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필수 영업·실내 모임 제한…의료계 등 "더 강력한 대처 필요"

 

 

온타리오 주정부가 코로나19 급증세에 대한 비상 대응으로 주 전역에 부활절 전날부터 한 달간 다시 Shut Down 경제 봉쇄 조치를내렸다.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은 1일 회견을 하고 COVID-19 3차 유행과 함께 변이 확산이 심각하다며 이 같은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포드 수상은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특히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활절을 하루 앞둔 주말인 4월3일부터 식당을 비롯한 비필수 소매업소의 영업이 제한되고 실내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봉쇄 조치는 최소 4주일간 계속된다.

식당이나 주점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식사 등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식료품점 등 필수 영업 외 일반 소매점에 대해서는 영업 대상을 정원의 25% 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가족 외 외부인과의 실내 모임이 금지되고 옥외 모임 허용 규모는 5명 이내로 되돌아 간다.

헬스클럽이나 스포츠 시설이 원칙적으로 폐쇄되고 장례식, 결혼식, 종교 집회는 정원 규모의 15% 이내만 허용된다.

그러나 학교는 계속 문을 열기로 했다.

포드 수상은 "학교 개교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557명으로 8일 연속 2천명 선을 넘었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천 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 조치에 대해 의료계 등 일각에서는 실제 상황에 대처하기에 미흡하다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대책이 토론토와 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수준이고 지난 1월 2차 유행 때 'Stay at Home' 수준의 봉쇄보다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집중 치료 전문의 15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변이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집중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총 589만6,845명에게 1차 백신 접종을 마쳐 인구 대비 접종률 15.5%를 기록 중인 캐나다의 이날 코로나19 환자는 총 98만7,918명으로 전날보다 5,808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43명 추가돼 2만3,002명으로 집계됐다.

온타리오는 누적 환자수 35만2,460이며 사망자는 7,389명으로 집계됐다.

토론토 는 이날 하루 확진자 777명이 증가했고 누적 감염자는 11만3,609명, 사망자는 2,799명이다.

 

자체 발열 장치 제대로 작동…오는 11일 첫 비행 목표

 

화성 표면에 착지해 있는 인저뉴어티 [EPA/NASA/JPL-Caltech=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보낸 소형 헬리콥터가 섭씨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붉은 행성'의 혹한을 성공적으로 견뎌냈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서 분리된 1.8㎏ 무게의 초소형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지표면에서 첫날 밤을 무사히 보냈다고 5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NASA는 "인저뉴어티가 화성의 추운 밤을 이겨내고 생존했다"며 "인저뉴어티가 화성의 밤을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배터리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부착된 상태에서 동력을 공급받아온 인저뉴어티는 최근 탐사 로버에서 분리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표면에 착지했다.

NASA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밤 온도가 영하 90도까지 떨어져 화성 헬기 부품의 동결과 균열, 배터리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었으나 "인저뉴어티가 첫날 밤을 무사히 넘긴 것은 앞으로의 비행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포착한 '인저뉴어티' 모습 [NASA/UPI=연합뉴스]

인저뉴어티에는 화성의 혹한을 견뎌낼 수 있도록 내부 온도를 섭씨 7도로 유지해주는 발열 장치가 설치됐다.

NASA는 인저뉴어터가 화성의 첫날 밤을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시험 비행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NASA는 앞으로 이틀 동안 인저뉴어티의 열 제어 및 전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오는 7일에는 헬기 날개의 고정 장치를 풀 예정이다.

이어 헬기 날개와 구동 모터, 헬기 동체 방향과 각도를 측정하는 장치, 자율 비행 장치, 태양열 전지판 등을 차례로 점검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 NASA가 설정한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 예정일은 11일이다.

NASA는 인저뉴어티 첫 시험 비행에서 30초 동안 3m 높이까지 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저뉴어티는 비행 높이와 시간을 차츰 늘리며 30솔(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9분 35초) 동안 모두 5차례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인저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하면 인류는 지구 바깥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비행체를 하늘에 띄우는 이정표를 달성하게 된다.

 

화성이 살아있다... 미 인사이트, 규모3 이상 화진 감지

화성서 규모 3 이상 '화진' 두 차례 더 측정…"살아있네"

'케르베루스 포사이'서만 4차례나 포착, 화진 활동 중심

 

인사이트호와 돔형 덮개에 덮인 지진계 상상도 [NASA/JPL-Caltech 제공]

 

화성의 내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파견된 인사이트(InSight)호가 규모 3 이상의 진동을 두 차례 더 측정해 적어도 일부 지역은 지진학적 측면에서는 살아있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7일과 18일에 '케르베루스 포사이'(Cerberus Fossae) 지역에서 규모 3.3과 3.1의 분명하고 강한 진동을 측정했다. 이 지역은 앞서 규모 3.6과 3.5의 진동이 기록됐던 곳이다.

