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앤젤리나 졸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한국과 인연이 깊은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한국과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개봉을 앞두고 4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졸리는 한국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느끼냐고 묻자 "물론입니다(absolutely)"라고 단번에 답했다.

 

졸리는 한국에 아들을 유학 보낸 학부모다. 아들 매덕스는 2019년 연세대에 입학했고, 올해 1학기 휴학을 한 상태다. 졸리는 매덕스의 입학에 앞서 한국에 와 연세대를 둘러보고 한식당 등을 찾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것도 좋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팬데믹 시기임에도 매덕스는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나에게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 배우와 감독, 영화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함께 출연한 마동석을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한 그는 "저에게 있어 굉장히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며 "그 영화도 조만간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졸리는 "한국에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아서 (함께 하고 싶은) 한 명만 고르기가 어렵다. 한국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한국 영화에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과거의 산불 현장에서 세 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방대원 한나(앤젤리나 졸리)가 킬러들에게 쫓기고 있는 겁먹은 소년 코너(핀 리틀)를 만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오는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졸리는 이날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한국에 직접 가서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영화는 꼭 오프라인으로 만나길 바란다. 한국에 다시 가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AS로마 사령탑에 선임된 조제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58·포르투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AS로마의 지휘봉을 잡는다.

AS로마는 4일 "모리뉴 감독과 2024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로마를 지휘한다.

 

로마는 아울러 파울로 폰세카 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로마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4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55(16승 7무 11패)로 7위에 처져 있다.

지난달 19일 토트넘에서 해임된 모리뉴 감독은 보름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탈리아 팀을 맡는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모리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한 AS로마.[AS로마 트위터]

 

모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컵) 우승을 휩쓸어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뒤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 구단을 통해 먼저 "이 훌륭한 클럽을 이끌 수 있고, 그들의 비전을 함께 할 수 있게 선택해 준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구단주와 단장을 만난 뒤 구단을 위한 그들의 야망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면서 "이 야망과 의지는 내게 늘 동기를 부여했던 것과도 같다. 우리는 함께 앞으로 몇 년 동안 위닝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여객기서 응급 출산…의료진 탑승에 '행운'

● 토픽 2021. 5. 5. 04:25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구두끈으로 탯줄 자르고 스마트 워치로 심박수 측정

탑승객들 순산에 박수갈채…틱톡 영상으로 세계 공유

 

순산한 산모와 건강한 아기 [하와이태평양병원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국내선 비행기에서 임신 29주차 여성이 조산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함께 탑승했던 외과 의사와 간호사가 출산을 도우며 따스한 행운으로 마무리됐다.

 

4일 AP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국내선 비행기에 라비니아 '라비' 마웅가라는 이름의 임신 29주차 여성이 가족 여행차 탑승했다가 갑작스러운 출산의 순간을 맞았다.

 

다급한 의료진 호출에 하와이 태평양 가족 건강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데일 글렌 박사와 북 캔자스 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근무하는 3명의 간호사가 일제히 몸을 움직였다.

글렌 박사는 "기내에서 의사를 호출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굉장히 응급 상황으로 보였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전문가의 도움 속에 마웅가는 상공에서 무사히 남자아기를 출산했다. 아기의 이름은 레이먼드로 지었다.

일체의 의료장비 없이 진행되는 출산에 의료진은 창의적으로 대응했다. 그들은 탯줄을 끊고 묶기 위해 구두끈을 동원했고, 신생아의 심박수를 재기 위해선 스마트 워치를 썼다.

 

글렌 박사는 "우리는 모두 비좁은 비행기에서 출산을 돕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썼다"며 "힘든 상황이었지만, 팀워크는 훌륭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의 탄생은 한 탑승객이 촬영한 '틱톡' 영상으로도 전 세계에 공유됐다. 승객들은 출산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일제히 박수와 환호로 축하했다.

 

비행기는 3시간 연착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고, 휠체어에 탄 어머니의 품에서 레이먼드는 우렁차게 울었다고 한다.

 바이든, 카터보다 훨씬 크게 찍혀…강한 플래시·광각렌즈 영향인듯

 

바이든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사진 [출처 : 카터센터]

 

'바이든이 갑자기 커졌나, 아니면 카터가 작아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자택을 방문했을 때 찍은 전·현직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카터센터가 3일 밤 늦게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초현실적인 장면처럼 보여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에는 카터 부부가 소파에 앉고 바이든 부부가 양옆에 무릎을 꿇은 채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카터 내외가 매우 왜소해 보이고 바이든 내외의 풍채가 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처럼 바이든이 '소인국'의 카터를 방문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부부의 신장은 178cm, 165cm로 미국 역대 대통령 부부로 보면 중간보다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또 183cm인 바이든 대통령과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이 사진은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사진이 담긴 트윗은 반나절 만에 1만회 이상 리트윗되고 3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나는 세 시간째 이 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며 "내일 다시 봐야겠다"고 적었다.

콜런 리 맥코이라고 소개한 이는 자신이 2015년 카터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그의 키가 5년 반 만에 이렇게 줄었을 리가 없다. 이는 분명 사진의 투시화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런 리 맥코이(뒷줄 왼쪽 첫번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가 카터

 

실제로 당시 바이든 부부와 면담 후 로절린 카터 여사가 집 밖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담은 외신 사진을 봐도 카터센터의 사진처럼 몸집에서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말레나 슬로스는 WP에 강한 플래시와 광각 렌즈를 사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진기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강한 플래시가 그림자를 줄이는 바람에 마치 나란히 위치한 것처럼 보여주는 효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좁은 공간의 모든 것을 포착하기 위해 광각 렌즈를 사용한 탓에 가운데가 아닌 양옆에 있는 바이든 부부가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켰다고 봤다.

 

78세인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이고, 96세인 카터는 최장수 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했을 때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카터를 지지했다.

 

바이든 부부 배웅하는 로절린 여사. 카터센터가 게시한 사진과 비교해 몸집이 그렇게 작아 보이지 않는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