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시의원 식목행사

● CANADA 2011. 5. 24. 19:33 Posted by Zig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이 올해로 20번째 실시한 나무심기 행사가 지난14일 GYL회원 등 2백여명

이 참가한 가운데 Beare Rd. Landfill 에서 열렸다. 한인회와 한국노인회 등 단체도 동참하고 실협 등이 물품을 도네이션해 참가자들은 즐겁게 나무를 심었다. 나무심기 행사로 지금까지 4만여 그루를 식목했다고 조 의원 측은 밝혔다. 사진은 나무심는 요령을 배우는 참가자들.
< 문의: 416-392-4078 >

뚝심의 최경주 8승째‥ 4대 메이저 ‘정조준’

플레이어스 챔피언쉽, 3년 4개월만에 대역전 우승 “하나님이 도와”

3년4개월 만에 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고지를 정복한 순간, 최경주(41·SK텔레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러나 우승 감격은 이내 눈물로 바뀌었다. 캐디인 앤디 프로저와 얼싸안고는 펑펑 울음까지 터뜨렸다. 우승 때마다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대회 내내 하나님께서 도와주었다.”
15일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년 4개월만에 미국 프로골프투어(PGA)에서 우승의 감격을 다시 맛본 ‘탱크’ 최경주는 역전우승이 믿어지지 않은 듯 잠시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긴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려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이상 총상금 750만 달러)에 버금가는 특급대회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받아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통산 7승에서 1승을 추가하기까지 3년4개월 동안 굴곡의 세월이 있었지만, 최경주는 조급해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과 집념으로 버텨 기어코 대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는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근육량을 늘리고 스윙을 교정하면서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체중을 10㎏가량 줄인 탓에 클럽과 스윙이 몸에 맞지 않으면서 샷이 흔들리는 부작용에 허리 통증까지 나타났다.  ‘불혹’을 앞두고 찾아온 부상은 두고두고 걸림돌이 돼 깊은 슬럼프로 이어졌다.
소니오픈 직후 열린 뷰익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008년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2009년에는 1개 대회에서만 톱10에 진입했을 뿐 22개 대회 중 9차례나 컷 탈락하고, 중하위권에 그칠 때가 많았다. 이런 부진에 ‘은퇴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지만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허리가 낫기 시작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매일 언더파를 치며 우승을 노렸으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올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에 있다가 후반 퍼트 난조로 공동 8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집념은 빛을 발해 최경주는 최근 세 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쾌조의 감각을 유지했고, 마침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에 이르렀다.

올해 초 “넘버 8(8번째 우승)이 오면, 넘버 9와 10은 금방 올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던 최경주. 그는 이제 PGA에 입문한 11년 전부터 꿈꿔온 ‘통산 10승’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유에스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최경주는 17일 귀국, 19일부터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11에 출전한다.

봉하마을 “슬픔 극복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자는 행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23일)를 앞두고 그를 기리는 추모의 자리가 전국 곳곳에서 마련된다. 추모행사에 가장 분주한 곳은 단연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이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17일 “자원봉사자 300여명을 21일 현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추모행사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1주기 행사는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올해 2주기 행사는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자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성근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열린다. 추도식 마지막에는 고인의 염원을 나타내는 나비 2011마리를 날릴 예정이다. 이날은 마을 어귀부터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앞서 21일 저녁 7시 묘역 옆 잔디밭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무료 토크콘서트 ‘김제동의 노하우’가 열린다. 김 사무국장은 “김제동씨는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노제와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맡았고 이 때문에 여러 어려움도 겪었다”며 “그가 봉하마을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연락해와, 우리가 ‘괜찮겠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김제동씨 쪽은“존경하는 대통령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것일 뿐이니 정치적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봉하마을 추모공연은 예전부터 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2시엔 같은 곳에서 추모문화제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가 열린다.
봉하마을 외에도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마련된다. 광주의 경우엔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19일 오전 10시 ‘노무현 등산로’ 명명식이 열리고, 21일 오후 5시엔 추모문화제도 개최된다. 창원에선 20일 저녁 7시 만남의 광장에서, 부산에선 22일 저녁 6시30분 부산대에서 추모문화제가 준비돼 있다.

