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전체 확진자의 11% 차지공공집회 금지 연장

                 

서아프리카 가나의 한 생선가공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533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전날 밤 방송에서 가나의 대서양 연안 도시 테마에서 1명의 '슈퍼전파자'가 다른 직원들을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게 했다고 밝혔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533명 전원이 한 사람에 의해 감염됐다"고 말했다. , 질병이 어떻게 그 공장에 퍼졌다거나 안전 조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533명 양성 반응자가 가나 전체 확진자의 11.3% 정도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가나 노조연맹 위원장인 아브라함 쿰손은 문제의 생선 공장은 타이유니온그룹 산하 파이어니어 푸드 통조림공장이라고 말했다. 타이유니온그룹은 세계 유수의 참치 통조림 제조업체이다.

가나 확진자는 지난 3월 중순 첫 발병이래 4700명으로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사망자는 22명이고 완치자는 494명이다.

검사는 16501건이 진행됐으며 이는 인구 100만명당 비율로 볼 때 다른 어떤 아프리카 나라보다 높은 수치라고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집회 금지령을 5월 말까지 연장하고 학교와 대학도 계속 휴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가나 주요 도시인 아크라와 쿠마시에 내려진 3주간의 록다운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해 지난 4 19일 완화한 바 있다.


정부설치 전문가 회의 간부 “10, 20배일지도
도쿄도, 감염자 숫자 집계서 111명 누락하기도
수기 작성·팩스 보고 등 아날로그 집계가 배경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집계된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 일본 정부가 설치한 전문가 회의 간부에서 나왔다.

오미 시게루 전문가 회의 부좌장은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실제 수치는 집계 수치의) 10배일지, 15배일지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NHK> 방송이 이날까지 집계한 감염자 숫자는 16680(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집단 감염 포함)인데,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또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의원이 국내 감염자 숫자가 현재 보고된 것의 10배 이상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이개연성이 있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오미 부좌장은현재 보고 숫자보다는 많은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10배인지 아닌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감염자 집계 신뢰성에 의문이 들게 하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전까지 도쿄도 내 감염자 숫자에 76건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도 내 보건소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건수와 감염자 숫자를 보고받고 있는데, 집계 과정에서 감염자 111명이 누락되고 35명이 중복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집계 오류는 보건소 업무가 과중한데다, 아날로그 방식의 일 처리에서 비롯됐다. 보건소는 그동안 감염자 현황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다시 손으로 써서, 이를 팩스로 도에 보내왔다. 도쿄도와 직접 연결되는 입력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번잡해진 업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팩스가 도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도쿄도는 12일부터 감염자 정보를 일괄 관리하는데이터 센터를 새로 도청 안에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19 피시아르(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 12일 보도했다. 코 안의 점액을 면봉으로 채취하는 현재 검사 방법보다 보다 안전하고 간단하다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타액을 이용한 검사까지 검토하고 나선 건, 다른 국가보다 PCR 검사 건수가 현저히 적다는 비판 때문이다. < 도쿄/조기원 특파원 >


가디언 보도…‘코로나19 의심 사망자 포함통계청 기준

유럽서 최대미국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아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미 4만명을 넘어섰다는 추정이 나왔다.

유럽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12(현지)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이 지난 9일까지 집계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3544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영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 9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31586명이었다. 통계청 기준 사망자가 정부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공식 사망자 숫자에 비해 3천명 이상 많은 셈이다.

이는 집계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다. 통계청은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외에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들어간다.

반면 영국 정부가 매일 발표하는 코로나19 사망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한다. 가디언은 통계청 기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사망자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지역 최신 수치를 더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 등의 추가 사망자를 포함하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유럽에서 영국이 유일하다. 3만명을 넘은 곳도 영국과 이탈리아뿐이다. 영국의 사망자 규모는 8만명이 넘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로이터 통신은 이처럼 많은 사망자 규모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들은 존슨 총리 내각이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너무 늦게 도입했고, 대규모 검사나 개인보호장비(PPE) 확충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1주일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사망자는 17953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 감소했다.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인 625명이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됐다.



 대통령에 펜스 부통령까지 마스크 외면…'자신감' 메시지 강조

"웨스트윙 가급적 출입 말라" 대통령·부통령 '건강 경호' 초비상

                      

미국 백악관은 1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는 파견 군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백악관에 초비상이 걸린 데 따른 '뒷북 대응'이다.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내 확산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국가안보 문제와도 직결되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바이러스 노출 위험 차단이 화급한 임무로 떠오르면서다.

그러나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고 펜스 부통령도 이날 자가격리 대신 '(no) 마스크' 상태로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미 권력 일·이인자의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백악관에는 웨스트윙에 출입하는 모든 인사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또는 안면 가리개 착용이 요구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배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방송 등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국자들은 건물 안에 있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만 책상에 앉아있거나 타인으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또 이제부터는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백악관 내 의무실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도 메모에 기재됐다. 방문객 준수사항도 더욱 강화됐다.

이 메모는 불가피하게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면 불필요한 웨스트윙 출입은 피하라고 직원들에게 권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73세로서 코로나19 감염시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정작 지난 몇 주 동안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낮춰 봤던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마스크 착용 수칙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를 외면하면서 백악관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안전 시스템에 허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직원 전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내가 지시했다" "백악관은 방역 조치를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 밀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껏 취약점이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으며, 상황 관리는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백악관은 대청소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추가적인 마스크 착용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고위 참모들이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꺼려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이 지시사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쓸 것 같지는 않으며, 참모들이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도 '나홀로 노(no) 마스크' 상태였다.

앞서 CDC가 지난달 초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린 이후에도 대부분 고위 당국자들은 웨스트윙 안에서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지 않아 왔다고 W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 11시 직전 백악관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 자신은 물론 그를 수행한 참모 2명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밀러 대변인과 함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했던 방역 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정상 출근은 이상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건강한 상태더라도 코로나19 환자와 최근 긴밀한 접촉을 한 사람은 마지막 접촉 이후 14일 동안 집에 머물며 몸 상태를 주시하게 돼 있다. 따라서 밀러 대변인과 업무상 빈번하게 만났던 펜스 부통령은 CDC 지침을 위반한 셈이 된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했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다른 사람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피하기 위한 예방조치들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도 배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밀러 대변인과 접촉한 인사들에 대한 추적 작업에 허둥지둥하며 지난 주말을 보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러나 전날 현재, 당국자들은 밀러 대변인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을 어떻게 억제할지에 대한 백악관 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밀러 대변인과 접촉한 당국자 중에서도 일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등 중구난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실 관계자들은 추가 직원들이 감염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이 나올지에 대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은 지난 주말 여러 번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도 날마다 검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 및 오벌오피스 근접거리에 있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ABC방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