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타와 국회 앞서 기도회

북한 억류 1년을 넘긴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귀환을 위한 ‘임현수 목사의 날’ 기도회가 큰빛교회 주관으로 2월17일(수) 오전 11시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다.
큰빛교회는 이번 기도회와 함께 임현수 담임목사 석방을 위한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연방의회에 전달하고 관련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11일 미 CNN방송이 보도한 인터뷰 화면에 나온 임현수 목사.


큰빛교회 주관, 오전 11시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귀환추진위원회’(위원장 노희송 목사)는 이같은 기도회 계획을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형관 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와 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동노회(노회장 석대호 옥빌 한인교회 담임목사)를 통해 한인 교계에 알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과 살아 계심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면서 각 교회와 성도들의 동참과 협조를 구했다.


큰빛교회는 각 교회에 보낸 2월6일자 당회 명의의 공문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캐나다 국회에 임현수 목사를 위한 청원서(Petition) 전달과 기자회견 및 큰빛교회 주관 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이 행사는 정치적 의도와 목적이 전혀 없으며 오직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한 교회의 소망을 캐나다 정부와 세상에 보이고자 갖는 기도회”라고 강조했다. 큰빛교회는 아울러 기도회에 참여를 원하는 교회와 개인은 2월 17일 오전 11시까지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으로 오시면 된다면서 “참여 하실 모든 교회와 개인은 큰빛교회에서 진행하는 순서와 방법에 따라 주시길 부탁드리며 개인이 만든 피켓이나 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개별행동은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큰빛교회 성도들은 이날 오전 6시 미시사가 교회에서 출발한다.


오타와 ‘임현수 목사의 날’ 기도회는 17일 낮 12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하고, 의회의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오마르 알가브라(Omar Alghabra) 의원 등을 만난 뒤 정부관계자 및 외교부 실무자 등도 이날 오후와 18일 면담, 임 목사 석방노력을 촉구하고 15만여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큰빛교회는 임현수 목사의 억류사태 이후 온 성도가 합심해 교회와 가정에서 기도모임을 계속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북한측의 사법절차가 완료된 뒤 교계와 한인사회의 조속 석방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연방정부 외교관의 면회소식 등 잠시 진전되는 듯 하던 대북 석방교섭이 형 선고 한달 여가 지나고 억류 1년이 넘도록 전혀 진척이 보이지 않은 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청원서를 국회에 전달해 조속 귀환을 위한 캐나다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석방노력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북측에도 조속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기도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지난해 1월27일 캐나다를 떠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 나진에 들어갔다가 1월31일 억류된 뒤 12월16일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과정을 캐나다 외교관들이 방청하고 이튿날 임 목사를 면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이후 지난 1월11일 미국 CNN 방송이 평양에서 임 목사를 인터뷰한 바 있다. 죄수복 차림으로 인터뷰한 임 목사는 노역사실을 전하면서 “내가 원래 노동자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일이 힘들었다”고 말하고 필요한 게 없느냐는 물음에는 “성경 외에는 부족한 게 별로 없는데 주문한 성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가족 편지도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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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트럼프 압승

● WORLD 2016. 2. 12. 20:20 Posted by SisaHan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공화 트럼프(왼쪽)와 민주 샌더스 후보.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 힐러리 타격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번 째로 치러진 9일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양당에서 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아웃사이더 돌풍’이 거세게 부활하면서 경선전은 흥미진진한 장기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저녁 개표가 92% 진행된 민주당의 경우 샌더스 의원이 60%를 얻어 38%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압승했다. 92%의 개표가 이뤄진 공화당은 트럼프가 35%를 획득해 16%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승자가 됐다. 8일 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2%의 지지로 3위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선전을 펼치며 석패했던 샌더스 의원은 앞으로의 향후 경선 과정에서 더욱 거센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클린턴 장관은 전국적 지지율 우위에 터잡은 대세론이 타격을 입으면서 향후 경선 과정이 험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네바다 코커스(20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7일), 12개 주가 동시에 실시하는 ‘슈퍼화요일’(3월1일) 경선을 거치며 압승을 거둬 주도권을 되찾아야 할 절박한 처지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패배를 공식 인정하며 샌더스 의원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 의원에게 당했던 일격을 한번회 만회하며 다시 돌풍을 점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욱이 아이오와 승자인 크루즈 의원을 3위로 멀찍이 따돌리고 아이오와 코커스의 ‘강한 3위’로 부각됐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큰 폭으로 누름에 따라 향후 레이스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공화당 주류의 ‘희망’인 루비오 의원은 기대만큼 돌풍을 일으켜나가는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의 지지로 4위를 차지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위권을 맴돈 크리스티와 피오리나, 카슨 후보는 경선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은 위성 발사, 남은 사드 배치


중국 정부가 7일 중국 주재 한국대사와 북한대사를 모두 불러 항의했다. 북한대사한테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에, 한국대사한테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협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는 발표에 항의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주중 한국대사와 북한대사를 같은 날 외교부로 불러들여 항의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 일이다. 중국 정부가 그만큼 최근의 한반도 정세 흐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사실을 즉각 공개한 점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대 강도와 함께 이 문제가 한-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류전민 부부장이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긴급히 초치해 한국이 한·미 양국 정부가 정식으로 사드의 한국 배치 논의를 시작한다고 선포한 데 대해 항의했다”며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말부터 주중 대사로 일해온 김장수 대사를 중국 정부가 초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밝힌 ‘원칙적 입장’이란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때에는 다른 국가의 안전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유관국가(한국, 미국)가 만약 ‘지역 미사일방어(시스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조치를 추진한다면 반도 상황을 자극해 긴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게 되고 이는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유관국가가 이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촉구한다”(7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 논의 시작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쪽에도 관련 방침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류전민 부부장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긴급히 초치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항의했다”며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