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교회 은퇴장로 및 새로 장립한 장로 부부들이 정관일 목사를 비롯한 당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Catcher 같은 장로로 순례의 길 가길”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는 22일 주일 오후 박호인·장원국·정종환·백세현 장로 은퇴 및 새로 장립하는 윤정현·조용덕·한상기 장로안수 임직예배를 드렸다.
정관일 목사 집례로 드린 예배는 “네 분의 장로님이 정년이 되면서 영광스럽게도 그 직무를 잘 마치게 되었다”는 정 목사의 개식사로 먼저 은퇴식이 열려 찬송에 이어 조준상 장로가 디모데후서 4장7~8절을 봉독하고 당회 서기인 허헌 장로가 은퇴사를 통해 “20여년을 하루같이 충성스럽게 기도하고 봉사하며 교우의 모범이 되었으므로 은퇴장로로 모시게 되었다”고 뜻을 기렸다. 
당회장인 정관일 목사가 박호인·장원국·정종환·백세현 은퇴장로를 선포하고 기념패와 기념품을 전했다. 김철식 영국선교사는 “더 귀하고 아름다운 은혜의 자리에 올라가신 것”이라고 축사했다. 
장원국 장로는 답사에서 “잘있거라 정든~’ 이라고 옛 졸업식 노래를 바꾼 가사로 웃음을 자아낸 뒤 “창립 멤버로 많은 은혜를 받았고 영적으로 이끌어주신 당회장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고 울먹여 박수를 받았다.
 
임직식은 최신수 목사의 기도로 시작, 신진섭 장로가 성경 누가복음 24장 13~17절, 30~35절을 봉독하고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 캐나다노회장인 박항배 목사(목원교회 담임)가 ‘순례자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언제나 주님이 기뻐하실 대화를 나누며, 귀를 열어 듣고,, 평안의 동아줄로 단단히 매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성령충만의 순례자의 길을 걸으라’고 은퇴 및 임직자들에게 말씀을 주었다. 
이어 임직식에 열려 임직자 및 교인들의 서약과 안수, 악수례, 공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권면은 장영일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먼저 임직자들에게 야구의 포수(Catcher)에 비유, “늘 겸손히 무릎꿇고 기도하며,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궂은 일 도맡아 하면서 주님에만 집중하고, 담임목사와 호흡을 잘 맞추고 보필하는 신앙의 인격자들이 되라”고 조언했다.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는 교우들에게 장로교회의 장로를 통한 정치와 치리의 교회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귀하게 세우시고 영적 권위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면서 장로들을 존경하고 순종하며 격려하고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로 후원하여 가든교회가 세계선교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문창준 목사(호산나교회 담임)는 축사에서 임직자들의 성명으로 지은 삼행시를 하나하나 낭독하며 “하나님이 은혜와 건강과 사업의 번영과 평강을 주실 것”이라고 축하하고 “너희 몸을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라”(롬 12:1)는 말씀을 주었다.
임직자를 대표해 조용덕 장로는 “성령님의 지혜로 담임중심, 주님중심, 말씀중심, 교회중심의 소임에 일생 변치않고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직패 수여와 임직자들의 교회첨탑 기금 증정에 이어 예배는 노승문-김혜연 집사의 특송과 정관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416-490-9060 >


▶미성 정기총회에서 안수받은 신임 목사들과 안수위원들의 기념촬영.


토론토 벧엘교회 이성구 전도사 등 15명 목사안수


미주성결교회 제33회 총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지방회(회장 노득희 바나바교회 담임목사) 소속 목사들을 비롯, 미주 각지역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와 레디슨호텔에서 열렸다. 
‘사중 복음을 온누리에’(살전5:23)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4박5일간 회무처리와 목사안수식, 경건회 등 다양한 스케줄로 진행됐다.
미주성결교회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진행된 정기총회 회무를 통해 신임총회장에 전직 부총회장인 김광렬 목사(산호세 중앙성결교회 담임)를 추대했다. 직전 총회장은 이의철 목사(뉴저지은혜제일교회 담임)이었다. 김광렬 신임 총회장은 서울신대 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성결인이다. 육군 군목 대위로 전역해 미주성결교단 부서기, 재단이사장, 국내선교위원장 등을 거쳤고 현재 산호세중앙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김광렬 총회장은 “부족하지만 성결교단의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역자 연금 문제와 최저생활비 지원, 교단 정체성 확립과 강력한 성결운동, 300교회 운동, 2세를 위한 교재 발간 등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총회는 18일 저녁 목사안수식을 갖고 15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안수자 명단은 김선일, 민동준, 박영재, 백강훈, 박혜승, 신수연, 이연국, 이성구, 윤경필, 주단일, 정원석, 장진영, 최우일, 허준영, 형준화 등이다.


