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말과 사슴도 구별 못하는‥

● 칼럼 2013. 11. 25. 15:31 Posted by SisaHan
‘바카야로’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인이 한국인을 경멸하는 가장 심한 욕설로 남아 있습니다. 말뜻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바카(馬鹿) 곧 말과 사슴도 구별하지 못하는 자, 곧 ‘바보자식’ 정도의 뜻이고, 중국 진나라 때 지록위마(指鹿爲馬) 고사에서 유래했다고도 하죠. 욕설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일본에서 바카야로만큼 경멸적인 표현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과 짝을 이루는 형용사가 바로 ‘오로(愚)카나’(어리석은)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했다는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일 뿐”이라는 말은 표현만 누그러뜨렸지, 내용은 ‘조센진 빠가야로’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이 정권 관계자들이 하는 짓을 보면 지록위마의 고사를 떠올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환관 조고가 어린 황제 호해를 상대로 그랬듯이 국민을 상대로 농락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 그를 ‘반신반인’ ‘하늘이 내렸다’고 신격화했습니다. 지난달 26일 그가 피살당한 날 추모식에선 구미 출신의 심학봉 의원이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급입니다. 이런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그의 생가는 지금 성역화되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을 태양절이라 하여 경축하듯이 구미에선 그의 생일날 탄신제라 하여 경축 행사를 벌입니다. 동상도 북한에서 많이 보는 그런 형태입니다. ‘따라할 게 따로 있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일본인들이 보기에도 그럴 겁니다. 일왕을 살아있는 신, 곧 천황으로 모시는 것이야 수천년 내려온 전통입니다만, 여대생 옆에 끼고 술 마시다가 부하에게 피살당한 사람을 신격화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소롭겠습니까. 게다가 그는 국권을 강탈한 일본 천황에게 혈서로써 충성맹세를 했던 사람이니 더더욱 그렇겠죠. 그런 사람의 딸이 일본과 맞서는 것으로 인기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그 짧은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도 박정희 추모 예배가 있었습니다. 둘째 딸 박근령씨도 유족 대표로 참석했으니 나름 공식성을 띤 행사였습니다. 십자가가 있던 단상 정면에는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었죠. 이 자리에서 목사들은 그를 하나님의 역사를 이 땅에서 이루어낸 분, 곧 메시아인 양 칭송했습니다. 거의 예수님과 동급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한국 개신교에선 삼위일체가 아니라 사위일체를 모셔야 할 판입니다.
 
지록위마는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상대를 능멸하는 걸 두고 쓰는 말입니다. 사실 사슴을 두고 말이라고 우기는 일이 ‘박정희 신격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정부가 들어선 뒤 청와대·국정원·검찰·새누리당 등 권력자들은 즐겨 국민들에게 그런 일을 했습니다. 엊그제 검찰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는 대표적입니다. 처음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을 북쪽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피로써 지킨 북방한계선’을 포기한 놈이라는 것이었죠. 정상회담 배석자들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대화록이 공개되면 다 드러난다’고 했던 건 대통령 자신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았지만 그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포기 운운한 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습니다. 그걸 갖고 김무성 의원 등이 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우려먹었으니, 국민들더러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우긴’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게다가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 공작을 20대 여성 감금 사건이라고 호도했던 것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급비밀로 지정된 대화록이 유출돼 선거에 악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런 문제제기가 있자, 사초 실종을 주장하며 국민의 눈을 속이려 했습니다. 검찰도 여기에 동원됐죠. 대화록은 저희들이 갖고 장난쳤는데, 어떻게 대화록이 실종됐다는 것인지, 진실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대화록은 물론 녹음파일까지 국정원에 잘 보관돼 있습니다. 검찰은 궁색해지자, 초본을 없앤 것을 두고 대통령기록물 폐기라고 하여 관계자들을 기소했습니다. 초본의 잘못을 바로잡아 정본을 만들었으면 당연히 초본은 없애야 합니다. 배석자가 잘못 듣거나 잘못 기록한 것을 왜 남겨둬야 하지요? 지록위마에 혹세무민의 전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짓을 하는 걸 보고, 혹은 그런 짓에 놀아나는 사람들을 보고, ‘바카’(馬鹿)란 말이 나오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겁니다.
 
