‘나홀로 성장’ 속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아서려던 미국의 발걸음이 멈칫하고,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조처를 준비 중인 유럽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사이에 낀 아시아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비관론에 불을 댕긴 것은 다시금 폭락하는 국제 유가다.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50% 가까이 급락한 뒤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6일엔 두바이유 가격이 2달러 넘게 내리며 배럴당 48.08달러를 기록해 50달러선이 붕괴됐다. 2009년 4월28일 배럴당 48.02달러 이후 최저가다.
유가 충격에 에너지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직접 반응했다. 5일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5.1%, 프랑스의 토탈 6.0%, 미국의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7%, 4.0%씩 떨어졌다.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Eni는 하루 새 8.4%나 폭락했다. 에너지기업 주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다우존스 1.86%, S&P500 1.83%, 영국 FTSE 2.00% 등 세계 주요 지수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진 건 유럽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때마침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이런 우려를 부추겼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5년 만에 최저치인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와중에 세계 투자자금의 도피처로 꼽히는 미국 장기 국채에 돈이 몰려 금리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거래일 연속 내려 2.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유가 하락이 세계 성장과 관련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쁜 무언가(something bad)를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대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결정 반발
격앙 시위대 약탈·방화… 타 주로도 번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와 경제 중심지 뉴욕은 물론 서부 최북단 시애틀 시에서부터 남부 최남단 마이애미 시에 이르기까지 인권 활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소요 이틀째인 25일 동시 다발로 열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퍼거슨 시에 진을 친 시위대 중 약 300명은 이날도 오전과 오후 거리행진을 벌이며 농성을 벌였고,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에 진입해 ‘윌슨 경관을 기소하지 않았으니 우리는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의 눈을 피해 잠행을 거듭하던 윌슨 경관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브라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백인이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정당방위가 인종차별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전날 밤과 같은 극심한 소요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퍼거슨 시에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퍼거슨 시에 주둔하는 주 방위군은 2천200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CNN 방송과 AP 통신 등 언론은 시내 건물 최소 12채가 전소했고 경찰이 퍼거슨 시와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8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대치 과정에서 다친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총상을 입었다.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도심에서도 24일 약 1천명이 도로 곳곳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며 일부는 스타벅스 커피점과 편의점에 난입해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에 걸쳐 40명을 체포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수백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국가 죽었다” 분노

● WORLD 2014. 11. 18. 17:20 Posted by SisaHan
경찰이 인계한 학생 43명을 갱단이 불태워 살해…

멕시코의 게레로주 이괄라시에서 지난 9월말 경찰에 체포된 뒤 실종된 교육대학생 43명이 마약조직에 끔찍하게 살해된 것 같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 멕시코 전역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앞서 7일 헤수스 무리요 카람 멕시코 연방검찰 총장은 “체포된 갱단 조직원 3명이 ‘시위 학생들을 경찰에게서 넘겨받아 모두 살해하고 주검은 불태웠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은 경악했고, 실종자 부모들은 절규했다. 실종 학생들의 부모들은 “우리 아들·딸들은 살아있다, 유전자 대조로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진 믿을 수 없다”며 정부에 대한 극도의 절망과 불신을 드러냈다. 대학생이 주축이 된 수만명의 시위대는 8일부터 멕시코시티와 게레로주 등 각지에서 실종 학생 43명의 이름을 부르며 애도했고, “아요치나파는 살아있다, 국가는 죽었다”는 구호 아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와 트럭 10여대를 불태우고 “페나 니에토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대통령궁과 정부청사에 진입을 시도했다. 게레로 주의 경우 시위대의 방화와 정부 관리 감금, 공항 점거 등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게레로주 산골마을인 아요치나파의 교육대 학생들은 지난 9월26일 교사임용 차별 및 국고 보조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의 발포로 6명이 숨졌고 체포된 43명은 지금껏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수습된 치아와 신체 조각들을 오스트리아의 한 대학으로 보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정부와 관료 집단의 뿌리 깊은 부패와 마약조직과의 결탁을 최악의 민낯으로 드러내면서 멕시코 사회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 조일준 기자 >


이웃 미국에 폭설

● WORLD 2014. 11. 18. 17:12 Posted by SisaHan


미국 중북부 지방에 11일 폭설이 내려 미네소타에는 42cm나 쌓이는 바람에 교통 대란이 일었다. 캐나다에도 눈과 함께 보낼 겨울이 다가와 남의 일로만 보이지 않는다. <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