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영화제 첫 한국인 심사위원장 한국감독 처음

 

봉준호 감독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을 알린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누리집 화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누리집

 

봉준호 감독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감독이 이 영화제를 포함한 세계 3대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쪽은 15일 누리집을 통해 봉 감독을 오는 91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인 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봉 감독은 베네치아 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가 있다. 이 아름다운 영화 전통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심사위원장으로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영원한 영화 팬으로서 이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들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수락 소감을 밝혔다고 영화제 쪽은 밝혔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봉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늘날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칸·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조기원 기자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작년 영업이익 23% 증가

역대 두 번째 높은 분기 영업이익총매출은 감소

 

작년 8월 영업종료를 알린 유니클로 강남점.

 

일본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분기 단위론 사상 최고치에 버금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 영업이익이 약 1131억엔(1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엔)보다 23.3%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115억엔을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분기 영업이익으론 2년 전 기록한 1139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매출액은 6197억엔으로 작년(6234억엔)보다 0.6% 떨어졌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과 중화권(중국·홍콩·대만)에서 큰 이익을 얻었고 지유(GU)도 성과를 냈다"라고 영업이익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지유는 패스트리테일링이 보유한 다른 패션브랜드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유니클로 재팬'의 영업이익이 600억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작년 동기(385억엔)에 견줘 55.8%나 뛰었다.

한국과 중국을 포괄하는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414억엔으로 1년전(378억엔)과 비교해 9.5% 늘어났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중화권에서 큰 이익을 얻었고 2020 회계연도에 손실이 발생했던 한국에서 적자가 해소된 점을 이익 증가 이유로 꼽았다.

특히 한국 유니클로와 관련해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영업점들을 닫고 지출 통제를 강화하며 판매관리비와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돼 흑자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넘는 실적에도 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021 회계연도 전망치 '총매출 22천억엔·영업이익 2450억엔'을 유지하기로 했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을 담은 스웨덴 우편 서비스 '포스트노르드'(PostNord) 발행 우표. [POSTNORD/Handout via REUTERS=연합뉴스

          

스웨덴 우편 회사가 이 나라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을 담은 우표를 발행했다. 14(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우편 회사 '포스트노르드'(PostNord)는 이같이 밝히고 이날부터 해당 우표를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환경을 주제로 한 우표 시리즈 '소중한 자연'의 일부로, 툰베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비옷을 입고 언덕 위에 서 있는 그림이 담겼다. 가격은 12크로나(1600). 올해 18세가 된 툰베리는 최근 몇 년 사이 확산한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인물이다.

그가 20188월 일주일간 '학교 파업'이라며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이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학생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9년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특별상

 

‘2021 광주인권상수상자로 선정된 타이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그는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군주제 개혁과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신변의 위협에도 군주제 개혁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타이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38)‘2021년 광주인권상수상자로 선정됐다. 200편 이상의 인권문제를 다룬 영상 작품을 제작해 무료로 공유한 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단체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광주인권상 특별상을 받았다.

‘202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문규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14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규현 위원장은 현장성과 시의성을 고려해 올해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타이 아논 남파 변호사가 5·18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봤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논 남파는 2014년 타이 군부 쿠데타 이후 타이형법 제112’(왕실모독죄)로 수감된 인권활동가들을 위해 변론해왔다. 같은 해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를 공동 창립했으며 2018년에는 군부정권의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캠페인의 지도부로 활동하며 폭동선동 등의 범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타이 청년과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에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한 연설을 하며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다.

2021 광주인권상 특별상을 받은 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단체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 5·18기념재단 제공

특별상을 받은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과 단디 드위락소노가 2009년 설립한 단체다. 이들은 10여년간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한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700편 이상의 티브이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들이 만든 작품은 무료 공개돼 인권단체들과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브라질 국제반부패다큐영화제, 암스테르담 시네마시아필름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4일 광주광역시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광주인권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규현(왼쪽 둘째) 신부가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518일 열릴 예정으로,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시상금 5만 달러, 특별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시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된다. 김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