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공수여단 7000명 이동…표적은 하르그 섬

이란의 산악 지형 탓에 병참 지원 애로
"일부 참전용사, 자살 임무라고 부른다"

병사들 내 양심적 병역 거부 움직임도
"이란 미나브 학교 학살 들어 참전 기피"

 

"아마도 베트남보다는 갈리폴리에 더 가까운 뭔가가 될 것이다."

미국의 국가안보·정치 컨설턴트인 제임스 웹은 25일 자 퀸시연구소의 <리스폰서벌 스테이트크래프트>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 점령 작전을 포함한 확전 시도에 이렇게 경고했다. 웹은 이라크에서 해병대 보병으로 복무했다.

 

여기서 '베트남'은 늪에 빠진 것처럼 막대한 자원과 인명만 잃는 지루한 소모전을 뜻한다면, '갈리폴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장관 윈스턴 처칠이 주도했던 연합군의 터키 해협 점령 작전으로 해안가에 상륙 즉시 오스만 제국군의 기관총 세례를 받고 막대한 사상자를 낸 채 패퇴한 사건을 가리킨다.

 

4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격추된 이란 드론의 파편이 석유 시설에 충돌한 후 연기 기둥과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 03. 14 [AP=연합]
 

해병대·공수여단 7000명 병력 중동 향발
"이란 지상전 땐 베트남 아닌 갈리폴리"

 

그가 보기에, 수많은 산으로 뒤덮인 이란의 지형은 지상군 부대 이동에 필수적인 병참엔 악몽이 될 수 있는데다, 이란인들이 전투 사기도 높다. 웹은 "이란의 지형과 약 9,000만 명의 인구로 말하자면, 그 지형은 공격 작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의 홈그라운드다. 타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웠던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당신은 언제나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전쟁 수행 방식을 보면, 그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것을 세밀하게 따져왔다. 그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2·28 불법 선제공격으로 시작돼 26일째를 맞은 25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설을 퍼뜨리는 한편, 해병대에 이어 육군 공수사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각각 약 2500명의 해병들을 태운 함정들로 구성된 제11과 제31 해병원정대 병력들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육군 정예 제82공수사단 의 1개 여단 2000여명의 중동 전개도 명령해 해병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 병력은 82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인 '신속대응군'(IRF) 중에서 차출됐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6.3.20 팜비치 AFP 연합
 

미 지상 작전 목표는 이란 하르그 섬
참전용사 "미국, 큰 전쟁을 준비 중"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들 미군 병력이 앞으로 며칠 안에 현지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고, 지상 작전 목표지는 하르그 섬이 될 걸로 봤다. 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4일 이 섬의 군사시설 90여 곳을 타격했고, 이에 트럼프는 19일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참전용사들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큰 전쟁'을 준비 중이고, 이란에 지상군을 실제로 투입할 걸로 봤다. 참전용사로 '양심과 전쟁 센터' 전무이사인 마이크 프라이즈너는 군 복무자와 그 가족들을 접촉한 결과, 많은 군부대가 전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건 미국이 큰 전쟁을 준비 중이란 점"이라며 "모두가 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2월 25일에 쵤영된 하르그 섬 석유시설 위성사진.   아사히신문 3월 14일

 

이란의 산악 지형 탓에 병참 지원 애로
"일부 참전용사, 자살 임무라고 부른다"

 

'미국을 걱정하는 참전용사들'의 전략국장으로 참전용사인 존 번스는 "우리가 지상군을 투입할 걸로 확신한다. 더 우려하는 건 장기적 작전"이라며 "단계마다 어느 정도 미국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고, 장군들이 일주일 걸릴 걸로 생각한 일이 갑자기 한두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전술적 수단과 인력을 갖고 있지만, 부대들은 배치되면 잦은 공격과 사상자, 전략적 패배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전은 쉽지 않다.