신장개업한 상가 앞에 자주 등장하는 풍선인형이 있습니다. 바람을 불어넣는 대로 뒤죽박죽 제멋대로 춤을 추며 행인의 시선을 끄는 인형이죠. 국정원, 검찰, 새누리당, 청와대가 그런 해괴한 춤을 추었던 게 아닌지 싶습니다. 거기에 친정부 언론이 맹렬하게 호객을 하고, 바람을 잡았지요. 그런 상황이 오늘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조금은 시정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마련된 자리에서 한 말씀이 국무회의에서 매양 하던 말들이더군요. 이런 말을 덧붙이셨더군요. “정치권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나서달라”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국민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결국 정치권, 특히 야당이 문제였더군요. 여전히 지록위마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들 특히 그들이 대표하는 국민은 결코 마록이 아닙니다.
< 곽병찬 대기자 >


국정원이 군에 심리전 지침

● COREA 2013. 11. 25. 15:28 Posted by SisaHan
대선 때 사이버사에… 활동결과 국방장관에 보고

지난해 대선 당시 댓글·트위터를 통해 정치에 개입한 국군 사이버사령부(군 사이버사) 요원들의 심리전 활동이 국가정보원의 ‘심리전 지침’을 받아 수행됐으며, 그 활동 결과가 특수정보 보고서를 뜻하는 ‘블랙북’의 형태로 국방부 장관에게 매일 보고됐다고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는 국정원의 댓글·트위터 작업뿐만 아니라 군 사이버사 요원들의 온라인 정치개입 활동도 국정원의 조직적인 지휘·통제 아래 이뤄지고, 군 지휘부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특검과 특위 도입 등 국회 논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사이버사 예하 심리전 부대인 530단의 활동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지침이 국정원에서 내려오고 그걸 530단장이나 530단 핵심 간부가 직접 받는다. 그 지침에는 작전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으며 그걸 팀별로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버사 530단은 국정원에서 나오는 지침에 따라 움직였고 활동 결과는 직접 장관에게 보고됐다. (국정원) 지침은 공식 문서가 아니라 구두 또는 업무협조문서 형태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전단 내부 개별 팀이점조직의 형태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성인 장애인공동체 ‘혼수상태’

● 한인사회 2013. 11. 22. 21:30 Posted by SisaHan
공금 거액 횡령의혹 공방-자선단체 등록 취소

장애를 가진 성인들의 모임체로, 창립 16주년을 앞둔 ‘성인장애인 공동체’(회장 박정애)가 내부직원의 거액 공금횡령 의혹과 자선단체 등록 박탈로 아예 ‘혼수상태’가 됐다. 운영비를 동포사회 기부금으로 충당해온 터에 ‘기금횡령’의 충격파도 크지만, ‘횡령이다’ ‘절대 아니다’는 당사자 간의 공방으로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성인장애인 공동체는 사무장으로 일해 온 권 모(46. 여)씨가 운영기금을 5년여 동안 10만여$이나 유용, 개인 돈처럼 써온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고 박정애 회장과 전 회장 이창희 회계, 이사진 등이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했다. 공동체는 특히 이로인해 권 씨가 지난 3년간 회계보고를 하지 않았고, 연방정부로부터 자선단체등록(Charity Licence)이 취소됐다며, 비한인변호사를 통해 민·형사적인 책임추궁과 함께 자선단체 등록 조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추궁에 권 모 전 사무장은 “회계보고 누락으로 자선단체 등록 취소를 초래한 것은 잘못이지만 공금횡령은 절대 아니며, 급여를 가져간 것일 뿐임에도 공금횡령으로 몰고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횡령의혹은 수사 혹은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 장애인공동체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장애인공동체 임원과 이사진의 15일 회견모습.


임원·이사 “전 사무장 5년간 10만여$ 횡령…민·형사 문책”
전 사무장 “급여로 가져가라 한 것 빼간 것…일부 내 잘못”

< 공동체 발표내용 >
공동체 이창희 회계와 박정애 회장 등이 공개한 기금유용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월부터 사무장으로 일해 온 권 모 씨가 2008년 4월24일부터 올해 8월16일까지 본인과 남편 명의로 급여는 물론 잡비, 강사료, 영수증이나 증빙자료 없이 지출한 수표총액이 18만7천$에 달하며, 이중에 급여로 볼 수 있는 액수를 제한 10만여$을 횡령으로 본다”고 자료와 배경설명을 통해 밝혔다. 
또 “올 여름 장애인 여름 재활훈련(여름캠프) 비용 1만3천200$을 납부하지 않고 임의 사용한 뒤 최근 3천$만을 갚은 상태”라고 아울러 밝히고 “매년 개최한 ‘봄이 오는 길목’ 기금마련 행사와 바자회, 음식판매, 현금 기부 등으로 들어온 현금에 대한 유용규모는 추정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체 박 회장 등 이사진은 “연방정부로부터 지난 7월8일 자선단체 등록 취소 사실과 회계보고가 3년간 안된 사실을 알고 권 사무장에게 조치를 지시했음에도 이행되지 않아 직접 회계사를 통해 회계처리 사항을 점검, 이같은 공금유용과 통장잔고가 220$에 불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9월말 해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후 “10월초 대면을 통해 자료를 제시하자 본인이 시인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 ‘여름캠프 유용금은 5개월내 분납하고, 10만여$에 대해서는 취업 후 월 5백$씩 갚게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박정애 회장과 이창희 회계는 “당사자가 성실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해왔고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도 보여 너무 신임하고 맡겼던 것이 상상도 못한 화를 불렀다”면서 “이사진의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공동체를 아끼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사자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공동체를 망가뜨린데 대한 응분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점과 동포사회의 다른 단체들에게 타산지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16년 역사의 공동체가 새롭게 태어나 도약해야 한다는데 이사들이 뜻을 모아 공표하게 되었다”며 이사회의 감독소홀을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당사자가 횡령의혹을 부인한데 대해서는 “한 때 급여를 올려준다고 했더니 본인이 공동체 형편과 세금부담을 이유로 거부했었다”면서 월 2천$ 지급주장을 반박하고 “백번 양보한다 해도, 어떻게 영수증 하나 없고, 본인이 강사비를 가져가거나 남편 이름으로 수표를 발행할 수 있느냐. 잘못했다고 눈물까지 흘리고 이제와서 태도가 돌변한 것”이라고 격앙했다.
 
