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자 칼럼] 세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

● 칼럼 2023. 7. 7. 06:5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세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

은의 길’을 완주하고.

임순숙 수필가

최근 세번 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하기 이전 계획했던 여행을 실행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다. 그 자유롭지 못했던 기간 동안 산티아고라는 해방구는 상상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지만 때론 쉬이 나설 수 없는 상실감에 우울해지기도 했다. 이미 두 번의 완주 경험을 했음에도 마음 한쪽은 늘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무슨 영문인지 모를 일이다. 다행히 마음의 병이 깊어지기 전에 하늘길이 열려, 삼월하순 ‘은의 길’ 출발지인 스페인 남부 세비야로 향했다. 이번 여정에선 그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스스로 자문자답하며 지루한 길을 줄여나갔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여러 순례길 중 ‘은의 길(Via de la Plata )’은 스페인 남부도시 세비야에서 북쪽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1000km를 약간 웃도는 거리이다. 옛 로마시대의 군사들이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사용된 도로가 현재의 순례길로 전환되었으며 곳곳에 그 시대의 유적들이 산재하여 감상하며 걷는 재미도 특별했다. 스페인에서도 가장 스페인다운 곳으로 호평받는 ‘은의 길’은 아마도 로마시대의 유적들이 주민들의 일상에 그대로 흡수되어 어우러진 옛스러움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은의 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외로움의 길’이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수많은 길 중 ‘은의 길’을 택한 사람은 전체의 5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종일 걸어도 고작 5~6 명의 사람들과 스칠 정도였다. 순례길은 곧 고행의 길이라 외로움도 감수해야겠지만 때론 힘들기도 했다. 그 순간마다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짝꿍이 더 없이 고마웠고, 초반전 함께 했던 일행들의 안위가 몹시 궁금해지기도 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어쩌다 그들 중 몇몇이 같은 숙소에라도 묵게되면 그날은 모두 어린아이가 되어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한동안 풀어내지 못한 갖가지 사연들을 토해내며 전의를 다지는 시간, 내일을 위한 활력을 비축하는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우연히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일 뿐인데 서로의 감정을 그토록 잘 공유하며 다독일 수 있었는지, 아마도 외로움에서 온 산물이 아니었을까 쉽다.

꼬박 40여일 걷는 동안 우리부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의기투합했던 사람들은 불과 7~8명에 불과하다. 그들은 모두 엄청난 산티아고 애호가, 혹은 하이킹 마니아 들이었다.

앞으로의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네잎 클로버를 나에게 쥐어준 아이슬란드 여인, 무려 11번 째 순례길 방문이라는 그녀는 언제 어디에서나 늘 호쾌한 언변과 웃음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리고 오래 전 부인과 이혼한 후, 여건이 될 때마다 ‘은의 길’만 고집한다는 프랑스에서 온 얀, 최근 부인과 사별한 후 3개월째 세계 여행 중이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Dussy, 그외 정말 하이킹을 좋아해서 오게 됐다는 미국, 독일계의 두 커플들과 긴 시간 함께 하면서 내린 답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는 온 몸과 마음을 바쳐 구현해 낸, 모든 순례자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토론토 출신의 산티아고 애호가, 샌드라로 부터 장문의 이 메일을 받았다. 허연 싸리꽃이 온 산을 뒤덮은 어느 이른 아침이 몹시 그립노라고. 여름한철 서드버리 별장에서 식구들과 즐겁게 지내면서, 고생바가지 그때를 그리워하는 마음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번 가을엔 그녀와 브루스 트레일을 걸으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 한다.  

 

 

Open Building Permit 을 가진 주택매매시 심각한 문제점들.

김종욱 리얼터

사례) 지난 2020년 5월 Chris 씨 부부는 Markham의 Helen Ave.에 있는 주택을 $1,050,000에 구입계약을 맺는다. 클로징 전인 7월초, 그들의 변호사는 Markham시청에 조회한 결과 Open Building Permit이 등록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Seller측 변호사에게 이를 통보하였고( Requisition Letter), Permit 파일을 클로스 해달라고 요구한다.

‘Open Building Permit’ 은 심각한 명의상(Title)의 결점이 될 수있으며, 온타리오 주에서는 이를 이유로 Buyer가 클로징을 거절하는 것도 용납된다.(단, Title Insurance Company가 이의 커버를 거절할 경우에 한한다)

하지만 클로로징 날짜인 7월20일까지도 파일은 클로즈되지 않았고, Title Insurance Company 도 만약의 경우 있을 손해에 대한 커버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이에 Buyer는 클로징을 거부하였고, Deposit $50,000의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Seller 측에서는 “자기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계약 위반이다”라며 Deposit 반환을 거부하기에 이른다.

결국 사건은 법정으로 가게 되었고, 2022년 4월 판결이 이루어진다. “Buyer는 당연히 Open Permit이 없는, 흠없는 Title(명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Deposit과 이자를 함께 돌려주라”는 판결이었다

그러나 7월에 다시열린 법정에서의 쟁점은 재판비용(Court Cost )이었다.

Buyer인 Chris 씨는 법정비용으로 $70,000을 Seller가 지급해주기를 청구한다. 그러나, 판결은 $25,000을 지급하라고 나온다.

이제 Buyer와 Seller, 각자의 손익을 계산해보자.

