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30여년 이끌며 정규군 능가하는 무장조직으로 키워내

 
 
  지난 2013년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설했을 때의 모습. [EPA 연합]
 

28일 이스라엘군이 제거했다고 발표한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64)는 헤즈볼라를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비국가 무장조직으로 키운 인물이다.

나스랄라는 1960년 베이루트 동쪽 부르즈 하무드의 난민촌 이슬람 시아파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청과상을 했으며 그는 장남이었다. 시아파 정당인 아말운동에 가입해 활동했고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창설된 헤즈볼라에 합류했다.

헤즈볼라는 1985년 공개적으로 미국과 소련을 이슬람의 주요 적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무슬림들이 빼앗긴 땅으로 규정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1992년 2월 헤즈볼라 공동 창립자이자 당시 지도자였던 아바스 무사위가 이스라엘의 헬기 공습으로 사망한 뒤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도자가 된 뒤 무사위 사망에 대해 보복했다.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 공격을 명령해 이스라엘에서 소녀 1명이 숨졌다. 헤즈볼라는 무사위가 숨진 지 한달 뒤인 3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 자살 폭탄테러 공격으로 29명이 숨졌다.

그는 1978년 이란이슬람혁명으로 친미 국가에서 시아파의 맹주이자 강력한 반미 국가로 거듭난 이란에서 지원을 이끌어 내, 헤즈볼라를 레바논 정규군을 능가하는 무장조직으로 키워냈다.

나스랄라 체제의 헤즈볼라는 30여년간 이란의 지원을 받아 장거리 미사일까지 갖춘 군사 조직을 보유하게 됐고, 선거에도 참여해 레바논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당으로도 성장했다.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3만∼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12만∼20만기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랄라가 지도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저강도 전쟁을 벌였고 2000년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철군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장남인 하디가 숨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스라엘군의 철군 뒤에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항해 처음으로 아랍의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언했다.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2006년에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이스라엘군 8명이 숨지고 2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을 침공하는 34일간의 전면전을 벌였다. 34일간 벌어진 이 전쟁에서 레바논인 1100명 이상이 숨졌으나, 이스라엘군도 100명 이상이 숨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일어난 가자전쟁 뒤에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헤즈볼라는 매일 같이 전투를 벌여왔다. 북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 80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전쟁 중심을 하마스에 대한 공격에서 헤즈볼라 공격으로 옮기고 있었다. 지난 17~18일에는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 및 무전기(워키토키) 폭발 사건으로 30명 이상이 일어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스라엘이 벌인 소행으로 추정된다.

나스랄라는 19일 방송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모든 경계와 레드 라인을 넘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더욱 공격의 강도를 높여 지난 23일부터 레바논에 융단 폭격을 가해 지금까지 최소 700명 이상이 숨졌다.

그의 지도 아래 헤즈볼라는 이란 중심 ‘저항의 축’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으나 그의 죽음이 사실로 확인되면 저항의 축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항의 축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여 가자 전쟁의 불길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뒤 낸 성명에서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과 맞설 수 있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기원 기자 >

 

나스랄라 사망 직후 이란 하메네이 “헤즈볼라 전폭 지원”…파병 가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AP 연합]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한 무슬림의 지원을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가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그들이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도록 도와달라”며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선두로 한 저항군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이란 내 모처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쪽 소식통들은 현재 이란이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헤즈볼라와 다른 동맹국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한편,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이란이 수일 안에 레바논에 군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국제문제 담당 차관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하산 아크타리는 엔비시에 “우리는 1981년에 그랬듯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레바논에 군대를 파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선담은 기자 >

350만명 정전 피해 입고, 도로 400여곳 끊겨

 
 
27일 노스캐롤라이나 도시 분 근교에서 한 주민이 흙탕물에 고립된 차를 빼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린으로 5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미국 언론들은 강력한 허리케인 헬린이 일으킨 홍수, 산사태, 강풍으로 28일 오후 현재 5개 주에서 적어도 55명 넘게 사망했다고 당국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9명, 조지아주에서는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허리케인이 가장 먼저 상륙한 플로리다주에서도 11명이 숨졌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여러 주에 걸쳐 35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도로 400여곳이 끊겼다. 인터넷도 끊긴 곳이 많아 구조 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 테네시주에서는 홍수로 인한 댐 붕괴 위험 때문에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심각한 위기는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물에 잠긴 거주지에는 주방위군도 출동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테네시주 어윈에서는 병원 옥상으로 대피한 환자와 직원 60명이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강풍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는 헬리콥터를 몇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구조됐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피해 현장이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5개 주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고, 19개 주가 피해 주들로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

두 번째로 강력한 등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26일 밤 플로리다에 상륙한 헬린은 시속 22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자동차를 뒤집고 나무를 뿌리 뽑을 정도로 위력을 과시했다. 헬린은 29일 현재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으나 폭우로 인한 강물 범람 등으로 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을 남겼다. 폭우가 심했던 지역들의 강수량은 790㎜에 달했다. 미국기상예보센터는 홍수 피해 양상은 여러 지역에서 100년, 일부에서는 30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다.

헬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천억달러(약 13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그 경우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으로 기록된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허리케인 존이 28일까지 22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연구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멕시코만의 수온을 높여 허리케인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

주요 도시 14곳서 동시다발 개최, 최대 규모 예고

서울은 숭례문 특설무대… 대회사 ‧ 투쟁사 ‧ 공연 등
농민‧ 빈민‧ 청년‧ 여성‧ 학계‧ 시민사회 대표단 결의문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도…"윤 정권 끝장내자!"

