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IT기업들 뜻밖의 ‘특수’

● WORLD 2020. 3. 30. 14:03 Posted by SisaHan

코로나19 확산 아마존·넷플리스 등
공룡 IT기업들 뜻밖의 ‘특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공룡 인터넷기술(IT) 업체들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세계 수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나 집안대피에 들어가면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데이비드 클라크 부사장은 지난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창고·배송 인력 1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집안대피, 영업제한 등의 조처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생필품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아마존을 통한 일반의약품 감기약 구매는 지난해보다 9배, 개 사료와 휴지 구매도 각각 13배, 3배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전했다.
아마존을 통해선 책이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고, 신선도를 요하는 식료품만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를 선호해온 관행마저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길어지면서 깨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업체 코머스아이큐(IQ)의 창립자 구루 하리하란은 “더 많은 소비자가 아마존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구매 행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수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운영하는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원격 협업 솔루션 ‘팀스’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하루 이용 고객이 4400만명에 이르렀다. 한주 만에 37%나 늘어난 것이다.


극장이 문을 닫고 외부 활동 자제 조처로 집에 묶인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및 온라인 콘텐츠 소비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량이 2배로 늘었고, 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에서 무려 66%, 35%, 9%씩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사용량 폭증으로 접속 장애를 우려한 유럽 정부가 넷플릭스 등에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애플과 구글이 앱 판매로 얻은 수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앱 판매량은 올해 첫 10주 동안 18%, 5%씩 증가했는데, 최근 2주 동안 미국 내 앱 판매량은 각각 20%, 14%나 늘어났다. 금액으로 치면 6억7천만달러, 3억8천만달러 수준이다.


공룡 IT기업의 상황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구글·페이스북의 큰 수익원인 광고가 크게 감소하고, 주가 폭락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 미국의 5대 아이티 기업 시가총액이 한달 새 1조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터넷기술을 활용한 원격 근로나 여가, 소비 활동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점을 긍정 요인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이사는 “이번 사태 이후 거대 아이티 기업들이 더 큰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정애 기자 >


KPCA동노회, ‘EFC’ 가입 추진

● 교회소식 2020. 3. 30. 13:57 Posted by SisaHan

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 KPCA의 제76회 정기노회에 참석한 목사와 장로 등 총대들.

캐나다복음주의협의회… 지난 정기노회서 의견모아

해외 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제76회 정기노회가 지난 3월9일~10일 이틀간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에서 열려 새 노회장으로 노승환 목사를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새로 구성하고 각종 회무처리와 목사안수식, 경건회 등을 가진 뒤 폐회했다.
노회소속 40개 교회의 목사와 장로 등 총대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노회는 임원선거 투표에서 지난 회기 부노회장으로 섬겨 온 노승환 목사를 노회장으로, 서기로 일해 온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를 목사 부노회장으로, 새 장로연합회장으로 선임된 윤영돈 장로(밀알교회)를 장로 부노회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새 노회장 노승환 목사는 신임인사에서 “귀한 역할과 책임을 맡게 돼 감사하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선배 노회원과 임원들 지혜를 모으고 조언을 받아 일을 해 나가며 전임원들의 사역들을 이어받고 노회 모든 교회들의 상생 방안을 만드는 일과 총회차원의 일이긴 하나 목회자연금 및 후생복지 등 문제도 공론화해 나가려 한다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신임 회장단은 임원진으로 서기에 이진우 목사(낙원교회 담임), 부서기 유은상 목사(하늘씨앗교회 담임), 회록서기 조성대 목사(목민교회), 회록 부서기 강훈 목사(목민교회), 그리고 회계에 방희성 장로(큰빛교회)를 각각 선임했다.
이에앞서 노희송 목사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에서 이충익 직전 노회장(주님마음교회 담임)은 ‘우리의 동역자는 누구입니까?’(롬 16:1~7,17~2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바울사도에게는 남녀 구별 없고 부자와 노예를 포함해 주안에서 같은 멍에를 지고 같은 방향으로 사역하며 목숨까지 내놓고 함께 수고한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다”며 “우리도 하나되어 서로 살피고 돌봐주고 받아주고 이해하며 치유와 회복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쁨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고통 중인 한국과 캐나다의 조속한 치유와 회복 및 동역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통성기도하고 특별히 한국에서 입원치료 중인 박준호 전 노회장(꿈의 교회 담임) 사모의 쾌유를 위해서도 합심기도했다.


동노회는 이날 회무처리에서 W EA(World Evangelical Alliance:세계복음주의 연맹)의 멤버이기도 한 캐나다 복음주의협의회(EFC: Evangelical Fellowship of Canada)에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1964년 출범한 EFC는 캐나다 전국의 128개 복음적 교단과 신학교, 선교단체 및 1천여 교회가 가입해 결성한 단체로 주요 사회이슈에 대해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회는 아울러 회무처리에서 갈보리교회(정성남 목사)와 하나님의 지팡이교회(박준호 목사)의 통합을 허락, 두 교회는 ‘토론토 꿈의 교회’(담임목사 박준호, 공동목사 정성남)로 하나가 되어 새 출발하게 됐다. 노회는 또 토론토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가 ‘소금과 빛 염광교회’로 명칭을 바꾸는 것도 허락했다. 노회는 이밖에 목사 회원 가입 및 시무와 사임, 장로 증선, 고시 등 각종 청원을 다뤘다. 노회는 둘째날 10일 오전 속회와 함께 박운장 목사(마니토바 새순교회 담임)의 인도로 경건회에 이어 회의록을 채택하고 서동선 전도사(시온성교회)의 목사 안수식을 거행한 뒤 폐회했다.
한편 동노회 여선교회연합회는 양경선 권사(토론토 영락교회)를 새 회장으로, 부회장에는 최정희 권사(밀알교회)를 선출해 새 임원을 구성했다.


