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상한 ‘특검 때리기’

● 칼럼 2017. 2. 23. 19:30 Posted by SisaHan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한 보수 언론의 공격이 심상찮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 때는 특검의 활약상을 앞다퉈 전하던 보수 언론들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수사를 계기로 ‘특검 때리기’로 선회했다. 대통령 앞에서도 꺾이지 않던 ‘붓’이 삼성 앞에서는 힘이 빠지는 듯하다.
이 부회장이 재소환된 지난 13일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른 것을 ‘먼지떨이’ 수사인 양 묘사한 사설을 내보냈다. 사설은 “특검이 직권남용과 강요라는 검찰 수사 결론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결과를 내놓겠다는 의욕에서 ‘뇌물수수’라는 심증을 밀어붙이려 든다면 수사 정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검이 출범한 이유가 검찰 수사가 미흡한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검찰 수사 결과를 그대로 인정할라치면 무엇 때문에 혈세를 들여가며 특검을 만들었는가. 뇌물이 의심되는데도 그대로 덮는다면 특검은 오히려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이 신문의 삼성 출입기자는 같은 날 칼럼에서 “특검이 촛불 정서라는 ‘빽’을 등에 업고” 이 부회장을 수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물론 증거가 없는데도 여론에만 기대어 수사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칼럼을 쓴 기자가 특검을 취재하는 회사 동료들의 기사만 제대로 읽었어도 특검이 촛불만 믿고 수사하는 게 아님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혐의를 의심할 만한 진술과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을 재소환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특검은 촛불에 기대는 게 아니라 촛불의 열망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파에도 여전히 뜨거운 ‘촛불 정서’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가 이번 기회에 끊어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이 또한 검찰이 해야 할 일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구호 중 하나가 ‘검찰개혁’이었음이 이를 방증한다. 촛불이 없었다면 과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었겠는가.


같은 날 <한국경제>의 1면 기사는 더욱 고약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핵심인력들이 최근 대거 사의를 밝혔는데, 마치 특검 수사 탓인 양 읽히도록 제목을 뽑았다.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5일 전북 전주시로 이전한다. 직원들이 그만두려는 주된 이유는 본부 이전 탓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전주까지 매일 출퇴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녀 학업 등을 생각하면 전주로 이사하기도 어렵다. 이들은 거액의 연기금을 굴려본 경험이 있어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마치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특검의 “강도 높은 수사” 탓에 직장을 옮기는 것처럼 편집한 것은 왜곡에 가깝다. 이 신문은 이튿날에도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시한부 특검의 도박”으로 묘사하며 특검을 공격했다. 이미 박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상을 파헤치는 등 성과를 거둔 특검이 삼성을 상대로 도박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만에 하나 이 부회장의 영장이 또 기각된다면 보수 언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한데 그런 무모한 짓을 왜 할까.


물론 특검이 언론의 성역일 순 없다. 당연히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 그러나 그 비판은 철저하게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 근거와 논리가 부실한 비판은 그 의도를 의심받는다.
언론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로 ‘기레기’의 오명에서 벗어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몇몇 언론의 근거 없는 ‘특검 때리기’가 간신히 회복한 언론의 신뢰를 또다시 추락시킬까 걱정된다.

< 이춘재 - 헌겨레신문 법조팀장 >


가정 상비약 어떻게 보관할까?

직사광선 피하고 실온에서 보관이 일반적
개봉하면 변질시작 3~6개월내 사용 바람직

가정에서 응급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놓는 상비약. 상비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가정에서 구비하고 있지만 의외로 보관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사용 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되기라도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상비약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약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상비약의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생제‧시럽 냉장보관…대부분의 약은 실온서 보관
일반적으로 약은 항생제나 시럽과 같이 약의 특성상 냉장(0℃~10℃), 냉소(0~15℃) 등 보관온도가 따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사광선과 습기 및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실온(1℃~30℃)에 보관하면 된다.
가정에서 상비약을 보관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은 약의 사용기한이다. 개봉 전의 약은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한번 개봉한 약은 약의 제형, 성질에 따라 유효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기한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약을 구입했을 때 포장에 들어있는 약품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약에 대한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정에서 보관 중인 약은 아이들이 잘못 복용해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화제 자주 복용하면 소화불량 초래 가능
가정상비약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화제이다. 하지만 소화제는 너무 자주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위장 기능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고 소화제의 주요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물약 형태의 소화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갑자기 차가운 약을 복용하게 돼 오히려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해열제 개봉 후 3개월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상비약이 바로 해열제이다. 보통 병에 들어있는 시럽형태의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복용 후 남아 있는 약의 보관이 중요하다. 개봉하기 전에는 약병에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외부공기의 유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개봉 후 3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기간 안에라도 변질이 의심될 경우에는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원병을 개봉하는 시점에 개봉일을 표기해 놓는 것이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럽형태의 해열제의 경우 냉장보관하게 되면 성분들이 엉켜 침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연고제 면봉에 덜어 이용하면 오염 예방
간단한 외상에 바를 수 있는 연고제 한두 개쯤은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다. 연고 또한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를 사용할 경우 면봉 등을 이용해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개봉시 개봉일 및 폐기일을 표기해 사용기한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독약 햇볕 없는 곳에 보관
가정상비약으로 구비하는 소독약은 보통 병에 들어있는 액체 형태로 개봉해 사용한 후 남은 소독약은 뚜껑을 잘 닫아 햇볕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소독할 때는 오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은 파스제 비닐팩에 밀봉해 보관
주로 약국에서 구입하는 파스제는 한 포장 안에 여러 개의 파스가 함께 들어 있으므로 개봉해 일부를 사용한 후 남은 파스제는 비닐팩 등을 이용해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약 전문가들은 “가정상비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주기적으로 보관 중인 약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변질이 의심되는 약은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히 정리하고 각각의 약이 충분하게 구비돼 있는지 확인한다면 응급상황에 사용할 약이 없어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4월 6~7일 필라델피아 기쁨의 교회서 개최

「이 시대의 종교개혁」 주제
강사 5명 발표·패널토론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고택원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올해 ‘이 시대의 종교개혁(Reformation Today’이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KAPC 컨퍼런스를 오는 4월6일~7일 이틀간 미국 필라델피아 기쁨의 교회(담임 박성일 목사)에서 개최한다.
4월6일 오후 4시에 시작해 7일 오후 9시까지 이어질 컨퍼런스는 5명의 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등으로 이어진다.


컨퍼런스 강사와 발표주제를 보면 김성봉 목사(한국 개혁주의장로교연구소 소장)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민족 개혁교회의 현주소’와 ‘이 시대의 종교개혁’, 프랭크 제임스 BTS 총장은 ‘종교개혁이 현 시대에 던지는 질문들’, 김은일 교수(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신약학 교수)는 ‘종교개혁의 성경관을 통하여 보는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 조진모 목사(필라 한인연합교회)는 ‘칼빈 신학과 경건: 성경적 교회 개혁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고찰’, 그리고 조영천 목사(소래신학연구소 소장)가 ‘웨스트민스터 총회와 목회의 개혁’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다.
컨퍼런스는 이틀 모두 저녁집회를 지역교회 성도들을 초청해 갖는 시간으로 진행하고, 첫날인 6일 오후 기조강연, 7일은 오전과 오후 세미나 및 토론회를 목회자와 신학생 등이 참여하는 집회로 갖는다.


컨퍼런스 준비위원장 박성일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가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의 원리가 교회의 가르침과 목회적 양육, 정치와 선교 등 전반적으로 방향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