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검찰주장 뒤집는 증언 속출

KH그룹 배상윤 회장 최측근 발언 확인돼

오랜 침묵 깨기 시작한 그룹 핵심 관계자들

 

검찰의 범죄 조작 의심 ... 민주당, TF 구성

 

동남아에 도피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최근 자신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돈을 보낸 것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인터뷰를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도피 직전인 지난 2022년 5월 회사가 후원하는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배 회장의 모습이다. ⓒ KH그룹 홈페이지 캡처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송금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KH그룹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관련 내용을 밝히기 시작해 주목된다. 이들이 밝힌 내용은 지금까지 검찰의 공소사실, 나아가 대법원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확정판결 내용과도 차이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관련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정치검찰 조작 기소 진상규명 TF' 발족을 예고했다.

윤석열 정권 초반기인 2022년 6월 동남아로 출국해 도피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최근 자신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돈을 보낸 것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지난 24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에) 비밀스럽게 돈을 주는데 경기도가 어떻게 끼겠습니까"라며 "이재명 지사님하고 경기도하고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가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통령의 방북 및 경기도 사업 대가였다는 김성태 쌍방울 회장 및 검찰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오마이뉴스>는 최근 KH그룹 부회장 조아무개씨가 이 전 부지사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에게 밝힌 녹취록을 확인했다. KH그룹에서 알펜시아 관련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우리 셋(조씨, KH 배상윤, 쌍방울 김성태)은 도원결의한 형제"라며 "관계가 30년이 넘었다, 우리 셋은 그냥 눈빛만 봐도 안다,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라고 말했다. 조씨는 현재 다른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2023년 1월 태국에서 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과 경기도의 관련성에 대해 모른다"던 초기 입장에서 180도 바뀐 이유에 대해 조씨는 "검찰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때 왜 얘(김성태)가 넘어갔냐. 원래라면 안 넘어갈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얘가 의리가 있었습니다. 뭐든지 다 지키려고 그랬고. 근데 회사가 문제가 됐습니다. 주변에 열명이 넘는 우리 식구들을 (검찰이) 싹 다 잡아갔습니다. (김 전 회장) 친동생도 구속시켰습니다. 방용철(부회장)도, 양선길(사촌), 박OO, 엄OO 다 구속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회사가 엉망이 되고, 제수씨들은 국세청 동원해서 다 신용불량자 만들어버리고... 그러니까 얘가 이제 이러다 죽겠다 싶으니까 맞장구 치고 나간 거죠."

- 그럼 그때 검찰에 요구한 거는 이화영이 김성태에게 부탁해서 대북 송금했다는 것?
"이화영이를 잡아, 제대로 잡자, 그러면 이재명이 자동으로 잡힌다, 이런 이제 스토리 테마였죠."


조씨는 "검찰에서 제시한 건 형량과 횡령금액을 줄여주고, 주가조작한 것에 대한 것(무마)이었다"며 검찰의 압박뿐 아니라 회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씨는 논란이 됐던 소위 '검사실의 연어술파티'에 대해서도 "회, 도시락은 자주 왔다"며 "술자리가 (공개적으로) 밝혀진 거는 그때 그거 하나뿐이지만, 그 전에도 자주 갔다. (쌍방울 이사인) 박OO이가 직접 물건을 실어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복적으로 이뤄진 술파티에 대해 "참 분위기 좋았다,"며 "화요도 먹고, 소주 화요. 25만 원짜리 도시락을, 돈 아끼지 말고 그냥 좋은 걸로 쓰라고 그래서..."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이같은 KH그룹 회장과 부회장의 발언은 대법원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이 전 부지사는 뇌물 및 정치자금법,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지난 5일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복역중인데, 유죄의 핵심 근거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진술이었다. 1심(수원지법 형사11부, 부장판사 신진우)부터 대법원까지 재판 내내 ▲연어술파티 등 검찰과 쌍방울의 회유 의혹 ▲북한공작원 리호남 존재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법원은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을 모두 배척하고 김 전 회장과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1심 유죄가 나온 지 닷새 만에 이 대통령을 북한에 보낼 돈을 쌍방울이 대신 내게 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고, 이 재판은 이 대통령 취임 후인 현재까지 아직 공식적으로 정지되지 않는 상태다.