▶염광교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발레조곡(편곡)을 연주하는 예멜 합창단.


봄 연주회 호평
김승순 지휘자 편곡·가사… 청중 매료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꿈결에 듣는 멋진 왕자의 목소리…매혹적인 요정의 노래…”
‘클래식의 명가’ 예멜(음악 애호가 협회)이 차이코프스키의 화려한 발레조곡 ‘잠자는 숲속의 미녀’모음곡을 김승순 지휘자의 땀이 밴 편곡들로 무대에 올려 청중의 호평을 들었다.
 지난 21일 저녁 토론토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에서 ‘잠자는 미녀(Sleeping Beauty)’라는 테마로 열린 예멜 봄 연주회는 신록이 짙어가는 4월의 저녁 음악 팬들에게 합창으로 듣는 발레곡과 찬양곡의 묘미와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예멜 실내악단과 김영혜 씨의 반주로 들려준 곡들은 1부에 차이코프스키의 곡, 2부는 John Rutter, Delibes, Beethoven, Brahms, Schubert 등의 찬양곡과 소야곡 등으로 합창단은 혼성, 혹은 여성 및 남성합창으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잠자는 미녀’는 김 지휘자가 합창곡으로 편곡하고 가사도 마법에 걸린 잠자는 공주가 라일락 요정을 따라 숲에 온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줄거리를 따라 붙인 역작이었다. 또 슈베르트의 ‘주는 나의 목자시니’도 김 지휘자가 혼성합창곡으로 편곡하는 등 주요 곡마다 김 지휘자의 손길과 열정이 담겨 감동을 더했다.  이날 베토벤의 오라토리오 ‘감람산의 그리스도’마지막곡인 ‘할렐루야’로 연주가 마무리되자 청중의 기립박수가 이어져 합창단은 ‘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곡) 앙코르곡을 불러야 했다.
 
예멜은 가을 연주회를 12월1일 토론토 예술센터에서 ‘환희의 송가(To Joy)’라는 타이틀로 베토벤 합창교향곡(9번)을 전곡 연주하며, 연주에 동참할 합창단원을 모집중이다.
< 문의: 647-285-7395 >



한인합창단은 28일 봄 정기공연
저녁 8시 그레이스 교회…클래식과 추억의 영화음악도

창립 33주년을 맞은 동포사회 유수의 혼성합창단인 토론토 한인합창단(Toronto Korean-Canadian Choir: 단장 장해웅)이 이번 주말인 28일(토) 오후 8시 토론토 그레이스 교회(Grace Church On the Hill)에서 정기 봄 공연을 갖는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도 김훈모 박사 지휘와 임은성 씨 반주, Sinfonia Toronto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모짜르트의 클래식 합창곡과 아카펠라, ‘West Side Story’’Over the Rainbow’ 등 추억의 영화음악들, 그리고 ‘향수’”바위섬’’타향살이’ 등 한국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 솔로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숙형 씨가 다시 초청돼 무대에 선다.
티켓은 $30로 갤러리아 약국(905-889-0009)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문의: 416-222-5369, 416-720-6453, 416-986-2771 >


대선자금 불똥 파이시티

최시중, 청와대 걸고 승부수‥검찰 칼끝 주목

“올 것이 왔다.”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던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왕차관’ 박영준(52)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수상한 돈거래 의혹이 불거진 뒤 검찰 내부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다. 이명박 정부 내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시달리던 검찰은 과연 이번 수사로 그동안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지난 19일 다소 느닷없었던 ㈜파이시티 압수수색을 통해 집권 4년차 ‘레임덕’에 빠진 정권 실세의 측근 비리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검찰 안팎에서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이번 사건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 정권 말기 차기 대권 레이스가 시작될 때마다 청와대 권력의 비리가 불거지는 일이 5년마다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줄줄이 구속 수감됐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신성해운·태광실업에 대한 수사에서 시작된 측근 비리 수사가 결국 대통령 본인을 겨누기도 했다. 집권 말기에는 검찰이 대통령 측근을 수사하게 마련이라는 학습 효과가 생기게 된 셈이다.
 
