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을 직접 인체에 시험
‘4
개월 안에 인체유발시험 착수 가능
100
여개국 15천여명 이미 시험 참가 의사

                           

코로나19 위기 해결의 결정적 관건인 백신 개발을 위해 인체를 직접 시험 대상으로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군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을 의도적으로 인체에 감염시키는인체유발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11일 보도했다. 이런 제안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최근 3차례나 출간됐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주 코로나19 인체유발시험의 윤리적 수용성에 대한 기준을 개괄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백신은 통상적으로는 시험용 백신과 위약을 주입한 수천명의 시험 대상을 추적해 그 경과를 살핀 뒤 개발되며, 10년 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인체유발시험은 바이러스 변종을 만든 뒤 직접 인체에 감염시켜 경과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제안자들은 코로나19 인체유발시험을 통해 백신 개발 과정을 12~18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인체유발시험은 시험 자체에 2, 그리고 인체에 감염시킬 바이러스 변종을 개발하는데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상황에서는 이 시험이 야기할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제안자들의 설명이다. 저널 <백신>에 이 시험을 제안한 스탠리 플로트킨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인체유발이 큰 기여를 할 것이고, 우리가 현재 이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백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트킨 박사는 인체유발시험을 4개월 안에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 시험의 즉각적인 목적은 범용 백신이 아니라 일단 고위험군에 비상시 사용되는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릴랜드 의대의 캐슬린 뉴질 박사는인체유발시험에서 관건은 시험에 사용된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이 시험 자체가 백신개발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자원자들은 이미 조직되고 있다. 코로나19 인체유발시험 참가 의향을 보이는하루라도 빨리그룹에는 100여개국 15천여명이 등록했다. 인체유발시험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인 런던 소재에이치비보 10개의 제약회사와 함께 인체유발시험에 나섰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들이 고가여서 백신 개발의 시급성이 더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다른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에 효능을 보이는 치료제로 부상한 약품들이 비싼 약값 탓에 다수 환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퇴치 저널>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치료 임상실험 중인 C형간염 치료제 소포스부비르는 한 알에 미국 기준 약값으로 42만원이고 한국 건강보험을 적용해도 13만원이다. 코로나19의 폐 손상을 억제해 줄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도 1주기(4) 치료에 드는 약값이 미국 기준약가로 9606달러( 1200만원)나 된다. 제약사들은신약 가격은 실패한 프로젝트 등 막대한 개발비용 때문에 폭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발비용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즉 납세자가 부담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 정의길 기자 >


11일 트위터에 밝혀주정부 재가동 반대
미국 내 자동차 공장 중 우리만 못 열어

                         

 테슬라는 오늘부터 앨러미더 카운티의 규칙에 맞서 생산을 재개한다. 만약 누군가 체포된다면, 그게 오직 나이기를 바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국의 봉쇄 규칙을 어기고 전기차 생산을 재개했다. 그는 체포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머스크는 11일 밤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미국의 모든 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오직 테슬라만 남았다. 이게 나를 정말 미치게 한다는 트윗도 썼다. 미국 주법상 봉쇄령을 어긴 경우 하루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물거나, 90일 이내의 구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머스크의 공장 재가동 조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이 완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 서점·꽃집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제조업에 대한 규제도 일부 풀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와 앨러미더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지방정부 7곳은 아직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앨리미더는 3월 중순 재택 명령을 처음 도입한 카운티 중 하나다.

앞서 이날 오전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의 직원 주차장이 꽉 차 있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테슬라가 앨러미더 카운티의 봉쇄령에 반해 재가동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앨러미더 카운티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약 1만명의 직원이 일한다.

캐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올 때까지 테슬라 공장이 이르면 다음 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공장 재가동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9일 트위터에테슬라는 이제 본부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이피>(AP) 통신은비용이 많이 들어 빠르게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며미국 내 유일한 공장이라 옮길 경우 생산력에 큰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최현준 기자 >




윤동주 시인이 19436월 우지(宇治)시의 우지천() 아마가세 다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 시인.

기념비건립위 "나무 생명 해치는 짓 그만 하라" 호소

                               

일제 저항 민족시인인 윤동주(1917~1945)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진 무궁화를 누군가 꺾어서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지시는 교도에 소재한 도시샤(同志社)대학에 다니던 윤 시인이 19436월 대학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한 뒤 우지천 상류의 아마가세()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를 기리기 위해 우지시 지역 주민이 중심인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201710월 아마가세 다리와 댐 사이에 위치한 우지천 신핫코바시(新白虹橋) 기슭에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를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이 비 건립 2주년에 맞춰 우지시가 마련해 준 곳에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이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윤 시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무궁화 한 그루를 심었다.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의 윤동주 시인 추모비 주변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진 무궁화의 줄기가 꺾인 모습. 작년 1221일 촬영. [사진=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 제공, 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식재 당시의 키가 1를 넘은 성목인 이 무궁화를 작년 말부터 누군가 줄기와 가지를 수 차례 꺾어 놓은 것이 발견돼 건립위 측이 그때마다 응급처치를 했다고 한다.

민단 관계자는 "어떤 의도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 놓은 무궁화를 훼손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건립위원회 대표인 안자이 이쿠로(安齋育郞) 리쓰메이칸(立命館)대 명예교수는 11일 교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담은 비석 앞에서 나무의 생명을 해치는 짓은 그만두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안자이 대표는 "(무궁화 주변에) 주의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만일 다른 견해가 있다면 말(言論)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인은 아마가세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직후인 19437월 조선독립 운동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돼 해방 전인 1945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KLPGA챔피언십 14~17일 프로야구, 축구에 이어 개막 골프팬 주목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장하나 등 모두 출전 30억 최다 상금 최하위도 624만원 나눔

                         

출전 선수 150명에 총상금 30억원(우승 상금 22천만원). 국외파 스타까지 가세한 치열한 경쟁.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재개되는 골프대회의 희소성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다양한 흥행요소로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1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72·6540야드)에서 열리는 42KLPGA 챔피언십이 무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알린 뒤 5개월 만의 귀환이다. 비록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여러 부문에서 역대급특징을 자랑한다.

박성현

김세영

일단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과 김세영(27·6), 6번째 동명 회원이어서 핫식스로 불리는 이정은(24·10)을 비롯해 김효주(25), 배선우(26), 안선주(33), 이보미(32) 등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파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이 대회를 포함해 5승을 쓸어 담고 ‘6관왕에 오른 최혜진(21)2018년 대회 우승자 장하나(28) 등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리는 복병이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코로나 19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그동안 대회 불발에 따른 선수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투어 최초로 엠디에프(Made cut, Did not Finish) 상금제를 적용한다. 2라운드에서 102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은 3라운드에 가지 못하지만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고, 3라운드에서도 70위 밖은 탈락하지만 역시 정해진 순위에 따라 상금을 챙긴다. 150위라도 6246667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상금 순위에도 반영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MDF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해서다.

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지역 파트너로 참여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200만달러(245천만원)로 이전까지 가장 상금이 컸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애초 23억원이었으나 회장사인 호반그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4억원을 보태면서 처음으로 총상금 30억원을 돌파했다.

최혜진

장하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선수를 비롯해 대행사, 미디어 등 관계자가 대회장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 검사를 하고,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쪽은 대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금 요율을 적용하기 위해 고심했다.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가면서도 선수들의 상금순위가 초반부터 격차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 김창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