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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3 의족 선수의 당당한 대결
  2. 2011.08.29 필 한국학교 새 학기 모집
  3. 2011.08.29 김대중 전대통령 2주기
  4. 2011.08.29 [한마당] 영혼이 없는 방송들

의족 선수의 당당한 대결

● 스포츠 연예 2011. 9. 3. 17:43 Posted by SisaHan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28일 대구에서 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예선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그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비장애인과의 경쟁을 당당히 통과, 준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의족의 탄성이 불공정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아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비장애인 대회 출전권리를 쟁취해 인간승리를 일궜다.


‘블레이드 러너’ 새 역사 쓰다
대구 세계 육상  중증 장애 딛고 준결승 3위

 두 다리가 절단된 중증 장애인으로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해 새 역사를 쓴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 400m 예선 5조 경기에서 비장애인들과 당당히 경쟁, 결승선까지 완주했다. 그는 조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조건에서 45초39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세계 육상사의 한 획을 그었다
피스토리우스는 보조공학의 도움을 받아 두 다리에 탄성이 있는 칼날 같은 의족을 신고 뛴다. 이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출발이 느릴 수밖에 없다. 예상대로 느린 스타트 탓에 경쟁자들보다 초반에는 한참 뒤졌으나 중반을 지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 50m를 남기고도 다섯 명 정도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예선 통과가 불투명했으나 사력을 다해 3위로 골인했다.
 
그가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관중은 ‘오스카’를 연호했고, 예선 통과 사실이 발표됐을 때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피스토리우스는 결승선 근처에서 경쟁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하면서 역사적 순간의 감동을 만끽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게 오랜 목표였고 여기에서 뛰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며 “참으로 경이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의족의 탄성이 피스토리우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그의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2008년 IAAF의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기록이 모자라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고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거는 데 만족했다.
올해 대구 대회를 앞두고는 당당히 기준기록을 통과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것이 오랜 훈련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그의 외로운 투쟁 앞에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일단은 고개를 숙였다. 라민 디악 IAAF 회장은 대회 기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에서 부당한 이점을 본다는 증거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IAAF가 허용하고 기준기록만 충족한다면 내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400m 예선 결과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45초07)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좋은 개인 기록이라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출발이 늦었으나 190m쯤에서 안정을 찾았다”며 “두 번째 코너를 돌면서 다른 선수들이 속도를 늦춰 자신감을 얻었고 40m를 남기고 옆에 세 명 정도가 있어 내가 잘 뛰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오늘은 긴장을 해서 힘들었지만 안정감 있게 뛰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이런 큰 대회에서는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고 했다.


필 한국학교 새 학기 모집

● 한인사회 2011. 8. 29. 09:41 Posted by SisaHan
9월17일까지 등록받아

 필 교육청 소속 유일의 한글 교육기관인 미시사가 소재 필 한국학교(Rick Hansen Secondary School-1150 Dream Crest Rd. Miss. L5V 1N6: 1978년 설립)가 J.K.유치반에서 12학년(학점반) 까지의 2011-2012학년도 학생을 모집한다. 등록기간은 9월17일(토) 까지이며, 편의를 위해 미시사가 한국식품에서 10일(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출장접수도 받는다. 수업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이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시작해 12시까지 진행한다. 
등록금은 1년에 $25이며 수업료는 없다. 한편 이번 등록과 함께 학점반(9~12학년)에 대해서도 같은 장소에서 접수한다.

< 문의: 905-824-6640, 905-826-3431 >


김대중 전대통령 2주기

● 한인사회 2011. 8. 29. 09:41 Posted by SisaHan

▶2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15년간 보좌했다는 전 여비서의 가족들 묵념.


김대중 전대통령 2주기 
민주포럼 주최 추도식 가져

 김대중 전대통령 2주기 추도식이 지난 18일 저녁 7시 토론토 민주포럼(대표 김연수) 주최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진수 한인회장과 정재열 이사장을 비롯, 각계 50여명의 동포가 참석한 추도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김 전대통령 약력소개와 손학규 민주당대표 추도사 대독, 윤택순·박기순 민주포럼 고문과 조성준 시의원의 추모인사 및 고인과의 인연 및 만남 등을 회고하는 시간 등을 가진 후 김만홍 목사 기도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인동초의 삶을 산 김 전대통령은 평생을 시련 속에서도 민주와 평화, 인권, 통일을 위해 산 현대사의 거목”이라고 추모하고 “이제 그분의 뜻을 받들어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하자“고 입을 모았다.

