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카톡 “아빠, 행복하세요”

● COREA 2015. 1. 16. 19: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동 준 희생학생 셀폰 사용자

지난 12일 오전 SNS와 커뮤니티에는 따뜻한 소식 하나가 전해져 많은 누리꾼들을 감동케 했다. ‘단원고 학생의 번호로 휴대폰 개통한 분의 감동 메시지’라는 내용으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이아무개씨가 아이의 번호로 등록된 카카오톡에 “아빠가 미안해”, “저녁 먹었니?” 등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번호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용자가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답을 했다는 이야기다.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대답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메시지를 보낸 아버지에게 휴대전화 이용자가 따뜻한 배려를 담아 답신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영상을 보면서도 참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버렸네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부모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는데, 아버님 기억하고 있어요, 잊지 않아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라 생각하고 보내셨을 텐데, 천사 같은 분이 메아리를 보내셨네요. 아닌 밤중에 눈물이. 부모에게 자식은 몇 살이 되어도 아기지요. ‘제 아기 폰번호 쓰시는군요’에서 저는 버티질 못하겠네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여론이 각박하게만 흘러가고 있었는데 따뜻한 소식에 많은 이들이 잠시나마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한겨레>가 이씨에게 확인한 결과, 이런 카톡 메시지가 오간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이 아버지에게 전화했을 때, 아버지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에도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씨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카톡 메시지를 쓰고, 실명까지 고스란히 밝혔다.

 “11일 오후 아들 생각이 나서 카톡 메시지를 보냈어요. 당연히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답을 받아서 잠깐 대화를 나눴지요. 마음 좋은 분이 아이 번호를 쓰게 된 것 같아서 기뻤어요. 아이 생각이 많이 났고, 아이 번호를 쓰는 분이 고마워서 페이스북에 올린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사가 날 줄 몰랐어요.” 이씨의 말이다.


‘인사이트’는 이번 보도를 하면서 애초 단원고 학생의 실명까지 그대로 보도했다가, 아버지의 항의를 받고 실명을 뒤늦게 지웠다. 이씨는 “제가 지식이 짧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못 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캡처하고 기사를 냈다”며 “어머니(학생 할머니)가 아직 아이가 세월호로 떠난 지 몰라서 이 사실을 알면 큰일인데, 인터넷으로 실명으로 캡처된 화면이 많이 유포되고 있어서 어머니가 아시고 충격받아서 돌아가실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들 기자회견을 했을 때는 보도해주지도 않으면서 언론들이 이런 식으로 세월호 보도하면 안 된다”며 “얼마 전 광화문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시민들이 ‘보상 다 받았는데 왜 이런 기자회견 전단지 돌리느냐’고 하시더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시민의 배려로 모두가 따뜻해질 수 있는 사안의 뒤안길에 이런 씁쓸함이 남는다. <한겨레>는 이씨에게 허락을 구하고, 학생 이름을 모자이크 처리한 카톡 캡처 화면을 올린다.
< 박수진·이재훈 기자 >



프랑스, ‘911이후 미국’ 되나?

● WORLD 2015. 1. 16. 19:2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시민 권리제한·감시강화 법 추진… 군 동원 경비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빌미로 여러 나라들이 통신 비밀 등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앞장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는 뒤로 돌아서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랑스의 경우 9.11테러 뒤의 미국을 답습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프랑스는 12일 공항과 철도역 등 교통 중심지와 관광지, 유대인 학교 등 테러 위험 지역에 군대와 경찰 1만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마누엘 발스 총리는 앞으로 3~4개월 안에 ‘예외적인 조처’로 테러 위험을 일찍 알아챌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법률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9.11 테러 뒤 미국에서 ‘애국법’ 제정 등 여러 조처를 한 데 대해 프랑스는 혐오감을 내비쳐 왔다”며 “그런데 지금 프랑스는 9.11 테러 뒤 감시를 강화했던 미국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나라의 내무장관들은 11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국경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항공기 탑승자의 정보 공유, 인터넷 감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조처에 대한 우려는 프랑스에서도 나온다. <르몽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인식은 끔찍하다. 합리성을 삼켜버린 감정의 파도가 일으키는 만장일치의 순간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공화국 행진’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나란히 거리를 걸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2일 테러 용의자들의 암호화된 통신을 감시할 수 있는 감청법 도입을 오는 5월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는 것을 전제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황상철 기자 >



토론토 한인회, 3.28 회장선거

● 한인사회 2015. 1. 11. 21:1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선거인 등록 3월13일까지

토론토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근)가 오는 3월28일(토)로 예정된 제34대 한인회 정·부회장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선거인(유권자) 등록 신청을 1월1일부터 시작했다. 회장단선거 참여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거인 등록을 해야한다.


3월13일(금)까지 등록을 받는 선거인 자격은 만18세 이상으로 광역토론토나 인근 한인회가 없는 지역, 즉 우편번호가 L로 시작되는 지역(피터보로·해밀턴·워털루·웰링톤 제외) 거주한인으로, 한인회 사무국에 직접 하면되며, 본인이 등록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면 우편(1133 Leslie St. North York,ON.M3C 2J6)이나 이메일(eclectionkcca@gmail.com), 혹은 대리등록도 가능하다.

