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하루만에 220조원 증발

● 경제 & 과학 2021. 3. 24. 03:2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바이든 부자증세' 여파 속 비트코인 11%↓, 이더리움 14%↓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천억달러(약 223조5천억원) 증발했다고 CNBC방송이 23일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런던 시간 오전 10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만8천687달러까지 하락해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6% 급락한 4만8천747.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14.6%, 3위 가상화폐인 리플(XRP)은 20.4% 각각 떨어져 하락폭이 더 크다.

 

암호화폐 급락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층 자본이득세율을 2배 가까이 인상할 것이라는 전날 보도로 촉발된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암호화폐를 단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기 열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 정부가 암호화폐를 활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세로 전환했다.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의 이용을 단속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한 바 있다.

 

인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와 소유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달 발의됐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월 공개 발언에서 비트코인을 가리켜 "극도로 투기적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2 유발 · 반도체 부족 초래…비트코인의 더러운 비밀들

비트코인이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그리스 전체와 맞먹어
투자금 10억달러 늘면 자동차 120만대 분량 추가 유발
관련 장비 투자 열풍,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도 부추겨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시스템이 전력을 많이 소비해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유발한다는 부작용 비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 지폐 앞에 놓인 비트코인 상징물. 로이터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월 중순 5만달러(약 5500만원)를 넘는 등 폭등하면서 투자 열풍이 확산되자, 에너지 과소비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비트코인의 부작용 비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내놓은 ‘비트코인의 더러운 작은 비밀들’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스템 유지와 거래에 소모되는 한해 전력량이 인구 1700만명인 네덜란드 전체 사용량(지난해 124.47TWh)에 맞먹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간 거래를 중계하고 거래 내역을 기록할 뿐 다른 사용가치는 없는 작업에 막대한 전력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유발하는 한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그리스 전체 배출량 수준인 6천만t”이라며 “이는 직원 200만명인 미국 연방정부 배출량보다는 조금 적고, 한해 2억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보다는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많은 이산화탄소를 유발하는 것은 석탄 발전소가 많은 중국에서 주로 작업이 이뤄지는 탓이 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전세계 비트코인 관련 컴퓨터 작업의 72%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중국의 비트코인 시설은 신장위구르 자치구(43%)와 쓰촨성(27%)에 몰려 있다. 또 2019년 중국의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은 석탄이 58%로 가장 많고, 이어 석유가 2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는 “결국 비트코인은 중국 석탄과 얽혀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거래가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는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래 내역을 작은 데이터 묶음(블록)에 담고 이 묶음을 모두 연결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새로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누군가 블록을 생성해야 하며, 이 작업은 많은 컴퓨터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암호를 푸는 경쟁 방식으로 이뤄진다.

블록 생성에 기여하면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고성능 컴퓨터에 투자해야 한다. 그만큼 전력 소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2018년 2천만t 수준이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년 새 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에 투자되는 돈이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늘 때마다 내연기관 자동차 120만대 분량의 이산화탄소가 더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열풍은 가뜩이나 심각한 전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 비트코인 열풍의 대가 중 하나는 반도체 가격 상승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이 부족해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스마트폰 업계는 신제품 출시도 미루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해 연말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기섭 기자

백신 수출 제한 등 확보에 사활 걸면서 백신 불평등 해소 외면, 비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WHO 갈무리

 

“그로데스크하다.”(괴기하고 극도로 부자연스럽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각)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의 백신 접종 격차에 대해 “도덕적 분노”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진국들이 백신 수출 제한을 시도하는 등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 해소에는 눈을 감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알자지라> 등 보도를 보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명백히 예상되는 도덕적 실패의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격차는 날마다 증가하고 있고 점점 더 그로데스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병 위험이 낮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의 보건 종사자와 고령층, 취약 계층의 생명을 희생하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들은 자국의 모든 인구를 접종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접종 현황을 보면 나라별 격차가 두드러진다. 이스라엘의 경우 969만 회분을 접종해 전 국민이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을 1만회분 이상 전달받지 못한 국가도 적지 않다.

