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대북정보‥ “발표 후 알았다”

● COREA 2011. 12. 23. 16:18 Posted by SisaHan
국정원·국방부, 김정일 사망 깜깜… 현정부 들어 채널 단절

대북 정보력이 무너졌다. 대북 정보수집 양대 축인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사실을 북한의 공식 발표로 알았다고 실토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파탄난 남북관계와 허물어진 대북 채널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60)과 김관진 국방장관(62)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 각각 출석했다. 김 위원장 사망 인지 시점을 두고 원 원장은 “북한이 발표한 이후”라고, 김 장관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 사망이라는 ‘특급 정보’가 속성상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도 감조차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2008년 김 위원장 건강 문제가 불거졌을 때 “칫솔질 할 수 있는 수준” “거동 장애” 등 예민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과 대조적이다.
대북 정보력이 허술해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정보수집 채널이 협소해졌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으로 남북 간 교류가 끊어졌고, 이로 인해 사람을 이용한 ‘인적 정보’가 부실해졌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대북담당 3차장실을 없앴고, 숙련된 대북 담당자들을 인사 이동시키면서 ‘전문가 공백’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정보망이 무너졌다는 것은 일상적인 대북 정보 채널이 끊어졌다는 의미다. 대북 전문가는 “북한을 알지 못하고 접촉하지도 않는데 깊이 있는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는 북한 내부 인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인적 정보망 구축에 공을 들였다.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인적 정보망보다 화해·협력과 교류에 방점을 뒀다. 민간 분야라 해도 북측 인사들과의 접촉이 늘면 이런저런 정보가 흘러나오기 마련이었다. 서해교전 등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북한이 남한에 사후 설명을 한 것도 이런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대신 위성과 감청을 통한 ‘신호 정보’ 의존도가 커졌다. 미국과의 대북 정보 공유도 신호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주요 인사 동향을 파악하는 데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김 위원장 사망 정황을 포착하지 못한 것도 북한이 한·미의 신호 정보 추적을 피해 통신기기나 기계 등을 사용하지 않는 내부 연락 체계를 가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호 정보만으론 정보의 양과 질이 부족하고 떨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인적 정보와 신호 정보가 결합했을 때 제대로 된 정보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보당국 간 협력 시스템도 느슨해졌다. 대북 정보 수집력도 제한됐지만, 이를 공유하고 분석·판단하는 능력도 무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 사령탑(컨트롤타워)의 위상을 유명무실화한 문제와 맞물려 있다. 노무현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축이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없애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정두언 의원이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외교안보라인에) 3류가 많이 배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미시사가 T-Art 미술학원생들 폐품창작 대견

“보잘 것 없는 병뚜껑이 우람한 로봇으로 재탄생했다” 어린이들이 주변에서 모은 각종 병뚜껑 6천5백여개로 자신들 등치만한 로봇을 만들고 흐믓해 했다.
미시사가 T-Art 미술학원(원장 심혜정: 257 Dundas St., E. #11) 학생 30여명은 1년여에 걸쳐 작은 병뚜껑들로 높이 135Cm 폭 80Cm크기의 이동 로봇 ‘로보2011’을 만들고 폐품을 이용한 창작과 환경보호는 물론 협동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대견해 하고있다. 학생들은 폐병뚜껑을 활용해 무언가 만들어 보자는 심혜정 원장의 제안에 호응, 아이디어를 낸 끝에 로봇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제각기 폐뚜껑들을 모아왔다.

이어 서로 머리를 짜내 병뚜껑들을 붙여서 다리를 만들고 신발을 신긴 뒤 몸체와 팔, 머리 등을 만들어 나갔다. 무게를 못견뎌 넘어지려는 것을 나무로 ‘척추’를 만들어 해결하는 등 학생들은 힘을 모아 꾸준히 제작에 참여, 마침내 바퀴로 이동도 하는 로봇을 완성했다. 뒷면에는 자신들 사진을 붙여 기념이 되게 했다. 겉보기엔 괴상한 모습이지만 정성과 땀이 배어있어 어린이들은 매일 친구처럼 로봇과 어울린다. 심 원장은 “아이들이 폐품으로 로봇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으로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 문의: 905-804-9669 > 


주부문학교실, 회원 가족 등 초청
‘문학의 밤’과 여흥


주부 문학교실이 지난 15일 저녁 노스욕 에디스베일 커뮤니티 센터에서 회원가족 및 지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88차 월례모임을 겸한 송년 문학의 밤을 열어 문학과 여흥이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우정 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3부로 나누어 문학의 밤, 연주회, 오락시간 순으로 이어졌다.

▶송완일 고문에게 감사패를 받는 김우정 실장(위)과 송년문학의 밤 모습.


문학의 밤은 주부문학교실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송완일 고문이 월례모임에 헌신해 온 김우정 실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회원들의 작품 낭송이 있었다. 이경애 씨는 고 이덕형 선생의 글을 낭독했고, 고덕희 씨는 애송시를, 장희옥·오부선·김광수 씨는 수필을 각각 낭송했다. 만찬에 이어 이동렬·문우일 교수는 색소폰 연주로 박수를 받았으며, 변장엽·변수자 커플의 댄스시범에 회원들도 함께했다. 이날 모임은 참석자들이 노래실력을 자랑하며 즐긴 ‘나는 가수다’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주부문학교실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저녁 모임을 갖고 문학을 공부한다.
 
< 문의; 647-402-7362 >


▶점심을 대접하고 노인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허태섭 탈북자협회 회장(뒷줄 오른쪽).


탈북자협 회원들, 노인회원 음식 대접 훈훈한 인정

도움을 받아야 할 난민정도로만 인식돼 온 탈북 한인들이 노인회원들에게 음식을 대접,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했다.
10여명의 정회원과 1백여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 탈북자협회(회장 허태섭) 회원들은 최근 면담을 가진 바 있는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의 주선으로 지난 15일 낮 토론토 한국 노인회관을 방문, 직접 준비한 북한 음식을 50여의 노인들에게 정성스레 대접했다.

허태섭 회장은 “탈북자들이 폐쇄된 독재체제 사회에서 살아 감정표현에 서툴고 거칠게 표출될 수 밖에 없었던 때문에 오해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해 해달라”면서 “탈북난민들이 결코 도움만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베풀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진정한 캐나다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이번 선행을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협회가 탈북난민들의 캐나다 정착을 돕고 탈북민 선교팀도 만들어 하나님을 알게하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고학환 노인회장은 탈북민들이 캐나다에 잘 동화 되었으면 한다며 노인회관을 영어공부 혹은 모임 장소로 사용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인들을 대접한 탈북자협회원들은 “이런 음식은 북한에서 고급간부도 잘 먹지 못한다”면서 이 땅의 풍요로움에 감사를 표하고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했다.
 
<문의; 416-532-8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