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와 회담…"국제 질서 유지에 파트너들과 협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다음 주 러시아 침공 위기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사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졸리 장관은 일주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하나로 다음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난 뒤 자국 병력 200명이 주둔한 서부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이듬해 대응 차원에서 병력을 파병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고 있다.

 

졸리 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가 집결한 상황은 지역 전체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공동 제재를 포함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우크라이나계 인구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크림반도 병합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해왔다.

근교 · 소도시로 떠나…작년 6월까지 한해 14%·60%씩 더 줄어

 

 

캐나다의 인구 규모 1·2위 도시인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년째를 거치며 심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6월까지 1년 간 주요 도시 인구 추이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에서 6만4천여 명의 주민이 온타리오주 내 다른 도시로 따나 이주 인구가 전년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퀘벡주 몬트리올에서는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주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도시를 벗어나 다른 주로 이주한 인구는 각각 6천600명과 3천600명으로 파악됐다.

 

양대 도시의 인구 감소는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나는 등 근로 형태가 달라진 결과로 생활·거주 비용이 비싼 대도시보다 싸고 넓은 거주 환경을 찾아 근교나 소도시 거주를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대서양 연안 지역의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인구 증가가 6천여 명에 달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타주에서 유입된 것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통계청은 전국적으로 이 기간 대도시 인구 증가율이 0.5%에 그쳐 역대 처음으로 농촌 등 지방 지역 인구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 인구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 대도시 인구 증가 둔화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 예측 모델…"향후 수주일 급증…곧 정점 후 하강할 수도"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이달 중 15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정부 예측이 나왔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14일 코로나19 추이에 대한 새로운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현 추세로 가면 수주일 내 신규 환자가 하루 10만~25만 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신규 입원 환자도 하루 2천~4천 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건국은 말했다. 캐나다 인구는 3천800만 명에 달한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보건관은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엄청난 전파력으로 인해 일일 환자 발생 건수가 지금껏 겪은 어떤 경험도 뛰어넘는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입원 환자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20~39세 연령층에서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입원 환자 증가 비율은 80세 이상 노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6천779명으로 지난달 이후 4배 이상 늘었다. 또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도 두 배 증가, 일일 평균 884명을 상회한다.

 

탬 보건관은 그러나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코로나19 추이가 안정화 기미를 보인다며 곧 최다 발생을 기록할 정점이 가시권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급격한 상승에 이어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추이를 보일 수 있다"며 "다만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때까지 이같이 확정하기에는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만1천386명이 추가로 발생, 지금까지 누적 환자는 272만1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6명 추가돼 총 3만1천323명에 달했다.

세차례 연쇄회의 간극만 확인…미국 대사 “전쟁 북소리” 발언

러 외무차관 “아무것도 배제못해” 쿠바 위기 연상시키는 발언

 

지난 12일 러시아군 탱크들이 우크라이나오의 접경 지역인 로스토프주에 있는 사격장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러시아와 미국·유럽의 연쇄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 대사는 “전쟁의 북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고,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 근접한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력 전개 같은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러시아와 서방 사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가 끝났다. 이로써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실무회담인 ‘전략안정대화’(SSD),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러시아 위원회(NRC) 회의에 이은 이 문제 관련 연쇄 회의가 모두 종료됐지만, 러시아와 서방은 시각 차이만을 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를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며 10여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배치해 둔 상태다.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 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 미국 대사는 “유럽 안보에 위기가 닥쳤다. 전쟁의 북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수사도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더 루카쉐비치는 13일 트위터에 “국가안보에 대한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에 대한 러시아의 인내가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러시아는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다. 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 10일 미-러 전략안정대화 때 러시아 협상 팀을 이끌었던 세르게이 럅코프 외무차관은 13일 러시아 방송 <아르티브이아이>(RTVI)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러시아 군사 기반 시설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고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헀다. 이어서 그는 “그건 미국 동료들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다가 핵전쟁 위기까지 번졌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그는 서방이 나토 확장 중지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을 해야 한다는 러시아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럅코프 외무차관의 발언에 대해 “엄포”라고 말한 뒤, “엄포로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미-러 전략안정대화에서 이 주제가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만일 러시아가 그런 방향으로 나간다면, 우리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러시아가 (협상 외) 다른 길을 선택해도 우리는 똑같이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취할 엄중한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 파트너들과 계속 집중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지만 협상 길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럅코프 차관은 “대화를 지지한다”고 거듭 말했다. 설리반 보조관은 추가 협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유럽·대서양의 안정과 안보를 진전하기 위한 외교를 계속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