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만명 대상 확인 거부, 보유현금 37억 달러에도 불가 고수

 


에어 캐나다가 정부의 금융지원은 받으려 하면서도 고객 환불은 거절하는 데 대해 소비자 권리단체가 “대중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 추산으로는 2020년 9월 30일 기준 약 390만 명의 승객들이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환불을 거부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에어 캐나다의 경우 지난해 COVID-19 팬데믹으로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환불불가’ 티켓이라는 이유로 승객들에게 환불을 하지 않고 크레딧으로 대체, 환불을 원하는 승객들의 불만을 샀다.
항공사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연방정부로부터 금융지원의 조건을 놓고 협상 중에 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재정적인 지원도 승객환불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고 못을 박아 정부와 업계의 줄다리기에 핵심적 사안이 되어왔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 승객 권리와 관련된 문제를 감독하는 CTA에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여행자에게 환불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 규정은 향후 취소에만 적용되며 소급 적용되지 않아 논란을 낳고 있다.

에어 캐나다 데이비드 뤼트 정부 및 지역사회 관계담당 상무는 2월4일 국회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하원의원들에게 “에어 캐나다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 않는 한 승객들에게 환불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캐나다가 환불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으며 코로나 대유행 이후 항공여행이 재개될 때를 위해 유동성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스케일 데리 에어캐나다 대변인도 "우리의 환불 방침은 캐나다 교통청이 제시한 지시에 따른 것이며 크레딧 부여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실상 우리의 정책은 CTA의 권고 사항을 초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의회 회의에서 NDP는 에어 캐나다가 현재 재정현황 자료로 볼 때 37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돈이 없다며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 환불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에어 캐나다 데이비드 뤼트 상무는 이날 국회와의 협의에서 얼마나 많은 승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일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대해 항공여객 권리옹호단체의 가보르 루카스 대표는 “항공사가 솔직하지 못하다”며 “공금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조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공금지원을 원한다면, 그들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COVID-19 운영난 식당과 바, Café To 패티오 프로그램 

 

 

토론토 시의회는 2월5일 식당과 바가 패티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Café To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Café To 프로그램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실내 운영이 어려운 식당이나 바 등이 보도에 패티오나 테라스를 설치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이다. 시의회는 이와함께 가게들이 보건 및 안전 규칙을 준수하며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발전된 카페 TO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존 토리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카페TO 프로그램을 복원시켰다. 올해는 더 크고 좋아질 예정이다. 이는 지역 사업체들을 돕고 일자리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어서 많은 식당 운영자들이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afé TO 프로그램은 지난해 여름에 시행된 바 있으며 식당과 바에서 확장된 야외 식사 공간을 제공하여 방역을 위한 물리적 거리를 보장함은 물론 고객확보로 영업수익에도 도움을 주게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달 말에 프로그램 첫 번째 등록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 시민의 95%가 Café To프로그램을 다시 보고싶다고 응답했고 90%는 2020년의 Café To 프로그램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6%의 식당 운영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재정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식당 주인/운영자 및 일반인 약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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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14 셰퍼드 선장 100㎏ 우주복 입고 6번 아이언 한 손 스윙

유일한 달 골퍼…프로 골퍼가 지구에서처럼 제대로 스윙하면 4.2㎞

 

골프 스윙 준비하는 셰퍼드 선장

 

아폴로 14호 선장 앨런 셰퍼드가 달의 '프라 마우로'(Fra Mauro) 크레이터에서 골프를 친 지 오늘로 꼭 50년이 됐다.

셰퍼드는 당시 6번 아이언을 접이식으로 특수제작해 갖고 갔으며 한 손 스윙 끝에 두 개의 공을 쳐 냈다. 지구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달의 중력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미국의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셰퍼드는 컬러TV로 방영된 화면에서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스윙으로 공을 맞힌 뒤 "마일즈, 마일즈(miles and miles and miles)"를 외쳤지만, 실제 날아간 거리는 약 40야드(36m)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200야드(182m) 정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영국의 영상·사진 전문가 앤디 사운더스는 달에서 이뤄진 인류의 첫 골프 스윙 50주년을 앞두고 당시 촬영된 이미지를 디지털 기술로 보완해 첫 공은 24야드, 두 번째 공은 40야드를 날아간 것으로 제시했다.

사운더스는 아폴로계획 때 촬영한 이미지를 보완하는 '아폴로 리마스터드(Apollo Remastered)'라는 제목의 책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셰퍼드 선장이 입고 있던 우주복이 100㎏ 가까이 돼 한 손으로만 스윙이 가능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선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한 손 스윙을 연습하기는 했지만 처음 두 차례 스윙에서는 공보다는 땅을 찍고 세 번째 스윙도 간신히 공을 맞히기는 했으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생크에 가까웠다.

