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력 사스의 3.2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3종 출현"

홍콩 전문가 "7월 이전 코로나19 통제 힘들어"

·독 연구팀 "코로나19, 변이 통해 적응력 높여 통제 쉽지 않아"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Journ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6명의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떼어낸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입자를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이 생성했다.

연구팀은 "사스는 48시간 이내에 1020배의 자기 복제를 했지만,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의 자기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체의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자 재스퍼 찬은 "이는 코로나19가 인체 내에서 마치 닌자처럼 은밀하게 자기 복제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스보다 자기 복제 능력은 훨씬 강하지만 염증 유발은 매우 적기 때문에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위안궈융 교수는 "인구의 9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7월 이전에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홍콩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이날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총확진자 수가 1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20명 이하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과 독일의 유전학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 'A'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됐으며, 코로나19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이 'B'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변이로서 우한은 물론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변이 'C'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변이 'B''A'에서 파생하고, 변이 'C'는 다시 'B'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양한 지역이나 국가에 사는 주민들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는 코로나19가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한층 경계를 강화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방역 베테랑 한국에 경의"사망 2만명 육박 이탈리아의 찬사

'한국 모델' 공영방송에 소개된 뒤 SNS서 화제자국의 참사와 비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 한국의 방역 모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봉쇄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 한국의 방역 성과가 공중파 방송을 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관련 내용이 전파되며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손영래 홍보관리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의 지원으로 현지 공영방송 RAI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는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차단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RAI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RAI는 이탈리아에서 우리나라의 KBS와 같은 위상과 영향력을 가진 언론사다.

인터뷰에선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비롯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감염자(의심자) 동선 추적·격리 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형 방역 모델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동제한령과 상점 폐쇄 등 봉쇄 일변도의 조처를 한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와의 차별성이 도드라졌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28일과 31, 이달 4일 세 차례 RAI2 시사 프로그램인 '페트롤리오'(Petrolio), '파트리에'(Patrie) 등에서 방송됐다.

이탈리아 현안을 놓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언론 등의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페트롤리오는 매주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방송되는데 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패널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모델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행정·제도적으로 열악한 이탈리아 여건상 이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도 최악의 인명피해를 보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의 아틸리아 폰타나 주지사는 한국 모델이 아주 뛰어나지만, 이탈리아가 아직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 영상은 RAI2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올라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 모델'이라는 제목을 단 해당 영상은 12(현지시간) 현재 65천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공유 횟수도 1200회에 달한다.

댓글에는 '한국은 바이러스 대응에서 베테랑이다.', '방역의 표본이다.',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한참 뒤처졌다', '한국에 경의를 표한다' 등의 찬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 모델의 우수성이 알려진 지 이미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는 무엇을 했나. 왜 한국으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RAI2는 지난 7일에도 '한국의 방역 테크놀로지'라는 제목의 또 다른 영상을 올려 한국의 뛰어난 감염자(의심자) 동선 추적 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역시 일주일도 채 안 돼 16천건의 조회 수를 올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방역 대응으로 의료시스템 붕괴를 피하면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한국 모델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 당국자에 이어 일반 국민도 매우 진지하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11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2271명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9468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달 19일 중국을 넘어선 이래 줄곧 세계 최대 규모였으나 전날 미국이 2만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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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총장 한국육군 코로나19 대응, 전세계 미군 공유

한미 육군총장 전화 통화 코로나19 대응 정보 공유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10일 제임스 맥콘빌 미국 육군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육군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맥콘빌 총장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육군의 대응 조치와 관련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한미 육군총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은 물론, 군사 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 총장은 감염 차단에 주효했던 육군의 조치는 신속한 역학조사와 진단 검사로 확진자 조기 분리와 개인 위생관리 생활화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맥콘빌 총장은 한국 육군의 대응 조치는 주한미군을 통해 인지하고 있고, 이러한 교훈은 전 세계 미군과 공유하고 있다주한미군의 기준이 모든 미군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 총장은 코로나19와 같은 비군사적 안보위협에서 육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군사 당국이 지속해서 현안을 공조하기로 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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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의료·기술강국 한국의 문화 집중조명

최대 일간 '엘 파이스' 자매지 한국문화특집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지 중 한 곳인 스페인의 주요 언론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재평가받는 한국의 방역, 의료에 이어 문화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스페인 3대 일간지 '엘 문도(EL MUNDO)'는 지난 7일자에 실린 '한국, 자가진단 앱 사용률 90%'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 보건복지부의 대응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 국가가 봉쇄령을 발령했으나, 한국은 뛰어난 기술 역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도 앞서 1일자 '코로나19 시대의 의사소통' 기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BBC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도자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실제로 투명하고, 명확하고, 적절하게 이 위기에 대응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페인 현지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도 한국의 방역역량과 보건·의료에 쏠린 관심이 문화 분야에서 거둔 성공과 배경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엘 파이스'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는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제목의 한국문화 특집기사를 4개 면에 게재했다.

이 잡지는 "한국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플라스마 스크린뿐만 아니라 활력과 매력, 다양성으로 점철된 문화산업을 수출한다""세계 11위 경제대국, 수출 규모 세계 6위인 한국의 위상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소프트파워라 불리는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이라는 강적 앞에 심지어 자유주의의 엘리트로 여겨지는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썼다.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도 "독창성과 탄탄한 구조 덕분에 수출이 용이하며 이국적 매력과 함께 모던하고 도시적이고 코스모폴리탄한 이미지를 균형 있게 조합해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 수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K팝을 비롯해 이제 막 스페인에서 발간된 소설 '아몬드'와 작가 손원평,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막강한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산업, 그리고 김치 등을 언급했다.