 

일부 참전용사들은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을 "자살 임무"라고 부른다고 했다. 미 정부감시프로젝트 국방정보센터의 선임 국방정책 분석가이자 해병대 참전용사인 버지니아 버거는 "왜 우리가 질질 끌려 들어갈 일에 뛰어드는가?...우리는 진공 상태에 있는 게 아니다. 해병대가 그저 하르그 섬으로 걸어 들어가는 게 아닐 거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군 지도부는 "이미 줄어드는 우리의 탄약 비축량을 얼마나 많이 소모하는지를 보고 있으며, 만약 선택하지 않은 전쟁으로 들어가야만 뭘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인식 부족을 비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폭격 피해가 발생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주 미나브 마을의 초등학교 인근 공동묘지에서 인부들이 수십개의 무덤 구덩이를 파고 있다. 2026.3.4. 로이터 연합
 

일부 미군 병사, 양심적 병역 거부 고심
"이란 미나브 학교 학살 들어 참전 기피"

 

당연히 미군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져 있다. 이란에서의 확전 전망이 커짐에 따라, 군 복무자 중 일부가 이란과 전쟁할 이유를 못 찾는 등 사기 저하를 겪고 있고, 그 결과 장기적 신뢰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버거는 "우리는 백악관에서 어떤 정당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국방부 장관에게서도 신뢰도 끌어낼 만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이는 결국 환멸을 낳아 향후 군의 복무 연장과 모병에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프라이즈너에 따르면, 많은 군인이 2월 말 발생한 이란 남부 미나브 소재 초등학교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과 미국 대외 정책에 대한 전반적 환멸을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되려는 이유로 꼽고 있다. 그는 "군인들이 참전을 기피하는 가장 일반적 이유로 미나브 학교 학살 사건을 듣는다"고 말했다.

 

프라이즈너는 "군인들은 가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이후 미국이 착수한 첫 번째 큰 전쟁이...,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최악의 전쟁 범죄 중 하나와 정확히 똑같아 보이는 행동을 미국이 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 이유 기자 >

이란 ‘물량 승부’에 나토 군사령관 “드론 200대 만들 때 우린...”

 

 
 
션 클랜시 유럽연합(EU) 군사위원회 위원장(아일랜드 공군 장성)이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방위·전략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리 방위·전략포럼 누리집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군 수뇌부가 유럽의 무기 생산 능력이 현대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이란이 보여준 폭격량에 견줘, 유럽의 대비 태세가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르피가로는 24∼26일(현지시각)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군사학교에서 열린 방위·전략포럼에서 이런 우려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피에르 방디에르 나토 동맹변혁사령부(ACT) 사령관은 25일 연설에서 미-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유럽은 자신들이 위기의 시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은 ‘충격의 시대’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적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겪은 일을 우리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디에르 사령관은 프랑스군 해군 제독 출신으로, 나토군을 미래 전장에 맞게 개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가 미-이란 전쟁에서 ‘충격’ 받은 건 이란의 막대한 물량 공습 탓이다. 이란은 전쟁 이전까지 ‘샤헤드’ 자폭 드론을 최대 6000대 확보했으며, 전쟁 중에도 이를 계속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샤헤드는 사거리가 1800∼2500km에 이르는 장거리 드론이다. 이란은 음속 15배 속도의 ‘파타흐’ 극초음속 미사일, 1t(톤) 넘는 탄두를 달고 2000km를 날아가는 케이바르 셰칸 등 비대칭 미사일 전력도 갖췄다.

 

걸프국과 중동 주둔 유럽군은 대공 미사일로 이들을 쏘아 맞히고 있다. 그러나 요격 미사일 가격이 적 미사일보다 비싼 데다, 생산 속도도 느리다. 방디에르 사령관은 서방이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 하나를 만들 때, 이란이나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4발을 늘린다고 지적했다.

 

또 드론 요격용 공대공 미사일 AIM-120이나 AIM-9 한 발이 생산될 때, 샤헤드는 200기씩 쌓인다. 양쪽이 물량전을 주고받으면 서방 무기가 먼저 바닥날 수 있는 셈이다.

