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교단 출범지 미국 필라델피아 5월5일~ 8일 몽고메리 교회서

 

신임 총회장에 최해근 목사 ... 실버 미션 비전 선포 등 회무

개혁주의 신학 정체성 강화 및 다음 세대 사역 방향도 제시

 

 

미주지역 주요 교단의 정기총회가 잇달아 열렸다. 특히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교단은 올해 50회, 곧 희년총회로 개최했다.

 

KAPC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는 제50회 총회를 1978년 교단 출범지인 미국 필라델피아를 다시 찾아 5월5일부터 8일까지 몽고메리교회(담임 최해근 목사)에서 열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삼상 7:12)’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총회에는 카나다노회 소속 교회들을 포함해 산하 31개 노회 소속 506개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 등 219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간 진행했다.

 

첫날 임원개선에서 신임 총회장에 부총회장이던 최해근 목사를 인준하고, 부총회장에는 유진상 목사(하와이 실로암교회 담임)를 뽑았으며, 서기 이윤석 목사(뉴욕), 부서기 이상만 목사(뉴동), 회록서기 이황영 목사(남가), 부회록서기 오영상 목사(뉴서), 회계 서명환 장로(뉴남), 부회계 문일성 장로(북가) 등이 선임됐다.

 

개회예배에서 최해근 목사는 주제 설교를 통해 “KAPC는 지난 50년 여정을 돌아보며 신앙의 정절을 지키는 개혁주의의 파수꾼이 되어야 하며, 1907년 선교적 열정을 회복해 다민족선교의 허브로, 화해와 회복을 주도하는 생명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하고 “50회 총회를 기점으로 수치스러운 과거의 에벤에셀을 뒤로하고 영광스러운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다시 세우자”고 역설했다. 최 목사는 총회장 인사에서는 '진실한 리더십'과 '연약한 교회 지원'을 다짐했다.

 

 

이어 성찬예식을 가진 뒤 본격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한편 올해 목사고시에는 모두 13명이 응시해 한어권 3명과 영어권 9명 등 모두 12명의 합격자가 발표됐다.

 

총회는 이틀째인 6일 한국 예장의 친선 방문단(합동 장봉생, 고신 최성은, 대신 정정인, 합신 김성규 총회장 등)의 인사가 있었고, 조진모 목사(뉴저지 열린문교회)를 강사로 ‘사모·권사 세미나’가 진행됐다. 저녁에는 ‘선교의 밤’이 영생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다음은 이번 총회 주요 회무와 진행 내용이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50회 총회 개최결과 요약

5월 5일(화)부터 8일(금)까지 필라델피아 몽고메리교회 및 영생장로교회에서 개최

- 신임 총회장에 최해근 목사 선출

- 총회 개최 시기 변경 규정 첫 적용으로 참여 확대

- 실버 미션 비전 선포 및 브라질 원유현 선교사 파송식 거행

- 개혁주의 신학 정체성 강화 및 다음 세대 사역 방향 제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50회 희년 총회가 지난 2026년 5월 5일(화)부터 8일(금)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몽고메리교회와 영생장로교회에서 “에벤에셀의 하나님”(사무엘상 7:12)을 주제로 은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는 1978년 창립 이후 반세기를 맞이한 희년 총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무엇보다 KAPC가 창립총회를 열었던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다시 50회 총회를 개최함으로 교단의 지나온 역사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지난 제49회 총회에서 통과된 “총회 개최 시기 변경안”이 처음 적용된 총회이기도 했다. 기존 “5월 셋째 주 화요일”에서 “5월 첫째 주 화요일”로 변경된 일정은 더 많은 총대들과 목회자들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며 교단적 연합과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KAPC는 31개 노회, 500여 개 교회, 약 3만 4천여 명의 세례교인을 둔 북미 대표 한인 장로교단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이번 희년 총회는 지난 50년의 은혜를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종교적 퍼포먼스는 거룩함을 대신할 수 없다”

 

총회 첫날 드려진 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한일철 목사의 인도로 예배가 진행되었으며, 가주노회 조성백 목사가 성경봉독을 맡고 몽고메리교회 연합성가대가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특별히 부총회장 최해근 목사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총회 참석자들에게 깊은 회개와 영적 각성을 촉구했다.

