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개월간 장비 미세조정…6월부터 우주 관측 가능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궤도 배치 상상도 [NASA 제공]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이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안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웹 망원경이 지상관제소의 명령에 따라 5분가량 추진로켓을 가동해 최종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30일 만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하면서 "올여름 웹 망원경의 첫 관측 결과가 나오길 학수고대한다"고 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네 배 이상 되는 웹 망원경 관측 궤도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 점'(L2)으로 7t에 달하는 망원경이 안정적으로 태양 궤도를 돌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다.

 

웹 망원경은 L2 주변을 180일마다 80만㎞의 작은 원을 그리며 공전하는 지구에 맞춰 태양궤도를 돌게 된다.

 

 웹 망원경의 발사 이후 궤적과 L2 궤도(오른쪽 원) 진입 [NASA 제공]

 

태양에서 바라본다면 지구 뒤편에 숨어 열에 민감한 웹 망원경이 초저온 상태에서 최적의 관측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태양광 패널을 지속해서 충전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선택된 궤도다.

 

L2 궤도 안착으로 역대 가장 어려운 우주 전개와 배치로 평가받는 '고비'를 모두 넘긴 웹 망원경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걸쳐 6.5m의 주경과 부경, 과학 장비 등을 미세조정한다.

 

핵심 장비인 주경은 18개의 육각형 금 코팅 베릴륨 거울로 구성됐는데 원형대로 펼치기만 했을 뿐 뒷면의 구동장치를 작동해 하나의 거울처럼 움직이도록 정밀조정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내주에 망원경을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초저온 상태(-240℃)가 되면 큰곰자리의 항성 HD-84406에 초점을 맞춰 주경 정밀조정이 시작되며, 약 3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웹 망원경은 오는 6월부터 우주 관측에 나설 수 있다.

 

약 100억 달러(약 12조 원)가 투입된 웹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적외선으로 우주 가스와 먼지구름을 뚫고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한다.

 

이를 통해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고 은하의 분포를 파악함으로써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또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파악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웹 망원경의 설계수명 10년을 훨씬 넘겨 20년까지도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 530㎞ 궤도에 배치돼 우주 유영을 통해 5차례에 걸쳐 수리가 이뤄지며 32년째 활약 중인 허블 망원경과는 달리 지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번 고장이 나면 수리가 불가능하다.

 

‘우주 척후병’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지상 망원경에 포착

 

달보다 4배 더 먼 곳에 보낸 ‘우주 척후병’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궤도에 안착

지상 천체망원경에 희미한 점으로 잡혀

 

 사진 중앙의 작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흰색 점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다. 가상망원경 프로젝트 제공

 

“태초의 신호를 탐지하기 위해 달보다 4배 먼 우주 공간으로 보낸 인류 최고의 우주 척후병.”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흰색 작은 점의 실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지상 천체망원경이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관측 지점에 도달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희미한 모습을 포착했다.

 

제임스웹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으로, 적외선을 이용해 빅뱅 이후 탄생한 최초의 별들을 관측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나사와 유럽우주국, 캐나다가 함께 만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연구·개발과 제작에 25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가 투입됐다.

 

이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 프로그램인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Virtual Telescope Project)를 통해 찍은 것이다. 로마 인근에 설치된 이 온라인 관측소는 지름 17인치(43cm)와 14인치(35cm) 망원경 2대로 구성돼 있는데, 이 사진은 17인치 망원경 ‘엘레나’로 찍은 것이다. 노출 시간은 300초.

 

이탈리아 온라인 관측 프로그램 ‘가상망원경 프로젝트’의 망원경. 가상망원경프로젝트.

 

제임스웹은 지구를 출발한 지 한 달만인 25일 새벽 4시(한국시각)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에 도착했다. 사진을 촬영할 당시 제임스웹의 위치는 지구에서 140만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우주선이 최소한의 연료로도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는 라그랑주점이 5곳이 있는데, 제임스웹이 도착한 곳은 제2 라그랑주점(L2)이다. 이곳은 태양을 기준으로 볼 때 지구 뒤쪽에 있다.

