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공급망 다양, 가을까지 접종완료는 차칠 없을 것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15일 캐나다가 주문한 화이자 백신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 접종도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도착이 지연되는 이유는 현재 백신을 생산 중인 벨기에에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캐나다로 운반 중인 백신은 원래 주문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니타 아난드 조달장관은 캐나다가 불행한 지연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그래도 최소 3월까지는 백신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 백신 유통을 주도하고 있는 캐나다군의 대니 포틴 소장은 화이자 백신의 생산 지연으로 앞으로 몇 주 동안 공급량이 평균 50%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미 오고 있는 선적이 있기 때문에 백신 부족 현상은 다음 주 이후에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1월의 마지막 주에는 원래 받을 예정이었던 분량의 약 4분의 1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백신 부족 현상이 4주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그럼에도 가을까지는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캐나다 도착 지연 소식은 각 주에도 우려를 낳았다. 특히 스콧 모에 사스캐처완 수상은 사스캐처완 주가 세운 COVID-19 극복 및 백신 조달 플랜을 무사히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백신의 꾸준한 운송에 달려있다“2월중 일주일에 11,700회의 백신 투여를 계획 했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도 에이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은 백신 도착지연이 제때 접종 받지 못하는 일부 그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은 조달 지연으로 올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뤼도 연방총리는 공급량 부족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 “캐나다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백신 회사와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공급망에 관한 유연성이 보장된다면서 "나는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9월까지 넉넉한 백신을 갖으려는 우리 계획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 했다.
아난드 장관 또한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나라들이 지연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나 캐나다는 3월 말까지 400만 회분의 접종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6월 잉글랜드 콘월서 글로벌 경제 회복 논의

"민주 국가간 협력 강화"지난해 회의는 코로나로 취소

미국 바이든 외교무대 데뷔독일 메르켈 마지막 국제무대 전망


 

영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면 회담 방식으로 오는 6월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면 방식의 공식 G7 정상회담은 2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한국이 게스트로 공식 초청됐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6일 성명을 내고 이번 G7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를 자유무역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충격파로부터 회복시킨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가 경험한 현대 국제질서의 가장 중대한 시험대이자 우리가 수세대 간 봐온 것 중 가장 파괴적인 힘임이 분명하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개방의 정신으로 단결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G7 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초청했다고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총리의 야심은 G7을 이용해 전 세계의 민주적이고 기술이 발전한 국가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총리는 (G7 정상회의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 인도 정상을 게스트 국가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G7 국가와 3개 게스트 국가를 합하면 전 세계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사는 인구의 60%를 대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정상 간 협의체다.

이번 영국 G7 정상회담은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611~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개최지로 콘월을 택한 이유에 대해 "200년 전 콘월의 주석과 구리광산은 영국 산업혁명의 핵심이었다"면서 "올여름 콘월은 다시 한번 세계의 중대한 변화와 진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는 당초 지난해 의장국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지난해 여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격 취소됐다. 그에 앞서 G7 정상들은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 논의를 위해 원격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 대상으로 언급했고, 동시에 G7이 구식 국가그룹이라는 입장을 피력해 G7G11이나 G12로 확대하는 개편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여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뒤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미국 차기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후 G7 외교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는 "(바이든)G7 이전에 아마도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다른 나라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영국정부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G7 정상회의는 곧 총리직을 내려놓을 예정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마지막 G7 외교무대가 될 것이라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중국, 영국 'G7 한국 초청'"세계에 이로운 일 하길"

 “다자주의 이데올로기화 해 특정 국가 겨냥 말아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영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한국과 호주, 인도 등 국가 정상을 초청한 데 대해 국제조직으로서 G7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이로운 일을 하길 바란다고 중국 당국이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민주주의 국가'를 강조하며 한국, 호주, 인도 등 국가를 G7 정상회담에 초청한 데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어떤 국제 조직이든 각국의 상호 신뢰와 협력 증진과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와 안정 수호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의 탈을 쓰고 다자주의를 이데올로기화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자주의를 핑계 삼아 소수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국제사회에 강요하는 것 역시 반대한다"면서 "관련 국가들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 위에 다른 국가와 함께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모두가 노력해 세계가 더 좋고, 평화롭고, 더 힘을 합치기를 원하지, 세계가 혼란해지고 분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16(현지시간) 올해 6G7 정상회담을 대면 회담 방식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G7 게스트로 초청했다.

