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학기 신입생도 모집

지난 6월5일 제34회 졸업예배 및 학위수여식을 가진 동부개혁신학교가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동부신학교는 노스욕 던밀스&욕밀스 NW 소재 Heritage International School(105 Moatfield Drive, North York, M3B 0A4)11층에 학교 사무실을 새로 마련해 지난 5월 이전 감사예배를 드린 바 있다.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KAPC) 직영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 캐나다분교(학장 정관일 박사)의 2023학년도 가을학기 신입 및 편입생 모집은 8월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22일 오전 10시 입학시험과 면접, 24일(목) 오후 6시 개강예배 및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가을학기 모집학과는 대학원 석사과정 목회학과(M. Div.)와 선교학과, 대학부 학사과정은 신학과(B.Th.)와 선교학과(Missiology Major), 태권도선교학과, 그리고 여교역학과 등 모두 주간과정이고 편입생도 뽑는다. KAPC교단 가입을 위한 편목과정과 평신도를 위한 과목별 수강과정도 있다. 입학원서는 웹사이트 www.reformedpse.ca에서 다운받고 졸업·성적증명서와 추천서, 신앙고백서 등 관련 서류들과 $30의 전형료가 필요하다.

동부신학교는 이번 학기에도 국내외 저명한 교수진이 강의하며, 목회학과 졸업자는 총회 고시를 거쳐 목사안수를 받고, 여교역자 과정 졸업자는 전도사로 사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태권도 선교학과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부전공으로 배울 수 있고 졸업 후에는 체육선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선교지에 파송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4회 졸업예배 및 학위수여식은 6월5일 오후 7시 뉴욕 플러싱에 있는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 동부개혁신학교 본교 학장)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 및 학위수여 대상자는 캐나다에서 목회학석사(M.Div.)에 감진원, 이종배(소망교회), 최재만(소망교회) 전도사, 선교학석사(M.Miss) 김성은 간사(가든교회) 등 4명이 미국 본교 졸업생들과 함께 학위를 수여 받았다. 시상에서 최재만 전도사는 학장 우수상을 받았다.

캐나다에 이어 새로 개설된 키르기스스탄 분교를 포함해 이번 졸업생은 모두 29명으로 신학석사(Th.M.) 5명, 목회학석사(M.Div.) 10명, 기독교 교육학석사(M.R.E.) 1명, 선교학석사 1명, 그리고 신학사(B.Th.) 12명 등이었다. 이로써 1987년에 설립한 동부신학교는 34회까지 목회학석사 졸업자 273명을 포함해 졸업생을 모두 554명 배출했다.

학장 김성국 목사는 이날 졸업생들에게 훈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직분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거나 나태하거나 오용한다면 도둑”이라고 강조하고 “찬란한 개혁주의 유산의 도둑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며 청지기답게 사역을 감당해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예배는 캐나다분교 교무처장 김석남 목사의 성경봉독과 백운영 목사의 ‘교회에 주신 능력’(엡 3:9~12) 제목의 설교에 이어 교수들의 격려사와 축사, 권면 등을 들은 뒤 주경옥 졸업생 대표가 답사를 하고 캐나다 분교장 정관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905-580-4533, 416-890-0030, http://www.reformedpse.ca >

 

클래스 A급의 60개 침상을 보유한 캐나다 유일의 한인요양원

 

무궁화 한인요양원이 마침내 완전히 한인사회 품으로 돌아왔다.

아리랑시니어센터(이사장 김명숙)는 지난 6월1일 무궁화 한인요양원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명칭도 ‘아리랑 한인요양원’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아리랑 한인요양원’은 클래스 A급의 60개 침상을 보유한 캐나다 유일의 한인요양원으로, 한국 문화와 정서가 반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된 노인 장기 요양시설이며 직원들과 한국어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아리랑 시니어센터는 이날 요양원 완전 인수와 관련해“한인 동포사회의 힘과 열정과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은 봉사자들과 물심양면으로 협력하고 지원해 주신 한인동포와 한인기업들 덕분이며, 모금운동을 위해 봉투 준비, 이메일 발송, 체크 발행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한 모든 분들이 오늘에야 비로소 이 의미있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기고 “응원해 주신 모든 한인동포 개인과 단체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리랑 한인요양원은 지난 3년간 COVID19로 많은 요양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잔 부이사장은 이에대해 “정 헬렌 원장을 비롯해 최선의 노력으로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직원들 덕분”이라며 6월1일부터 요양원 관리를 맡게 된 유니버설 캐어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숙 이사장도 “인수를 마친 것은 시니어 캐어 시설과 서비스 확충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한 만큼 이제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며, 앞으로 더 많은 시니어 돌봄시설과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한인요양원 증설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니어 관련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립돼 정부에 등록된 자선단체인 아리랑 시니어센터는 여러 한인 단체들과 협력해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인요양원 인수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시니어 캐어시설과 서비스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문의: 647-992-4301, cjeong@aafcc.ca >

