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득점 장면 [AP=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7번째이자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까지 합해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2번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의 21골을 넘는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우샘프턴과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시즌 20호, 셰필드와의 34라운드에서 21호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EPL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2선의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전반 13분 스튜어트 댈러스에게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던 전반 25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즈와 1-1로 맞서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 1골 1도움으로 2연속 10-10클럽

EPL 셰필드전서 쐐기골 4-0 승리 견인

시즌 총 21골… 베일은 해트트릭 달성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반 16분 도움주기, 후반 32분 득점으로 팀의 4-0 승리에 한몫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6호골 고지에 올랐고, 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까지 포함해 올 시즌 총 21골을 올렸다. 2016~2017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과 타이기록이다.

 

손흥민은 또 이날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리며 토트넘 구단 최초로 2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에서 10골-10도움을 올린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20골 10도움·1994~1995시즌), 에마누엘 아데바요르(17골 11도움·2011~2012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10골 10도움·2017~2018시즌)과 지난 시즌의 손흥민(11골 10도움), 올 시즌의 해리 케인(21골 13도움)이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56·16승 8무 10패)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1)와 격차가 5점이다.

 

토트넘의 이날 승리엔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 힘이 컸다. 베일은 전반 36분, 후반 16분, 후반 24분 세 골을 완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베일의 골에 앞서 패스를 건네며 도움주기를 작성했다.

 

후반 5분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된 손흥민도 후반 32분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쐐기를 박았다.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아크 왼쪽에서 간결한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베일은 경기 뒤 <비비시> 인터뷰에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행복하다”고 말했고,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은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창금 기자

천안문 희생자 형상화한 ‘치욕의 기둥’ 청소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천안문 관련 행사
촛불 든 채 “정치범 석방”…집회는 불허할 듯

 

2일 홍콩대 교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가 천안문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희생자를 형상화한 조각상 ‘치욕의 기둥’을 닦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시민사회가 1989년 6·4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을 기리는 연례 추모행사의 시동을 걸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천안문 추모 관련 행사로, 홍콩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4 추모 촛불집회를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국민주운동지원 홍콩시민연합회’(지련회)는 전날 홍콩대 교정에서 천안문 유혈진압 32주년을 앞두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조각상 ‘치욕의 기둥’ 연례 세정식을 열었다. 1989년 5월 천안문 민주화 시위 지원을 위해 홍콩 시민사회가 발족시킨 지련회는 이듬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6월4일 저녁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어왔다. 조각상 세정식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열리는 첫 사전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6·4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촛불을 밝힌 뒤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또 일당독재 종식과 천안문 민주화 운동 재평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홍콩대 쪽은 따로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행사 진행 상황을 일일이 촬영했다.

 

덴마크 조각가 옌스 갈시외트의 1996년 작품인 ‘치욕의 기둥’은 천안문 희생자들을 형상화한 8m 높이의 조각상이다. 홍콩 시민사회는 홍콩의 중국 반환(7월1일)을 앞둔 1997년 6·4 추모 촛불집회에 맞춰 이 작품을 홍콩으로 들여와 공개한 뒤, 홍콩대 교정으로 옮겨 설치했다.

 

이후 지련회 쪽은 해마다 5월 초 조각상 세정식을 시작으로 6·4 추모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단체 리척얀 주석은 2019년 반송중 시위 과정에서 두차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같은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앨버트 호 지련회 부주석은 신문에 “대학 교정에 설치된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조각상을 씻는 이 간단한 의식이 불허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지련회가 앞으로도 해마다 조각상 세정식을 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청원 불참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소속 6개 종단 수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지난달 30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종지협은 청원서에서 “재판 과정을 통해 이 부회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기업인으로서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며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과거의 악습을 단절하기 위한 윤리·준법 경영의 강화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리는 데 공헌했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고 평가했다.

 

종지협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국익을 위해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진심으로 참회할 기회를 달라”며 “이 부회장이 비상경영체제의 삼성에 하루 속히 복귀해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특별 사면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에는 종지협 공동대표 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공동대표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 등 6대 종단 지도자가 이름을 올렸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도 종지협에 가입해 있으나 이번 청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현 기자

야생 사자 사냥 자체는 허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농장에서 관광객들이 사자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른바 ‘트로피 사냥’(기념물을 갖기 위한 사냥)을 위해 농장에서 사자를 번식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채택된 정책이 아닌 데다, 야생 사자 사냥 자체는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바바라 크리시 남아공 환경부 장관은 2일(현지시각) 사냥감 및 관광상품용으로 사자를 농장에서 번식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전문가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며 “이(보고서 권고)에 따른 행동을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는 농장 사자 번식 중단을 공식 정책으로 채택해 실현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아공 환경부는 지난 2019년 전문가들에게 사자 및 야생동물 사육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의뢰했다.

 

남아공 전역의 농장 350여곳에서는 8000~1만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라에서 사자를 포함한 야생동물 사육은 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육된 사자는 ‘트로피 사냥’을 위한 사냥감으로 전락하거나, 도축당한 뒤 뼈 등이 약재로 팔린다.

 

관광객을 위한 사진 촬영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산업화된 ‘트로피 사냥’은 재미를 위해 동물을 죽인다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을 포함한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남아공에 서식하는 야생 사자는 약 3500마리로 추정된다.

 

크리시 장관은 이번 농장 사자 번식 중단 계획이 사냥 산업 자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며 “야생 사자 사냥은 계속 허용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육 사자 사냥 금지는 진짜 야생 (동물) 사냥 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사냥 경제와 우리(남아공)의 국제적 평판 그리고 이것(사냥 산업)이 만드는 일자리 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