영국 정부는 "총리의 야심은 G7을 이용해 전 세계의 민주적이고 기술이 발전한 국가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총리는 (G7 정상회의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 인도 정상을 게스트 국가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정상 간 협의체다.


G7 정상회의에 한국 등 초청확대 논의 다시 불 지필까

트럼프, 지난해 개편 필요성 제기러시아 참여 놓고 반대 부딪혀

영국 "G7 통해 민주적 국가간 협력 강화" 구조개혁 이어질지 주목

 

트럼프 제기한 G7 개편론 본격 논의될까 (PG)

 

영국 정부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호주, 인도를 게스트로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G7의 확대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과 캐나다 등이 러시아 참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회의가 무산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61113일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G7 정상회의를 대면 회담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현재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들은 매년 돌아가면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데, 관행상 의장국이 비회원국을 초청국 자격으로 초청할 수 있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은 한국을 포함한 게스트 국가 초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G7 개편론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는 대신 초청 국가들이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적으로 발전된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은 "총리의 야심은 G7을 이용해 전 세계의 민주적이고 기술이 발전한 국가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총리는 (G7 정상회의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 인도 정상을 게스트 국가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G7 국가와 3개 게스트 국가를 합하면 전 세계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사는 인구의 60%를 대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당시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호주와 함께 G8(G7+러시아)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적이 있다.

영국이 G7 확대 개편과 관련한 언급을 별도로 내놓지 않은 만큼 지금 상황에서 G10 등을 전망하기는 섣부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국 정부는 G7이 민주주의 국가 간에 협력을 위한 틀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러시아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점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 입장에서는 향후 G7이 확대되더라도 러시아를 제외한 민주주의 국가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반면 지난해 G7 의장국이었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호주, 인도와 함께 러시아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는 입장을 피력해 G7G11이나 G12로 확대하는 개편론에 불을 붙였다.

다만 G7 확대 개편 구상과 관련해 독일과 캐나다 등이 러시아의 참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지난해 G7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이후 개편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다른 회원국의 반발로 G8에서 제외되고, 이후 G8G7으로 환원된 상태다.

러시아 역시 G20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G11에 참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등이 러시아의 G7 재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해 7"러시아는 G7에 합류하려고 애쓰고 있지 않다"면서 "게다가 러시아는 현재의 (세계)경제 현실에 더 잘 부합하는 G20과 같은 협의체의 업무 효율성에 아주 만족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얘기해 왔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정상회의에 게스트 국가로 초청받은 것은 그만큼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측의 설명대로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높은 기술적 발전을 이룬 국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참여가 아닌 G7 구조개혁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개편론이 불거졌을 당시 일본은 한국의 G7 참여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G7에 일본이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확대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의 설명이다.

회원국 확대는 현 회원국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데 현재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의 동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7에 중국이 빠져있다는 점도 한국 정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중국 견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미국 차기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영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G7 외교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향후 G7 개편론에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복붙공모전 수상자  김민정 · 유영석 등 피해입은 분들께 사과

 손 아무개씨, SNS 사과문공모전 주최 기관 피해기관 공동 대응

  

김용래 특허청장(왼쪽)15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특허청 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아무개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용한 소설로 5개 문학상을 받고,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이 시행하는 각종 공모전에 리포트 공유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자료를 출품해 특허청장상 등 상을 받아 논란이 된 공군 예비역 장교 손아무개(41)씨가 언론 인터뷰에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손씨에게 포상한 공모전 주최 기관 등은 손씨에 대한 법률 대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의 원작자인 김민정 작가를 비롯해,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인용한 노래의 원작자인 작곡가 유영석씨, 각종 공모전 관계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나로 인해 공모전의 권위에 피해를 드린 것 역시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부당하게 받았던 상과 부상들은 당연히 반납하는 게 도리고 더하여 제가 져야 할 책임이 추가로 있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페이스북이나 각종 인터뷰를 통해 밝힌 허위 경력과 관련해 능력이 대단하거나 자랑할만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부끄럽지만 오히려 현실은 그 반대에 가깝다전역 후 사회에 순조롭게 복귀 적응하지 못하고 단절된 생활만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바라는 가상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것이 나의 진짜 모습인 양 착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군 대위로 복무하면서 국방부 조사본부 산하 사이버범죄수사대 국방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거나, 군사망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경력은 허위였다.