< 문의: 416-432-2744 >


[한마당] 영혼이 없는 방송들

● 칼럼 2011. 8. 29. 09:36 Posted by SisaHan
<문화방송>의 최승호 피디. <피디수첩> 하면 그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로 눈부신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스폰서 검사’의 실상을 폭로한 ‘검사와 스폰서’, 불방 사태 등 우여곡절 뒤 방송된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침묵과 왜곡, 정권 홍보 방송이 되어버린 환경에서도 치열하게 진실을 전한 작품이었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동아일보사 해직언론인 모임인 ‘동아투위’에서 주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받았고, 한국피디연합회가 주는 최고의 상인 ‘한국 피디 대상’도 받았다. 
그가 얼마 전 <한겨레>에 ‘김재철 사장 사표 파동이 남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이 글에서 그는 “김 사장이 지배하는 문화방송에서는 땡전뉴스 시대 뺨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 사례들을 하나하나 적었다. 그 사례들을 보면 참 엽기적인 일들이 21세기 대명천지에 공영방송이라는 조직 안에서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령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 아이템에 대해 담당 부장이 ‘불가’라고 했는데, ‘청문회 이후에나 해야지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단다. 4대강 아이템은 너무 자주 해서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담당 부장이 피디들 책상을 뒤지는 이른바 ‘사찰 논란’까지 일어난 모양이다. <개그콘서트>의 ‘9시쯤 뉴스’에나 나옴직한 풍경들이다.
 
<한겨레>에 기고한 글 때문에 최승호 피디는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서천 소가 웃을 일이다. 신문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언론행위를 한 것을 두고, 명색이 언론기관이 이를 문제 삼다니, 참으로 괴이한 자기부정이다. 
최승호 피디는 이번 기고문 사건 이전에 이미 혹독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를 취재하던 중 <피디수첩>에서 쫓겨나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 야구장에서 펄펄 뛰는 4번 타자를 어느 날 아침 사무실 직원으로 앉혀버린 꼴이다. 최 피디 외에도 여러 피디들이 그렇게 제작 일선을 떠났다. 
이런 일들은 <한국방송>에서도 이미 있었다. 김용진 기자는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방송의 과다한 홍보 방송을 비판한 글을 외부에 발표했는데, 그것이 취업규칙의 ‘성실과 품위 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나치방송 또는 조선중앙방송에나 나올 법한 유형의 선전들이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버젓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 아무런 말도 않고 지나가는 것이야말로 취업규칙의 ‘성실’과 ‘품위 유지’ 조항을 어기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의 탐사보도 팀장을 하면서 탐사보도 영역을 개척한 그는 이에 앞서 정권이 바뀌자마자 부산총국으로, 다시 1주일 뒤 울산국으로 유배를 당했다. 이런저런 사유로 징계와 지방 유배를 떠난 직원이 김용진 기자만이 아니다.
 
올해 초, 한국방송의 젊은 기자·피디들이 주축이 된 한국방송 새노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망가져버린 방송의 현주소가 확연하게 보인다. 이명박 정권 이후 ‘한국방송의 공정성이 악화되었다’는 답이 무려 94%에 이르고, ‘제작 자율성이 침해당했다’는 응답이 61%나 되었다. 제작 자율성 침해 유형으로는 ‘특정 아이템 취재·제작 강요’가 37.2%, ‘특정 아이템 배제 강요’가 33.1%, ‘특정 인물의 인터뷰·출연 강요’가 17.8%였다. 
더욱 끔찍한 것은 언론인 영혼의 죽음을 뜻하는 ‘자기검열’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79.6%나 되었다는 점이다. 
최일선에서 취재하고 프로그램 만드는 젊은 기자·피디들의 가슴 아픈 자기고백이다. <피디수첩>의 경우에서 보듯 특정 아이템에 대한 강요와 지시는 매우 구체적이다. 군부독재 시절 ‘땡전 뉴스’ 만들 때 일상적으로 있었던 일인데, 그 암흑시대의 망령들이 다시 살아나 방송가를 뒤덮고 있다. 
이렇게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이 망가지기 경쟁을 하는 동안, 조·중·동 종합편성 채널은 온갖 특혜 속에서 프로그램, 광고시장, 방송인력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과정에 이미 들어섰다. 민주주의의 토양인 언론은 이렇게 초토화되어 가고 있다.

< 정연주: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