21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오후 4~6시엔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이 함께하는 시사 토크가 진행된다. 저녁 7~9시엔 안치환과 자유, 조관우, 이상은, 한영애, 노무현시민학교 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파워 투 더 피플 2011’이 이어진다. 서울광장 한편에선 대통령 저서 및 관련 도서 전시와 사인회, 책 나눔, 판화 찍기, 노란가게 기념품 판매, 추모사진전 등이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은 대학 강사가 공용물건 손상죄로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 몇 달 전에는 익명으로 6년간 8억5000만원을 기부한 탤런트 문근영씨에 대해서 “기부천사라는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의 손녀”라는 글을 쓴 보수 논객 지만원씨를 비판하면서 “지만원, 지는 만원이나 냈나”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누리꾼에 대한 모욕죄 유죄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떤 지경에 있는지 웅변해주는 판결들이다.
법리적으로만 따진다면 이 사건들을 기소한 검사들이나 유죄를 선고한 판사들을 위해서도 변명을 할 수 있다. 우선 공용물건 손상죄나 모욕죄가 엄연히 형법전에 존재하고, 기존의 판례에 따르면 포스터에 낙서를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소재로 조롱을 하는 것도 범죄로 볼 여지가 있다.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과연 이런 정도의 행동에 형벌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다른 사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풍자나 조롱에까지 법의 잣대를 들이댈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1910년 2월7일 영국 해군의 기함인 드레드노트호에 ‘아비시니아’라는 나라의 왕자들이 방문한다는 전신이 도착한다. 외무부 부장관의 서명이 들어간 전신이었다. 해군 장병들은 외국의 왕족들을 정중하게 맞았고 사열을 받았다. 몇몇 장교들은 아비시니아의 명예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왕자들은 “붕가! 붕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전함을 둘러본 뒤 자리를 떴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왕자들’이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중에는 심지어 여자도 있었다. 젊은 시절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였다. 울프 남매와 네 명의 친구들이 변장을 하고 장난을 친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닌 기함 선상에서 단단히 망신을 당한 대영제국의 해군은 분노했다. 군이 보기에 반전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동기부터 불순한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외무부 부장관의 서명을 위조한 것이고 일종의 공무집행 방해다. 공문서 위조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기소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장난에 불과한 행위를 범죄로 처벌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풍류시인 김삿갓은 지방 유지들과 다툰 뒤 그들의 이름을 소재로 조롱하는 시를 썼다. 각각 원씨, 문씨, 서씨, 조씨 성을 가진 사람들을 원숭이, 모기, 쥐, 벼룩에 빗대는 내용이었다. “지만원, 지는 만원이나 냈나”라는 글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면 김삿갓의 시도 분명 범죄다. 하지만 조선 왕실은 김삿갓을 처벌하지 않았다. 심한 욕설도 아닌 이 정도의 조롱이 범죄에 해당한다면 서로 놀리면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매일같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결론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만원 사건이나 쥐 그림 사건 판결문을 읽어보면 나름대로 유죄판결의 근거를 상세히 적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이 영국이나, 심지어 조선 사회에서도 처벌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볼 때 과연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지극히 의문이다.
영국 정부가 버지니아 울프를 처벌하지 않았다고 해서 영국의 법질서가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드레드노트호가 독일의 잠수함을 격침시켰을 때 축하 전문의 내용이 “붕가! 붕가!”였다. 장난은 이런 식으로 받아넘겨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쥐 그림 사건 담당 검사는 이 사건을 “국민들과 아이들로부터 청사초롱과 번영에 대한 꿈을 강탈한 조직적 범죄행위”로 규정하면서 징역 10월을 구형했다고 한다. 정말 우리 사회가 정부의 홍보 포스터에 풍자적인 그림을 그려 넣었다고 해서 교도소에 10개월을 갇혀 있어야 하는 사회가 된 걸까. 법률가의 한 사람으로서 말할 수 없이 부끄럽다.

<금태섭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