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마다 특정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구스탈 에드그렌 역학 교수 연구팀은 ABO 혈액형은 모두 49가지 질환, RhD 혈액형도 1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4일 보도했다.
스웨덴 보건 등록부에 수록된 500여만 명의 건강정보를 이용, ABO, RhD 혈액형과1천여 종류의 질환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우선 일부 선행 연구에서 밝혀졌던 것과 같이 A 혈액형은 혈전 관련 질환 위험이크고 O 혈액형은 출혈 관련 질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O 혈액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 혈액형은 신장결석 위험이 낮고 RhD 양성 혈액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새로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질병 발생 뒤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한편 특정 질병을 지닌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출국했다가 귀국할 때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처가 5일부터 시행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행 자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에선 접종자가 외국여행을 다녀온 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자도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스라엘 언론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자국 보건부가 최근 접종 뒤 외국여행을 다녀온 이들에게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 칠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1건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이 어느 나라로부터 입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브라질과 칠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사례에 비춰 볼 때 백신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에서 해방될 것이란 기대는 섣부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주기로 한 ‘접종 완료자’란 국내에서 허가받은 백신을 접종한 뒤 2주가 지나 면역이 형성됐다고 보는 사례에 해당된다. 다만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 입국자는 이런 면제 조처에서 제외된다.
앞으로 세계에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이 점차 늘어난다면 접종률이 높아져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행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세계적으로 예방접종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자국 내에서 여행은 보다 자유로워지고 국외여행에도 일정한 자유 부여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완벽하게 결정내린 것이 없다”며 “(향후 방침은) 우리나라와 다른 세계 상황을 보고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_________ 전문가 “백신만 접종하면 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백신만 접종하면 끝’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백신을 접종해도 여전히 마스크나 방역수칙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100% 예방효과를 보이는 백신은 없고, 두 번을 맞는다고 해도 면역이 항구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항체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접종 뒤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와 면역 회피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와 얀센 등의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중국 우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남아공, 브라질 변이는 전파력뿐 아니라,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영국 변이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를 포함해 인도 변이 등 모두 10종의 변이 바이러스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백신 접종 뒤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중증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며 “또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업데이트’ 백신이 만들어진다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자유로운 외국여행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백신 개발 제약사인 모더나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백신의 도입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집단면역’ 겨냥한 미국서도 전문가들 “도달 가능성 비관적”
변이 확산·접종 기피도 걸림돌 관리·통제 수단 ‘백신 역할’ 강조
미국 전역의 점포망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약국 체인의 뉴욕시 매장 앞에 백신이 있다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접종 기피 현상 등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 집단면역(대다수의 구성원이 항체를 형성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는 상태)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일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전문가들이 목표로 삼던 집단면역에 미국이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 일치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목표가 영원히 달성될 수 없다고까지 생각한다. 미국의 하루 백신 접종률이 나날이 줄고, 미국인의 30%가량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점이 이런 비관적 전망의 주요 이유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항체 형성률이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집단면역이 달성될지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사태 초기에 인구의 60~70%가 항체를 형성하는 걸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전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등장해 퍼지면서 기준이 전체 인구의 80%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는 집단면역 상태를 규정하기도 모호하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염병 전파는 지역적으로 이뤄진다”며 “전국의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평균 접종률이 95%에 도달할지언정 접종률이 70%에 그치는 소도시들이 곳곳에 있다면, 바이러스는 소도시를 중심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소도시의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건 순식간이다.
파우치 소장의 선임 고문인 바이러스학자 데이비드 모렌스 박사는 “집단면역 상태는 인구 밀집도, 사람들의 행동 방식, 위생 수준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며 “부촌에서 집단면역에 필요한 수준이 1이라고 했을 때, 근처의 인구밀집 지역은 10일 수도 있는 식”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기 어렵다면, 통제 완화 이후에도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도록 막는 게 최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진화생물학자인 칼 버그스트롬 워싱턴대 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은 국지적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따금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훌륭한 백신을 확보해 접종할 수 있는 미국에서라면 이는 아주 합리적인 목표치”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박멸이 아니라 관리·통제가 목표라 할지라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건 정보 소통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기섭 기자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1단계 고혈압(130-139/80-89 mmHg) 대처 지침을 보완했다.