2024년 10월 2일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유성호


쌍방울 측 반박 "배 회장은 깊숙이 관여돼 있지 않았다"

KH그룹 핵심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김 전 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쌍방울그룹 핵심 관계자는 "배상윤 회장측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배 회장은 대북 사업에 깊숙이 관여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배 회장 측이) 검찰에 제출한 서류에도 이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수동적으로 따라간 분이라고 했다"며 "KH그룹에서 돈이 나가거나 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KH와 쌍방울 사이에 실무담당자는 소통하지 않는다. 다만 수뇌부 사이에서 어떤 소통이 오가는지는 모르겠다"고 다소 여지는 열어놨다.

공소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KH그룹 측 주장에 대해 검찰은 "수사 상황은 확인이 곤란하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배상윤-김성태 모두 조폭 출신, 사석에서 "상윤이형" 호칭... 사건 기록 곳곳 KH그룹 등장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모두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사석에서 김 전 회장은 두 살 많은 배 회장에게 '상윤이형'으로 부른다. 사진은 2024년 7월 12일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나오는 김 전 회장 모습이다. ⓒ 이정민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모두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2007년 이후 코스닥 상장사 인수합병(M&A) 시장에 거의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며 제도권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2010년께 모두 쌍방울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배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1대 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이후 자금이 부족해 김 전 회장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배 회장은 2016년 조명회사인 필룩스를 인수했고, 2019년 그랜드하얏트호텔과 2021년 강원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사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석에서 김 전 회장은 두 살 많은 배 회장을 '상윤이형'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과 KH그룹은 대북송금 사건 기록 곳곳에 등장한다. 핵심 관련자 중 한 명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회장의 1심 판결문에는 "아태협은 2019년 1월 22일 배상윤이 회장으로 있는 KH그룹 계열사인 삼본정밀전자 주식회사 및 주식회사 필룩스로부터 각 1억 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다"며 "이후 피고인(안부수)은 중국 심양에 있는 식당에서 김성태, 방용철 등 쌍방울그룹 임원들, KH그룹 회장인 배상윤, 송명철 등 조선아태위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 및 술자리를 가졌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피고인은 2019년 2월 13일 중국 심양에서 방용철, 북한의 이명운(리호남)을 만나 쌍방울그룹과 조선아태위 사이의 2019년 1월 17일 자 합의서에 따른 추가 협약 체결, 쌍방울그룹뿐만 아니라 KH그룹 계열사인 주식회사 장원테크 내지 필룩스의 협약식 참석, 아태협과 민화협의 평화 마라톤 대회 개최, 민화협을 통한 쌍방울그룹 임원들의 방북초청 등을 논의하였다"라고 적혀있다.

검찰은 KH그룹이 쌍방울그룹과 마찬가지로 대북 경협 사업권을 얻기 위해 북한 측에 돈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2019년 김 전 회장이 중국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 북한 희토류 주요 매장지인 단천 특구 광물자원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을 때 배 회장 역시 동석해 합의서를 함께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정치검찰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대북송금을 지시·승인했다는 혐의를 덮어씌우는 이른바 '이재명 죽이기' 수사 공작을 설계하고 조작해 왔음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라며 "27일 정치검찰 조작 기소 진상규명 TF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대하여 즉각 재수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이런 공작을 지시했고 관여했는지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윤석열씨의 '이재명 죽이기' 전위부대 역할을 했던 정치검찰의 무도한 행태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종훈 기자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곳이다. ⓒ 연합
 
 

민주당 김병기 “정치검찰의 대북송금 조작 수사 진상조사 TF 구성”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 송금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을 기만하고 사법정의를 농락하는 정치검찰의 대북송금 의혹 조작사건을 철저히 재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배상윤 케이에이치(KH)그룹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사님과 경기도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며 “이 증언은 정치검찰이 있지도 않은 죄를 조작해 수년간 이재명 대통령을 괴롭혀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2020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800만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혐의(제3자 뇌물) 등으로 지난해 6월12일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정치검찰 조작수사 진상조사 티에프(TF)를 출범한다”며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검찰 조작수사 진상조사 티에프 단장은 한준호 최고위원, 공동부단장은 김용민·최기상 의원이 맡을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의 조작된 프레임을 이용한 기소행태를 방지하고 적시 대응을 위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 기민도 기자 >

내란 특검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굳건히 하는 헌법적인 의미

 [이석태 칼럼]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은 맨손으로 군 병력의 국회 침탈을 막아내었다. 국회가 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은 것이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분명한 선언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가의 주인이 주권자인 국민임을 망각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내란 특검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굳건히 하는 헌법적인 의미가 있다.

