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대 졸업생들은 온주고교 2년이상 학적 필요

시험준비해온 당사자들 “기회박탈” 반발, 비판거세

 

 

온타리오 주정부가 레지던트 의사선발 규정을 이달 초 갑자기 변경해 해외에서 의학을 공부한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들이 반발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변경된 정책은 지금도 심각한 가정의 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난 10월8일 공지를 통해 내년도 레지던트 매칭(선발과정) 1차 라운드에 지원하는 해외 의과대학 졸업생(IMG)은 온타리오 주내 고등학교를 2년 이상 다녔어야 한다는 새로운 자격 요건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온주내에서 인가된 고교를 2년 이상(학기당 최소 2학기) 다녔다는 성적표 혹은 졸업장을 제출하지 못하는 국제의과대학 졸업생들은 의사선발 과정의 1단계(First Round) IMG포지션에 지원할 수 없고, 두 번째 단계(Second Round)에만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2단계의 경우 마취, 영상의학, 외과 등 인기 전문분야는 1단계에서 대부분 채워져 선발인원이 극히 적고 경쟁도 치열해 사실상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라는 게 해당자들의 반발 내용이다.

 

온주 보건부는 주내에서 교육받았거나 연고가 있는 의료자원을 우대하고 보건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책 변경이유를 밝혔지만, 선발을 준비 중인 해외의대 졸업생들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돌연한 소급적 규정 변경이 신뢰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차별적인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현재도 250만여 명의 온주 주민이 가정의가 없어서 고충을 겪고 있는데, 국제의대 졸업자들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의사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사들은 온주에서 IMG 레지던트 포지션에 합격하면 졸업 후 최소 5년간 온주내에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한 서약을 체결하는 만큼, 의료인력 유출을 막겠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오는 11월 말 지원을 마감하는 선발시험을 준비 중이던 해외대학 졸업자들은 “캐나다 의사 시험에 합격하고 참관 실습(observerships)까지 마치는 등 수많은 시험과 힘든 훈련,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 등 어렵게 지원 준비를 해왔는데, 갑자기 벽에 부딪혔다”며 “주정부가 정책을 철회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캐나다 해외 수련의사협회(Internationally Trained Physicians of Canada)는 온주정부의 레지던트 선발요건 급변경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회칼럼] 나를 아는 지혜, 서로를 품는 마음

● 칼럼 2025. 10. 17. 13:0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나를 아는 지혜, 서로를 품는 마음

 

                                              임재승 목사 (다운스뷰장로교회 담임)

 

최근 심리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능력입니다. 자신이 아는 것의 경계와 한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지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모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된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손안의 작은 화면을 통해 얻은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우리는 건강 전문가가 되고, 정치 평론가가 되며, 경제학자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태도입니다. 내 의견만 ‘정의’이고 나와 다른 생각은 ‘무지’ 혹은 ‘악의’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애국심이 없거나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 낙인찍힙니다.

 

이러한 현상의 뿌리에는 어쩌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교만이 있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경험과 지식은 유한하며, 시선은 자신의 입장에 매여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이 한계를 인정하는 것, 즉 건강한 ‘메타인지’야말로 성숙한 소통의 출발점입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무지에 빠지게 되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닫게 되며, 갈등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에게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같은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분이야 말로 완벽한 ‘메타인지’를 가지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스스로 한정하셨습니다. 성경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립보서 2:6-7) 라고 기록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 계셨지만, 가장 낮은 자리로 오셨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을 알지만 배우는 자리에 서셨고, 죄가 없지만 인간의 모든 연약함과 죄의 짐을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인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다는 것은, 종교 활동을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나는 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와 한계, 즉 나의 연약함과 죄인됨을 겸허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주장만을 절대선으로 내세울 수 없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의견이 있지만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내 주장을 포기하거나 타협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고 정죄하는 교만한 태도를 버리고, 존중과 겸손의 자세를 갖는다는 뜻입니다.

 

이미 신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우리의 언어와 태도가 예수님의 겸손을 얼마나 닮아 있는지 돌아보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신앙이 없거나 다른 믿음을 가지신 분들은, 기독교의 ‘믿음’이란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허함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유한함을 아는 지혜, 그리고 그 지혜 위에서 타인을 품는 마음. 이것이야 말로 분열과 갈등으로 지쳐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깊어가는 가을, 우리 모두의 가정과 삶에 성숙한 지혜와 따뜻한 포용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은퇴목사회, 10월16일 정례 예배모임 후 정기총회 열어

부활의 교회에서...임승찬 목사 '더 높은 기준' 제목 설교

 

은퇴목사회(왼쪽부터) 신임 이재철 회장(왼쪽)과 김인철 부회장, 심상대 감사, 윤형복 총무.