손씨는 또한 몇번의 공모전 수상을 통해 그래도 아직 내가 인정받는 부분이 있다는 자존감을 얻고 또 남이 힘들여 이룩한 것들을 도용해 쉽게 저의 능력를 넘어서는 성과와 이득을 얻는 일이 반복되면서 도덕성도 무뎌지고 결국 너무 큰 잘못들을 죄의식 없이 행하는게 반복됐다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공모전 수상과 허위 경력을 문제삼는 누리꾼 등에게 자신이 변호사인 처럼 속여,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을 문제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손씨는 거짓된 성과들이 무너지는 게 두려운 나머지 사건이 이렇게 커진 이후에조차 저의 잘못을 곧장 인정하지 못하고 변명으로 당장의 상황만을 모면해보려고도 했다오랜 기간 그런 방식으로 살다 보니 현실을 마주할 용기조차 없었다. 저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보고 들으며 다른 분들에게 제가 얼마나 큰 피해를 드리고 상처를 드렸는지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의 부정 응모를 가려내지 못하고 손씨에게 포상한 공모전 주최 단체·공공기관들은 손씨에게 민형사상 조처를 할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거론되는 혐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기 등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피해기관이 워낙 많아서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아래는 손씨가 올린 사과문 전문

○○입니다.

진작에 저의 지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저때문에 상처받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를 구했어야 하는 줄 잘 알고 있습니다. 변명일 뿐이겠지만 며칠간 쏟아진 언론사나 그동안 제가 부정한 방법으로 수상했던 기관 단체들로부터의 연락에 대응하느라 경황이 없었고 또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왔음을 깨닫고 겁도 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했어야 할 행동을 이제서야 하게 된 점 너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소설 무단 표절과 관련해 김민정 작가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서 어떤 식으로 사죄를 드려야 저로 인해 받으신 고통과 피해의 일부분이라도 회복이 되실지 모를 정도입니다. 지금 제가 받는 비난도 결국은 작가님 같은 분들께 씻을 수 없은 상처를 드린 제 행동에서 비롯된 당연한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히 작가님께 연락을 드릴 처지가 아닌 줄 잘 알고 있습니다. 몇마디 말로 충격과 상처가 가셔질 수도 없겠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머리숙여 사죄드리고 저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제 와서 감히 선처를 구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김민정 작가님께 머리를 조아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해야 할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사 도용으로 피해와 상처를 드린 유영석 작곡가님께도 사죄드립니다. 예술가의 혼이 담긴 작품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대했던 저의 행동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더구나 경솔하게도 그 문제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입으신 디카시연구소에 소송까지 제기했었던 저의 행동 역시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금일 제기했었던 소는 취하하였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드려야 할지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또 제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작품을 도용하여 수상하고 경제적 이익을 받았던 작품전, 공모전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로 인해 정당하게 수상했어야 할 상들을 받지 못하셨던 피해자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공모전의 권위에 피해를 드린 것 역시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받았던 상과 부상들은 당연히 반납하는게 도리고 더하여 제가 져야 할 책임이 추가로 있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랑했던 것처럼 능력이 대단하거나 자랑할만한 화려한 경력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오히려 현실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2017년 전역 후 사회에 순조롭게 복귀 적응하지 못하고 연속된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단절된 생활만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바라는 가상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것이 나의 진짜 모습인양 착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몇번의 공모전 수상을 통해 그래도 아직 내가 인정받는 부분이 있다는 자존감을 얻고 또 남이 힘들여 이룩한 것들을 도용해 쉽게 저의 능력를 넘어서는 성과와 이득을 얻는 일이 반복되면서 도덕성도 무뎌지고 결국 너무 큰 잘못들을 죄의식 없이 행하는게 반복되었습니다.