  •  
 

                                                                                                     이석태 | 전 헌법재판관

 

1972년 6월17일 백악관과 리처드 닉슨 재선 위원회의 사주를 받은 5명의 괴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워싱턴디시의 워터게이트 지역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침입해 불법적인 도청 등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상원에 의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언론들이 보도를 시작하며 사건이 커졌다. 닉슨이 임명한 엘리엇 리처드슨 법무장관은 하버드 로스쿨 교수이며 송무차관을 지낸 아치볼드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상원 청문회를 통해서 닉슨이 백악관 집무실에 녹음기를 설치해서 모든 대화를 녹음한 사실이 밝혀지자, 콕스는 닉슨에게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계된 녹음테이프 전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닉슨은 이를 거절하고 콕스를 해임했다. 후임 특검은 거듭 테이프 전체를 제출하도록 요구하였으며 닉슨이 다시 거부하자, 사건은 연방대법원에 회부되었다. 대법원은 7월24일 녹음테이프 전체를 제출하도록 판결했다. 결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사법 방해와 권력남용 등의 이유로 닉슨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하였으며, 닉슨은 1974년 8월9일 사임했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대통령이 야당의 정치 활동을 위법하게 감시하고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는 등 권력을 남용한 것이었다. 이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통해 야당의 정치 활동과 국회 입법 기능 봉쇄를 시도한 내란 사건과 일부 유사성이 있다. 또 특별검사가 임명된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 결과 닉슨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한 불명예를 안았고,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데 이어 수사를 받고 있다.

특별검사는 기존 검찰이 제대로 수사 등을 하기 어려운 경우 그에게 수사와 기소를 맡기는 것으로, 과거 대통령 측근이나 국민의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입법으로 특검을 임명하였다. 최초의 특검은 김대중 대통령 때인 1999년 조폐공사노조 파업 유도 사건의 강원일 특검과 검찰총장 부인 옷 로비 사건의 최병모 특검이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때 대북송금 특검(송두환)이 있었고, 이후 몇몇 중요한 사건에서 특검이 임명되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최순실 특검(박영수)이 있었다.

 

대북송금 사건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되어 현대그룹이 몰래 4억달러를 북으로 보낸 사건이다. 노 대통령의 회고록에 의하면, “어차피 수사를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면 검찰보다는 특검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누가 수사하든 대북송금 절차의 위법성을 밝히는 데 그쳐야지 남북관계의 근간을 해치는 데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송두환 특검은 송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만 정확하게 수사했다”.

 

그러나 특검이 반드시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강원일 특검이 그랬다. 1999년 12월 강 특검은 대검 공안부가 조폐공사노조의 파업을 유도하였다는 의혹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각 부문의 관련자들은 모두 수사 결과에 반발했다. 이 사건에서 특검보로 참여한 김형태 변호사는 자신이 대전지검에서 압수해온 서류 등을 돌려달라는 검사들의 부당한 요구에 반발하여 사임하였다. 그는 이렇게 회고한다. “압수 서류를 돌려달라며 수사 대상 검사들이 쳐들어왔다. 죄를 파헤쳐야 할 강원일 특검은 되레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내가 방을 나온 뒤 특별수사관들은 대전 검사들과 함께 압수 서류들을 검토한 뒤 대부분 돌려주었다. 내 판단으로는 그 서류들 중에는 이번 조폐공사 이외에 다른 회사들에도 검찰이 적극 개입해온 흔적들이 분명 들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서울고검장을,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순직 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세 특검 가운데 내란 특검은 최장 170일간 내란·외환 혐의 등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한다. 무인기 평양 침투 등 북한 공격 유도 등 외환 혐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내란 연루 의혹을 추가로 밝힐지가 쟁점이다. 김건희 특검도 170일간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건진법사·명태균씨 관련 국정농단, 선거·공천개입 등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 순직 해병 특검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고 관련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 등 수사 외압,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최장 140일간 수사하게 된다.

