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사상 대중화·혁명정신 고취평가

전북 정읍시는 410회 동학농민혁명대상에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도올은 동학사상의 대중화를 위해 창무극 <천명>의 대본을 쓰고, 수십 차례 동학 관련 강연을 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고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위원회는 201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동학정신을 선양한 단체나 개인에게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은 9일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 열리는 제53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에서 한다. < 박임근 기자 >

거부해온 오디오 생중계도 첫 허용 바이러스가 대법원을 혁명적 변화로

낮은 집중도 등 단점도지속 여부 관심

미국 대법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처음 도입한 전화 변론 및 오디오 생중계가 4(현지시각)부터 2주 동안 진행된다. 미 대법원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직접 대면 방식을 깨는 것은 1789년 대법원 설립 뒤 231년 만에 처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바이러스가 고루한 대법원을 혁명적 변화로 밀었다고 평했다.

미 대법원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 “3~4월로 예정된 변론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연기된 사건 중 10개에 대해 5월에 전화로 변론을 듣겠다고 413일 밝혔다. 그동안 거부해온 오디오 실시간 생중계도 허용하기로 했다. 쌓인 재판들을 마냥 미룰 수도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야 하기에 전에 없던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번 변론을 생중계하는 비영리 케이블티브이 통신망 <-스팬>(C-SPAN)의 브루스 콜린스 변호사는 놀라운 발전이며, 전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전화 변론 사건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기록에 대한 검찰과 의회의 제출 요청과, 대통령 선거인단이 반드시 자신이 애초에 지지를 선언한 후보에게만 투표해야 하는지 등 11월 대선과 관련된 것들도 있다.

재판 풍경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재판관들은 재판 시작 전 법복으로 갈아입고 악수를 나누는 게 전통이다. 이번에는 각자 집에서 오디오로 진행하기 때문에 편하게 목욕가운을 입을 수도 있다<에이피>(AP)는 전했다. 또 실제 변론에서는 재판관이 자유롭게 끼어들며 변호인들과 열띤 문답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시작으로 브랫 케버노 대법관까지 연공서열 순서로 질문을 한다. 재판 시작 전 진행요원이 외치는 오예이! 오예이! 오예이!”(Oyez·정숙하시오)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100석이 안 되는 대법원 방청석에 들어가려고 새벽부터 줄 서지 않고도 누구나 실시간으로 변론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전화 변론 및 오디오 생중계는 대면 방식보다 집중도가 떨어지고, 시간도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변호인들의 과시욕을 부를 수 있고, 재판관들의 질문이 맥락에 어긋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재판관들은 우려해왔다. 변호인들도 마찬가지다. 오는 6일 변론에 나서는 로만 마르티네즈 변호사는 전화 변론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법정에 직접 출석하는 걸 선호한다. 이건 차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단 기존의 장벽이 깨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변화가 지속될 것인지 주목된다고 <뉴욕 타임스>는 짚었다. 대법원의 다음 재판 기간인 10월까지도 코로나19의 위협이 지속될 경우, 고령인 대법관들이 그때도 법정에 못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세계 최대 불법촬영물 사이트 폰허브폐쇄시키자” 국제청원 큰 호응

 한국내 청원으로 (n)번방 방지법통과시킨 누리꾼들

이번엔 국제청원으로 성착취물 600만개 폰허브 폐쇄캠페인 열풍

지난해 한해 동안 방문 횟수만 420억회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불법촬영물 사이트인 폰허브(pornhub)’를 폐쇄하자는 국제청원이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이 청원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회 국민동의청원 등을 통해 (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통과를 끌어낸 누리꾼들이 이제는 국제적인 디지털 성범죄 해결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4일 국제청원 누리집인 체인지(www.change.org)를 보면, “‘폰허브사이트를 폐쇄하고, 인신매매 방조에 대해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책임을 묻자”(Shut Down Pornhub and Hold Its Executives Accountable for Aiding Trafficking)는 제목의 청원 글에 이날 오후 3시 현재 858000여명이 동의했다. ‘폰허브폐쇄 운동을 진행 중인 국제 시민단체 트래피킹허브는 청원 글에서 폰허브에 올라온 성착취 콘텐츠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연령이나 촬영 동의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 실제로 성착취물을 폰허브에 업로드하는 데 필요한 것은 이메일 주소뿐이라고 지적하며 폰허브 사이트가 아동 성착취 및 인신매매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폰허브2007년 개설된 캐나다의 불법촬영물 사이트로, 지난 한해 동안만 이 누리집에 성착취물 600만개가 올라왔다. 최근에는 엔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각종 성범죄 영상들이 이 누리집에 재배포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성범죄 동영상 유통 등을 문제 삼아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지만, 지난해 3월 클럽 버닝썬에서 제작된 불법촬영물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이 누리집에서 버닝썬 영상등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 정도로 각종 우회로를 통해 자유롭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리셋’(ReSET)이 최근 이 청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국내에서도 청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청원에 동의하면서 엔번방에 들어간 모든 사람들을 처벌하자”(PUNISH them who entered into Nth rooms)고 밝혔고, 또 다른 한국인 누리꾼은 엔번방은 포르노가 아니다 심각한 성범죄”(Nth room is not a porn but some serious sexual crime)라고 지적했다. “폰허브는 밈(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콘텐츠)이 아니다. 성착취물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성범죄를 방조하는 것과 같다”, “여성은 사람이다. 남성의 도구가 아니다와 같은 한글 댓글도 눈에 띈다.

체인지는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청원 누리집으로, 청원 동의 인원 100만명이 넘으면 청원자가 지정한 청원 대상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는 등으로 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폰허브 폐쇄청원자는 폰허브의 소유주인 마인드 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을 청원 대상자로 지정했다. < 오연서 기자 >


최승호 PD 정치 기웃거리지 않고 약속한현장으로 돌아왔죠

지난 2<문화방송>(MBC) 사장 임기를 마친 최승호 피디가 4일 인터넷 독립매체 <뉴스타파>로 복귀했다. 공영방송 사장 출신이 현장 피디로 제작 일선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 피는 4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다시 뉴스타파에 나왔습니다. 25개월 전 엠비시 복직 때 약속했던 것처럼, 한 사람의 저널리스트로서 제 구실을 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라며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첫 출근을 알렸다.

<피디수첩> 등을 통해 피디 저널리즘을 개척했던 최 피디는 방송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엠비시에서 해직된 뒤 20133월부터 뉴스타파 앵커, 탐사보도 피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1712월 엠비시 사장으로 뽑혀 친정에 복귀했다. 그때 엠비시 사장을 마치면 저널리스트로 돌아가겠다.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했던 자신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는 뉴스타파 다큐멘터리팀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어떤 다큐멘터리를 제작할지 긴장되면서도 마음이 즐겁다면서 프로그램 제작과 취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과거보다 책임감을 조금은 덜고 후배들에게 많은 걸 배울 것이다. 긴장도 되지만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