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신음하는 흑인밀집 주민에 10만 사랑의 마스크 온정을!”

SEA Mission, 712일까지 한인사회 개인 단체 교회 등 성금모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번지면서 특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피해가 심한 토론토 저소득층 지역에 건강 마스크를 보내자는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토론토 흑인 밀집지역인 제인&핀치에서 도시 빈민사역에 힘을 쏟아 온 선교단체 SEA Mission (이사장 한석현 목사, 대표 강범진 목사)은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인동포 사회가 사랑의 마스크’ 10만장을 제공해 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SEA Mission최근 온주 각 지역별 COVID-19 감염실태 조사결과 제인&핀치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른 지역의 약 3배 정도나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될 만큼 주민 생활수준과 환경이 극히 열악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평소 이곳에서 사역해 오면서 이들에게 마스크만 있어도 감염예방과 전파차단 효과가 클 것이라는 걱정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우리 한인들이 힘을 모아 마스크를 도와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강범진 대표 등은 또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 이슈와 관련해서도 같은 유색인으로 수혜를 받고있다고도 할 수 있는 한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흑인들을 돕는 것은 빚을 갚는 일 일 수도 있는 동병상련의 이웃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는 뜻도 밝혔다.

SEA Mission은 마스크 10만장 마련에는 개당 $0.55씩 대략 5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인과 교회 및 단체 등 한인동포 누구나 동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과 교회 등이 2만 달러 정도를 기부해주어 앞으로 약 35천 달러를 모으면 된다. 한석현 이사장과 강범진 대표는 마스크 100($55)을 기부하실 동포 600, 혹은 1만장($5,500)을 기부해 주실 12교회나 단체가 참여해 주면 좋겠다는 소망도 전했다.

사랑의 마스크 10만장캠페인은 712일 주일까지 후원금을 모급하며, 성금은 SEA Mission으로 e-Transfer, 혹은 수표로 보내면 된다. < 문의: 416-642-7051, 647-896-7037, info@sea-mission.org >

"같은 유색인종 한인들 동참 필요하고 뜻깊은 일"

SEA Mission 한석현 이사장, 강범진 대표 대담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피해가 극심한 토론토 Jane& Finch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보내기캠페인은 이 지역에서 동고동락하며 선교활동을 해 온 도시빈민 선교단체 SEA Mission(이사장 한석현 목사, 대표 강범진 목사)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은퇴)와 강범진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3배나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생활여건과 삶의 질이 열악한 주민들을 우리가 돕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고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운동 차원에서도 같은 유색인종인 우리 한인들의 동참은 꼭 필요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SEA미션은 15년 전 재소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수년 전부터는 대부분 저소득층에 흑인 밀집지역인 Jane&Finch아둘람 선교센터를 개설, 극빈자들을 돕는 사역을 해 오고 있다. 이번에 사랑의 건강마스크 10만장 보내가 캠페인을 시작한 강범진 목사와 한석현 목사를 통해 사역의 배경과 참여방법 등을 들었다.

‘100,000장 사랑의 마스크 캠페인의 목표는?

강범진 대표(): 우리 한인들의 정성을 모아서 Jane&Finch 지역의 1만여 저소득층 가정에 건강 마스크를 10장씩 제공해 주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총 100,000장의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인데, 물론 많은 후원으로 더 많이 풍성하게 섬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왜 추진하게 되었나요?

한석현 이사장(): SEA MissionJane&Finch지역에서 사역해 오면서 COVID-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최근 온타리오 지역별 감염실태를 조사 보도한 CBCGlobal 등 방송으로 감염과 사망자가 이 지역 저소득층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 확인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SEA Mission2008년부터 이 지역에서 구제와 긍휼 사역을 해왔기에 팔을 걷어부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역별 감염실태 조사결과가 충격을 주었다고요?

(): 두 조사에 의하면, 온타리오에서 COVID-19에 가장 많이 감염되고 또 가장 많이 죽은 사람들이 Jane&Finch의 흑인들이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다른 인종에 비해 감염과 사망이 약 3 배나 많다는 것이지요. 소득별 조사로도 가정 당 수입이 $2~$4만인 주민들이 피해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은 $4~$6만 대 였으며, $6만 이상은 그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10만 이상인 가정은 거의 감염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인&핀치 지역에 유독 COVID-19 환자와 피해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토론토에서 가장 수입이 낮은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곳 입니다. 주로 유색인들이 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이 곳은 특히 흑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지역 고층 아파트들은 주로 Ontario Housing Corporation이 운영하는 정부보조 아파트입니다. 갓 이민 온 분들, refugee로 입국한 분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이 정착합니다.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방역을 하지 못하고, 고층 아파트여서 매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또 출 퇴근 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지요.

왜 제인&핀치 지역이 흑인들과 초기 이민자들이 몰려 사는 곳이 되었나요?

