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의원 “쌍두마차”

● 한인사회 2018. 6. 19. 16:43 Posted by SisaHan

온주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성준 의원 부부(왼쪽)와 신인으로 첫 당선 기쁨을 누린 조성훈 당선자와 부모.

조성준·조성훈 당선… 온주 15년만에 보수당 정권


6.7 온주 총선에 몰아친 ‘실정’심판 강풍에 자유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압승, 1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해 주 정부를 장악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조성준(Raymond Cho: 82) 주의원이 재선하고 정치신인 조성훈(Stan Cho: 40) 후보가 당선돼 한인 주의원 2명 시대도 열었다.
2년 전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으로 주의회에 입성한 조성준 의원은 이번에 스카보로 북 선거구에서 50.2%(16,813표)의 득표율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토론토 시의원 8선을 포함, 10선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더그 포드 주정부의 장관 입각 가능성도 커졌다.

한인 2세로 정치에 입문한 조성훈 후보는 보수당 경선승리의 여세를 이어 윌로우데일 선거구에서 43.6%(17,732표)를 득표, 4선 관록의 자유당 데이비드 짐머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주의원 2명을 배출한 한인사회는 앞으로 한인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신장하는데 적극 역할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주류사회에 2세들이 다수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열심히 의정에 임해달라는 기대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은 더그 포드 당 대표(이토비코 노스)가 압승한 것을 비롯해 종전 24석에서 49석이나 불어난 76명 당선으로 전체의석 124석의 과반을 넘긴 61.3%를 점유하는 단독정부를 꾸리게 됐다. 보수당은 토론토 25석 중 11석, 광역토론토(GTA) 외곽 22개 의석 중 20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당에 이어 제 2당은 22석이나 늘려 40석(19.3%)을 얻은 신민당으로, 야당의 주류로 약진했다. 자유당은 토론토에서 3명이 당선되는 등 종전 58석에서 겨우 7석으로 쪼그라들어 의회교섭단체 기준 8석에도 미달하는 수모를 당했다. 캐서린 윈 당수(돈밸리 웨스트) 조차 겨우 1% 차로 턱걸이 당선됐다.


신태용 감독 ‘몸부림의 경기’에도 실력 차
팬들 실망감 크고, 성적 부담감 사이 압박
24일 멕시코와 2차전 후회없는 경기 펴야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18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 선수와 공을 다투다 넘어진 뒤 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대의 높이를 너무 의식했다.” (신태용 감독)

“수비벽이 두터워 골을 넣지 못했다.” (기성용 주장)

18일(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스웨덴전 패인(0-1)을 바라보는 감독과 주장의 분석은 ‘실력 차’다. 수비 때는 1m90 안팎의 스웨덴 투톱 공격수를 의식해 내려 앉을 수밖에 없었고, 공격 때도 1년 이상 다져진 상대의 장대숲 조직력을 깰 수 없었다. 개인 능력이라도 뛰어나면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국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은 ‘뻥 축구’의 영향 아래 성장했다. 부지런히 뛰는 한국 선수들은 상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서는 ‘숨이 턱턱 막히는 듯’ 주춤거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둘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팀 전체가 득점 환경을 만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단독질주나 골문 앞 드리블, 황희찬의 의욕적인 헤딩슛은 신태용 감독이 강조했던 “한국 축구의 몸부림”처럼 보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스웨덴전 뒤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16강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축구 팬들은 다르다. 일부 팬은 “선수들이 너무 못 뛴다”고 불평하고, 한국의 승리에 내기를 걸었던 다른 팬은 “역시나!”하며 실망감을 표시한다.

신 감독은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한 아시아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만, 기술이나 체력, 조직력 등에서 F조 상대팀을 능가하지 못한다. 결국은 감독의 용병술이 필요한데 돌발 변수까지 막을 수는 없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 전반에 높이 적응을 마치면 후반에 빠른 축구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좀더 빨리 전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페널티킥 변수까지도 실력이다.

대표팀은 첫 패배 뒤 무거운 분위기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반짝 생기를 불어넣은 골키퍼 조현우는 선방 칭찬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초심으로 뛰어야 한다. ‘16강 주술’의 부담은 털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창금 기자>