 

최 목사는 사무엘상 본문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언약궤를 빼앗긴 장소 역시 “에벤에셀”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나님 없는 종교적 형식과 지도자들의 타락이 공동체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엘리 제사장 아들들이 “세 살 갈고리”로 제물을 탈취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 역시 특권의식과 종교적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아무리 화려한 종교적 퍼포먼스를 하더라도 무너진 거룩함을 대신할 수 없다”며 “하나님은 눈물의 회개와 무릎 꿇는 겸손 가운데 다시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목사는 “조직의 힘보다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한 번제로 드려야 한다”며 “이번 50회 총회를 기점으로 과거의 수치스러운 에벤에셀을 지나, 하나님의 승리와 회복의 기념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선포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설교 후 깊은 기도와 묵상 가운데 하나님 앞에 자신과 교단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찬예식 통해 십자가 은혜 재확인

 

개회예배 직후에는 전 총회장 조문휘 목사의 집례로 성찬예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조 목사는 “원하고 원하였노라”라는 제목의 성찬 설교를 통해 말씀과 성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이 신앙의 출발점임을 선포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칼뱅의 신학을 언급하며 “성찬은 단순한 기념 행위가 아니라 십자가 은혜를 믿음으로 참여하는 거룩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죄의 무게를 주님께서 대신 담당하셨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떡과 잔을 나누며 회개와 감사, 헌신과 연합의 의미를 새롭게 다짐했다.

 

신임 총회장 최해근 목사 선출

 

총회 첫날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 담임인 최해근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부총회장에는 유진상 목사가 선출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 김성규 목사를 비롯한 친선사절단들도 참석해 희년 총회를 축하하며 개혁주의 교단 간의 연대와 협력을 재확인했다.

 

최해근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32명의 창립 멤버로 시작한 교단이 오늘날 31개 노회와 1,250여 명의 목사회원으로 성장하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희년을 기점으로 KAPC 산하 교회들이 더욱 굳건히 연대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며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교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 논의

 

이번 총회에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현실적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총무 보고와 역대 회의록 분석 자료를 통해 KAPC가 지난 수십 년간 “헌법 정비 → 선교 확장 → 다문화·다세대 대응”의 흐름으로 발전해 왔다는 분석이 공유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성장 둔화와 함께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 2세 및 영어권 성도 유출

- 고령화에 따른 목회 구조 변화

- 영어권 사역자 부족

- 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 증가

- 데이터 기반 행정 체계 부족

- 세대 간 재정 및 리더십 갈등

 

이에 총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영어권 및 다언어 사역 확대, 디지털 행정 시스템 구축, 온라인 신학교육 플랫폼 강화, 교회 재개척 및 도시 개척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은퇴 목회자와 시니어 리더들을 교단의 선교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선교의 밤 및 “실버 미션” 비전 선포

 

총회 둘째 날 저녁에는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에서 총대들과 성도들이 함께하는 “선교의 밤” 예배가 진행되었다.

 

특별히 이번 선교의 밤에서는 고령화 시대 속 교회의 새로운 선교 전략으로 “실버 미션(Silver Mission)” 비전이 집중 조명되었다.

 

총회는 은퇴한 평신도와 시니어 세대가 단순한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오랜 삶의 경험과 전문성, 재정과 신앙의 성숙을 가진 선교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은퇴 세대가 단기·중장기 선교, 현지 교육, 상담, 돌봄, 행정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모델들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날 예배에서는 브라질 원유현 선교사 파송식도 함께 거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안수와 기도를 통해 선교사를 축복하며 KAPC의 선교적 사명을 다시 확인했다.

 

개혁주의 신학 정체성 강화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결의들도 이어졌다.

 

뉴욕노회가 헌의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고시 과목 강화안”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목사와 장로 후보생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에 대해 더욱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된다.

 

또한 교단의 기초 문서인 “12신조”에 대한 연구 및 수정 작업도 추진된다. 총회는 성경 영감, 이중예정, 언약신학, 성도의 견인 등 개혁주의 핵심 교리들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을 허락했다.

 

한편 총회 신학부는 “하나님 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 보고를 통해, 해당 단체가 복음주의적 요소는 있으나 장로교 정치체계와 개혁주의 성화론과의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며 교단 내 공식 교류는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KAPC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 기초한 보수 개혁주의 신학 노선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 100년 향한 복음의 초석”

 

이번 총회에서는 산하 31개 노회의 행정보고와 함께, 전 세계에 파송된 117개 선교사 가정과 34명의 군목 사역 현황을 점검하고 후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개혁장로회신학교 지원 강화와 향후 제50주년 공식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조직 및 예산안도 통과되었다.

 

뉴욕노회를 비롯한 여러 노회들은 총회준비위원회에 적극적인 후원금을 전달하며 희년 총회를 향한 교단적 연대와 헌신을 보여주었다.