특별수사에 밝은 검찰 관계자는 “이런 수사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 정권 말기엔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사를 맡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도 최대한 속도를 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더구나 검찰은 이미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다.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장한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파이시티 대표 ㅇ씨는 △돈의 전달 경위 △액수 △목적 등을 상세하게 털어놓고 있다. 검찰은 돈이 전달될 당시의 사진까지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빼도 박도 못할’ 정황과 진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최 전 위원장도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언론을 통해 시인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정도 증거가 있다면 알선수재를 입증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의 발언은 검찰에 또다른 숙제를 남겼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되, 범죄 의도를 부인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당시 받은 돈은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 용도로 쓰였다”고 밝혔다. 검찰의 금기 단어 가운데 하나인 ‘대선자금’을 언급한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검찰에 들고 와, ‘너희가 열 수 있겠느냐’며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으로도 비친다.
 
한상대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이번 수사에 끝까지 의지를 보여줄지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한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문으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검찰총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검 관계자도 “한 총장이 평상시 매우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자신을 총장으로 임명해준 인사권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수 접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점차 구심력을 잃어가는 청와대의 자장이 이번 수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납끊자 사업권 강탈
파이시티측 주장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 일로를 걷고 있는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이 불거진 뒷배경에는 지분과 사업권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 있었다. 강남 한복판을 개발하는 2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두고 물밑 힘겨루기가 진행된 셈이다.
24일 개발사업을 추진한 ㈜파이시티 쪽 관계자들은 <한겨레>와 만나, “수십억원을 상납받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돈줄을 끊자, 곧바로 사업권 자체를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2005년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이뤄진 상납이 끊기자, 오히려 “지분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왔다는 것이다.
 
이 업체 한 관계자는 “2008년 회사에 자금난이 닥쳐 상납을 끊자, 최 전 위원장한테 돈 전달을 해왔던 브로커 이씨를 통해 지분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해 왔다”며 “지분 이전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이후에는 채권은행단 주간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업체 대표 ㅇ씨는 2009년 5월29일 지분 대신 사업 이익금 800억원을 넘긴다는 약정서에 서명을 했다. ㈜파이시티 쪽에서는 “이같은 약정 역시 강제로 맺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명박 서울시장 퇴임직전 시설변경 승인

최시중·박영준 두 현 정권 실세의 거액 수수 파문을 불러온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 복합유통단지(파이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가 2006년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위원들의 반대에도 대규모 점포 건설을 허용하는 시설 변경 승인을 밀어붙인 정황이 24일 드러났다. 터미널 연면적보다 4배 넘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해준 이런 결정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임기 종료를 50일 앞두고 확정됐다. 
파이시티 사업 관련 안건이 상정된 2005년 11월2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소관 부서인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화물터미널에 대규모 점포를 들이는 것은 경미한 사항’이라며 도계위 심의·의결 안건이 아닌 자문 안건으로 올렸다.  이에 몇몇 도시계획위원들은 “중요사항의 변경에 해당한다”, “엄청난 안이다. 경부고속도로 옆인데다 교통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세부시설 변경이므로 자문사항’이라며 안건 논의를 독려했다.
 
이어 서울시는 13일 뒤인 2005년 12월7일 도계위에 파이시티의 대규모 점포 용적률(연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 400% 이하로 하는 안을 자문안건으로 올렸다.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은 해당 지역이 도시계획상 화물터미널 터인데도 “대규모 점포 연면적이 18만7300㎡로 화물터미널 면적(3만9800㎡)의 4배가 넘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교통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 관문에 서울에서 세번째로 큰 건물이 들어서는데, 이렇게 급속히(13일 만에) 안건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사회자는 교통 문제를 시 관련 부서가 보완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하자며 회의를 끝냈다. 서울시 내부 의견수렴 과정에서 ‘교통영향 의견’을 냈던 정순구 당시 서울시 교통국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시설변경을 하면 토지가치가 훨씬 올라간다. 로비 의혹 등 위험이 있어 ‘애초 화물터미널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