국제 통계누리집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총 4억4816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졌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1억2448만회분, 7496만회분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인도(4507만)와 영국(2986만), 브라질(1356만), 터키(1306만), 독일(1047만) 등이 이었고, 이스라엘과 프랑스, 칠레, 러시아 등도 수백만 회분을 접종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분배 조직인 코백스(COVAX)는 22일 기준 엘살바도르 등 57개국에 백신 3100만 회분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백신 접종량(2986만)과 비슷하며, 전 세계 백신 배포량의 6.9%, 전 세계 인구의 0.4%에 해당한다. 최현준 기자


1억3천만회 분 생산하고도 수출은 0… ‘백신 구두쇠’ 미국

중국은 생산량의 62% 수출 … EU도 48%
내부에서 “비윤리적이며 외교 실수” 지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12월21일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아나케어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뉴어크/AFP 연합뉴스

 

미국이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의 27%를 생산하면서도 국외 수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백신 생산량의 33%를 차지하는 중국은 62%를 수출했다. 미국이 중국에 견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비윤리적이며 외교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전세계 주요 백신 생산국의 생산량과 수출 현황 등을 전하며, 미국에서 생산된 백신의 외부 유출이 유독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코로나19 백신 1억3610만 회분을 생산해,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27%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국외로 수출된 것은 전혀 없었다.

반면, 중국, 유럽연합, 인도 등은 백신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국외에 수출했다. 시노백, 시노팜, 칸시노 등 1억694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한 중국은 전세계 생산량의 33%를 차지해 1위 생산국이었고, 이 가운데 62%를 외국에 수출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9620만회분을 생산하는 유럽연합은 화이자 백신 생산량의 48%를 국외 수출했다. 6800만회분을 생산한 인도는 물량의 65%를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2990만명으로 전세계 확진자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국의 현실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민 우선 접종 방침을 정하고, 사실상 수출 금지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국방물자생산법 등을 동원해 백신 확보에 힘을 쏟았고, 인구 수를 뛰어넘는 5억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기도 했다.

 주요국 백신 생산량. 악시오스 갈무리

바이든 인수위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이었던 지크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 부학장은 “우리(미국)는 곧 공급 과잉을 맡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을 팔고 있는데, 우리는 1억회분의 백신 여분을 쌓아놓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외교전략적으로 실수”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백신 개발 초기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우선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이런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내부 반대가 거의 없다는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백신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가 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연합과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놓고 상호 수출 제한에 나서는 등 극심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백신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은 24일 정상회의를 열어, 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영국 수출 금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1일 유럽연합 핵심 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해 이 백신의 수출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

이런 갈등은 영국계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월 영국 내 생산은 유지하면서, 유럽연합 내 공장의 낮은 생산성을 이유로 유럽연합 공급분에 차질을 빚은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 유럽연합은 이 제약사로부터 1분기 약속받은 백신의 절반 정도밖에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며, 그 배후에 영국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준 기자

 

