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캐나다 간다 (창원=연합) =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SS-Ⅲ)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출항 환송 행사'에서 가족과 지인이 승조원에게 인사하고 있다.3천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날 진해기지에서 출항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천㎞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국내 기술로 독자 건조한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오는 6월 있을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한 출항으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국내 기업이 뛰어든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해군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곽광섭 해군 참모차장 주관으로 도산안창호함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이동 거리는 진해군항에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까지 편도로만 1만4천여 km에 달한다.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 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횡단 중 미국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품을 적재하고 하와이에서부터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2명(부사관)이 편승해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한다.
이후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6월 말 하와이에서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에 참가한 후 국내로 복귀한다.
한국 잠수함이 하와이까지 간 적은 있지만,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진해군항의 바닷물을 담은 3천t급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가지고 간다. 태평양 횡단 뒤 두 캡슐에 캐나다 바닷물을 추가로 담아 양국이 하나씩 나눠 간직할 예정이다.
해군은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잠수함의 개척 정신과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천t급 잠수함에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편승해 훈련 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에 참가한 안무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캐나다는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CP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디젤 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작전성능을 보유한 한화오션의 3천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경쟁중이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과 독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으며 6월말께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정현 기자 >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격려 (창원=연합) = 곽광섭 해군참모차장이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SS-Ⅲ)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출항 환송 행사'에서 박시환(6)군이 아버지와 헤어져 울자 격려하고 있다.3천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날 진해기지에서 출항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천㎞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한-캐나다, 국장급 경제안보대화…잠수함 수주 관련 논의
한-캐나다 국장급 경제안보대화 [외교부 제공]
한국과 캐나다가 25일 서울에서 국장급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잠수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선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과 김영만 산업통상부 통상정책국장대리가, 캐나다 측에선 외교부의 조야 도넬리 동북아국장과 에마뉘엘 라무흐 전략국장, 혁신과학경제개발부의 제이미슨 맥캐이 외국인투자심사국장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과 관련한 산업적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양측은 또 글로벌 지경학적 환경 변화,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재외공관을 활용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등 공급망 교란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차기 '한-캐 2+2 장관급 경제안보대화'를 충실히 준비하고 실질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민선희 기자 >
전투기 개발 비용 8조8천억원 수입산은 도입비 30%, 유지비 70% 부품·수리 의존 벗고 자주국방 현실로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형 전투기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를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우리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이 전투기는 우리가 반세기 넘게 꿈꿔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남 사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인 케이에프(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케이에프-21이 마침내 출고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왜 케이에프-21 양산 1호기 출고에 대해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란 의미를 부여했을까. 케이에프-21에 대한 궁금증을 추려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전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얼마나 되나.
“한국은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4.5 세대 전투기란 무엇을 말하나.
“전투기는 첨단 무기 체계와 기술의 집합체이다. 1세대 전투기는 프로펠러 대신 제트엔진을 사용해 아음속으로 비행, 2세대 전투기는 제트엔진을 달고 초음속 비행, 3세대 전투기(미국 F-4, 소련 미그-23 등)는 레이더와 미사일 장착, 4세대 전투기(미국 F-15, 소련 Su-21 등)는 항공전자장비와 정밀유도무기 장착, 5세대 전투기(미국 F-22 등)는 상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특징이다. 4.5세대인 케이에프 21은 4세대와 5세대 사이에 있다. 4세대 전투기보다 항공전자장비 성능이 향상됐고 5세대의 특징인 스텔스 기술이 일부 적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이 위대한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에도 우리 연구진과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사업은 공군 노후 전투기 에프(F)-4, 에프(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부합되는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7차례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6차례나 ‘타당성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사업이 헛돌았다.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사업이 성공할지 불투명하고 투입 비용 대비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애초 군 내부에서도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런 주장을 펴는 쪽은 △미국과 유럽 같은 항공선진국이 아닌 한국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굳이 전투기를 만들 필요가 없고 △성능이 검증된 미국 전투기를 사오는 게 빠르고 싸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는 개발 비용만 8조8천억원이 들어간다. 이 돈은 일선부대에 전투기를 배치할 양산비용과는 별도다. 개발 비용·기간·성능 등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성능 좋은 아우디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돈으로 왜 쏘나타를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하느냐’는 식의 불만이 군 안팎에서 계속 나왔다. 지난 2009년 9년 만에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난 2015년 체계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케이에프(KF-21) 양산 1호기가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5년 이후에는 어려움 없이 사업 속도를 냈나?