방디에르 사령관은 “유럽 대륙 영공을 방어하려면 패트리엇 포대가 지금보다 10배 더 필요하다”면서도, 지금 주문된 물량의 납품만 7년 걸린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12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군 박물관에서 이란산 탄도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WANA 로이터 연합
 

나토군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선보인 무기가 향후 전쟁에선 유럽을 향해 날아올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가 이란과 장거리 무기 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미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이란으로부터 샤헤드 드론 수천대를 수입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에 전용 공장을 지어, 매일 밤 우크라이나에 최대 800대를 날려 보내고 있다.

 

러시아·이란군은 드론 기술도 나눈다.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러시아군 샤헤드 잔해에선 이전 1년 내 이란에서 제작된 재밍(전자 신호 방해) 방지 장치가 탑재됐다. 지난 1일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기지에서 요격된 이란군 샤헤드엔 러시아산 위성 수신기가 달렸다. 방디에르 사령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러시아가 폴란드 영공에 드론을 날려 도발한 이후로만 러시아군 드론은 다섯 차례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러시아는 드론을 더 멀리, 정확하게 날릴 지상 통제 기지도 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유럽 우방인 벨라루스에 이런 기지 4곳을 확충했다고 최근 엑스(X)를 통해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는 물론 우크라이나 점령지에도 지상 통제 기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는 명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 올레흐 이바셴코에게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파트너 국가들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지는 드론을 목표 지점까지 정확히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조종자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드론을 날리도록 인터넷을 연결할 수도 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샤헤드를 쏘면 프랑스 동부까지 사거리가 닿는다. 방디에르 사령관은 “적들은 다음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4년 전의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라팔 전투기를 실은 프랑스군 샤를 드골 항공모함이 지난달 25일 스웨덴 말뫼에 정박해있던 모습. 이 항모는 현재 유럽연합 회원국인 키프로스 등의 영공 방어를 위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됐다. 로이터 연합
 

이에 유럽 군 수뇌부는 유럽의 무기 생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션 클랜시 유럽연합(EU)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방위산업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 지원·생산·유지 능력이 전쟁 억지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에바 하슬룸 스웨덴 해군 중장은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돼야 한다. 이는 산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해당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이는 국방비만 늘려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록히드마틴 같은 미국 공룡 방산기업과 달리 유럽 회사들은 정부 발주에만 맞춰 생산설비 등을 투자하는 데다, 유럽 군의 관료주의가 심해 의사결정 속도도 느리다고 르피가로는 꼬집었다.

 

여러 나라가 모인 유럽연합 특성상 너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점도 신속한 생산에 발목을 잡는다.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유럽은 여전히 170종의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반면 미군은 30종뿐”이라며 “이렇게 분절되면 (생산·운용) 비용이 증가하고 합동 운용이 어려우며, 납기를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 천호성 기자 >

 
 

'대체 공급자' 입지 구축 시도…유가 급등에 이익 급증


노르웨이 국경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바렌츠해 가스전 [AFP=연합]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캐나다와 노르웨이가 석유·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대체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석유·가스 공급 능력을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차질에 직면했다면서 캐나다가 이를 해결할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유럽이 겪었던 위기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세계는 절박한 상황이고, 그들에게는 믿을 만한 공급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에퀴노르의 안데르스 오페달 최고경영자(CEO)도 FT에 해외 석유 생산을 25% 늘려 하루 생산량을 90만 배럴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북극권 바렌츠해에서 추진 중인 '위스팅' 유전 개발 사업이 내년에 최종 투자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바렌츠해의 자원은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젝트는 적어도 유럽과 일부 국가들에 대해 중동 지역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 다변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후 불거진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이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엔베루스는 캐나다 석유 생산업체들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올해 650억 달러(약 97조5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도 급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쟁 이전부터 석유 생산량을 최대로 유지했던 노르웨이 역시 전 세계 원유 및 LNG 공급량의 20%가 이동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최근 큰 이익을 보고 있다.

