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전쟁으로 관계가 한껏 틀어진 캐나다가 수십년간 유지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과 정회원급 밀착을 추진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를 추진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인 면박을 더는 참지 않겠다는 선언적 측면을 넘어서 EU에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EU와의 관계 강화 방법을 찾으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카니 총리의 행보에 대해 "미국과의 이혼에서 오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의 축을 유럽으로 돌리는 방향을 가속화 중"이라며 "그 결과 유럽 지도자들은 반쯤 농담조로 캐나다를 EU의 '최신 회원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EU 정회원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EU와 여러 협정을 맺고 있는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등의 사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수개월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 이외에도 유럽의 소국 지도자와 왕족들까지도 거의 빠짐없이 만났다. 양측의 주요 논의 내용 중 하나는 캐나다와 EU간 밀착 방안이었다.
카니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EU 준회원국'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측 관계자는 회원국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EU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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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 국기 [AP=연합]
WSJ은 수개월간의 노력 결과 유럽과 캐나다 관리들이 에너지, 인공지능, 배터리, 반도체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국방 분야와 같은 전략적 공급망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한 캐나다 고위 관료는 "캐나다인들은 미국인처럼 말하고, 미국인처럼 옷을 입지만, 사회적으로는 훨씬 더 유럽적"이라며 EU와 밀착이 수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니 총리의 구상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 그가 캐나다와 미국 간 관계 악화 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캐나다 국민들이 EU 시스템에 재편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면 입지가 좁아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U와 자유롭게 무역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EU 예산에 분담금을 내거나 EU 노동자를 수용하고 EU 규정을 준수한다. 이는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한 퀘벡주와 앨버타주의 반발을 살수도 있다.
한 미국 관계자는 "미국이 '최후의 글로벌 소비자'로서 역할을 축소하는 가운데 캐나다와 EU가 서로의 생산품을 흡수할 준비가 됐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EU 내부의 의심도 존재한다. 관계자들은 EU 관리들이 캐나다 측을 만나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EU를 단순히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내외부에서 제기되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니 총리는 오는 16일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EU와 캐나다 연계 방안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열리는 양자 정상회담에서 여러 실무그룹 출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 오수진 기자 >
유럽의회, 오타와에 사무소 신설···‘트럼프 거리두기’ 캐나다와 밀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6월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AFP연합]
유럽의회가 캐나다에 사무소를 연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캐나다가 유럽연합(EU)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캐나다의 의회 외교도 밀착하는 모습이다.
유럽의회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회는 “EU와 캐나다 간 의회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에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안에 대한 협력을 도모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SNS에 “유럽과 캐나다는 오랜 친구로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타와 연락사무소가 “북극권까지 아우르는 지역적 관할 범위를 갖추고 대서양 양안의 의회 교류를 촉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유럽의회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카니 총리는 오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를 찾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연례 정책연설을 참관한다. 이어 17일에는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유럽과 캐나다의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현재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몰도바, 인도네시아, 파나마 등 일부 역외 국가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 백민정 기자 >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회담 후 기자회견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확보를 위해 3억5천만 캐나다달러(약 3천417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합의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0일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러시아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야만적인 공중전을 확대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이번 3억5천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장비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인프라, 영공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격 미사일이 공급될지, 지원이 언제 시작될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 무기는 제3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등의 무기를 신속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와 함께 캐나다가 드론 생산을 확대, 향후 2년 이내에 수백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중 3분의 1이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합의의 일부로,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약 4억3천500만 캐나다달러(약 4천249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지원 패키지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금 이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지원"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캐나다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85억 캐나다달러(약 8조2천982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포함해 총 255억 캐나다달러(약 24조8천946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 김연숙 기자 >
10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기자회견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전쟁이 고조된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며칠 사이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10일 밝혔다.
카니 총리는 또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의 '공정한' 무역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통화한다"며 "최근 며칠 사이에도 그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언제나 공정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캐나다와 미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가 있다고 믿는다. 나와 우리 팀은 준비돼있다"고 했다.
< 김연숙 기자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합의 조만간"…USMCA 탈퇴엔 선긋기
캐나다는 EU와 '준회원' 추진 모색… 무역갈등 속 출구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탈퇴 가능성을 낮춰 말했다.
1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고, 사실 캐나다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의 합의가 "상당히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양국 간 공식 협상이 재개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캐나다가 미국 농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며 관세 철폐를 합의의 조건으로 거론했다.