< 문의: 416-705-7139 >


모처럼 날씨가 쾌청한 주말이다. 온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한동안 시름시름 앓다보니 언제 햇볕 좋은 날이 있었나 싶다. 밤사이 드넓게 전파된 세계 각국의 바이러스 감염 소식에 빠져 들다보면 이내 온천지가 회색빛으로 출렁인다. 결코 쉽지 않을 이번 사투의 끝은 어디쯤 일까.

창으로 비춰드는 햇살따라 침구를 펼쳐널고 화분도 손질하며 암울함에서 벗어나려 종종거린다. 정오의 햇살이 동네 가득 비쳐들 즈음이면 공터엔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가득할 텐데 오늘은 거기도 텅텅 비었다. 가능한 한 집안에서 머물라는 사회적 권유가 아이들을 불러들인 모양이다. 자연은 성찬을 마련했는데 주인공들이 빠졌으니, 속으로 싸아한 바람이 인다.
서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신체적 물리적인 거리를 두어야 하루라도 빨리 이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니 따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십 수년 이어 온 삶의 방식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다른 선택이 없다면 현실에 부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리라.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두 요소를 택한다면 나는 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합리적인 시간 공유를 꼽는다.

맑은 날씨를 핑계 삼아 예정에 없는 산행을 서두른다. 기껏해야 일년에 한 두 차례 방문하는 먼 북쪽 코스를 목적지로 잡고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다.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집안에서는 무엇을 하던 바이러스 압박에서 벗어날 길 없었는데 환경이 바뀌니 신선한 바람이 슬슬 머릿속으로 돌기 시작한다.
북상하는 내내 봄을 기대했는데 하이킹 트레일은 입구부터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겨우내 내린 눈이 녹고 얼기를 얼마나 거듭했는지 동절기 산행도구를 다 동원해도 위험 천만한 길이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수 차례 제동을 걸어가며 겨우 평지로 내려설 즈음 한 장년부부가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보다 안전거리 유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들도 이점을 의식한 듯 조금 넓은 길에 멈춰서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마음으론 찐한 안부를 나누고 싶건만 무언의 미소로 대신할 수밖에 없음이 아쉬웠다.
푸석한 눈밭과 질퍽거리는 산길을 걸으며 몇 차례 더 그런 만남을 가졌다.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결코 외롭지 않았음은 서로에게 느끼는 동류의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봄이오면 산에 들에 꽃잔치 벌어지듯이 지금의 난제들도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어보는 산행이었다.
앞으로 매스컴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요인들은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얻은 긍정의 힘으로 활력을 가져야겠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게임 두어가지 아이들에게 배웠다. 그 중 카탄(CATAN)이란 게임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직 우리 부부뿐인 휑한 집안에서 크게 웃을 일도 티격태격 할 일도 평소엔 없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두 세시간 동안은 예외가 없다. 서로 이기기 위해 혈안이 된 우리는 아이들처럼 목청 돋워가며 게임에 열중한다.
나는 어제의 완패를 설욕하기 위해 오수에 빠진 남편을 일으켰다. 비몽사몽 중 2:1로 게임에서 진 남편은 내일 나에게 도전을 걸어오리라. 각자의 시간을 인정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은 요리, 청소, 게임, 등을 할 때이다. 함께 또는 따로, 24시간 건강한 삶을 사는 우리의 비법이다.
 멀지않은 장래에 세상의 모든 닫힌 문이 활짝 열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


내년부터 4년 동안 사용될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강변하는 내용이 또 실렸다. 이번엔 독도가 ‘한 번도 일본 영토가 아닌 적이 없다’는 취지의 서술도 등장하는 등 억지 주장이 더욱 심해졌다. 역사적·지리적·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를 자기들 것이라고 틈만 나면 우기고 있으니 넌더리가 날 지경이다. 당장 잘못된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


일본 문부성이 23일 발표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교과서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내용을 싣고 있다.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독도 강치(바다사자) 사냥 사진 등을 시각물로 사용한 교과서도 늘어났다고 한다. 일본 어민들이 이전부터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던 것을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독도 강치는 오히려 역사적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구한말 일본 어민들은 독도 강치를 사냥한 뒤 울릉도를 통해 일본에 반출할 때 울릉군에 수출세를 납부했다는 사료가 몇 해 전 발견됐다. 독도 어획물에 대한 과세권 인정은 당시 일본인들도 ‘독도가 대한제국 영토’라고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독도가 신라 시대 진흥왕 이래 한국의 영토였다는 사실은 여러 역사 문헌들을 통해 확인된다. 반면 일본은 에도막부 시절 ‘도해 금지령’과 메이지 정부 시절 ‘태정관 지령’ 등을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배제해 왔다. 독도는 일제가 1905년 러일전쟁을 앞두고 무단 편입했다가 1945년 패전 이후 한국 영토로 원상복귀된 섬이다.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은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함께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기존 시설보다 7배 넓어진 ‘영토·주권 전시관’을 새로 개관했고, 지난달 시마네현 주최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엔 8년째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이번 역사 왜곡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오히려 한-일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더 고약하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외교적으로 단호히 맞서야 한다. 또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뒷받침할 추가적인 사료 발굴과 홍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