시민들 적극 참여 호소…"모두 일어나 나라 지켜야"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포스터

폭주와 퇴행으로 점철된 반민주 친일매국 정권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의 함성이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8일 '퇴진 광장을 열자'는 슬로건 아래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한다. 현 정권 들어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28일 오후 3시 숭례문 앞 특설무대에서 민주노총 고미경 사무총장의 사회로 본대회가 시작된다. 개회선언과 민중의례에 이어 전국비상시국회의 김상근 상임고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박석운 공동대표, 자주통일평화연대 이홍정 상임대표 등이 연단에 올라 대회사를 선포한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투쟁사를 맡았다. 이어 농민, 빈민, 청년, 여성, 학계, 시민사회 대표단 6명이 결의문을 낭독한다.

촛불풍물단의 사전공연과 기조영상 상영, 선동깃발무와 진보대학생넷 등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본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도심 행진에 나선다. 숭례문 앞에서 출발해 서울역, 숙대입구역, 삼각지역, 용산 대통령실의 코스를 걸으며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이대로는 못 살겠다 퇴진 광장을 열자!"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이밖에 강원, 세종‧충남, 대전, 충북, 전남, 광주, 전북, 경남, 부산, 경북, 대구, 울산, 제주 등 전국 14곳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가 일제히 열린다. 구체적인 권역별 개최 시간과 장소는 '9‧28 윤석열 퇴진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전국 권역별 개최 장소

이번 대회에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빈민해방실천연대, 촛불행동, 한국진보연대,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연대, 진보대학생넷,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행동하는 자영업자 연합, 알바노조,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민족작가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사월혁명회, 조중동폐간 시민실천단, 촛불혁명완성연대, 민주시민기독연대, 민생경제연구소,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이 단체 차원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 주최 측은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는데도 폭주와 퇴행을 거듭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고통받는 민중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전국 곳곳에 울려 퍼질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에 함께 해달라"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각계 시민사회 인사 1500여 명은 <우리 모두 일어나 나라를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나라가 밑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현 정권을 '친일·매국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국민 여러분!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고 즉각 퇴진시키자"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 민들레 김호경 기자 >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전국민중행동·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비상시국회의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25. [연합]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20일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15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호 사진작가

 

기재부 세수재추계 결과 발표, 30조 원 세수 결손 예상

경향 “여전히 부자감세 골몰”  조선 “지출을 더 줄여야”

 
▲ 5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관계자가 5만원권을 보이는 모습.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하자 27일자 신문 대다수가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나라살림을 주먹구구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계획된 예산 집행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내수 부진을 더 부채질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국세수입이 337조 7000억 원으로 세입예산(367조 3000억)보다 29조 6000억원(8.1%)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세수 결손(56조 4000억 원)이 발생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수 펑크’ 사태가 반복된 것이다.

경향신문은 27일 <2년 새 86조 세수 결손, 부총리 유감 표명으로 끝낼 일인가> 사설에서 기재부가 세수 결손 원인으로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를 꼽은 것을 놓고 “후안무치한 기재부 변명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장기화와 경기 침체를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이 이구동성으로 경고했는데 기재부만 몰랐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를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향신문은 “그러잖아도 경기가 최악인데 정부 지출을 더 줄이면 내수는 어찌 되고, 취약계층 삶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나라살림이 결딴나고 있는데도 기재부는 여전히 부자감세에 골몰하고 있다. 상속·증여세 인하를 올해 세제개편안에 포함시켰고, 주식투자자 1%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주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27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정부의 추계 능력에 의문을 더졌다. <4년째 세수 오차에 2년 연속 펑크… 가계부도 이렇게 안 쓸 것> 사설에서 “나라살림을 주먹구구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환율 안정을 위해 쌓아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쓴 것처럼 결국 기금 돌려막기를 하거나 계획된 지출을 줄이는 ‘예산 불용’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정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는커녕 계획된 예산 집행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내수 부진을 더 부채질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대규모 세수 추계 실패가 거의 연례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반 가정도 예상 수입을 꼼꼼히 따져가며 지출 계획을 세우는데, 엉터리 세수 전망을 반복하는 기재부에 나라살림을 맡겨도 되나 싶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지출 못 줄이면 만성 재정 적자국 된다> 사설을 내고 “그 와중에도 정부는 지출을 줄이지 않아 재정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병사 월급 165만원 인상, 0세 아동 부모 급여 월 100만원 지급, 노인 기초연금 33만4000원으로 인상 등 총선을 앞둔 선심 지원책이 대거 포함됐다. 세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방만한 씀씀이를 계속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국회에 제출된 2025년 예산안까지 포함하면 집권 3년간 국가 채무가 210조원 증가해, 문재인 정부 5년간 400조원 불어난 것과 비슷한 추세”라며 “문 정부는 세수 풍년 속에서도 방만한 씀씀이로 천문학적 적자를 냈고. 윤 정부는 세수 부족에 맞춘 지출 다이어트에 소홀한 결과”라고 했다.

 

▲ 27일자 한겨레 사설.

 

세수 결손 사태를 정부 선에서 해결하지 말고 국회와 협의를 통하라는 주문도 나온다. 한겨레는 <또 대규모 세수 펑크, 편법 말고 국회와 협의해야> 사설에서 “이번 정부는 국채는 발행하지 않겠다고 하니 지출 구조조정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민생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기금 여유재원 등을 활용하겠다는 기재부의 대응에 대해 한겨레는 “세수 펑크를 이유로 재정의 역할을 스스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라며 “또 여야가 합의해 결정한 예산을 행정부가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국회 예산심의권에 위배되고 삼권분립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국채를 발행하든 지출 구조조정을 하든 국회와 사전 협의하고, 심의를 받아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박재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