박 회장 등에 따르면 공동체는 지난 2008년 3월까지 한인 김 모 회계사(CA)가 회계감사를 해왔으나 이후 중단, 권 사무장에 회계 처리를 맡겨왔다고 밝혔다. 수표발행은 회장과 회계 2인이 서명하지만, 자주 출근해 지출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2달마다 열리는 이사회 때 5~6장씩 서명한 백지수표를 주어 운영비용 지출에 사용토록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절대 해서는 안되는 개인용도로 입금해 유용했고, 남편 명의로 나간 수표도 7천500$이나 됐다고 지적하고 “정부에 내야할 세금과 고용세도 지불하지 않았고, 이사회에 하는 회계보고와 연말 정기총회 회계보고는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 회장 등은 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예산이 프로그램 운영비와 렌트, 급여를 포함해 연간 3~4만여$ 선이며 권 사무장의 급여는 2006년 채용시 3개월간 월 1300$, 이후 월 1500$씩 책정됐고 근무일 및 시간은 금요일 외에는 일정치 않다고 밝혔다.


< 권 전 사무장측 반박 >
 이에 대해 권 전 사무장은 “공금횡령은 절대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씨는 “공동체측에서 내 급여를 월 1천500$씩 이라고 하는 것은 틀린 말“이라며 ”이사회에서 수년 전 급여인상에 대해 논의를 한 후 당시 이창희 회계가 내게 월 2천$씩 네트로 가져가라고 했고, 그에 준해 가져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계보고를 하면서 급여를 2천$로 보고했던 서류도 있다“고 밝힌 권 씨는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는 기록이 되어있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이며, 그 외에 크리스마스 보너스와 봉급의 4%에 해당하는 휴가비 등을 빼가도록 했다. 또 모 단체를 겸직하면 그쪽에서 현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한 적이 있는데, 이제 와서 급여를 1천500$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동체 세금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 “나 하고 정산을 다시 해보면 밝혀진다. 공동체가 말한 ‘횡령’금액은 급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창희 회계는 ”내가 2천$씩 빼가라 마라 할 입장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 도움을 주려고 스카웃 제의를 알려줬을 때 그가 거절한 적도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권 씨는 공동체측이 ”권 씨가 횡령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하고 이메일도 보내왔다“고 한데 대해 ”10만$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사실이 아닌데 왜 인정하는가“라며 ‘여름캠프’ 비용건을 사과하고 갚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름캠프’ 비용을 일부 유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현장에서 비용을 쓰는 현금 등을 가지고 있다가 쓰게 된 것이고, 수표와 함께 입금이 늦어진 것으로, 1만3천200$ 전체를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1차로 3천$을 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씨는 또 회계보고를 소홀히 해 자선단체 등록이 취소된 것은 자신의 잘못이며 ”업무에 벅차 미루다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인정했다. 
권 씨는 공동체가 밝힌 후원자 영수증 미발급과 사무실 임대비용 미지급 횡령의혹에 대해서도 ”후원금 내역을 6월과 12월에 모아 정리하면서 영수증도 그때 발행하곤 했다“고 해명하고 ”사무실 렌트도 지난해 못 주었지만 올해초 1천$, 그 뒤 5백$ 등 한꺼번에 주었다“고 말했다.