 

전쟁이 단기에 끝나지 않으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와엘 사완 셸 CEO는 에너지 시장 전반에 "심각한 물리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남아시아가 먼저 직격탄을 맞고, 그 영향이 동남아와 동북아로 확산하다가 4월이 되면 유럽까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신재우 기자 >

 

 

한국-캐나다 연합훈련 참가차 출항…잠수함 수주전 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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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함, 캐나다 간다 (창원=연합)  =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SS-Ⅲ)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출항 환송 행사'에서 가족과 지인이 승조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3천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날 진해기지에서 출항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천㎞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국내 기술로 독자 건조한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오는 6월 있을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한 출항으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국내 기업이 뛰어든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해군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곽광섭 해군 참모차장 주관으로 도산안창호함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이동 거리는 진해군항에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까지 편도로만 1만4천여 km에 달한다.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 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횡단 중 미국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품을 적재하고 하와이에서부터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2명(부사관)이 편승해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한다.

이후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6월 말 하와이에서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에 참가한 후 국내로 복귀한다.

 

한국 잠수함이 하와이까지 간 적은 있지만,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진해군항의 바닷물을 담은 3천t급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가지고 간다. 태평양 횡단 뒤 두 캡슐에 캐나다 바닷물을 추가로 담아 양국이 하나씩 나눠 간직할 예정이다.

 

해군은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잠수함의 개척 정신과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천t급 잠수함에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편승해 훈련 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에 참가한 안무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캐나다는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CP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디젤 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작전성능을 보유한 한화오션의 3천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경쟁중이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과 독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으며 6월말께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정현 기자 >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격려 (창원=연합)  = 곽광섭 해군참모차장이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SS-Ⅲ)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출항 환송 행사'에서 박시환(6)군이 아버지와 헤어져 울자 격려하고 있다. 3천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날 진해기지에서 출항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천㎞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한-캐나다, 국장급 경제안보대화…잠수함 수주 관련 논의

 

 
한-캐나다 국장급 경제안보대화 [외교부 제공]

 

 한국과 캐나다가 25일 서울에서 국장급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잠수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선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과 김영만 산업통상부 통상정책국장대리가, 캐나다 측에선 외교부의 조야 도넬리 동북아국장과 에마뉘엘 라무흐 전략국장, 혁신과학경제개발부의 제이미슨 맥캐이 외국인투자심사국장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과 관련한 산업적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양측은 또 글로벌 지경학적 환경 변화,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재외공관을 활용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등 공급망 교란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차기 '한-캐 2+2 장관급 경제안보대화'를 충실히 준비하고 실질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민선희 기자 >

 

 

전투기 개발 비용 8조8천억원
수입산은 도입비 30%, 유지비 70%
부품·수리 의존 벗고 자주국방 현실로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형 전투기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를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우리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이 전투기는 우리가 반세기 넘게 꿈꿔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남 사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인 케이에프(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케이에프-21이 마침내 출고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왜 케이에프-21 양산 1호기 출고에 대해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란 의미를 부여했을까. 케이에프-21에 대한 궁금증을 추려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전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얼마나 되나.

 

“한국은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4.5 세대 전투기란 무엇을 말하나.

 

“전투기는 첨단 무기 체계와 기술의 집합체이다. 1세대 전투기는 프로펠러 대신 제트엔진을 사용해 아음속으로 비행, 2세대 전투기는 제트엔진을 달고 초음속 비행, 3세대 전투기(미국 F-4, 소련 미그-23 등)는 레이더와 미사일 장착, 4세대 전투기(미국 F-15, 소련 Su-21 등)는 항공전자장비와 정밀유도무기 장착, 5세대 전투기(미국 F-22 등)는 상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특징이다. 4.5세대인 케이에프 21은 4세대와 5세대 사이에 있다. 4세대 전투기보다 항공전자장비 성능이 향상됐고 5세대의 특징인 스텔스 기술이 일부 적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이 위대한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에도 우리 연구진과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사업은 공군 노후 전투기 에프(F)-4, 에프(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부합되는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7차례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6차례나 ‘타당성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사업이 헛돌았다.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사업이 성공할지 불투명하고 투입 비용 대비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애초 군 내부에서도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런 주장을 펴는 쪽은 △미국과 유럽 같은 항공선진국이 아닌 한국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굳이 전투기를 만들 필요가 없고 △성능이 검증된 미국 전투기를 사오는 게 빠르고 싸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는 개발 비용만 8조8천억원이 들어간다. 이 돈은 일선부대에 전투기를 배치할 양산비용과는 별도다. 개발 비용·기간·성능 등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성능 좋은 아우디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돈으로 왜 쏘나타를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하느냐’는 식의 불만이 군 안팎에서 계속 나왔다. 지난 2009년 9년 만에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난 2015년 체계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가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5년 이후에는 어려움 없이 사업 속도를 냈나?