 

제임스웹은 라그랑주점을 원을 그리며 돌면서 3주에 한 번꼴로 내부에 탑재된 추진기를 작동시켜 궤도를 안정화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제임스웹은 앞으로도 5개월 동안 거울 초점 조정, 기기 점검, 시험 관측 등의 준비 작업을 더 마쳐야 한다. 따라서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6월 말이나 7월부터 정식 관측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지금부터 3개월간은 18개의 주거울 조각들을 미세조정해 18개가 완벽하게 같은 지점을 향하도록 하는 일에 집중한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나사는 제임스웹의 설계 수명은 5~10년이지만 발사 후 궤도 조정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료 여유분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어도 10년, 최대 20년까지 망원경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추가로 실은 142kg의 추진제 가운데 32%만 사용한 상태다. 곽노필 기자

“더 많은 변이 나타날 이상적 조건 갖춰져”

백신접종 70% 등 이뤄야 ‘비상사태 종식’ 예상

미국, 확진자 감소하나 사망자는 계속 증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24일 오미크론이 마지막 코로나19 변이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 오미크론이 마지막 코로나19 변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끝나간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한 보건기구 이사회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세계적으로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전세계에서 거의 60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규율과 단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올해 중반까지 세계 모든 나라가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면 “연내에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와 함께 살며 이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말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코로나19를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뜻은 아니다.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일주일에 거의 5천명씩 숨지는 걸 용납한다는 뜻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기자 회견을 열어 독일이 세계보건기구의 최대 기부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건기구에 재정 지원을 가장 많이 하던 나라는 미국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기구가 친 중국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뒤 세계보건기구 복귀를 지시했다.

 

한편, 80만명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7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타임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9만448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만974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 15일 80만506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사망자는 거의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이날 22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9월23일의 2078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1월의 3300명이다. 와파 엘사르 컬럼비아대학 의대 교수는 “중증 환자들의 병원 입원이 길어지면서, 사망자가 감소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기섭 기자

퀘벡주, 대형마트 출입 방역패스 의무화

● CANADA 2022. 1. 26. 04:0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오미크론 방역 강화 대책…백신 미접종자 보건세 부과도 추진

 

 

캐나다 퀘벡주가 대형 유통업체 매장 출입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방역패스 제시를 의무화했다.

 

퀘벡주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이 같은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적용 대상은 면적 1천500㎡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 월마트를 포함해 코스트코, 캐나디언타이어 등 소매 유통업체다. 식료품 매장이나 약국은 방역패스를 제시히지 않아도 된다.

 

유통 업계는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영업과 근로자의 업무 환경이 불편해질 것이라면서 반발했으나 소비자들은 안전하게 대형 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퀘벡주 정부는 공영 주류 매장이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소에 방역패스제를 이미 시행 중이다.

 

이날 추가 시행되는 방역패스제는 최근 퀘벡주가 잇달아 내놓는 백신 접종 확대 방안의 하나다.

 

주정부는 지난 11일 백신 접종거부자에 보건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정하고 주의회 심의에 부쳤다.

 

이는 분담금 성격의 세금으로 백신 미접종자가 중환자실 입원 등 의료 자원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현재 퀘벡주에서 백신 접종 대상인 5세 이상 주민 중 권장 접종 횟수를 마친 비율이 82.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 연구소는 조사 결과 캐나다인의 60%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보건세 부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치가 무속과 사이비 종교에 좌우돼서는 안돼"

교계, 무속에 의존한 정치 행보에 비판 목소리 높여

 

 

최근 대선 후보가 무속에 의존한 정치 행보 의혹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속에 의존한 의혹은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한 언론인과 통화한 내용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확산됐다. 정·교 분리 원칙을 견지해온 기독교계에서도 국가의 중요 의사결정을 무속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어 개인의 신앙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지만 주술이나 사이비 종교로 인해 혹세무민하거나 권력과 재물을 탐하는 일에 대해선 교계의 분명한 입장이 요구돼 왔다.

 

특히 교계에선 합리적인 판단과 국민의 뜻을 구현해야 할 국가 지도자가 주술의 힘과 사이비 종교에 의존할 경우에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선 후보 측이 당사자와 선을 긋고 있지만 여전히 파장이 일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무속인의 정치 개입에 대해 교계는 정치권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통한 정치를 요청했다. 예장 총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정치권과 미신의 관계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건전한 종교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또 차제에 이와 같은 문제가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영모 총회장은 "정치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만 미신은 사당화되고 논의 과정 없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치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세스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이번 대선을 앞두고 과거 국정농단 사건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독교윤리학자인 정종훈 교수는 무속인들이 정치에 개입함으로 정치도 종교도 어렵게 한 경험을 지적했다. 정종훈 교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상황에 부합해야 할 정치가 주관적이고 비합리적이며 허구적인 무속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상은 책임이 동반돼야 하는 정치가 무책임한 영역으로 돌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몇 년 전 권력 서열 1위로서 영적으로 군림했던 사이비 종교가 대통령의 탄핵을 실질적으로 야기했던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교심리학자들은 주술이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현상에 대해 삶이 지배당하는 심각성을 지적해 왔다. 주술이나 사이비 종교의 특징이 사람들의 취약성을 이용해 사람의 태도와 믿음, 행동까지 바꿀 뿐 아니라 사이비 교주에게 몸과 마음을 철저하게 지배당하고 오직 복종하는 삶을 살아가며 거짓된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에선 무속사회로의 회귀 위험성에 대한 교계의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법학자인 오시영 장로는 기독교의 참 정신은 하나님의 영성을 올바로 회복할 때 완성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파당성을 떠나 기독교의 본질을 침해하는 요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2개월 정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교계에선 어느 한쪽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 정치가 무속의 힘이 아닌 여론과 정책, 시대정신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독공보