(): 1960년 까지만 해도 Jane&Finch15천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었답니다. 그런데 온주 정부가 1961년부터 집중적으로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15만 여명이 살게 되었는데, 주로 초기 이민자나 수입이 충분치 않아 정부 보조를 받는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범죄가 늘면서 우범 지역으로도 이름이 오른 것이지요. 정부의 도시계획 잘못이 탄생시킨 정책 실패지역 고민을 안고있는 곳입니다. 저소득층 아파트를 한 곳에 몰아서 짓지 말았어야 했는데.

마스크 공급 아이디어는 그래서 나왔나요?

(): 저희는 이 지역 사역할 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하는데, 여기 주민들은 거의 그런 방역장비 없이 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마스크를 살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사려고 해도 어디서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한인 동포들 대부분 마스크 몇 장씩은 집에 가지고 있는 것과는 정말 대조적입니다. 이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엘리베이터와 버스·지하철을 이용만 해도 훨씬 더 COVID-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또 전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모여서 마스크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에 착안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George Floyd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캐나다도 인종 차별이 있다고 보시는지?

(): 물론 있다고 봅니다. 제도적 인종차별은 14, 15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흑인 노예제도에 그 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잠재의식 속에 흑인들을 열등하게 보는 의식과 환경이 스며들고, 이 뿌리가 쉽게 뽑히지 않는 것입니다. 고용을 예를 들면, 고용주는 무의식적으로 흑인들의 채용을 꺼리는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가령 흑인과 백인의 실력이 엇비슷할 경우 백인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우리 동포 한인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인들의 인종 차별 피해자이기도 한 한인들이 흑인들을 차별한다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인데도 말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의미있는 사역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류 사회에서는 신경쓰지 못하는 일이어서 우리 한인들이 자부를 가질 만한 사역이 아닐지

():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유색 인종 중 하나인 우리 한인 사회가 같은 지역 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소수 유색인종을 섬기는 것은 참 뜻 깊은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북미에 사는 아시아계 사람들은 흑인 인권운동의 수혜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흑인들이 피 흘려 수고하고 투쟁하여 이룬 반인종차별 시회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빚진 자들은 아닌지 말입니다.

SEA 미션이 Jane&Finch 지역에서 해오고 있는 사역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우선 지역 극빈자들에게 매주 사랑의 생필품을 공급하고요. 지금은 COVID-19로 인해 중단 상태지만, 매주 토요일 지역 고등학교를 빌려 토요학교를 개설하고, 청소년 오케스트라, 축구교실, 음악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고 장학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외에도 토론토 다운타운의 노숙자들을 정기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구입비용이 필요한데, 후원금 모금은 얼마나 필요하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 그렇습니다. 마스크 한 장 당 $0.55에 구입할 수 있어서 대략 5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벌써 개인과 교회 및 단체들이 헌신해 주셔서 현재까지 2만 달러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저희 소망은 마스크 100($55)을 기부하실 동포 600, 혹은 1만장($5,500)을 기부해 주실 12교회 혹은 단체를 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가 마아지면 어떻게 전달할 계획인지요?

(): 제인&핀치 지역에 공신력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Jane and Finch Concerned Citizens Organization이라는 단체인데, 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자선단체입니다. 이 단체와 구역 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한인 사회의 이름으로 전달하되, 가장 필요한 지역과 가정에 공급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비용을 Donation하실 분이나 단체는 어디로 후원금을 보내야 하나요?

두가지 방법 중 택하시면 됩니다. 모금 마감은 712일 주일까지입니다.

먼저 E-Transfer를 사용하실 경우, info@sea-mission.org로 보내주시면 되고, 메모란에 Loving Masks Campaign이라고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다음 수표를 보내주실 경우에는, Payable to: SEA Mission Inc로 해주시고, 메모란에 역시 Loving Masks Campaighn이라고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보내실 주소는, SEA Mission, 125 Norfinch Dr., Suite 208, Toronto, ON, M3N 1W8입니다. $20 이상 기부하신 분들께는 세금공제 영수증을 발행해 드립니다. 영수증 발행을 위해 영문 성함과 주소를 적어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의: 416-642-7051, 647-896-7037, info@oursm.org >


2020 미주지역 온라인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 710일까지

한반도 평화통일등 주제대상 1명과 동반자에 상금과 항공권도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0 미주지역 온라인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710()까지 온라인 공모로 열린다. 대상은 대통령상으로 원화 상금 2백만원과 동반자 1명을 포함한 왕복항공권을 시상한다.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가 주최하고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 주관, 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와 캐나다 대사관 및 총영사관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유치부(JK)부터 12학년(G12)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대회 주제는 한반도 평화통일/ 2032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차세대 청소년들에게 자긍심과 통일 의지를 심어주고 평화통일 지지기반을 조성하는데 주안을 두고 열린다.

응모분야는 글짓기 부문과 그림부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 1점을 온라인 응모하면 된다. 글짓기의 경우 한국어·영어 모두 가능하고, 글자체 13포인트로 5페이지 분량이어야 한다. 그림은 사이즈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물감과 크레파스, 등 색채도구와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도 사용 가능하다.