 

[편집인 칼럼] "공범을 자청하는 동키호테"

● 칼럼 2023. 7. 7. 07:1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한마당 칼럼]  공범을 자청하는 동키호테

 

일본 도쿄의 중심지에 있는 신쥬쿠교엔(新宿御苑)은 넓고 아름다운 도심공원이다. 봄이 되면 온통 벚꽃(사쿠라,桜:さくら)이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공원이지만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는 ‘하나미’(꽃구경, 花見:はなみ)를 즐기려 소풍나온 가족과 인파가 줄을 이어 잔디밭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아마 요즘도 그럴 것이다.

얼추 30년 전의 기억이다. 특파원으로 있던 당시 고베 대지진으로 5천명 이상이 숨지는 대참사 등 큰 사건이 많아 ‘파김치’로 지낼 때였다. TV에서 하나미소식이 넘쳐나기에 모처럼 짬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 어렵게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으며 둘러 본 주변은 음식을 먹고 웃으며 떠드는 사람들로 왁자지껄 했지만, 어쩌면 그리도 평온하고 모두들 행복해 보이는 것인지-. 장난치며 딩구는 아이들,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며 훈풍에 날리는 벚꽃 잎들을 바라보는 여성들의 감상어린 모습…청명한 봄 날씨 아래 푸른 잔디밭 위에 펼쳐진 분홍빛 사쿠라 세상은 그야말로 평온과 평화가 가득한 천국이었다.

순간 머리에 맴돌고 가슴에 치미는 생각이 있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구나! 이 나라가 어떤 나라, 어떤 사람들인데 이렇게 평화가 이 땅에 넘쳐난단 말인가, 이들에게 과연 이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인가….

일본 사람들에게 짓밟혔던 한반도는 분단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북의 핵개발과 경수로 문제 타결에 집중하느라 정신없었고,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죽은 후 권력내부 정리까지 겹쳐 혼돈스럴 상황이었다. 일본 내부적으로도 1월에 고베지진, 3월에는 옴 진리교 지하철 사린살포 사건 등 대형 악재가 잇달아 터져 자민당 정권이 무너진 뒤 소란스런 정치상황 속에 뒤숭숭할 때였다.

안팎 정세야 어떻든 상관없어 보이는 도쿄 도심공원의 충만했던 평화는 묘한 대비로 다가오며 질투나 분노와도 같은 탄식을 자아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주변국에 저질렀던 만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무감각도 그러려니와, 자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지진의 대재앙 수습으로, 살인 독가스 살포로 공포와 불안에 잠겨있는데도,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이기와 무관심이 지배하는 일본수도 도쿄의 평화로운 공원풍경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방사능 핵폐수를 방류하겠다고 막무가내 밀어부치는 요사이 일본을 보면, 나만 편하면 남이야 어찌되든 관심없고 상관도 않는다는 오불관언(吾不關焉)의 이기적 속성과 그들의 변치않는 ‘시마구니 곤조’(島國根性: 섬나라 근성)를 그대로 드러내 준다. 한마디로 정수처리에 자신있거든 바다에 내다버릴 리가 없으니 이기적 속임수가 아니고 무엇인가.

저들은 오로지 조선 침탈의 야욕만 채우면 그만인 자들이었기에 동학혁명의 농민들을 수 십 만명 학살한 제노사이드 범죄를 기억하거나 사죄할 이유가 없었다. 조선인 1만명 가까이를 관민합작으로 학살한 관동대지진 당시의 야만범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땅과 사람들을 수탈한 식민범죄도, 태평양전쟁으로 3천만 명 이상을 죽게 한 전쟁범죄도 저들은 참회나 사죄하기는커녕 이제는 피해자 코스프레 마저 하고있다. 그런 그들에게 태평양과 인근 나라 바다를 오염시킬 핵 오염수 방류 쯤이야, 뭐가 대수겠는가. 태평양 섬나라들과 중국 등 몇 나라들, 그리고 그린피스 같은 환경단체들이 ‘지구파괴 생태범죄’라고 제동을 걸긴 하지만, 우방인 미국이 눈감아 주고, 캐나다는 침묵하고, 한국의 동키호테 지도자는 앞장서서 변호인 노릇까지 해주니, 일본에게 “범죄는 더 이상 저지르지 않겠다”며 인류건강을 생각하는 양심을 기대하기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크고 작은 공동체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마을공동체에서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며 서로 힘이 되고, 국가적으로도 한 마음으로 경기를 응원하는가 하면 국난에는 함께 위로하고 고통을 나눈다. 지구촌이라는 인류공동체 역시 다를 바가 없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고, 자기 나라만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는 없는 세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뛰고 경제가 불안한 것을 우리 모두 겪고 있다. 퀘벡의 산불 연기가 뉴욕까지 뒤덮었고 유럽과 호주의 소방관들이 캐나다로 달려온다.