바이든·스가 ‘화이자파’… 정상들, 자국 사정 따라 백신 선택

대통령 부부, G7 정상회의 앞두고 주요 인사들과 함께 솔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세계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들은 각 나라별 정치적 상황에 따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각기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유는 6월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7개국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세계 대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영국에서 대면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7개국은 아니지만 인도·호주 등과 함께 초청장을 받은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하지 못했던 대면 외교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른 참가국 정상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접종할 계획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이미 백신을 맞았다. 고령의 바이든(79)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러시아·중국 등을 제외하고 첫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의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화이자 백신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맞았다. 스가 총리는 4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지난 16일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정상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이 함께 만들었다. 영국계 제약사가 만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사용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밖에 다른 주요7개국 정상들도 백신 접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접종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영국 제약사가 수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확보를 두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접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과 함께 초대를 받은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모리슨 총리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선도 접종을 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일 자국 제약사가 만든 백신을 접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공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주요 7개국이 아닌 나라 정상들도 속속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3가지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백신이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아직 백신 접종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 19 백신을 4가지 종류 개발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이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문 대통령 “전혀 문제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밝혀, 최근 유럽에서의 혈전 발생 논란 등으로 흔들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다잡기 위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직접 백신 접종에 나서는 모양새다. 만 65살 이상 고령자가 20%가량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79%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100%의 중증 예방 효과가 나온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달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왼팔에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접종 뒤 “전혀 문제가 없는데”라고 말했고, 뒤이어 김 여사가 백신을 맞는 것을 보며 “(간호사가)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나, 대통령이 앞장서서 최근 혈전 논란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뜻도 담겼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최소 10주인 것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 부부의 2차 접종일은 6월1일이다.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 수행원들도 함께 접종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올해 만 71살인 정 총리는 현재 접종 계획대로라면 5월 말부터 시작할 만 65~74살 고령자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이날부터 전국 1651개 요양병원에서는 만 65살 이상 입원·종사자 1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전체 접종 동의율(75.2%)보다 높은 접종 동의율(88%)을 보인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의 김기주 병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 대통령이 접종했으니 환자나 보호자 사이에서도 여론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남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75살 이상은 다음달부터 요양병원을 퇴원하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어 원내 접종을 거부한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백신 수령일 다음날부터 5일 이내’였던 접종 기간을 ‘2주 이내’로 늘렸다. 요양시설은 ‘1개월 이내’에서 ‘6주 이내’로 조정했다. 자체 접종을 하는 요양병원과 달리 보건소 인력이 방문 접종을 해야 하는 요양시설은 3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가족 간 전파, 특히 위 세대에서 아래 세대로의 전파가 두드러진다며 손 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4주 동안 발생한 개별접촉 감염 사례 가운데 50%는 가족 간 감염이었고, 이 가운데 30~40대가 19살 이하에게 전파한 사례가 13.8%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 반대는 2.9%에 불과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6명이었다. 김지훈 서혜미 이완 기자

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박영선과 양자대결

● COREA 2021. 3. 24. 03:1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 후보 간 여야 맞대결이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승리해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고, 민주당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성과를 문제 삼으며 ‘낡고 실패한 시장’과의 한판 승부를 별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3일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누른 뒤 보수 지지층이 제1야당 후보에 결집한 흐름이 이번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안 후보는 이번엔 단일화 문턱에 걸려 본선 출마를 접게 됐다.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두 후보의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이날 최종 야권 단일후보 발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저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밝혔다. 또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일을 떠올리며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 가슴 한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앞으로 오 후보 쪽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누가 이기든 승리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후보 간 정책을 공유하는 등 공조를 이어가며 궁극적으로는 서울시 공동운영에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서울의 미래 박영선’과 ‘낡고 실패한 전직 시장’ 구도를 짰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의미 두진 않는다”며 “엠비(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은 후보가 되어서 두손을 불끈 쥐게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 후보는 조건부 출마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고, 콩밭에서 다른 일을 하려다가 그 일이 안 되니까 서울로 돌아온 재탕, 삼탕 후보”라며 “시대는 새로운 서울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은 25일부터 시작되며 사전투표는 다음달 2~3일 실시된다. 서영지 장나래 기자

 

민주, 오세훈에 날선 성명 8개…“미래와 과거의 대결” 공세

 "서울시 나눠먹기" 인물 구도 부각 · 지지층 결집 공들이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영선 캠프 2030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2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은 오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 8개를 무더기로 쏟아냈다. 야권 단일화 과정 자체를 공격하는 “‘서울시 나눠먹기 단일화’의 커튼콜, 관객은 외면할 뿐이다”,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경력을 지적하는 “낡은 행정의 달인 오 후보는 보육공약을 낼 자격이 없다”, 내곡동 땅 보상과 관련한 “‘도돌이표 거짓말’을 멈춰라” 등 ‘네거티브 패키지’였다. 박 후보는 남편 명의로 도쿄에 아파트를 구매한 것을 놓고 ‘진정한 토착왜구’, ‘야스쿠니 뷰’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런 날 선 반응엔 위기감이 배어 있다. 정권심판론 확산으로 한층 불리해진 여론 지형 속에서 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와 일대일로 겨뤄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선 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더 ‘벅찬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국민의힘은 소속 정당의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짐으로써 거부감 없이 조직력을 총동원할 조건이 갖춰졌다. 102석을 갖춘 제1야당 국민의힘은 원내 3석인 국민의당보다 인적 네트워크와 물리적 기반이 단연 월등하다. 더욱이 오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내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다 이달 초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고, 이번에도 대선 주자급인 안 후보를 물리침으로써 상승 흐름을 굳혔다.