비상체제‥ 29일 창립16돌 행사는 열기로
“장애인 용기 잃지않게 관심을”

< 위기에 처한 공동체 >
노스욕 열린한마음교회에 입주해 있는 공동체 등록 회원은 70명 선이지만 활동회원은 2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연회비 $30씩을 내며, 금요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사진은 이번 사태가 관리감독과 회계점검 시스템 부실에서 초래됐음을 인정하며 이후 철저한 체계를 갖출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내·외부 감사를 두는 등 회계부정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재원고갈과 자선단체 등록 취소로 위기에 봉착한 공동체는 현재 6명인 이사진의 십시일반과 열린한마음교회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의 운영을 해나가면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장애 회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질책하면서도 잘 해보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성인장애인 공동체는 이같은 비상상황 속에서도 창립 16주년 음악회 행사를 오는 11월29일(금) 오후 1시 열린한마음교회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과 민혜기 전 문협회장 등 이사진은 “고심 끝에 기념행사를 공동체 회원 중심으로 열기로 했다”면서 “각계 후원에 감사하고 새로운 결의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회원들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들은 특히 “이번 행사는 여느 해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위기에 처한 한인 사회 유일의 성인 신체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좌절하고 어려움을 겪지않게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동포사회의 각별한 이해와 성원을 부탁했다. 자선단체 등록 취소로 세금공제 영수증 발행이 어렵게 된 공동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장애인 뒷바라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416-854-0736 >


“안타깝다, 다른 단체들은?”
“회계·운영 불투명한 곳 많아… 장애인 외면 말아야”

< 장애인 공동체 파문 각계 시각 >
성인 장애인공동체 공금유용 의혹 파문에 대한 한인사회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다른 각종 비영리 단체들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동체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는 박 모 씨는 “어려운 처지의 장애인을 위한 단체에서 횡령사건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을 외면해서도 안된다”면서 “돈 앞에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지만, 우선은 당사자 양심의 문제이고, 철저하게 챙기지 않은 감독부실로 ‘견물생심‘의 유혹에 빠지게 만든 임원이나 이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모 단체 대표는 “넉넉하지 못한 동포사회에서 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터져 불똥이 튀지 않을지, 정말 안타깝다”면서 “사실 난립했다고 할 수 있는 자선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경우처럼 소수의 몇 명이 운영진으로 장기 근무하면서 정기적인 수지 결산공개도 하지않는 등 투명하지 않아, 많은 도네이션을 받아서 과연 제대로 쓰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면서 몇몇 단체 이름을 거명하기도 했다.
 
모 교회 장로인 이 모씨는 “일부 의혹을 사는 단체도 있지만, 모범적으로 잘 해나가는 다수 단체들이 이번 사건으로 공연한 오해를 사고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뜻있는 후원자들이 도네이션을 망설이게 되는 등의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된다”며 “특히 성인 장애인공동체는 선천적 신체장애와 중도장애 등 사회적응이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일로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인 만큼 동포들이 더욱 신경을 쓰고 보살펴 꿋꿋이 걸어가도록 뒷받침했으면 좋겠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합창과 오르간이 빚은 장엄무대

● 한인사회 2013. 11. 18. 20:22 Posted by SisaHan


한입합창단 정기공연
로시니 장엄미사곡 전곡 완벽연주

‘악기의 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음색과 합창단의 고운 화음, 장엄한 미사곡의 흐름이 1천석을 헤아리는 높고 광활한 예배당을 한층 진중한 분위기로 감싸 안았다. 자리를 메운 청중은 가슴에 와닿는 경건함과 감동으로 숨을 죽이다 “거룩 거룩 만군의 주 하나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합창의 대미와 오르간의 긴 울림이 잦아들자 우레 같은 박수로 앙코르를 청했다. 
토론토 한인합창단(이사장 송완일, 단장 장해웅)이 지난 9일 저녁 2013 정기 가을공연을 다운타운 Yorkminster Park Baptist Church에서 호평리에 열었다.
김훈모 박사가 지휘한 한인합창단은 이날 교회음악의 진수로 평가받는 로시니(G.A.Rossini)의 ‘장엄 미사곡’(Petite Messe Solennelle) 전곡을 연주했다. 특히 오르간을 전공한 임은성 씨가 유려하게 연주한 대형 파이프오르간과 김효선 씨의 피아노 반주로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연, 드넓은 교회당에 만석한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김훈모 지휘자는 3번이나 무대 인사를 나왔다가 박수가 멈추지 않자 앙코르 곡을 선사했다.
 
이날 솔로에는 합창단원인 조성현 소프라노, 최은복 알토가 수고했고, 게스트 솔로로 Canadian Opera Company에 소속된 Bass 정성택 씨, 테너 Sean Clark 씨가 무대를 빛냈다. 35인 합창단원에는 중국커뮤니티의 대표적 합창단인 ‘Alata Harmonia Chorus’단원 4명도 처음으로 합류, 매끄러운 화음을 만들었다. 그래선지 청중 가운데는 중국계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인합창단은 창단 35주년인 내년 가을 ‘Alata Harmonia Chorus’와 함께 150여명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유명 게스트 솔로 등과 함께 안익태 곡 ‘한국 환상곡’과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등으로 대형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 문의 905-889-0009, 416-986-27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