“국내 회의론을 극복한 뒤에는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란 거대한 장벽이 등장했다. 미국은 한국형 전투기 관련 관련 4개 핵심 장비의 체계통합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미국이 ‘기술보호정책’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한 기술은 △위상능동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EOTGP) △전자전 재머(RF Jammer) 등 4개 분야였다.
2015년 10월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직접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거절했다. 특히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실패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국내 기술로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등의 개발에 나서 ‘불가능하다’는 애초 예상을 딛고 성공했다.”
―미국은 왜 동맹국인 한국에 기술을 넘겨주는 데 인색했나. 한국이 미국의 비협조에도 굳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이유는.
“미국은 ‘무기는 팔아도 기술은 안 판다’는 무기 수출 원칙을 갖고 있다. 미국이 이런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한국형 전투기가 양산되면 장차 한국에 팔 미국 전투기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려던 이유는 전투기 독자 플랫폼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돈 주고 사온 전투기가 고장 나면 주요 부품은 우리 마음대로 수리하지 못하고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독자 플랫폼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2011년 ‘타이거 아이’ 사건이 자주 등장한다. 타이거 아이는 에프(F)-15케이(K) 전투기의 동체 밑에 장착돼 있는 센서로, 밤이나 악천후에도 정확하게 폭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2011년 8월 미 국방부 조사단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들은 한국이 미국에서 사온 타이거 아이를 무단분해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한국 공군은 ‘타이거 아이가 고장이 너무 자주 나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려고 정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미국 조사단은 고함을 지르고 책상과 벽을 주먹으로 치는 등 한국 공군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고 한다. 미국은 겉으론 타이거 아이 봉인 무단 훼손을 문제삼았지만, 속으로는 한국이 타이거 아이를 분해한 목적이 당시 개발중인 한국형 전투기에 적용할 기술을 빼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미국은 전투기를 팔고 난 뒤 부품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돈을 번다. 통상 30년 가량 사용하는 전투기 총 운용비 가운데 최초 도입비는 30%이고 유지 보수비용이 70%를 차지한다. 미국은 전투기를 팔고 나면 부품값을 계속 올려, 부품비와 수리비는 미국이 부르는 게 값이다.
부품과 수리 문제는 ‘바가지’ 가격뿐만 아니라 공군 전투력에도 큰 지장을 준다. 전투기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들여와 수리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이 기간에는 전투기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한국이 전투기를 만들면 수리 말고 어떤 장점이 있나?
“미국 전투기를 수입하면 수리보다 더 큰 문제는 전투기 무장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 생긴다. 한국이 국산 미사일 등을 개발해 전투기에 달아 시험하려고도 해도 미국 허락을 받아야 한다. 허락하지 않으면 미사일 등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발목이 잡힌다. 아무리 최신 전투기라고 해도 미사일 등 무기를 달고 첨단 전자장비와 네트워크를 구성하지 않으면 하늘에 떠있는 쇳덩이에 불과하다. 최신 항공전자 장비가 들어간 전투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않으면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2021년 4월9일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식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의 장점으로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수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공전자 기술을 케이에프-16, 에프-15케이와 같은 기존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등을 꼽았다.”
지난 2024년 11월28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한국형 전투기 케이에프-21이 1000소티 비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소티(sortie)는 항공기 한 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횟수를 뜻한다. 케이에프-21이 지난 2022년 7월 시제1호기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1000소티 무사고비행 기록을 달성한 것은 항공기 안전성을 확득했다는 의미다. 사진은 케이에프-21 시제4호기의 1000소티 비행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누리집
―이날 양산 1호기 출고는 어떤 의미가 있나.