 

“무속 의존하는 국가 지도자는 누구든지 지지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교회협 이홍정 총무 강조

대선 후보 기준 ‘공적 가치 5개’ 제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26일 "권력층에 만연한 무속적 신앙에 의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누구든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국면에서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두고 교회 안에서 온도 차가 있다'는 말에 "정치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거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명해 지지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무속 논의가 길게 이어지며 나름의 파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 역시 특정 후보 지지나 비판,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는 NCCK가 가져온 5가지 공적 가치 위에서 이뤄진다며 ▲ 생명안전 ▲ 주권재민 ▲ 한반도 평화 ▲ 사회평등 ▲ 생태 정의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목회자들,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 절대 반대"

 윤석열 후보, '건진법사'·김건희씨 녹취록 등 무속 논란 계속 돼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들, "무속 의존 국가지도자 절대 반대" 성명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 의도적 정치편향 행태…성경 가르침에 크게 어긋나"

"무속에 의존하는 정치, 기독교 신앙· 건전한 상식에 역행"

"사교의 본성, 권력 사유화함으로써 국민 도탄에 빠지게 해"

"나단 선지자의 심정으로 지적…기도회 등 행동 나설 것"

 

[CBS]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무속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은 무속 정치를 반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손바닥 왕자 논란으로 시작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속논란이 '건진법사' 활동 논란으로 확대되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배경에 무속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에서 '한 도사의 말을 따라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는 내용이 나오는 등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샙니다.

 

이런 가운데 예장통합총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무속을 가까이하는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은 의도적인 정치 편향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비판과 경계는 단순히 타 종교에 대한 배격이 아니"라며 "무속에 의존하는 정치는 정통 기독교 신앙은 물론, 사회 일반의 건전한 상식과 21세기 현대 과학 문명에도 역행하기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권력이 특정 종교 혹은 무속인과 결탁했던 결과는 말로가 좋지 않았다"며 "미신과 무속에 기반을 둔 사교의 본성은 세속 권력을 숙주로 삼고, 국정을 농단하고, 결국 권력을 사유화함으로써 국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서 일부 내용

 

또, "많은 언론들과 기독교 연합기관들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건전한 상식을 벗어나 무속과 주술에 기댄 반문명적 정치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예장 목회자 평신도연대는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계정세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중차대한 상황에서 무지와 미신에 기댄 정치 지도자에게 국사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판단한다"며 "모든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은 물론 가치관과 신앙관을 가감 없이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장 목회자 평신도연대는 또, "이번 성명은 정치에 관여하자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일을 나단 선지자의 심정으로 지적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기도회 등 필요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컷뉴스

 

“무속이 국가운영에 영향 미쳐선 안돼” “맹목적 신앙, 무속과 같아”

대선 캠프 무속인 영입 논란… 교계,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

 

최근 대선 캠프에 무속인 영입 논란이 나오면서 기독교계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국가 최고 지도자를 뽑는 가장 공적인 영역임에도 주요 대선 후보 캠프에서 무속인 영입같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매우 사적인 영역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이 땅을 살아가는 시민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창립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19일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IT 최강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 무속인과 역술인이 후보 옆에서 어른거린다는 소문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한국 전통문화 속에 남아 있는 무속신앙이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활개치고, 표심 얻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각 후보 진영에서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손 교수는 “우리는 무속에 의존하는 지도자는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은 기독교를 위한 게 아니라 건전한 국가 운영을 위해서”라며 “지도자의 비전과 시대 정신, 이성과 논리, 여론이 함께 어우러져 가야 하는 게 국가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합리적인 근거와 건전한 여론을 바탕으로 해야 할 국가운영 방향과 정책 결정이 무속 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얘기다.