'아이콘'은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소프트파워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한국은 그 어떤 군대도 없이 지구를 침략했다"고 끝을 맺었다.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는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처, 탄탄한 의료 인프라, 뛰어난 IT 환경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스페인 국민들을 위해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한국' 시리즈로 영화, 드라마, K팝을 활용한 맨몸운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자교계 연합해 부활절 예배 드려

문재인 대통령 부활절 메시지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희망 만들어내자

 

빛과 소금 된 사명으로 바른 신앙을 굳게 지켜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예배당에 모인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교회의 연합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배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참석자들은 띄엄띄엄 앉아 예배를 드여야 했지만, 예수 부활의 의미는 오롯이 남아 영상을 통해 전국에 퍼져나갔다.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24:36, 46~49)라는 주제로 드려졌다. 예배는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대회장 김태영 목사)가 주관하고 70개 교단이 주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등이 후원했다.

준비위원회는 예배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정부 정책에 협조해 과거 수만 명까지 모이던 부활절연합예배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해 축소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당에는 70개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교계 지도자 100여명과 예배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1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교회 70개 교단 지도자 100여명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띄엄띄엄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부 부활절 연합예배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인도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는 한국교회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흩어져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증인들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주님 주신 소명으로 알고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 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 행사에선 대회장 김태영 목사가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은혜를 베푸시며, 모든 성도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능력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각 가정과 일터에서 마음을 다해 부활의 주님을 경배하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며, 세상 속에서 화평케 하는 주님의 제자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한반도와 한국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로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기뻐하며 부활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최근 한국 사회를 뒤덮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텔레그램 n번방사건,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슈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아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자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와 신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 아침, 봄조차 누리지 못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육해공·해병대 장병들도 온라인 부활절 연합예배

 대한민국 국토 수호 최전선에 있는 육해공·해병대 장병들은 부활주일을 맞아 12일 군선교 사상 최초로 온라인 연합 영상예배를 드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군대 내에서도 함께 모이는 예배가 제한되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 한국군종목사단 한국기독군인연합회 국군장로연합회 등 군선교단체들이 온라인이란 무기를 들고 위기상황 극복에 나선 것이다.

전국에 흩어진 기독 장병들은 이날 각 부대별 군인교회가 아닌 자신이 위치한 자리를 예배당 삼아 스마트폰을 들었다. 오전 1020, 군선교연합회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자 연합 영상예배시작을 알리는 잔잔한 찬양 연주가 흘렀다.

김종은 한국군종목사단장의 환영인사, 국군중앙교회 헤븐보이스의 찬양에 이어 곽선희(MEAK 이사장) 목사가 강단 앞에 섰다. 곽 목사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구원의 약속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에 이어진 희망의 영상에선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가수 소향 공민지 등 목회자와 크리스천 유명 인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 나갈 국군 장병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세종특별자치시 203특공여단 생활관에서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린 김성민(22) 상병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함께 전했다. 김 상병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계획했던 찬양예배, 부활절 계란 나눔 등 행사를 치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여러 사람들의 헌신으로 뜻 깊은 부활절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스마트폰 사용 문화가 정착된 만큼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독 콘텐츠로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선교연합회는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 전액을 코로나19 재난극복기금으로 조성해 각 군과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호(한국군종목사단 총무)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군 내 종교행사가 제한되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부활절을 기점으로 온라인 군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선교적 토양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당 예배 그립지만 온라인예배 더 활성화될 것

온맘닷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와 전망' 설문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한 온라인 예배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온맘닷컴(대표 김택환)12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와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앞으로 온라인 예배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헌금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해 교회 양극화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경기·인천 등 전국에 있는 크리스천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목사(31%)가 제일 많았고 집사(19%), 평신도(13%), 전도사(1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97%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한 이들이다.

온라인 예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4%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정적인 응답은 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온라인 예배를 라이브 예배로 드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39%, 녹화 예배는 20%로 조사됐다. ‘상황에 따라 달랐다40%였다. 교회의 온라인예배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5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들은 헌금을 어떻게 했을까. 예배가 끝난 후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26%, 예배 중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9%로 조사됐다. 반면 나중에 교회에서 할 생각이다36%, ‘교회에 갈 때만 낼 생각이다10%로 나왔다.

김택환 대표는 절반에 육박한 높은 비율이 헌금을 안 했다면 지난 한 달간 교회 재정이 50% 이상 줄었다는 것을 나타나는 수치라면서 작은교회나 살림이 어려운 교회는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장기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또 온라인 헌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다음세대의 새로운 선교 전략에 대한 화두가 현실감 있게 교계에 던져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으로 가족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점(31%)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예배를 위한 준비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움(22%), 예배 후 불필요한 모임이나 관계를 생략할 수 있음(17%), 교회 출석이 어려운 사정이 생겼을 때 좋음(16%), 개인적 시간을 활용할 여유가 있음(10%) 등의 순으로 나왔다.

온라인 예배의 단점은 공동체를 의식할 수 없다는 응답이 21%로 나왔다. ‘공동체 활동이 없어서 신앙이 떨어지는 것 같다’(20%), ‘경건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19%), ‘설교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들을 자연스럽게 한다’(18%), ‘기도나 성경 봉독, 아멘과 같은 상호작용이 어색하다’(13%) 등이 고르게 나왔다.

응답자의 80%는 앞으로 온라인 예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드린)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내내 교회당에서의 예배가 그리웠다고 답한 응답자도 80%나 됐다.

김 대표는 온라인 예배가 충족해 줄 수 없는 한 가지를 언급한다면 공동체이다면서 교회당 예배가 그리웠다는 것은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성도와 목회자간의 스킨십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축이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단기간 내에 대안을 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온라인 중계를 위한 하드웨어와 교계의 메시지를 모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이를 원활하게 해줄 소프트웨어의 준비가 견고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 집단의 상시적 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