유독 일본인들만 이웃이야 어찌되든 신경 안쓰는 족속의 특성을 보이는데, 한국의 윤 정권은 무슨 빚을 졌기에 굴욕을 마다않고 저들의 앞잡이 노릇을 자청하는 것일까. IMF 당시 한국의 긴급 외화차입 요청을 완강히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꺼낼 것도 없이 일본은 믿을 만한 이웃나라가 못된다. 과거 군국·제국주의 망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여러 행태만 보아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나라다. 그런 일본을 꿰뚫어 보면서도 미국은 힘이 있으니 압박하며 활용한다지만, 친일에 목을 맨 한국 윤 정권은 불꽃의 유혹을 좇다가 타죽는 부나방처럼 우둔의 늪을 가고 있다. 지구의 70%인 물을 병들게 하는 환경범죄의 후과를 일본과 같이 짊어질 작정인지,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노릇이다.     < 김종천 편집인 >

 

[목회 칼럼] 창조의 파괴

● 칼럼 2023. 7. 7. 06:5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창조의 파괴

박원철 목사 <늘사랑교회 담임>

        성경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분명히 천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性)의 구별은 성경적 가치관일뿐만 아니라 종교와 문화, 인종과 나라를 막론하고 동일한 인류의 보편적 질서였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성적 구별은 성적 평등이라는 이름 하에 파괴되고 있다. 성의 구별에서 오는 차별을 없애고 성적 평등을 실현하려는 활동가들의 주장에 의해 성별의 문화적, 생물학적, 사회적 및 심리학적 역할이 파괴되고 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내세우며 다양한 성정체성을 포용하자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적 구별이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의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성의 구별이 파괴된 시대 상황 속에서 남자가 치마를 입거나 여자가 터프하게 남성적 복장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요즘엔 남녀 성별 경계가 모호한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성적 중립성의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에 언어에서 먼저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성적 구별이 엄격하지 않은 영어권에서도 남녀를 구별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ankind”를 “humankind”로, “chairman”을 “chairperson”으로, “manpower”를 “staff”로 바꾼 것이 일부 사례들이다. 심지어 “God our father”을 성적 중립 언어 사용이라는 명목으로 “God our parents”로 바꾸었다. 언어는 “사유의 도구”이자 “세계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남/여”라는 성적 구별을 거세하고, 남/여 이분법으로 정의되지 않는 성소수자(LGBTQ)까지 아우르는 성적 중립 언어는 이 세상이 점점 성의 구별이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의 시대로 바뀌어 간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성차별금지를 위해 활동하는 사회운동가들은 이러한 성별 파괴를 성적 차별을 없애고 성적 평등을 실현하는 “창조적 파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젠더리스(genderless)의 상황을 하나님의 “창조의 파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창조의 파괴”는 급기야 남성의 신체를 가진 트랜스젠드가 여성 전용 스파에 출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하였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아 남성의 성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트랜스젠드가 한인이 운영하는 여성 전용 찜질방의 멤버십을 거절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는데, 연방법원 워싱턴주 지법은 여성 전용 스파에서 남성의 신체를 가진 트랜스젠더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성차별금지 규정의 위배”라고 판결을 하였다고 한다. “진짜 세상이 완전히 미쳐가고 있구나!”

        성경적 세계관을 설명하는 내용 중 하나는 “구조-방향”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에 각 영역에 부여하신 규범이나 본질은 “구조” (structure)로 설명하고,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왜곡을 “방향” (direction)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타락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의 본질(구조)을 파괴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 간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이고 본질이다. 그러므로 성적 중립성(젠더리스)나 동성애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왜곡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죄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거역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창조 파괴”의 시대에 끝까지 하나님만을 향해 나아가는 “남은 자”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끓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