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 우려 높아져

 

지난 1월14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주도인 마나우스의 한 병원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입원한 친지들의 상황을 전해 듣기 위해 입구에 몰려 있다. 브라질이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아마조나스주는 사실상 공공의료 체계 붕괴 상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우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세계 최초로 두 가지 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동시 감염된 환자들이 확인돼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피발레 대학 연구진 등이 지난해 11월 말 코로나19에 걸린 30대 환자 두 명을 연구한 결과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브라질에서 시작된 변이 2종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내용은 지난 29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게재됐으며, 아직 동료 학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논문이 사실로 인정받으면 변이 코로나19 2종에 동시 감염된 세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첫 번째 환자는 마른기침을, 두 번째 환자는 기침,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두 증세가 심하지 않아 입원 치료 없이 완치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한 환자의 신체에 두 가지 변이체가 공존할 경우 또 다른 변이의 생성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리우그란데두술주(州) 피발레 대학의 페르난도 스필키 바이러스학 연구원은 "이런 동시 감염은 변이체의 조합을 유도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또 다른 진화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례는 브라질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확산 수준이 심각할 때만 동시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더욱 강하고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의회 난입 폭로들에게 생명 위협 받은 경험 설명하며
“‘잊고 넘어가자고 하는 건 성폭력범들이 쓰는 수법

 

미국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1일 지난달 6일의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설명하며 자신이 성적 학대를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이 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개인 방송에서 성폭력 생존자임을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날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생방송에서 지난달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가까이에서 마주쳤고 살해당할 것 같은 위험을 느꼈다고 설명하면서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이제 ‘그냥 넘어가자’고 하거나 심지어 나에게 사과하라고 한다”며 “그들은 성적 학대자들과 같은 전술을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또 “내가 성폭력 경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사람들이 ‘이제 넘어가자. 별일 아니다. 지난 일을 잊자’고 말하고 심지어 나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성폭력 등을 저지르는 자들이 쓰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과거에 어떤 일을 당했는지를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극우 세력의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가장 충격적인 것은 어떤 남성이 내 사무실로 들어와 문을 발로 차며 ‘그녀 어디 있어?’라고 했을 때”라며 “당시 나는 살해당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 사람이 폭도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의회 경찰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두려움에 떨며 사무실로 들어가 화장실에 숨었다”며 “숨어 있으면서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처럼 느꼈다”고 털어놨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다가 2016년 대선 때 버니 샌더스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하원의원 선거 때 뉴욕시에서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해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신기섭 기자

 

한국-이란, 물밑 접촉 극적 합의... 선장은 계속 억류, 석방 조건 미공개

 

지난달 4일 걸프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이란 혁명수비대가 쫓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과 한국이 지난달 초 이란에 나포된 한국인 선원 등 19명 석방에 합의했다.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잔류한다.

<로이터> 통신은 2일 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밤 오후 6시50분부터 약 30분간 이란 외교부 차관과 전화 통화를 실시했다”며 “이란과 선원 석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낸 자료를 보면,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호의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케미호에는 총 20명의 선장·선원이 탔는데, 한국인 5명, 미얀마인 11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선원들이 언제 석방돼 귀국하는지, 이란과 한국 정부가 어떤 합의를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란과 수차례 만나 선원 석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잔류 예정인 선장과 선박 또한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차관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걸프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1만7426t급)가 해양환경법을 위반했다며 선박과 선원을 나포했다. 이후 이란은 한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7천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선박 나포에 다른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외교부는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고,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이란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최현준 김지은 기자


이란, 동결자금 미해결에도 한국선원 석방…미 새정부 의식도

동결자금 문제 환기 목적은 달성 · 장기화는 '역효과' 판단한듯

 

이란 정부가 2일 억류 중이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의 선원 대다수를 석방한다고 발표한 것은 충격요법을 통해 '동결자금 문제 환기'라는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차피 미국의 협조 없이는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선박과 선원을 억류한 이유로 대외적으로는 해상오염에 따른 사법절차를 들고 있지만, 속내는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70억 달러(약 7조6천억 원)의 해제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란 측에서 선박 나포와 동결자금 문제는 무관하다면서도 '동결자금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계속 흘러나오면서 '동결자금 해결없이 석방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결국 지난달 4일 억류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걱정마저 나오던 와중에 전격적으로 석방 결정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 조치는 동결자금 해제 문제에 있어 눈에 띄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과 이란은 동결자금으로 의료 장비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0) 백신 등 의약품을 구매하는 방안, 유엔 분담금을 내는 방안 등을 협의해왔지만, 아직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해결이 된 것은 없지만 이란 측이 우리의 조속한 동결자금 해결 노력을 믿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이날 오후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과 통화하면서 거듭 동결자금 문제의 해결을 약속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돕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최 차관은 동결자금과 관련,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임을 이란측에 설명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란 측에서 미국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에서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어차피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선 미국 측의 협조가 필요한데 한국인을 계속 억류하고 있어봤자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라고 여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 측은 '해상오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장기간 억류를 한 데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란은 한국 정부의 요구에도 지금까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 선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1시즌 준비를 위해 3일 출국한다.

류현진의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류현진이 약 4개월간의 국내 일정을 잘 마무리 하고 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류현진은 미국에 도착한 뒤 바로 플로리다로 이동해 여느 때와 같이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에이전시를 통해 "모두가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방역담당자와 자원봉사자께서 고생하고 계시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나마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해드리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2일 귀국한 류현진은 11월부터 서울에서 실내 훈련을 했다.

1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2주 동안 훈련하며 70거리에서 캐치볼을 했고, 가벼운 투구도 소화했다.

1월 말 다시 서울로 돌아온 류현진은 다시 체력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대비했다.

올해 류현진과 함께 생활하는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이 11월 중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다""1월부터는 '투구'에 집중했다. 캐치볼 토스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고 전했다.

장 코치는 "어깨, 팔꿈치, 내전근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상태가 정말 좋다""지금은 실전을 위한 예열 단계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2월 중순까지는 실전용 몸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투·포수조는 이달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모여 훈련한다. 류현진은 조금 일찍 플로리다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올 시즌도 경기수 축소하나?

사무국 8경기 줄인 154경기안 제안, “임금은 보전선수들 달래기 나서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이 문이 잠긴 채 텅 비어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지난 시즌 팀당 60경기 초미니 시즌을 치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에도 전 경기를 치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P>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1년 정규시즌 개막을 42일에서 29일로 연기하고, 경기수를 기존 팀당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리그 운영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1일 보도 했다. 지난 시즌 60경기에 견줘 대폭 늘어난 숫자긴 하지만, 정상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접종 상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단에선 5월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무국은 추가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기존 10개팀에서 14개팀으로 늘리는 방안도 밝혔다. 정규 시즌 관중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가을야구에서라도 회복을 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다 내셔널리그 챔피업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7이닝 더블헤더, 연장전 승부치기 등 지난 시즌 특별 규정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코로나의 암운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선수노조는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개막이 한달 가까이 연기되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해지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나온다. 플레이오프 진출팀 확대안에도 회의적이다. 정규 시즌 자체가 느슨해질 우려가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양쪽이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정도는 아니다. 사무국이 선수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지난 시즌 선수노조와 갈등을 불렀던 연봉 문제에 대해서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달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8경기를 덜하지만, 임금은 깎지 않겠다는 것. 지난 시즌 선수들은 경기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계약금액 33% 수준의 임금을 받은 바 있다.     이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