더구나 저는 이런 허위와 부풀려진 성과들이 무너지는 게 두려운 나머지 사건이 이렇게 커진 이후에 조차 저의 잘못을 곧장 인정하지 못하고 변명으로 당장의 상황만을 모면해보려고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정당한 이유로 저의 잘못을 지적하는 분들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그런 방식으로 살다보니 현실을 마주할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저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보고 들으며 다른 분들에게 제가 얼마나 큰 피해를 드리고 상처를 드렸는지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겪는 일들은 제 이기심에서 비롯된 부도덕과 비양심의 응당한 결과입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이번 일들을 깊게 반성하고 저때문에 피해 입으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도용 문학상 5개 수상자 특허청장상 등 기관 공모 상습 응모

예비역 공군 장교  해피캠퍼스 자료 짜깁기해 응모

특허청· 서울시· KCA· 청주대 등 같은 수법으로 수상

          


예비역 공군 장교 손아무개씨가 리포트 공유 누리집에 올라와 있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특허청장상등 여러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손씨는 대학생이 쓴 소설을 도용해 문학상 5개를 수상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공기관의 허술한 공모전 관리가 문제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18<한겨레>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손씨의 페이스북 갈무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손씨는 여러 건의 공모전에 리포트 공유 누리집 해피캠퍼스에서 다운로드 받은 다른 사람의 보고서·작품 등을 그대로 내거나, 일부 수정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손씨가 수상한 공모전 출품작 가운데 내용이 유사한 해피캠퍼스 저작물을 추려 해피캠퍼스 자료의 원작자가 손씨가 맞는지확인 요청하니, 해피캠퍼스는 원작자가 손씨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포상의 격이 가장 높아 보이는 것은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2020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손씨가 받은 특허청장상이다. 그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케이-바이크(K-BIKE)’라는 제목의 아이디어를 제출했는데, 이는 리포트 공유누리집 해피캠퍼스20184월 올라온 보고서와 제목이 일치하지만 해피캠퍼스에 올린 사람은 손씨가 아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모전에 출품된 내용과 해피캠퍼스 보고서의 핵심사항과 주변 사항이 동일해 보인다도용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포상을 취소하고 민·형사상 조처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이 사실을 모르고 아이디어를 서울시가 구매할 수 있도록 거간역할도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행사를 주관한 발명진흥회의 거래전문관들이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를 운영하는)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에 연결해 주기도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고 했다.

손씨는 같은 내용을 서울시가 주관한 ‘2020 시민 도시계획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제출해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자료와 제출한 자료가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상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에 대해선 중복수상이 되지 않도록 거르는데, 걸러지지 않았다.

손씨는 지난해 11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한 정보통신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도 마이 스트리트 듀얼리티라는 이름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 역시 지난해 6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관광 상품 발굴과 안전한 재난 대피 유도라는 제목으로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보고서와 제목이 같지만, 이 역시 손씨가 올린 것이 아니다. 진흥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포상을 회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창원시가 주관한 빅데이터 공모전에도 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손씨의 이름과 다른 이름이지만, 주소가 유사한 사람이 케이-바이크보고서를 냈다이름을 바꿔 응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청주대학교 지식재산교육상용화센터에서 주관한 창의 아이디어 발명디자인 경진대회에서도 손씨는 입선했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보고서와 손씨가 출품한 보고서의 내용이 99% 일치한다. 중간 제목만 조금씩 다를 뿐 나머지는 거의 같다고 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 글판공모전에서도 입선했는데, 이 역시 해피캠퍼스에서 자료와 일치했고, 경기 포천시 주관 전국 독후감 공모전우수상 작품도 해피캠퍼스에서 내려받은 자료와 유사한 대목이 많다.

최근 문제가 되기 이전부터 손씨의 표절 사실을 확인한 기관도 있었다. 손씨는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한 강원도 관광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장려상을 받았는데, 이 역시 해피캠퍼스 자료와 유사하다. <강원도민일보> 관계자는 손씨가 공모전 말고도 일부 지자체의 홍보 서포터즈활동도 했는데 신청만 해놓고 활동을 안 해 연락을 취해봤지만 잘 안 되었다. 지난해 말 미심쩍어 공모전 출품작을 확인해봤더니 해피캠퍼스 자료와 내용이 유사했다고 했다.