“2021년 케이에프-21 시제기 1호기를 출고했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시제기는 모두 6대가 제작됐다. 케이에프-21에는 20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고,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2022년 이후 4년간 모두 6대의 시제기 비행을 통해 조종 안정성과 위상배열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성능 검증, 공대공 무장 적합성 확인 등을 거쳤다. 지난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양산 착수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 2024년 6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케이에프-21 총 20대 양산계약을 맺었고 이날 양산 1호기 출고식을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케이에프-21을 공군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앞으로 케이에프-21이 낡은 미국제 전투기를 대체하고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영공을 수호하게 되면, 자주국방을 말이 아닌 현실로 보여주게 된다.” < 권혁철 기자 >
스스로 만든 기술이 나라를 '우뚝'하게 만들어
우리 힘으로 만든 전투기가 나라의 자랑이 되다
[오늘의 토박이말] 우뚝하다
봄이 한결 더 가까워짐을 느끼는 가운데 반가운 기별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번째 비행기가 세상에 나왔다는 기별이었습니다. 경남 사천에서 열린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전투기가 처음 나온 것을 함께 기뻐했고, 앞으로 우리 기술을 더 키워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기별을 들으며 떠올린 우리말이 바로 ‘우뚝하다’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우뚝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우뚝하다’를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합니다. 하나는 '높이 솟아 눈에 잘 띄는 상태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남보다 뛰어나다'입니다. 먼저 난 털보다 나중 난 뿔이 더 우뚝하다는 옛말처럼, 뒤에 시작했어도 더 크게 자라 돋보일 때 우뚝하다고 합니다. 또 한때 어려움을 겪었더라도 다시 일어나 남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일 때도 우뚝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뚝하다는 높이 서고 뛰어나 당당한 모습을 함께 담은 말입니다.
우리의 한국형 전투기 이야기도 이런 우뚝함과 잘 어울립니다. 다른 나라 기술에만 기대지 않고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나라의 기술을 우뚝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연구하고 애쓴 끝에 첫 양산 전투기가 만들어졌고, 그 열매로 우리 기술이 세계 속에서 우뚝하게 된 것입니다.
‘우뚝하다’는 말은 우리 삶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마을 어귀에 큰 나무가 우뚝하게 서 있으면 든든해 보이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실력이 늘어 남보다 우뚝하게 되면 사람들의 칭찬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뒤처진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우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뚝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시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사람도 나라도 우뚝하게 서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기술을 하나씩 만들고, 사람을 키우고, 서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렇게 쌓아 간 힘이 모일 때 나라의 미래도 더 우뚝하게 설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힘이 있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내가 우뚝하게 세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부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고, 성실한 생활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노력 하나가 쌓이면 언젠가 나도 당당하게 우뚝하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여러분을 위한 덤]
우리는 날마다 작은 우뚝함을 만들어 갑니다. 어제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실력이 우뚝하게 자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자신감이 우뚝하게 서게 됩니다.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살면 우리 사회도 더 우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 보며, 내일은 더 우뚝하게 되는 하루를 열어 보면 어떨까요?
이란 군 관계자가 ”미국이 이란에 피해를 주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쪽 해협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한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의 섬이나 우리 영토의 어느 곳에서든지 지상에서 행동하려 하거나 해상 움직임을 통해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또 다른 전선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세계 전략적 해협 중 하나”라며 “이란은 이 해협에 대해 위협을 생산할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또 다른 해협(바브엘만데브)이 곤경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아랍어로 ‘눈물의 문’인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수에즈 운하 항로의 관문인 홍해 남단 입구다.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해협까지 이란 쪽의 통제로 봉쇄된다면 국제 에너지 시장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예멘과 지부티, 소말리아에 접해있는 곳으로 이란이 직접 통제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세력 하마스와 연대하는 차원에서 홍해 항로를 공격해 해상 교통에 극심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휴전에 합의하며 홍해 항로 공격을 중단했다. 다만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향한 공격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뒤에도 후티는 “분쟁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참전을 위협해왔으나, 아직 참전 전이다. 후티의 참전은 이번 전쟁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이란은 적의 전선 보급과 동향을 지속적이고 꾸준히 감시하고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 악화를 완전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곽진산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거리에서 숨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과 아랍어로 ‘하나님의 순교자’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걸려 있다. AP 연합
이란 정부가 미국이 제시한 종전 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티브이(TV)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 개발 포기, 호르무즈해협 개방 등을 대가로 대 이란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이란 쪽에 제시하며 한달간 정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란 쪽의 부정적인 입장이 국영 매체를 통해 전해진 셈이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제안하고 있지만, “(그 제안은) 과도하며 전장에서 미국 쪽의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우호적인 중재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제안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책략’으로 판단하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이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정부를 통해 거절의 의사를 미국 쪽에 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매체는 이 당국자가 종전을 위한 5가지 조건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이란 쪽이 제시한 5가지 조건은 △침략·암살 행위 완전 중단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이다. < 노현웅 기자 >
