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획득 메달 순위 5위
금메달 21개 중국과 19개 따낸 미국, 치열한 선두 경쟁

 
 
금메달 획득하고 환호하는 안세영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8.5 [연합]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11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이후 16년 만이다.

단식 올림픽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자 두 번째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식 8강 탈락한 안세영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올림픽에서는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전날까지 양궁 5개, 사격 3개, 펜싱 2개를 합쳐 이른바 '활·총·칼' 종목에서만 금메달 10개를 합작했다가 이날 처음으로 '활·총·칼'이 아닌 라켓 종목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다만 안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대표팀에 대한 비판 발언을 했다.

깜짝 은메달 획득한 조영재 = 5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가 시상식을 마친 뒤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37위를 기록 중이던 다크호스 조영재는 생애 첫 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24.8.5 [연합]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 나간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25점을 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였다.

우리나라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21개의 중국과 19개를 따낸 미국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대회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의 13개다.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금메달 12개를 획득했다.

이도현 '아쉽다'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이도현이 코스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24.8.5 hwayoung7@yna.co.kr

이날 경기를 시작한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경기에 출전한 이도현(서울시청)은 34.0점을 받아 20명 중 10위에 올랐다.

7일 열리는 리드 경기 성적을 더해 상위 8명이 9일 결선에 진출한다.

사격 스키트 혼성 경기에 나간 김민수(국군체육부대)-장국희(KT) 조는 본선에서 144발을 적중해 7위를 기록, 4위까지 주는 결선 티켓을 놓쳤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출전한 김나현(강원도청)은 1∼5차 시기 합계 250.00점으로 29명 중 26위에 머물렀다. 이 종목은 상위 18위까지 준결승에 올라간다.

북한 김미래는 287.70점으로 10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파리=연합 김동찬 기자 >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 총리궁 몰려들자 여동생과 함께 군용 헬기로 도주

 

육군참모총장 “하시나 총리 사임했다, 임시정부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 밝혀

 

4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다친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다카/AP 연합]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 군에 발포 명령을 내려 시민 최소 280여명을 숨지게 한 셰이크 하시나(76) 방글라데시 총리가 5일 사임을 발표하고 국외로 대피했다.

와케르우즈자만 방글라데시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하시나 총리가 사임했다”며 “임시 정부 구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방글라데시 일간 ‘프로톰 알로’가 보도했다. 하시나 총리는 정부의 ‘독립 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제’ 부활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다카에 있는 총리궁으로 몰려들자 여동생 셰이크 레하나와 함께 군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인도 서벵골로 떠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의 출국 소식이 알려진 뒤, 시위대는 총리 관저를 점거하기 위해 집결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하시나 총리가 대국민 연설을 녹음하고 싶어 했지만,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는 소식통 발언을 전했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1971년 독립전쟁 참전 유공자들에게 공직의 30%를 배정해 왔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갖지 못한 이들로부터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2018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이를 한차례 폐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유공자들과 후손들은 할당제를 복원하라는 소송을 냈고, 지난 6월 다카고등법원이 ‘할당제 부활’을 허용한 뒤 시위가 촉발됐다. 최근 방글라데시는 청년 실업률이 40%에 이르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보수가 높은 공무원 자리를 놓고, 수십만명의 청년들이 비좁은 문을 뚫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달부터 ‘할당제 부활’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군이 시위대에 발포해 이날까지 최소 280명 이상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현지에서는 “하나, 둘, 셋, 넷, 하시나는 독재자다”라는 구호가 젊은층 사이에서 퍼졌고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졌다.

물러난 하시나 총리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아버지’로 불리는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의 장녀인 하시나 총리는 1996년부터 2001년,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리로 집권하며 철권통치를 해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날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거리에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 홍석재 기자 >

 

김정은, 신형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수식 참석
합참 “성능과 전력화 여부는 추적 확인 필요”

 
 
북한의 중요 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4일 밤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5일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의 전방 배치에 착수했다.

노동신문은 5일 북한이 자체 생산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행사가 4일 밤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행사에서 “적들의 도발책동에 대한 확실하고 압도적인 견제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남쪽과 접한 최전방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새로 조직된 미사일병 부대들”에 배치될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로 “전술핵”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다.

우리 군은 새로 배치될 미사일의 성능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는 추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미국 군 정보당국은 북쪽이 전술핵 개발 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거리탄도미사일은 통상 사거리가 300~1000㎞인데, 북한이 새로 공개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100㎞를 조금 넘는 것으로 군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이성춘 합참 공보실장은 “(통상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짧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계선에서 38㎞ 거리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주요 표적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전술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하가 많아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이라 부르는데, 한·미가 보유한 에이태큼스(ATACM)가 ‘육군단거리전술미사일’의 영문 약자다.

북한의 중요 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4일 밤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5일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기념식 연설에서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며 “적들의 무분별한 도발책동에 대한 확실하고 압도적인 견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사진 오른쪽 구석에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양이 앉아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신형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김 총비서는 “강력한 힘의 구축으로 담보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평화”라며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마다 우리는 신형 무장장비의 세대교체 과정을 여과없이 온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전쟁을 방지하는 특별한 억제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보다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며 “30여년간의 조·미 관계를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가 ‘대결’과 ‘힘’을 강조하면서도 굳이 ‘대화’를 입에 올린 건 11월5일 미국 대선 이후 정세 변화를 염두에 두고 ‘대화’의 여지를 배제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 이제훈 기자>

북한의 중요 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4일 밤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5일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기념식 연설에서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며 “적들의 무분별한 도발책동에 대한 확실하고 압도적인 견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