민주연구원 박혁 연구위원 브리핑
“당 능력보다 보수세력 지리멸렬에 반사이익
‘국정 파트너’ 보수야당 업그레이드시켜야”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을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의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하며 보수 혁신에도 일조해야 한다는 조언이 여당 내부에서 나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박혁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은 17일 발표한 ‘6·13 지방선거 결과의 5대 포인트’라는 주간 이슈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전국의 지방권력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맡겨 대한민국 중심정당으로 우뚝설 기회를 줬다”며 “다양한 지역·이념을 지닌 국민들의 지지로 압승을 거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다양성과 차이를 조화시키는 담대하고 포용력 있는 정당, 통합과 공존의 원리로 운영되는 패치워크 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민주당의 능력과 성과가 낳은 결과라기보다는 보수세력의 지리멸렬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었”고 “정부 출범 1년차의 밀회선거였다”며 “자만이나 패권적 태도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위대한 승리가 추락의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특히 교만을 경계해야 하며 국민들의 실질적 삶을 나아지게 하는 민생중심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자유한국당의 참패가 보수 세력의 몰락이 아니라 “민심에 반응하지 못하는 ‘닥반(닥치고 반대)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국회 구조 아래서는 보수야당의 협조 없이는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수야당을 국정의 파트너이자 견제세력으로서 인정하고 협치와 상생, 타협의 실천으로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밖에 △시민권으로 자리잡은 높은 투표율 △지역주의 해체 △색깔론 소멸 △문재인 국정 밀어주기를 여당 압승, 여당 참패로 나타난 6·13 지방선거의 특징으로 꼽았다.

<김태규 기자>


약…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독

● 건강 Life 2018. 6. 12. 17:38 Posted by SisaHan

72세 김모 씨는 하루에 총 7종류, 18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당뇨와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기침, 콧물, 가래 때문에 거의 매일 감기약을 먹었다. 각종 영양제도 세 가지 복용한다. 여러 약을 복용하다보니 약 먹는 것을 잊거나 두 번 먹는 일도 있다. 자연히 당뇨, 혈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만능주의? 용도·용법·보관 등 ‘잘 먹어야 약’

약을 한 웅큼씩 복용하는 노년층이 많다. 한 조사로는 평균 4.1개의 약을 복용했다. 5개 이상 복용하는 사람도 38.9%였다. 약을 많이 복용하다 보니 약 부작용 때문에 다른 증상이 생겨 또 다른 약을 복용하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 복용하는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제산제 자주 먹으면 만성 변비 부작용도 : 많은 노인들이 속쓰림 증상을 호소해 위산분비억제제, 제산제, 소화제 등을 복용한다. 일부는 위장약은 위를 보호하는 약이기 때문에 약을 많이 자주 먹을수록 좋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위산분비억제제를 오래 복용하면 위산이 지나치게 억제돼 영양소와 비타민 흡수가 줄어든다. 골다공증, 폐렴, 콩팥 손상,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제산제는 만성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적정 기간에만 용법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알루미늄이 든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진 노인 환자는 신경독성, 빈혈 등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을 여러 개 먹고 있는 사람이 두통이나 요통으로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때가 있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하는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기전상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항응고제, 혈소판응집 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장관 궤양 등을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위염 등 병력이 있으면 궤양 유발 위험성이 낮은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먹는 사람들도 많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효과가 나타나는 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밝혀진 경우가 많지 않다. 오히려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약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혈액순환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항응고제, 혈소판응집억제제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을 높인다. 항응고제 중 와파린을 복용할 때 비타민 K를 섭취하면 혈액응고 방지 효과가 떨어진다. 만성질환으로 많은 약을 먹고 있는 환자라면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식품 섭취는 적절히 줄여야 한다.

일부 혈압약, 시금치·콩 함께 먹지 말아야 : 약을 복용할 때는 음식이나 음료와의 궁합도 따져봐야 한다. 감염 질환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일부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과 약물 성분이 결합해 흡수가 떨어질 수 있다. 흡수력이 낮아지면 약효가 줄기 때문에 항생제는 반드시 물로 복용해야 한다. 항진균제, 항원충제를 복용할 때 술을 마시면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음주는 삼가야 한다.
혈압약 중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약은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자몽주스에 포함된 성분이 칼슘채널차단제의 대사를 떨어뜨려 약효가 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비타민K가 많이 든 시금치, 케일 등 녹색채소나 콩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크랜베리주스, 자몽주스, 녹차 등의 음료도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타이레놀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간 독성이 증가할 수 있다. 호흡기 약물 중 테오필린, 아미노필린 등 기관지확장제를 복용할 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계항진, 불면, 불안 등의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갑상샘 호르몬약은 공복에 먹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커피, 자몽주스, 칼슘 함량이 높은 우유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약 복용 목적과 용법 정확히 파악해야 : 약을 복용할 때는 자신의 질환을 알고 약의 복용 목적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약이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인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지, 증상이 나아지면 중단해야 하는지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을 가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량 용법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임의로 약을 많이 복용하거나 복용하는 것을 건너뛰면 안된다. 전문의들은 “복용이 불편하다면 의사와 상의해 용법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약에도 유통기한과 적절한 보관법이 있다. 대부분의 약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부 약은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약의 특성에 맞춰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약의 독성이 증가할 수 있고 반대로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를 보장하기 어렵다.
약물 부작용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된다. 약국에서 받은 복약 설명문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읽어보면 된다. 이전에 부작용을 겪었던 약이 있으면 정확한 이름을 알아둬야 한다. 나중에 약을 처방받거나 조제할 때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약물 처방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