# Buyer: $25,000(Seller에게서 받는 금액)- $70,000(변호사 수입료)=$45,000 손해.

# Seller: $25,000(Buyer에게 줄 금액)+$45,000 (변호사 수임료)=$70,000 손해.

그러면 법정에서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Buyer? Seller? 아니면 양쪽의 Lawyers?

과연 어느 누구의 무지와 잘못으로 연유된 문제이며, 누구를 원망해야 할 것인가?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적어도, Seller측에서는 Buyer가 클로징을 거부하였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Deposit 을 반환하였어야 했다. Open Building Permit 이 있다는 사실을 리스팅할 때 미리 적시(Disclose)할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Open Building Permit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보자.

집 주인이 주요 리노베이션( Material Renovation), 즉 증축(Addition), 패티오 설치, 덱 설치,HVAC 시스템교체,새로운 배관 등 주요 건축공사 및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지방 자치단체로부터 Building Permit을 받아야한다. 이에는 자치단체가 요구하는 각종 규제 및 Building Code에 맞게 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공사가 끝나면 최종검사(Inspection)를 받아 통과가 되어야한다. 만약 하자가 발견된다면, 자치단체는 Work Order를 내려 이를 시정토록한다.

그러나 Building Permit을 받은 후, 공사를 하지않거나 최종 Inspection을 받지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Building Permit이 Open된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실제로 Building Permit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대수롭잖은 경우도 많지만, 의외로 적지않은 금액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일례로, 2013년 온타리오 고등법원에서 다루어졌던 사건 중 위험이 있는 Garage를 허물고 다시 짓는데 $11만불이 들게되었고, 이로 인하여 법정다툼으로 번진 일도 있었다.  [ 문의: 416-409-9039 ]

 

120여개 한글학교의 교사들을 위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개최

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회장 신옥연)가 전국 120여개 한글학교의 교사들을 위한 연례 학술대회와 교사연수를 6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한-캐수교 60주년의 해를 맞아 ‘60년 한.캐 수교 역사와 함께 걸어온 한글학교 가치와 미래방향’이라는 주제로 여는 올해 학술대회 및 교사연수는 차세대의 눈높이 교육환경을 도입하도록 음악과 미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연수 내용에 집중해 현장에서 생동감 있는 한글학교 운영에 목표를 두고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글학교가 공동체 정신으로 캐나다 전역 한글학교에서 공공외교적 역할에 일조하도록 합동행사를 계획하는 한편 음악과 미술, 디지털 교육에 남다른 열정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를 초빙해 지역별, 맟춤 형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6월23~24일 서부 밴쿠버 지역을 중심으로 New Anvely 밴쿠버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교사연수를 겸해 장기근속 학교에 축하격려금과 상장 등을 전달하며 연합회와 지역협회 임원 연석회의도 가질 계획이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등의 온타리오와 동부지역은 9월8~9일 미시사가의 Detta Hotels by Marriott에서 역시 한글학교 교장과 교사 및 관계자들의 학술대회와 연수회를 개최, 활용도 높은 교재개발 연구와 재미있는 한글교실, 역사수업 등 교육지도와 함께 장기근속 격려 및 임원 연석회의 등을 갖는다.

또 7월10일부터 30일까지는 캐나다 전역의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위한 음악놀이와 K-Pop 아카펠라 음악활동, 음악극 만들기, 디지털 교육자료 만들기 등 강좌를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8월12일부터 31일까지는 비대면으로 Chat-GPT 활용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교수법에 대해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연다.

올해 학술대회는 캐나다 한국학교엽합회 주최로 각 지역 한국학교협회가 주관하며, 각지 한국공관과 캐나다한국교육원 후원으로 열린다. < 문의: 416-385-0244, caks@koreanschools.org >

 

한국학교협회, 여름방학 한글 문화 역사체험 캠프 0704-28

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회장 신옥연)가 마련하는 어린이 여름방학 한글·문화·역사체험 캠프가 7월4일(화)부터 28일(금)까지 한달 간 개강에 앞서 수강생 등록을 받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8학년(G8)까지를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진행하는 캠프는 오전에 9시부터 한글수업을 하고, 한식 점심 후 오후에는 한국의 문화, 역사, 그리고 야외운동과 전통 음악 및 예술 등을 4시까지 익히고 즐기게 된다.

등록비는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의 한글 클래스(TDSB)의 경우 4주에 $20이며, 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한 주에 $130,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Early care는 한 주 $30, 그리고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의 Late care반은 한 주에 $40이다.

등록은 웹사이트 https://koreanschools.org/summer-camp 하면된다. < 문의: 647-746-3706, info@koreanschools.org >

 
 

      박영준 회장

 

GTA 시니어탁구협회(Senior Table Tennis Association: GTA STTA, 회장 박영준)가 새로 출범했다.

55세 이상 여성과 60세 이상의 남성 등 시니어들의 탁구를 통한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30여명의 회원이 모여 설립한 시니어 탁구협회는 North York 지역 두 곳의 Community Centre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8회에 걸쳐 탁구를 즐기며 친목을 다지게 된다.

협회는 앞으로 중급반 및 고급반 등 레벨별 회원과 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 임원은 회장 박영준, 총무 이성기, 회계 조혜경, 서기 오미영, 감사에 곽치영·정재욱 씨 등으로 구성됐다. < 문의: 647-213-4955, 416-909-4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