작품 제출은 디지털 파일을 이메일 nucacontestentry@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시상은 각 부문별 최우수상(2명 각 100만원)과 우수상(3명 각 70만원), 장려상(5명 각 50만원), 격려상, 참가상을 주고, 최우수상 수상자는 캐나다 대표로 미주 전체 온라인 평화통일 문예공모전에 작품이 출품돼 결선에서 뽑힌 대통령상(민주평통 의장상) 수상자와 동반자 1명에게는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 문의: 647-746-3706 >


출간 예정 회고록서 북미회담 등 뒷애기 밝혀

싱가포르 회담서 트럼프, 거짓말쟁이쪽지 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내가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폼페이오 국방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북미외교의) 성공확률은 제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인지 물었다.”

15개월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발췌본이 17(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우크라이나 등 미국의 주요 상대국과의 관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외교의 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그의 주관적 기억에 의존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여러 사람이 관여된 외교 무대에서 현직 대통령의 치부를 거짓으로 드러내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외교는 성공 확률 제로(0)충복들도 등 돌려

볼턴 전 보좌관이 미 언론에 공개한 본인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백악관 회고록>의 발췌본을 보면, 볼턴 전 보좌관은 “2018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평가 절하하며 성공할 확률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회담 한 달 뒤인 20187월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직후 발언으로 추정된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하자, 미국 내에서는 최악의 방북이었다”, “북한이 갖고 놀았다는 평가 등이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도중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에게 몰래 (트럼프 대통령)는 거짓말쟁이라고 적은 쪽지를 건넸다고 폭로했다.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들은 폼페이오가 심장마비가 온다고 경멸을 표시했고, 볼턴 전 보좌관도 죽을 거 같았다고 조롱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자처하는 참모들이 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의 세부 내용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싱가포르 회담을 홍보행사정도로 여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알맹이 없는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이 도시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 수개월 동안 김정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의 자필 사인이 담긴 <로켓맨> 시디(CD)를 전달하기 위해 매우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엘튼 존의 동명 시디를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시디도 전달되지 못했다.

중국과 앞에서는 싸우지만, 뒤에서는 재선 부탁?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6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중국의 경제력을 언급하며, (11) 대선에서 지지 기반인 농민층의 표를 얻기 위해 중국이 대두와 밀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볼턴의 폭로는 한발 더 나아간다. 시 주석이 농산물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300년간 가장 위대한 중국 지도자!”라고 기뻐했고, 몇분 뒤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수위를 더 높였다고 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승부처 중 하나가 될 농업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살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화를 두고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의 마음 속에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미국의 국익이 섞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는 백악관 재임 시절 트럼프의 주요 결정 가운데 재선을 위한 계산에서 나오지 않은 게 하나라도 있는지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러시아 땅? 영국은 핵보유국? 트럼프의 빈약한 외교 지식

·중 문제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무지도 볼턴의 회고록에 여럿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고,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인가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미국, 소련에 이어 1952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핵보유국이 됐고, 핀란드는 1917년 러시아의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 독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외교를 지휘하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결정을 거의 내릴 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홍콩에서 150만명의 군중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인권문제가 있지 않으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같은 달 중국 톈안먼 사건 30주년 추모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차원의 성명 발표를 거부하면서 그건 15년 전의 일이라는 부정확한 언급과 함께 누가 그 일을 상관하느냐. 난 협상을 하려고 한다. 다른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 최현준 기자 >

트럼프, 아침부터 또 볼턴 비난"순전한 허구·정신병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현지시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전날 회고록의 주요 내용이 다수 언론에 공개되자 폭스뉴스 인터뷰와 트윗으로 반발하다가 다음 날에도 비난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트위터에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며 "모든 게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내가 했다(고 회고록에 나오)는 어리석은 말들의 다수는 (내가) 한 적이 없고 순전한 허구"라면서 "그저 그를 해임한 데 대해 되갚아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정신병자'라는 표현을 동원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전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승리 지원을 간청했다는 폭로가 핵심이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켜본 북미정상회담의 비화와 개인적 평가도 상당수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일찍 ACB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트윗은 인터뷰 이후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4월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격 해임됐다.


18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삼달리 해안 초소 철책 부근에서 북한군이 작업을 하고 있다.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의 일부 민경초소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한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비무장지대 몇군데 민경초소에서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군의 동향은 전부 공개할 순 없지만 우리 군에서 전부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민경초소는 비무장지대 내부에 설치된 북한군 초소로, 우리 군의 지피(GP·감시초소)에 해당한다. 현재 비무장지대 초소는 우리 군이 50여곳, 북한군이 150여곳 운용하고 있다. 이들 남북의 초소 중에는 평소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최근 비워놓았던 초소 일부에서도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전날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된 초소들은 남북 간 합의로 철수한 초소들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북한군이 예고한 군사행동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보긴 어려운 점이 있어 배경과 목적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북한군이 개성공단 등에 연대급 부대들을 전개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는 의원들 질문에 이달 안이면 다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군의 군사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주말부터 평상시보다 좀 더 강화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군 당국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우리 군이 언제라도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게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박병수 서영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