< 문의: 416-383-0777 >




한인회 신년하례


새해를 맞아 토론토 한인회가 마련한 신년하례식이 1월1일 낮 한인회관에서 2백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이진수 한인회장은‘더 큰 한인사회’를 소망했다. 이날 무궁화합창단이 고향의 봄을 선창했고 한인회는 떡국을 대접했다.



회복을 외치고 희망을 전하는 전령사로

● 칼럼 2015. 1. 11. 21:0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회복의 한 해를 기원하며‥ 창간 9주년에 드리는 인사말씀

비정상의 정상화, 믿음 회복과 부흥을 기원
한인사회에도 흐림이 걷히고 원기와 활력을

어언 9년입니다.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에는 한 해가 적지만, 그 세월 역시 간단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한인사회만 보아도 첫 신문을 내던 초창기는 ‘이민자와 유학생’이 제법 많았고 ‘돈’이 돌아 사람들 삶에도, 표정에도 여유와 활력이 있었던 듯 한데, 지금은 참 많이들 무덤덤하고 팍팍해진 듯 합니다.
회원 3천을 헤아리던 실협이 와글댈 때는 생업의 열기가 넘쳤고, 한인회 집행부가 돌연 장소이전을 추진하자 ‘어떤 건물인데 팔아 먹으려느냐’며 들고 일어난 소동에는 동포들 패기가 달아올라 기자들도 바빴던 때였습니다. 갓 인쇄된 신문을 배포할 때면 “뭐 좋은 것 실렸어요?” “아이구 어려운 일, 고생도 많으시네” 하면서 반기던 분들, “우리 광고 하나 실어줘요”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던 따스한 풍경이 그 사이 ‘넘쳐나는 인쇄물들‘까지 겹쳐 많이 달라진 듯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지난 세월만큼 우리 모두가 진화하고 성장했으면 했지, 설마 거꾸로야 가겠습니까. 어쩌면 한층 성숙해진 것은 아닐지요. 다만 주변 세상을 둘러볼 때 예전보다 오히려 험해졌고, 흉흉해져서 우리들 한인사회도 덩달아 불안과 위축의 그림자가 드러워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민족사회의 일원으로 세계사회에 연결돼 있고, 배달민족으로 모국의 트렌드에 직결된 우리들의 예민한 존재 특성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지난 연말 ‘역사는 과연 발전하고 진보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던진 바 있습니다만, 지구촌의 근황과, 모국 한국의 세태에서 우린 그런 불안의 현실을 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소식은 살상과 인간파괴, 갈등과 차별과 적대, 탐욕과 위선 등의 표출입니다. 한마디로 암울 그 자체입니다.


지난 9년간 신문을 만들면서 지면을 장식하는 단어들의 체감빈도를 보면 실감합니다. 밝고 바른 소식,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기사들로 ‘희망의 전령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늘 해왔지만, 도로 답답한 스토리들이 지면을 채우곤 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개를 물어야 기사거리라고는 해도, 세상이 바로가면 밝은 소식들이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권력과 명예에 탐닉하고 사리사욕에 매몰돼 부정과 불의에 기대며, 생명과 평화를 짓밟고 비정상이 떵떵거리는 가슴 아픈 일들이 늘어갑니다. 그래서 소위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양심과 상식에서 분통이 터지고 정의감이 기본인 기자정신으로는 혈기가 돋기도 하는 것입니다.
새해, 그리고 10년을 내다보며 시사 한겨레의 소망은 단 한가지, 모든 것이 ‘회복’을 향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비정상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막힘이 뚫림으로, 퇴보가 진보로 회복되어 가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그래서 다시 우리네 가슴과 한인 이민사회에도 흐림이 걷히고 원기와 활력이 되살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올 한해 약자와 ‘을’들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고, 염치와 양심들이 돌아오며, 불의가 정의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욕하고 적대하지 말고 역지사지의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되살렸으면 합니다. 민주정치도 남북관계도 제발 전진하고 풀리길 소원합니다. 교계에도 성도들 믿음이 회복되고 교회마다 초심의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기를 기원합니다. 온 세상이 교수들의 지적처럼 사슴을 말이라 우기는 ‘지록위마(指鹿爲馬)’에서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간구합니다.
저희 시사 한겨레는 동포의 번영과 겨레의 미래를 생각하며, 성실한 보도로 따뜻한 신문의 길을 걷겠다고 나름 노심초사 해왔습니다. 미흡하고 역부족이었지만, 많은 애독자와 후원인사 여러분의 음덕에 이 아침 다시 또 용기를 냅니다. 올 한해 회복을 외치고 희망을 전하는 ‘회복과 희망의 전령사’로, 의롭고 선한 신문의 외길에 열정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과 지혜를 부어주소서!

< 김종천 - 시사 한겨레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