 

“국내 회의론을 극복한 뒤에는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란 거대한 장벽이 등장했다. 미국은 한국형 전투기 관련 관련 4개 핵심 장비의 체계통합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미국이 ‘기술보호정책’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한 기술은 △위상능동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EOTGP) △전자전 재머(RF Jammer) 등 4개 분야였다.

 

2015년 10월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직접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거절했다. 특히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실패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국내 기술로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등의 개발에 나서 ‘불가능하다’는 애초 예상을 딛고 성공했다.”

 

―미국은 왜 동맹국인 한국에 기술을 넘겨주는 데 인색했나. 한국이 미국의 비협조에도 굳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이유는.

 

“미국은 ‘무기는 팔아도 기술은 안 판다’는 무기 수출 원칙을 갖고 있다. 미국이 이런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한국형 전투기가 양산되면 장차 한국에 팔 미국 전투기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려던 이유는 전투기 독자 플랫폼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돈 주고 사온 전투기가 고장 나면 주요 부품은 우리 마음대로 수리하지 못하고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독자 플랫폼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2011년 ‘타이거 아이’ 사건이 자주 등장한다. 타이거 아이는 에프(F)-15케이(K) 전투기의 동체 밑에 장착돼 있는 센서로, 밤이나 악천후에도 정확하게 폭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2011년 8월 미 국방부 조사단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들은 한국이 미국에서 사온 타이거 아이를 무단분해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한국 공군은 ‘타이거 아이가 고장이 너무 자주 나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려고 정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미국 조사단은 고함을 지르고 책상과 벽을 주먹으로 치는 등 한국 공군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고 한다. 미국은 겉으론 타이거 아이 봉인 무단 훼손을 문제삼았지만, 속으로는 한국이 타이거 아이를 분해한 목적이 당시 개발중인 한국형 전투기에 적용할 기술을 빼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미국은 전투기를 팔고 난 뒤 부품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돈을 번다. 통상 30년 가량 사용하는 전투기 총 운용비 가운데 최초 도입비는 30%이고 유지 보수비용이 70%를 차지한다. 미국은 전투기를 팔고 나면 부품값을 계속 올려, 부품비와 수리비는 미국이 부르는 게 값이다.

 

부품과 수리 문제는 ‘바가지’ 가격뿐만 아니라 공군 전투력에도 큰 지장을 준다. 전투기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들여와 수리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이 기간에는 전투기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한국이 전투기를 만들면 수리 말고 어떤 장점이 있나?

 

“미국 전투기를 수입하면 수리보다 더 큰 문제는 전투기 무장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 생긴다. 한국이 국산 미사일 등을 개발해 전투기에 달아 시험하려고도 해도 미국 허락을 받아야 한다. 허락하지 않으면 미사일 등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발목이 잡힌다. 아무리 최신 전투기라고 해도 미사일 등 무기를 달고 첨단 전자장비와 네트워크를 구성하지 않으면 하늘에 떠있는 쇳덩이에 불과하다. 최신 항공전자 장비가 들어간 전투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않으면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2021년 4월9일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식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의 장점으로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수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공전자 기술을 케이에프-16, 에프-15케이와 같은 기존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등을 꼽았다.”