 

KAPC 총회 관계자는 “이번 제50회 총회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지난 반세기의 은혜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영적 전환점이었다”며 “오직 성경(Sola Scriptura)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앙 위에서 미주 한인사회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계속 헌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785-4620 >

 

5자랑스런 민주한인상민주원로 한장환 님 수상영예

토론토 한인회관서 오전 11시...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점심함께

 

 

모국 국가기념일이며 세계 기록유산인「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캐나다 동부 기념식이 Victoria Day인 5월18일(월) 오전 11시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범 동포행사로 열려, 5.18 항쟁의 의의와 정신을 되새기며 희생된 민주열사들을 추모한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The Flowers of May, The Lights of Today)라는 주제로 열리는 18일 행사는 먼저 기념식과 ‘자랑스런 민주한인상’ 시상 등이 있고, 점심식사에 이어 특별 감동영상 ‘시에 저며든 5.18’ 상영회가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5.18 항쟁을 기록한 사진전도 있을 예정이다.

 

기념식은 캐나다의 항쟁기념 약사 소개를 비롯해 대통령 기념사와 추념사, 그리고 추모시 낭송과 기념공연으로 진혼무, 합창 및 국악공연 등 순서와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이어진다. 기념식 중 수여될 제5회 ‘자랑스런 민주한인상’ 시상은 올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된 한장환 범민주원탁회의 고문이 상을 받는다. 한 고문은 모국의 민주주의와 정의·평화 구현을 위해 기여해오며 캐나다 민주 시민사회와 단체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뒷받침해 온 인사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토론토 한인회와 주요 동포단체, 한국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이 후원하며,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가 주최하고,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캐나다 동부기념식 준비위원회」가 주관해 열리게 된다.

 

기념식 준비위원회는 올해 기념식 주제에는 “‘과거가 현재를,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는 말 그대로 46년 전 5.18 청춘들의 정의로운 항거가 오늘의 찬란한 민주의 빛으로 되살아난 민족사적 징표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하고, “5.18 민주화 운동의 민족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K-민주’ 역사문화 자산이자 세계인류의 공동체 비전으로 폭넓게 인정받고 있는 민주·정의·인권·평화·대동세상의 항쟁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 추념행사로 개최한다” 면서 많은 동포들의 기념식 참석과 호응을 당부했다.

 

준비위원회는 특히 “학생들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참석할 경우 숭고한 5.18 정신 이해는 물론 훌륭한 민족사 체험의 기회도 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캐나다 한인사회도 46년 전 그 날을 기억하며 기념식을 통해 우리 배달겨레의 자부와 정의 평화의 공동선 구현 의지를 다짐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거듭 이번 5.18 기념식에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국가기념일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캐나다 동부 기념식 준비위원회

총괄모금위원장 추현구, 대외협력위원장 박기순, 총무진행위원장 최태영, 홍보소통위원장 정봉희

                                 [문의] canadaminju@gmail.com Tel: 416-625-2315, 416-773-0070.

 

 

기업 방문 · 멘토링 · 네트워킹 포함 4박 5일 모국 초청연수 운영

 

 

주 토론토총영사관 캐나다 한국교육원(원장 이지은)은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관하는 「2026 제4차 차세대동포(청년) 모국 초청연수」에 참가할 26~34세 재외동포 청년 6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연수는 오는 9월14일(월)부터 18일(금)까지 4박 5일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 근로환경 및 문화 이해 강의, 국내 정착 동포 선배와의 간담회 및 멘토링, 취업반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기업 방문, 창업 아이디어 설계 및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연수 기간 중 숙박비, 식비, 프로그램 참가비, 보험료 등이 지원되며, 북미 지역 참가자에게는 항공료 110만 원도 정액 지원된다.

 

참가 신청은 5월11일부터 6월18일까지 코리안넷(www.korean.net)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해외에서 5년 이상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재외동포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7월10일 이후 개별 확인이 가능하다.

 

캐나다 한국교육원은 “이번 연수가 캐나다 지역 재외동포 청년들이 한국 사회와 산업,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관심 있는 재외동포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416-920-3809, ex 242 >

 

민생법안 50건 무제한 필버 걸어 상정 발목잡아
우원식 "국힘이 약속한 내용인데 개헌 거부했다"
"윤석열 절연하지 못했다는 비판 벗어날 수 있나"


"후반기에 개헌 특위를 반드시 구성하기 바란다"
민주당 "'내란 방조'이자 민생을 인질 삼은 폭거"
청와대 "국민과 약속한 개헌논의 중단돼선 안돼"

 

6.3 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도 무산...재외국민 허탈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헌법 개정안과 다른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 의장은 이날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등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2026.5.8. 연합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계엄 통제 강화,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과 민생법안 50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하자,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20년, 30년 뒤 또다시 불법계엄과 내란이 벌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39년 만의 헌법 개정안 처리가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으로 무산된 셈이다.