컨벤션 효과를 고스란히 거둘 수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 후보의 확장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오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다른 후보보다 중도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안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선 경력이 있는 오 후보를 경쟁자로 맞이한 민주당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을 내세우며 ‘인물 구도’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이날 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데 대해 입장을 묻자 “구도 자체가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싸움”이라며 “특히 오 후보는 무상급식으로 아이들 차별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낡은 사고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또 “광화문광장, 세빛둥둥섬 이런 것은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한 것이 아니고 전시행정을 한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혁신과 개혁을 이룰 후보가 누구겠냐”고 했다.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는 보수 야권 단일화 이슈가 박 후보를 덮고 있었는데, 이게 정리되면서 인물 구도가 설정됐다.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10년간 정치권 외곽에서 떠돌았고, 박 후보는 최근까지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하면서 달려왔다. 박 후보의 성공과 오 후보의 실패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지지층 결집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이해찬 전 대표 및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을 더 많이 포진시킬 계획이다. 박 후보 선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 후보가 오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방문했던 이유도 범여권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우리 진영이 총동원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안철수 ‘제3세력 한계’ 절감…야권 재편과정 재기 노릴듯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7년 대선 패배 뒤 줄곧 내리막이다. 체급을 낮춰 재도전한 서울시장의 꿈마저 신기루처럼 날아가버렸다. 2~3주 전만 해도 당선이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기에 단일화 레이스 막판에 허용한 역전극은 더 쓰라리다. 이제 동지는 얼마 없고, 그의 곁엔 해지고 빛바랜 ‘새정치’의 깃발만 나부낀다. 정치인 안철수에게, 4·7 재보선 이후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동지는 얼마 없고, ‘새정치’ 낡은 깃발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분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단 희망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20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권에 근접했다. 지난 1일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서울시장이란 최종 목적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갔지만, 제1야당 국민의힘과의 ‘두 번째 단일화’에선 패배했다. ‘윤석열 파동’과 ‘엘에이치 투기 스캔들’을 거치며 격화된 정권심판론이 그에겐 도리어 악재가 됐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선 힘있는 제1야당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켜야 한다는 심리가 야권 지지층에 확산된 결과였다.

국민의당과 안 후보로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단일화 협상에 시간을 허비하며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허용한 게 뼈아픈 패착이었다. 티브이(TV) 토론과 정책 발표 등에서도 제1야당의 조직력을 넘어설 개인기를 보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오세훈 당선 땐 제3지대 입지 급격히 축소

안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그는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완주했지만, 박원순 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그 사이 그는 유력 대선주자이자 한국 정치를 혁신할 ‘새정치의 아이콘’에서 중도와 보수에 양다리를 걸친 ‘이만저만한’ 차기 주자로 위상이 하락했다.

안 후보는 일단 단일후보가 된 오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는 데 주력한 뒤 야권 재편과 2022년 대선 준비 과정에서 존재감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제3지대의 한계를 절감한 안 후보가 결국엔 약속했던 합당을 통해 제1야당에 편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단일 후보가 되는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를 피한다면 더 옹색해질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제3지대를 도모하는 경로도 있겠지만 결국 자의적인 결정보단 환경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물론 단일화 과정에서 오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주자로서의 가치가 죽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가 정말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 것이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다. 그래서 저는 어떤 역할을 하든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데 모든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이 안 된 만큼, 그가 생각하는 ‘역할’에서 ‘대선 후보’는 상수라고 보는 게 상식이다.

그의 구상에서 ‘대선후보’는 여전히 상수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탄핵정당’의 꼬리표를 떼어내면, 가뜩이나 좁았던 제3지대의 입지는 더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가 대선을 준비하며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