 

캐나다 한인은퇴목사회 새 회장에 이재철 목사가 선출됐다.

은퇴목사회는 10월 정례 예배모임을 겸한 정기총회를 16일 오전 부활의교회(담임 임성찬 목사)에서 열고 예배 후 가진 총회에서 임원개선과 관련, 18대 회장으로 1년간 수고한 김미자 회장의 후임 인선을 논의한 끝에 부회장 이재철 목사를 제19대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부회장에는 김인철 목사(소금과빛염광교회 원로)를 선출하고 총무 윤형복 목사와 감사 심상대 목사는 유임시켰다.

 

신임 이재철 회장은 2022년 제15대 회장 재임에 이어 4년만에 다시 은목회를 이끌며 섬기게 됐다. 은퇴목사회 회장 가운데 2번 중임한 목사는 김미자 회장이 2015년 제8대 회장을 지낸데 이어 지난해 18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2번째다.

 

이재철 회장은 “다시 회장으로 뽑아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은목회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앞서 총회 개회 전에 은퇴목사회원들은 부회장 이재철 목사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찬송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부르고 심상대 목사가 기도한 뒤 임성찬 부활의교회 담임목사가 ‘더 높은 기준’(Higher Standard: 마 5: 27~3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본문에서 예수님은 죄를 유혹하고 실족케 하는 신체는 제거해버리는 게 더 유익할 것이라고 가르치시면서 믿는 자들의 신실한 삶의 높은 기준을 말씀하셨다”면서 “항상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정결하고 깨끗함을 추구해서 주님의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말과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시기를 축원드린다“고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찬송가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을 함께 부른 뒤 통성기도 순서로 ‘한국과 캐나다를 위해’‘교회를 위해’‘회원목사들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소리내어 합심 기도했다.

 

예배는 김미자 회장의 광고알림에 이어 김인철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 한 해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회원목사님들과 범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이날 오찬과 함께 타월선물까지 준비해준 부활의교회 임성찬 목사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은목회원들은 총회를 마친 후에는 부활의교회가 대접하는 오찬을 함께 나누고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피아르모니아 앙상블, 25일 오후7시 옥빌 낙스장로교회서 연주회

 

 

피아니스트 연주그룹인 ‘피아르모니아(Piarmonia)’가 제인&핀치 지역 어린이들을 돕는 제인 핀치 리칭업(Janefinch Reachingup) 프로그램 후원을 위한 음악회를 10월25일(토) 저녁 7시 옥빌 낙스장로교회(89 Dunn St. Oakville, ON L6J 3C8)에서 개최한다.

 

피아르모니아는 김애령 음악 코디네이터와 김혁 강현수 배천경 김혜정 씨 등 오랜기간 제인 핀치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자원 봉사해 온 음악인들의 피아노 앙상블로, 2012년에 결성돼 한인 동포사회는 물론 캐나다 지역사회까지 다가가 연주하며 음악을 통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50여회의 단독 콘서트와 100여회 이상의 초청연주회를 가졌고, 2015년에는 앨범 2장도 발매하며 모든 공연의 수익금을 리칭업 프로그램에 전액 기부해왔다.

 

제인&핀치 Reaching Up 프로그램은 토론토의 흑인 빈민지역으로 알려진 Jane–Finch 커뮤니티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교육·음악 프로그램으로, Homework Club과 Music School을 중심으로 미래 세대를 돕고 있다.

 

피아르모니아는 지난 2023년 옥빌 낙스장로교회 초청으로 가진 리칭업 후원연주회가 큰 호응을 얻었던 공연분위기를 되살려 올해도 낙스장로교회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시 연주회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음악회 연주곡은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왈츠(Waltz from string serenade)’, 생상스(C.Saint Seans)의 곡 ‘백조(The Swan)’,  다리우스 미요(D.Milhaud)의  ‘스카라무슈(Scaramouche)’ 작품 165b,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9번 2악장, 그리고 폰 베버(C.M.von Weber)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등을 다양한 피아노 기량으로 연주해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 입장료는 없으며 음악회 후에 자유롭게 도네이션을 하면 된다.

 

피아르모니아는 이번 공연이 특히 Korean Canadian Charity Foundation이 후원해 한층 뜻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면서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피아르모니아 연주자들의 헌신적인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Reaching Up 후원 혹은 봉사에 참여를 원할 경우 피아르모니아로 연락하면 된다.

                                                     < 문의: solma62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