 

이번 특검의 규모가 크고(검사만 120명), 검찰이 처리하지 못하거나 처리가 어려웠던 사건들을 수사하는 데서 검찰에 미칠 파급력이 작지 않아 보인다. 현재 검찰청 폐지 법안, 공소청 설치 법안(검사의 직무를 기소와 공소 유지 등으로 한정), 중수청 설치 법안(중대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담), 국가수사위원회 설치 법안(수사 전반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4대 검찰개혁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중 가장 논란이 되는 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만 전담하는 공소청을 신설하는 안이다. 만일 공소청이 신설되고 검사가 기소만 전담하는 기관이 된다면, 검사의 힘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김선수 전 대법관은 인터뷰에서 “공소(공소청)와 수사(수사청)의 분리 법안에 적극 찬성하고, 3개월 안에 입법을 마무리해 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고 하여 검찰 개혁안의 이른 처리를 강조했다.

 

세 특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특검은 내란 특검이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은 맨손으로 군 병력의 국회 침탈을 막아내었다. 국회가 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은 것이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분명한 선언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가의 주인이 주권자인 국민임을 망각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특검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굳건히 하는 헌법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 23일 내란 특검은 특검보가 윤 전 대통령 공판에 출석하고, 이후 소환 일정을 잡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정부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국민주권 정부를 표방하고 있다. 특검의 수사 결과가 국민주권 실현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자못 그 성과가 주목된다.

BK 비전센터 주최 올해 주제 ‘한결같으신 하나님, 새로워진 나’

14세~30대까지 대상,  한국어-영어 이중언어로 대한기도원서

온주교협 "참가비도 내기 어려운 교회 목회자도...도움을" 요청

 

 

목회자(PK)와 선교사(MK) 자녀들을 위한 ‘Blessed Kids’ 제3회 수련회가 오는 7월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대한기도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한결같으신 하나님, 새로워진 나’로 정해졌다.

 

‘Blessed Kids(축복의 아이들:BK) 비전센터’(본부장 지근우 런던안디옥교회 담임)가 주최하는 이번 2박3일 수련회는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 가운데 14살(2021년생)에서 30대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종전 영어로만 진행하던 방식을 바꿔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는 한어권의 경우 전일권 목사(예본교회 담임), 영어권은 Joshua Heo목사가 나선다.

 

BK 비전센터는 “온타리오의 PK와 MK를 위한 수련회가 이제 3회째를 앞두고 있다”면서 “뜻깊은 수련회에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초청한다”고 전했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성근 미시사가 우리교회 담임목사)는 수련회에 참가할 목회자 자녀 가운데는 참가비(1인 $70)도 내기 어려운 교회 목회자도 있다면서 자체 성금을 보내 후원하면서 형편이 가능한 교회들도 동참해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은 e-Transfer를 활용해 Li Young Kim (lyss2020@hanmail.net)으로 보내면 된다.

 

수련회와 후원 등 관련 문의와 연락은 2025 지도목사인 최신수 목사(아름다운장로교회 담임: 647-293-2739) 혹은 2025 총무 김사라 자매(647-773-4127)에게 하면 된다.

6월19일, 목민교회 후원으로 Dufferin 서울관서 정례모임

 

캐나다 한인은퇴목사회(회장 김미자 목사)는 6월 예배 모임을 토론토 목민교회(담임 곽웅 목사) 후원으로 19일 오전 11시 더퍼린 서울관식당에서 갖고 친목을 다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재철 목사 인도로 드린 예배는 전인희 사관이 기도하고 목민교회 곽웅 목사가 ‘에스겔의 소명’(겔 3: 1~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곽 목사는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 절망에 처한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고 말씀하셨고 이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용기를 얻어 동족에게 가서 전하라고 명하신 것 이라며, 우리도 영혼의 양식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우리 영혼의 배부름과 힘을 얻어 세상에 전하며 영적 전쟁에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먹기도 하고 또 가득히 채우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통성기도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를 위해, 목민교회와 한인 교회들을 위해, 그리고 회원목사들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 합심 기도했다. 김미자 회장이 광고알림의 소식을 전한 뒤 한학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참석 회원들은 이어 목민 교회가 후원한 애찬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은목회는 7월 정기 예배모임을 17일(목) 오전 11시 역시 더퍼린 서울관 식당에서 소금과 빛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 2850 John St, Markham, ON L3R 2W4) 후원으로 가질 예정이다.                         < 문의: 647-832-9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