백악관, 이란 종전안 거부에 “패배 인정 않으면 더 큰 타격” 압박
“트럼프, 지옥 불러올 준비 돼 있다” 종전협상 하자면서도 위협 수위 높여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
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이란이 현재 상황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타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에 오판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작전 개시 25일째인 현재 핵심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며 “당초 4~6주로 예상했던 작전 일정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 능력은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으며, 140척 이상의 함정을 파괴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단기간에 이란 해군 전력을 궤멸 수준으로 약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백악관은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자신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최근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된 ‘15개 항 제안’과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확인을 피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면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이번 군사작전이 사실상 이란 정권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도 부각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기존 지도부가 제거되면서 정권 지도부 변화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더 우호적이고 협력 의지가 있으며 더 이상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지 않을 지도자가 나오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이란 지도부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통령은 항상 대통령의 핵심 국가안보팀의 일원이었으며, 모든 논의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시엔엔(CNN)은 이날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종전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리들은 일정과 장소, 참석자 등이 모두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 김원철 기자 >
이스라엘 “트럼프, 조기 휴전 가능성”…단기 군사성과 내기 총력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를 알 발라흐에서 전쟁으로 피란한 주민들이 머무는 텐트촌 인근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화염이 치솟자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가자/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최종 합의 없이도 조기에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우려한 이스라엘이 단기간 내 군사 성과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전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과 무관하게 ‘조기 종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25일(현지시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제시한 15개 합의안에 대해 이란과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칙적 합의’ 수준에서 전투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도 이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의미 있는’ 제안을 대가로 전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쪽에서는 전쟁 종료를 시사하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했던 4~6주보다 빠른 속도로 작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이란 내 1만여 개 표적을 타격했으며,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를 격파하고 미사일·드론 공격 빈도를 90%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이란 군사 생산시설 3분의 2 이상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며 “이란의 군사 생산 체계를 완전히 제거하는 경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들은 협상 결과와 별개로 미국이 ‘승리 선언→휴전’ 수순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5일 밤 군 지휘부 회의에서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 방산업체를 최대한 파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긴박한 지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정부 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간 협상에서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느슨한 형태의 ‘기본 틀 합의’는 충분히 성사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 경우 미국이 이를 명분으로 전투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자들을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투 중단을 휴전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명확한 조건 확정 이전에 전쟁이 종료될 경우 이스라엘만 실질적인 양보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김원철 기자 >
WSJ “미국, ‘협상 파트너’ 이란 의회의장·외교장관 암살 표적서 일시 제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주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란 지도부 고위 인사 2명을 암살 표적에서 일시 제외했다고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최대 4∼5일간 공격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고 WSJ에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본다고 거론된 인물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2015년 이란핵합의(JCPOA) 당시 이란 대표단 수석을 맡은 인물로, 미국과의 핵협상 전문가로 꼽힌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이란 고위 지도자다. 이스라엘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공습을 통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보안 수장 알리 라리자니를 비롯한 많은 정권 인사를 제거했다. 또 이란 수뇌부를 계속 추적하겠다고 공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024년 10월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국회의장을 만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모두 죽였고, 이제 (이란에서) 새로운 집단을 갖게 됐다”며 “(이란의) 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미온적 반응에도 종전 협상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며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전 종식을 위해 이란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정권과 군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이란 측은 미국의 종전 조건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를 시도하는 튀르키예, 파키스탄, 이집트의 중재자들은 양측이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휴전을 논의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요구 사항 사이에 격차가 커 당국자들은 회담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