그는 "캐나다는 우리 농민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한다"며 "우리 농민들에게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이 막판 결렬된 이후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잇달아 주고받으며 갈등을 키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와 유제품, 주류 수출이 차별받고 있다며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지난 8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캐나다의 보복관세에 맞서 캐나다산 주류와 일부 유제품, 오토바이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도 내놨다. 이 수입 금지 조치는 오는 29일 발효될 예정이다.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다른 교역 상대국과의 관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EU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가 EU의 '준회원국'이 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최근 수개월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관련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핵심 광물과 국방 분야와 같은 전략적 공급망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가 대미 관계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임수정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2일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검찰 개혁 문제와 관련해 내란 세력 등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준비된 추모사를 유인물로 갈음한 뒤 즉석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동학농민운동과 자주독립, 독재타도의 역사를 언급하며 민주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 지사는 "선거는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됐다"며 "선거 이후에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추 지사는 "민생을 옥죄는, 가로막는 검찰 세력이 모든 권력, 수사권을 쥐고 기소권과 영장청구권을 쥐고 허위자백을 이용하고 증인을 회유하고 진술세미나를 벌이고 술파티를 벌여서 사건을 왜곡하는데, 그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화가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검찰이 민주화 이후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좋은 보직을 받고 출세한다"며 "윤석열의 검찰이 생존을 위해 더 기승을 부리는데 그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민주화가 다 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 그것이 나라를 바꾸는 겁니까, 그것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섬기는 것입니까, 그래서 민주화는 끝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라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추 지사는 "엄동설한이나 땡볕에 자신의 세 끼마저 해결하기 힘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내란을 극복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다"며 "하마터면 내란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 왜 민주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왜 민주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이냐"며 대통령을 향해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곳에 와야 한다. 빌어야 한다. 다시 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제 참석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추 지사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 완전히 민주화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권력을 가진 엘리트 계층과 부패 카르텔이 민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잘 배운 사람들, 가방 끈 긴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먹이사슬 꼭대기에 앉아 민생의 땀과 노력을 훔쳐가고 법과 제도를 농락한다"며 "부패 카르텔과 엘리트 카르텔이 점점 힘을 불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부패 카르텔을 몰아내지 않고는 정의로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없다"며 "민주화란 곧 민생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대권 경쟁에 대해서는 "지금의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왜 지금 이 시점에 대권놀음이냐"며 "아직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자기 권력 누리기 전에 시대 소임을 먼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이 경기도지사 자격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양심으로서 추모제에 참석했다"고 강조하면서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해 무척 송구함을 영령들께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발언을 마쳤다.
추 지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밝힌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검찰개혁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첫 번째 개혁인 검찰개혁에서 역풍을 우려한다고 하면 모든 회의가 몰려오고 그게 지지자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지명에 대해서는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라인 이력 등을 언급하며 "왜곡의 왜곡을 능사로 한 사람을 수사 잘해야 하는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 최찬흥 최종호 기자 >
추미애 "대통령 지지율, 검찰개혁 때문…중수청장 임명은 모순"
'검사 정원 유지' 공소청 직제 비판…경기도 재정난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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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 자료사진]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0일 "검찰개혁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라의 주권을 잃었을 때는 자주독립이 최고의 민생개혁이고 이후에는 민주화가 최고의 민생개혁이었으며 지금은 검찰개혁이 그것이고 저는 개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첫 번째 개혁인 검찰개혁에서 역풍을 우려한다고 하면 모든 회의가 몰려오고 그게 지지자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이외에도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 임명, 공소청 직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밝혔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지 임명에 대해서는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라인 이력 등을 언급하며 "왜곡의 왜곡을 능사로 한 사람을 수사 잘해야 하는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공소청 검사의 정원 유지 등으로 논란이 된 공소청 직제와 관련해서는 "검찰 중심 구조 그대로 조직을 가져간다는 것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사법 원리 도입을 허구라고 보는 검찰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검사 지원 인력의 경우 검사 3명당 2명이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추 지사는 취임 이후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경기도의 재정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는 불교부 단체인 데다 부동산 취득세에 주로 의존하는데 경기도 내 곳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현재 정부가 공공주택 정책을 펴고 있어서 세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지방세제를 뜯어고쳐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대통령한테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 최종호 기자 >
김민석 “노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추미애 발언 의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 첫 1년 안착(이 필요한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하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여권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에 출연해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도 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이날 방송에 출연한 도올 김용옥이 “이재명 대통령은 쉼 없이 노력하는 사람이고 사소한 하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지금 평가할 시점이 아니다. 여유를 두고 보면서 우리가 하나의 힘을 모아서 화합할 시대, 그런 타이밍이다”라고 말한 것에 호응하며 나왔다. 김 대표는 “(김용옥) 선생님께도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지 비판할 시점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힘 모아 밀어주고 신발 끈을 (묶고) 다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지난 12일 이 대통령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또는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라며 “왜 그렇게 말씀했는지는 본인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는 사람들이 생각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점을 들어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는가”라고 했다. < 정혜민 기자 >
윤건영 “이 대통령, 국민 이기려 해선 안 돼…공소 취소·연임 개헌 정리해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본질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선 ‘너무 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이 논란이 더 확산하지 않을 만큼 분명한 뜻을 밝혀야 한단 뜻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곧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잘하시겠지만 괜한 걱정에 몇 자 올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우선 ‘밀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타협하겠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 정도면 될 거야, 이 정도면 나름 많이 양보했어 등의 생각은 금물”이라고 썼다. 윤 의원은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며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특히 그러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설명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그래야 떠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책 운용의 잘못이라면, 다시금 이해를 구하고 정책 전환을 통해 새롭게 출발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신뢰 기반의 붕괴라면, 새출발의 동력 자체를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다음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꾸미거나, 손댈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떠나간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대통령의 진심 이외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을 듯하다”며 “국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통령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글을 쓰다 보니, 잘하고 있는 분들에게 괜한 심려를 끼친 듯하다”며 “하지만, 지금 정말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며 “한참 남았고, 지금 다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 최하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