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시기 한국 경험한 미 언론인…"미국인, 비겁함과 기회주의 제쳐둬야"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기고문이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한국의 탄핵 국면 때 서울에 살았다고 소개한 언론인 모니카 윌리엄스는 10일 WP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핵 정국 분위기를 비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시위가 너무 흔해서 때때로 '시위 공화국'이라고 불린다며 이들 시위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분노한 한국민이 축출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마침내 거의 200만 명의 시위대가 하야를 외쳤다고 적었다.

또 매주 시위대가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촛불을 켰고, 청와대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행진하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자신이 시위대 인파 사이를 걸어서 지날 때 한국민이 웃으며 서로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떠올렸고, 경찰 주둔이 늘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라고도 적었다.

윌리엄스는 대중의 함성이 너무 커 무시할 수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로부터 공식적으로 탄핵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비슷한 함성이 어디에 있나. 좌파나 중도의 대규모 압박은 어디에 있나. 우파는 언제 일어설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입사태로 5명이 숨졌지만 여전히 당리당략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에서의 박 전 대통령처럼 트럼프는 권력을 남용했다"며 "미국인들은 비겁함과 기회주의를 제쳐두고 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다. 유권자들이 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한국이 보여준 것처럼 애국적인 것이지, 당파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 반려견 도움으로 911 신고

 

       미국 뉴저지주에서 브라이언 마이어스의 반려견 독일셰퍼드 사디(6)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은혜를 갚은 한 반려견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CBS,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독일셰퍼드 사디(6)와 함께 사는 브라이언 마이어스(59)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뇌졸중이 그를 덮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구조를 요청하고 싶었으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그에게 사디가 다가왔다.

마이어스가 사디의 목덜미를 잡자, 사디는 그대로 몸을 뒤로 빼 그를 끌기 시작했다. 사디의 도움 덕분에 바닥을 기어 전화기 가까이 간 마이어스는 911에 신고할 수 있었다.

마이어스는 "사디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만약 사디가 아니었더라면 난 아직도 거기에 누워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10월 전 주인에 의해 버려진 사디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다.

그런 사디가 이번에는 마이어스의 생명을 구해 보은한 것이다.

마이어스는 "누가 누굴 구한 것이라고 해야 하겠느냐"면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사디가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마이어스가 재활시설에서 퇴원하자 마중 나온 사디는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뛰어들어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

정치적 견해로 인한 미움을 홀로코스트에 부적절 비유…마스크 착용도 조롱

 

지나 카라노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 출연 배우가 미국 내 분열된 정치적 상황을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했다가 퇴출당했다.

디즈니 자회사 루카스필름은 성명을 내고 드라마에서 특수 보병 '카라 듄' 역을 연기하는 지나 카라노에 대해 "더 이상 고용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그와 함께 작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카라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600만 유대인이 나치 정권 하에서 살해된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포스트에는 "이것이 정치적 견해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과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적혀있다.

카라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시기에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대선 사기'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려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자 카라노는 해당 글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삭제했다.

루카스필름은 이에 대해 "문화적, 종교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폄하하는 그의 소셜미디어 글은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라노의 소속사도 그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 듄의 역할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11일 소천한 김성혜 한세대 총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사모(아내)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11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79세.

김 총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우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고 최자실 목사의 딸이다. 고인은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서울예고와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오랄로버트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65년 조 목사와 결혼해 목사 아내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1999년 한세대 부총장을 맡고, 2001년부터 총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조용기 원로목사와 희준, 민제(국민일보 회장), 승제(한세대 이사)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장으로 치러진다. 15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인도로 장례예배가 열리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이다. 장례예배는 온라인으로 열리며 유족을 비롯한 50명 이내 인원만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