손씨가 해피캠퍼스 자료로 수상한 사실이 연이어 드러남에 따라, 공공기관·지자체의 허술한 공모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모전은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이 스펙을 위해 주로 응모하며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엔 정부의 적극행정이나 그린뉴딜등과 맞물려 아이디어 제안 목적의 공모전도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손씨가 표절·도용한 출품작 대부분은 구글검색을 통해 손쉽게 확인 가능한 내용이었다.

한 공모전 주최기관 관계자는 도용이나 표절할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다른 기관 관계자도 아이디어 공모전 관련 표절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 때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에도 확인했지만 도용을 막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분이 정말 악의로 도용한 것이라면, 이런 사례 때문에 선의로 공모전에 참여해 기업을 돕고자 했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 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취재한 공모전 주최 기관·지자체는 손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손씨가 한 대학동문회보나 인터넷매체 등에 밝힌 경력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씨가 공군 군사경찰(옛 헌병) 장교(대위)2017년까지 복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손씨의 주장처럼 국방부 조사본부 산하 사이버범죄수사대 국방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근무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군사망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그런 사람이 근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신문 칼럼과 인터넷 게시물 등 글과 아이디어 도용 각종 공모전 수상 제보


기성 문학작품을 그대로 무단 도용해 지방지 등에서 주최하는 각종 문학 공모전에 출품하는 수법으로 한 남성이 소규모 문학상을 5개나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를 썼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민정 씨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되었으며, 내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 남성은 '뿌리'를 그대로 베낀 응모작을 통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뿌리'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되어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온다"면서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백마문화상은 명지대학교 학보사가 주관한다.

[김민정 씨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런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남성이 소설뿐 아니라 신문 칼럼과 인터넷 게시물 등 다양한 타인의 글과 아이디어를 도용해 각종 형태의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었다는 제보들이 올라오고 있다.

만약 이들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문학작품 도용에 국한하기보다는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사건이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김 씨가 이 남성을 경찰을 비롯한 수사 당국에 고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문화계에서는 표절과 도용 여부를 엄중히 따지지 않는 풍조도 문제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단체, 인터넷 언론, 지역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문학상이 남발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상 가장 오래된 담수호 바이칼서 150초 수영 도전 성공

 

러시아의 40대 여성이 두께 25의 꽁꽁 얼어붙은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얼음판 아래에서 무려 150초간 잠수한 뒤 85를 수영해 화제다.

경이로운 도전에 성공한 주인공은 올해 40살인 모스크바의 다이버 예카테리나 녜크라소바다.

러시아의 영문 매체인 모스크바 타임스와 러시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이었던 지난 7일 바이칼호에서 매년 열리는 수영 대회에 참가, 물속에서 150초 동안 수영복만 입고 85를 성공적으로 이동했다.

바이칼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담수호로도 유명하다.

녜크라소바는 사다리를 통해 물속으로 내려간 다음 케이블에 표시된 경로를 따라 유유히 헤엄쳤다.

그는 섭씨 0도의 물속에서 체온의 손실을 줄이는 데 필요한 보호복(wet suit)이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잠수부들이 착용하는 물갈퀴(flipper) 없이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예카테리나 녜크라소바의 도전 장면 모습.[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 트위터 캡처]

그가 혹시라도 수영을 중단할 때를 대비해 동료들은 25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판을 구간마다 잘라내야만 했다.

당시 물속 밖의 온도는 섭씨 영하 22도였다.

성공적으로 도전을 마친 녜크라소바는 물안경을 벗고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에게 손으로 'OK' 사인을 보냈다.

녜크라소바의 도전 모습은 그의 동료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겨있다.

동료들은 "85! 세계 신기록이야!"라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모스크바의 따뜻한 수영장에서 일주일에 4차례 훈련했으며, 2차례는 실제 얼음 구멍에서 다이빙 연습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https://youtu.be/OiFLugmE1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