셰퍼드 선장과 함께 달에 착륙한 달 착륙선 조종사인 에드거 미첼은 태양풍 실험 장치의 장대를 창처럼 던졌는데 첫 번째 공보다 더 많이 날아갔다.

 

달에서 친 골프공(붉은 원 안): 오른쪽 상단은 약 24야드 날아간 첫 번째 공. 그 뒤로 보이는 막대는 미첼이 던진 장대. 왼쪽 상단은 약 40야드 날아간 두번째 공. [NASA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력을 가진 지미 워커는 6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보내는데, 달에서 지구처럼 골프화까지 챙겨 신고 스윙이 가능했다면 공이 1분 이상 날아가며 4천600야드(4천200m)를 갔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군 조종사 출신인 셰퍼드는 1961년 머큐리-레드스톤 3호 로켓에 탑승해 고도 187㎞에서 15분 동안 탄도비행에 성공해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됐다. 하지만 속귀(內耳)에 문제가 생기면서 행정직으로 전출됐다가 수술을 받고 복귀해 1971년 1월 아폴로14호를 타고 다섯 번째로 달을 밟게 됐다.

셰퍼드는 어디를 가든 골프채를 들고 다닐 정도로 골프를 좋아하는 유명 코미디언 봅 호프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가 1970년 휴스턴 유인우주센터를 찾았을 때 달에서 골프를 쳐보면 어떻겠냐는 농담을 건넨 것이 출발점이었다는 것이다.

셰퍼드는 달의 중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받아들였고, 휴스턴에 있는 리버 오크스 컨트리클럽의 수석 프로 잭 하든에게 '윌슨 스태프' 6번 아이언 헤드를 장착할 수 있는 접이식 골프채 제작을 부탁했다.

셰퍼드 선장이 골프채와 공 두 개를 몰래 달에 가져갔다는 얘기도 돌아다녔지만,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도부에 공식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인우주센터 책임자는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셰퍼드가 미국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득하며 모든 과학 임무를 수행한 뒤에 하겠다는 약속을 해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아폴로 14호는 당시 달 표면에서 최초로 손수레를 사용해 달에 설치할 과학실험 장비를 운반했으며 약 40㎏의 운석을 수거했다. 달에 최장 시간(약 33시간) 체류하며 9시간 22분간 선외활동을 했다. 이 역시 최장 선외활동 기록으로, 셰퍼드 선장의 골프 스윙은 약속대로 선외활동 마지막 부분에서 이뤄졌다.

 

아폴로 14호 승무원: 왼쪽부터 에드거 미첼, 앨런 셰퍼드, 스튜어트 루사 [NASA 제공]

‘ANTI- COVID-19’  ‘癒’(병 나을 유) 새겨진 카드 무료 나눠주려다 철회
카드 만든 김현원 연대 교수는 자신이 만든 ‘생명수’ 팔다 2천만원 벌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신자수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코로나19바이러스부터 몸을 지켜준다는 이른바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를 모든 신자들에게 나눠주려다가 파장이 커지자 5일 이를 중단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일 수요예배 광고 시간에 “연세대의 한 교수가 개발한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걸려도 빨리 낫는다”면서 교인들에게 이 카드를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공표했다.

이영훈 목사는 “여태까지 이 카드를 가진 사람 중에 한 사람도 환자가 안 나왔다. 그래서 여러분 가족 수대로 아이들까지 다 하나씩 드릴 테니까 이걸 받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예배 참석 교인들은 두 번에 걸쳐 박수를 보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모습.

이 목사는 “종이 한 장에 무슨 역사가 나타나겠나 의심하지 말라”면서 “갖고만 있으면 여기서 스스로 파장이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또 있는 바이러스도 죽인다”고 했다. 이 카드 구입 비용은 교회 한 장로가 다 댔으며, 교구 목사들을 통해 보급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이날 이 목사가 공표한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현원 교수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3D 파동이 COVID-19을 해결한다>(뉴패러다이머)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에는 ‘뉴 패러다임 과학’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한약재 등 여러 물질을 디지털 3D 파동으로 카드에 담았다’거나 ‘이 카드를 지닌 사람은 코로나19로부터 예방될 수 있고, 확진자와 환자도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나눠준 이 카드는 명함 크기의 종이로, ‘ANTI-COVID-19’, ‘癒’(병 나을 유), ‘DEVELOPED BY DR. WON H.KIM’ 등의 글귀와 일련번호가 기록돼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누리집

김현원 교수는 지난 2010년 자신이 개발한 물인 ‘생명수’에 항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판매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대법원으로부터 2016년 1월 사기·의료기기법·식품위생법·화장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 카드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일 해명 자료를 통해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하고 소개하는 바람에 성도들과 일부 언론, 기관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은 우려와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청하는 성도들에게 나눠주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