 

지난 2024년 11월28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한국형 전투기 케이에프-21이 1000소티 비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소티(sortie)는 항공기 한 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횟수를 뜻한다. 케이에프-21이 지난 2022년 7월 시제1호기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1000소티 무사고비행 기록을 달성한 것은 항공기 안전성을 확득했다는 의미다. 사진은 케이에프-21 시제4호기의 1000소티 비행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누리집

 

―이날 양산 1호기 출고는 어떤 의미가 있나.

 

“2021년 케이에프-21 시제기 1호기를 출고했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시제기는 모두 6대가 제작됐다. 케이에프-21에는 20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고,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2022년 이후 4년간 모두 6대의 시제기 비행을 통해 조종 안정성과 위상배열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성능 검증, 공대공 무장 적합성 확인 등을 거쳤다. 지난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양산 착수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 2024년 6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케이에프-21 총 20대 양산계약을 맺었고 이날 양산 1호기 출고식을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케이에프-21을 공군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앞으로 케이에프-21이 낡은 미국제 전투기를 대체하고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영공을 수호하게 되면, 자주국방을 말이 아닌 현실로 보여주게 된다.” < 권혁철 기자 >

 

 

스스로 만든 기술이 나라를 '우뚝'하게 만들어

우리 힘으로 만든 전투기가 나라의 자랑이 되다

[오늘의 토박이말] 우뚝하다

 

봄이 한결 더 가까워짐을 느끼는 가운데 반가운 기별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번째 비행기가 세상에 나왔다는 기별이었습니다. 경남 사천에서 열린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전투기가 처음 나온 것을 함께 기뻐했고, 앞으로 우리 기술을 더 키워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기별을 들으며 떠올린 우리말이 바로 ‘우뚝하다’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우뚝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우뚝하다’를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합니다. 하나는 '높이 솟아 눈에 잘 띄는 상태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남보다 뛰어나다'입니다. 먼저 난 털보다 나중 난 뿔이 더 우뚝하다는 옛말처럼, 뒤에 시작했어도 더 크게 자라 돋보일 때 우뚝하다고 합니다. 또 한때 어려움을 겪었더라도 다시 일어나 남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일 때도 우뚝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뚝하다는 높이 서고 뛰어나 당당한 모습을 함께 담은 말입니다.

 

우리의 한국형 전투기 이야기도 이런 우뚝함과 잘 어울립니다. 다른 나라 기술에만 기대지 않고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나라의 기술을 우뚝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연구하고 애쓴 끝에 첫 양산 전투기가 만들어졌고, 그 열매로 우리 기술이 세계 속에서 우뚝하게 된 것입니다.

 

‘우뚝하다’는 말은 우리 삶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마을 어귀에 큰 나무가 우뚝하게 서 있으면 든든해 보이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실력이 늘어 남보다 우뚝하게 되면 사람들의 칭찬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뒤처진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우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뚝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시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사람도 나라도 우뚝하게 서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기술을 하나씩 만들고, 사람을 키우고, 서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렇게 쌓아 간 힘이 모일 때 나라의 미래도 더 우뚝하게 설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힘이 있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내가 우뚝하게 세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부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고, 성실한 생활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노력 하나가 쌓이면 언젠가 나도 당당하게 우뚝하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여러분을 위한 덤]

 

우리는 날마다 작은 우뚝함을 만들어 갑니다. 어제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실력이 우뚝하게 자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자신감이 우뚝하게 서게 됩니다.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살면 우리 사회도 더 우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 보며, 내일은 더 우뚝하게 되는 하루를 열어 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토박이말]

 

▶ 우뚝하다

뜻: 1. 두드러지게 높이 솟아 있는 상태이다.

     2. 남보다 뛰어나다.

보기: 우리 기술이 세계 속에서 우뚝하게 된 것이 자랑스러웠다.

 

[한 줄 생각]

 

스스로 만든 기술이 쌓일수록 나라의 미래도 우뚝하게 됩니다.                    < 이창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