인사이트호는 지난 2018년 말 화성 도착 직후 지진계를 가동해 지금까지 500차례가 넘는 진동을 감지했지만 케르베루스 포사이 지역에서 측정한 네 차례의 진동이 화성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NASA는 화성의 지진 이른바 '화진'(marsquake) 기록을 통해 화성 내부의 맨틀과 핵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은 지구와 같은 지각판 구조를 갖고있지는 않지만 화산과 같은 활동이 있는 곳이 있어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케르베루스 포사이에서 기록된 두 차례의 추가 지진은 이곳이 화성 지진 활동의 중심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대 홍수로 만들어진 수로로 추정되는 케르베루스 포사이는 약 1천300㎞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벼랑에서 굴러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포착됐다.

케르베루스 포사이의 사태 흔적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제공]

인사이트호 지진계 SEIS 제작에 참여하고 지진 측정자료 배포를 맡은 '파리 지구물리 연구소'(IPGP)의 가와무라 다이치 연구원은 "지금까지 화진은 달에서 일어나는 월진(moonquake)에 가까운 것과 지구의 지진(earthquake)과 유사한 것 두 종류가 포착돼 왔다"면서 "흥미롭게도 케르베루스 포사이에서 일어난 규모가 큰 화진 네 개는 모두 지진에 가까웠다"고 했다.

지진파는 행성을 직접 통과하지만 월진의 파장은 분산되는 경향이 강하며, 화진은 지진과 월진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케르베루스 포사이의 최근 화진은 화성 시간으로 거의 1년(687일) 만에 측정된 것으로, 북반구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진동 측정에 걸림돌이 되는 바람이 잦아들면 화진이 측정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SEIS는 바람과 추위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돔형 덮개로 덮여있지만, 겨울철에는 화진에 의한 진동과 구분되지 않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 지진 측정이 방해를 받았다.

지진계 주변 온도도 밤에 영하 100도 가까이 떨어졌다 낮에는 0도를 유지하는 등 일교차가 커 인사이트호와 지진계를 연결하는 케이블에서 잘못된 신호가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호 운영팀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사이트호의 로봇팔을 이용해 주변 흙을 돔형 덮개에 떨어뜨려 지진계 주변의 케이블로 조금씩 흘러내리게 했으며, 나머지 케이블도 흙으로 덮을 예정이다.

인사이트호 임무는 내년 12월까지 2년 더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화성이 태양에서 멀어지면서 먼지로 덮인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충전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주변 장치를 끄고 동면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 몫 포기 못해"…화이자 백신 앞에서 끝내 무너진 EU 연대

2분기 공급예정 백신 1천만 회 분 배분 두고 내분 양상

절박한 5국에 19국은 물량 양보, 오스트리아 등 3국은 "못내놔"

 

유럽연합과 코로나19 백신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분 문제를 놓고 끝내 단결력을 보이지 못했다.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이 돌아가도록 하는 데 대다수 회원국이 합의했지만, 일부는 자기 몫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EU 회원국 대사들은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 1천만 회분의 배분방식에 대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

EU는 통상 27개 회원국의 인구에 비례하도록 백신을 나눠 갖는다.

다만 이번에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분하는 데 19개 회원국이 합의했다.

이들 5개국은 인구 비례 배분량에 더해 285만 회분을 추가로 나눠 갖는다.

이를 위해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등 19개국은 총 666만 회분을 각국 인구에 비례해 배분받기로 했다. 1천만 회분을 나눠 가졌을 때보다 적은 양으로, 자국 몫을 줄이고 더 절박한 5개국에 주겠다는 의미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가 74만7천회분을 추가로 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자국이 6만2천회분을 더 받는다며 EU의 연대와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베니아 3개국은 자국 배분량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체코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백신이 더 필요하며, 자국은 체코와 연대하기 위해 나머지 회원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일부 회원국이 공평한 몫보다 더 받고 있다며 역내 백신 배분 방식을 수정할 것을 EU 집행위에 요구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의 태도를 두고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에 "쿠르츠 총리가 부족한 연대의식을 드러내며 5개국을 버렸다"면서 "그는 동맹국을 기꺼이 버리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백신 접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EU는 2분기에 박차를 가해 올 7월까지 성인 인구의 최소 70%를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사주간지 '파노라마' 3개면에 걸쳐 한국 열풍 소개

 

BTS, 텅 빈 공연장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해 그래미 주간의 자선 공연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열린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의 온라인 자선 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텅 빈 공연장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사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어떻게 일본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 됐나'

이탈리아 시사주간지 '파노라마'(Panorama)가 3월 31일 발행된 최신 호에 3개 면 분량으로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韓流)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을 "자동차, 첨단기술은 물론 문화, 라이프 스타일, 문신 없는 깨끗한 외모, 패션브랜드까지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 "일본 신화를 지워버렸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서양을 덮친 일본 열풍이 뒤로 밀려나고 한국의 파도, 즉 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매체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러한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BTS가 영어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 노래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을 부각한 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비롯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와 함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와 애플TV플러스가 경쟁적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밖에 한국 아이돌 스타 등의 인기와 맞물려 전 세계에서 주문이 폭주하는 패션 브랜드, 국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김치 등도 한류의 대표 상품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때 한국이 서양을 모방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 단순히 '강남스타일' 리듬으로만 유명해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