 

손인웅 서울 덕수교회 원로목사는 “무속 신앙에 바탕한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을 주고 이익을 챙기는 것은 국민에게 굉장히 큰 불신을 주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주요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보 주변의 크리스천 등이 앞장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비전과 정책을 겨룰 수 있도록 올바른 선거의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계는 이처럼 건전한 가치를 추구하고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원한다. 김관선 서울 산정현교회 목사는 “후보들이 건전한 가치를 좇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런 가치를 가진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 대형교회 A집사는 “후보자 부부의 사생활, 신앙, 윤리와 같은 사적인 이슈가 공적인 담론장을 뒤덮었다.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대선을 보면서 우리의 신앙을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목사는 “맹목적 신앙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들어주실 거라고 믿는 건 무속 신앙과 다르지 않다”며 “교회와 성도들도 무속과 다르지 않은 신앙으로 전락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천 정치인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20여년 동안 무속인으로 살다 회심한 부산의 B집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선거 때 무속인을 찾지 않는 정치인이 드물다”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개인의 신앙 영역에서는 성령의 감동을 구하고 공적인 정치 영역에서는 합리적인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인터뷰 녹음파일로 드러난 무속 인사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무속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논란을 빚은 선거대책본부 산하 조직을 해산해 미심쩍은 뒷맛을 남겼다.

 

무속인 출신 성도 C씨는 “대개 후보 주변에서 무속인을 소개하는 바람잡이들이 있는데 무속인 입장에서는 유력 정치인 캠프와 연결되면 부적을 팔거나 굿을 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역술인과 무속인은 5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민일보

 

윤호중 “윤석열 찍으면 김건희 대통령, 왕순실 시대 올 것”

‘김건희 7시간 통화’ 거론하며 공세 이어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항간에 윤석열을 찍으면 김건희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떠돈다”며 “무속 힘에 이끌려 캠프를 좌우하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넘는 왕순실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의 배우자 김씨와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취론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씨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대택씨 “증인을 취소시켰다”고 말한 점, 한동훈 검사장과 “자주 연락한다”며 자료를 “전달해주겠다”고 했던 점, 비판적 언론을 겨냥해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꼽으며 “김건희 3대 농담”이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 본인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했다. 남편을 꼭두각시 만들고 본인이 후보가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윤석열 사단의 실소유주는 부인 김건희씨”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 역할 충실하겠다는 말은 거짓말 되는 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국민을 보는 시선 또한 대단히 문제”라며 “김씨는 일반 사람은 바보”라고 한다.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를 모른다고 했던 윤 후보 인식과 오십보백보다. 특권의식까지 부창부수”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무당 때문?…여, ‘윤석열 무속논란' 거듭 맹공

 

"러 괴승 라스푸틴 꾐에, 공민왕 신돈에 놀아나 멸망한적 있어"

"김건희 소환불응 및 의혹 관련, 법사위 소집 조율중"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상대로 '무속인 프레임'을 거듭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0년 2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 조언에 따라 코로나 확산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이런 비과학적인 일로 중대사를 결정했다가 국가가 망하게 된 사례를 보면 러시아가 괴승 라스푸틴의 꾐에 넘어가 멸망한 것과 공민왕이 신돈에게 놀아나면서 (고려가) 멸망한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한 의혹을 받는데 그 이유가 무당이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무당 법사위를 둔다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 후보 자격 상실감"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위는 이날 당사 회견을 통해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대표인 연민복지재단, 이 재단의 재무이사이자 '건진법사' 스승으로 알려진 '혜우스님' 원모씨,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연민복지재단 설립 당시 6개 기업이 출연했는데, 그 중 한 업체는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에도 3차례 후원했다는 게 특위 설명이다.

 

특위의 김용민 의원은 "재판 중이던 이현동 국세청장이 재직 중 이해관계가 있던 법인들로부터 출연금을 각출해 재단을 만들고, 재단에 김건희 씨와 특수관계인 원모씨(혜우스님)를 재무이사로 영입해 윤석열 검찰에 로비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현동이 기소될 당시 검찰 라인은 윤석열(중앙지검장), 한동훈(제3차장)이었다. 이들이 전직대통령 뒷조사라는 국가적 사안으로 기소된 이현동에게 부실한 봐주기 기소를 해주는 대가로, 특수관계인인 혜우스님을 재단에 참여시키고 사실상 17억 원 상당을 재단에 넘긴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새롭게 공개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녹취록을 토대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토했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활동했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났다. 대장동 특검을 추진해 50억원이 어떻게 공정한 대가로 위장될 수 있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예고한 김씨의 '7시간 통화' 추가 공개를 앞두고, 김씨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추가 녹취 방송을 검토한 뒤 공적인 검증 영역에 초점을 맞춰 논평을 낼 것"이라며 "내용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생활 영역을 잘못 헤집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데다, MBC 보도의 파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 자산 형성 의혹 등 공적 영역에서 문제 될만한 부분을 계속 '송곳' 검증하겠다는 태세다. 검찰에도 김씨 소환조사를 비롯해 신속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도 김건희의 검찰 소환 불응과 의혹과 관련해 소집 요구를 조율 중"이라며 "녹취록에서 발언했던 부분에 대해 법사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공보단도 김씨와 그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계속 발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에 대한 혐의로 오는 21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