 

우 의장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면서 "오는 6월 3일 개헌 시행 투표를 위한 절차는 오늘로서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39년 만에 하는 헌법 개정안,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무산시키고, 오늘은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하니 의장으로서 모든 절차를 중단한다"며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에 대해 표결 불참을 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개헌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지만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에 미치지 못해 투표 자체가 불성립됐다. 송원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우원식 국회의장이 금일 본회의에 개헌안, 비 쟁점법안 50건을 상정해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우리 당은 합의 없이 일방 개최되는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안 표결과 50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5.8. 연합

 

우 의장은 이에 대해 "이번 개헌안은 전부 국민의힘이 약속한 내용"이라며 "2024년 5월 18일 국민의힘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겠다고 했고, 불법 비상계엄을 반성한다고 해놓고 결국 개헌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이렇게 해서 20년, 30년 뒤 또다시 불법계엄과 내란이 벌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우 의장은 "개헌 논의는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이 아니라 2024년 제헌절부터 여러 차례 공식 제안하고 논의해 온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졸속 개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으로 개헌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지만, 헌법 개정의 출발선은 가까워졌다. 우 의장은 "12년 만에 국민투표법이 개정돼 개헌의 절차적 걸림돌이 해소됐고, 전부 아니면 전무였던 전면 개헌 방식 대신에 합의되는 만큼 매듭을 풀어가는 단계적 개헌에도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과로 역시 개헌은 안 되는 일이라고 하는 인식이 더 굳어져서는 안 된다"라면서 "그동안 의장이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지만 불발되었던 개헌 특위를 후반기에는 반드시 구성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하고 50개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국민의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5.8. 연합
 

국민의힘이 민생법안 50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점도 비판했다. 우 의장은 "법사위를 통과하고도 처리되지 못한 법안이 88건인데, 이번에 상정한 50건은 대부분 민생법안"이라며 "법안 통과만 기다리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거냐"고 했다. 

우 의장은 이어 "무제한 토론은 의결을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며 "결국 국민 불편과 피해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안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국민 삶이 담겨 있다"며 "국민 삶에 필요한 법안 통과를 막는 것은 규탄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 발언 중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 마음대로 하지 마십시오" "짧게 하세요"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맞서 "국민의힘 못됐다" "무제한 토론이 웬 말이냐"고 맞섰다.

 

민주 "국힘은 스스로 내란 세력의 공범인을 자인했다"
청와대 "민주주의 지키는 개헌…국민 이해하지 못해"

 

개헌 상정이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무제한 토론은 '내란 방조' 선언이자 민생을 인질 삼은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어제는 집단 불참으로 투표를 불성립시키더니 오늘은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 개헌을 가로막았다"면서 "국회의장은 개헌을 저지하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결국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시대적 요구인 개헌을 끝끝내 저지하고 국회를 마비시켜 당리당락을 취하려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세력의 공범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안은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이었다며 "대통령의 전횡으로 악용되어 온 계엄권에 대해 국회의 '승인'을 원칙화하고 '48시간 이내 승인 미취득 시 즉시 효력 상실' '해제 의결 즉시 효력 상실'하게 해 12·3과 같은 불법계엄을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민주적 통제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부마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겨 그 어떤 독재 세력도 감히 민주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역사를 왜곡할 수 없도록 대한민국 민주적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안 표결과 50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울분을 토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26.5.8. 연합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개헌특위를 통해 또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쳤다. 국민의힘은 기만적인 지연 전술을 멈추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개헌 시간표를 국민 앞에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졸속'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투표율 상승이 가져올 당리당략적 불리함을 가리려는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면서 "더욱 참담한 것은 여야가 합의해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법안마저 오늘 무제한 토론의 볼모로 삼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몽니를 부리며 시간을 끄는 만큼 국민의 고통은 깊어질 것이며 그 모든 책임은 오롯이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의회주의에 반하는 폭거를 즉각 중단하라. 의장이 절박하게 호소한 개헌 시간표를 즉시 제시하고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개정안 상정 불발 직후 반응을 내놨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고,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책임과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 12·3 불법계엄 사태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자는 국민적 요구였으며 여야 간 큰 이견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개헌마저 반대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국민께 약속했던 개헌 논의가 결코 중단돼선 안 된다"며 "후반기 국회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개헌 논의를 이어가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개헌은 단지 제도를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극한 대립과 정쟁을 넘어 협의 정치와 국민통합, 사회적 화합을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시대적 과제인 개헌 논의를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상 첫 국민투표 벼르던 재외국민들도 크게 실망

 

이번 개헌한 국회 처리 무산으로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려던 국민투표도 없던 일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투표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고, 특히 재외국민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모국 헌법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에 참여할 수있게 됨에 따라 투표인 명부 작성을 위한 재외국민 등록 신청과 국외부재자 등 신고 접수를 마쳐 투표만 남겨놓고 있었다. 

 

개헌 국민투표 무산으로 5월20일부터로 예정됐던 재외국민의 첫 국민투표 기회도 사라져 모처럼의 국민투표로 참정권을 행사하려던 재외국민들 역시 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