이 지침은 1단계 고혈압이 6개월 동안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낮아지지 않을 경우 의사는 혈압강하제 처방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1단계 고혈압은 향후 10년 사이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1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AHA와 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2017년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최고) 혈압 140에서 130으로 대폭 낮춘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하면서 1단계 고혈압은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진행하면서 6개월 후 혈압을 다시 재도록 했었다.
그러나 6개월 후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투약을 고려하라는 권고는 없었다.
AHA와 ACC의 2017년 고혈압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를 1단계 고혈압, 140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엄격하게 분류하고 있다.
이 새 지침을 담은 과학 성명(scientific statement) 작성 패널 의장인 미시시피 대학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대니얼 존스 박사는 6개월의 생활 습관 개선 노력에도 최고혈압이 130mmHg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의 대책이 지금까지는 없었는데 새 지침으로 이를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는 늘리며 담배를 끊고 음주를 절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혈압 식단(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이 권장된다.
이 식단은 과일, 채소 섭취를 늘리고 유제품은 저지방을 선택하고 포화지방과 총지방(total fat)을 적게 먹는 것이다.
1단계 고혈압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주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해야 하며 그래도 최고혈압이 130mmHg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의사와 혈압강하제 투약 등 추가 대책을 상의하도록 존스 박사는 권고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4월 29일 자)에 발표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공기 전파 여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각 나라의 보건당국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비말에 의한 전파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했다. 학계에서는 입자 크기 5마이크로미터(1㎛는 0.001mm)를 기준으로, 이보다 큰 것은 비말, 작은 것은 에어로졸로 분류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호흡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비말 입자는 수초 안에 땅에 떨어지며 보통 2미터 이상을 날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1.8미터(또는 2미터)는 이를 근거로 한 것이다.
감염자와 상당한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기 전파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기존의 비말 전파 경로를 전제로 한 지침은 그대로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 지원을 받아 진행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샘플 부족을 이유로 공기 전파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지난해 10월 ‘때때로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대목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역시 여전히 대면접촉시 호흡기 비말을 통한 확산을 가장 일반적인 감염 경로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여러 국제학술지에서 공기 전파를 주된 경로로 보고 공중보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트리샤 그린할프(Trisha Greenhalgh) 교수(1차보건의료)가 이끄는 6명의 영국, 미국, 캐나다 공동연구진은 지난해 이후 발표된 논문들 중에서 20여편을 골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공기 전파를 뒷받침하는 10가지 과학적 이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짤막한 논평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일관되고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연구진이 첫손으로 꼽은 공기전파의 증거는 콘서트장, 요양원 등 실내에서의 슈퍼전파 사례들이다.
_______ 마주치지도 않았는데, 기침·재채기도 안했는데
연구진이 제시한 첫번째 증거는 슈퍼전파다. 연구진은 합창단 콘서트장, 크루즈선, 도축시설, 요양원, 교정시설 집단감염자들의 행동과 상호간 접촉, 실내 공간 크기, 환기시설 등 여러 요인을 분석한 결과, 비말이나 다른 매개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원거리 전파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에어로졸 전파가 주된 원인임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격리된 호텔 안에서 방이 달라 서로 직접 마주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됐다는 점이다. 셋째로 꼽힌 것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한 무증상 또는 증상 발현 이전 전파가 전 세계 모든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약 6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대화 중에 입밖으로 배출되는 입자들을 조사한 결과, 에어로졸 입자는 수천개에 이르는 반면 입자 크기가 큰 침방울은 극히 소수였다는 점이 공기 전파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건물의 통풍구는 공기전파의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다.
_______ 도그마가 된 비말 · 에어로졸 구분 기준
실외보다 실내 전파 사례가 더 많고 실내 환기시설이 있을 경우엔 전파율이 떨어진 점, 개인보호장구 등 비말 감염 예방 조처에 집중한 병원 시설 내에서도 감염이 이뤄졌다는 점,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에서 동물 우리가 통풍구로 연결돼 있었다는 점도 공기 전파 근거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병원의 공기 필터 및 건물 통풍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들어 “이러한 곳에는 에어로졸로만 도달할 수 있다”며 이것 역시 공기 전파 증거로 꼽았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입원한 병실, 감염자가 타고 있던 차의 실내 공기에서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증거로 제시됐다. 실험실에서의 실험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최대 3시간 동안 감염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감기는 1.1시간이었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공기 전파 가설을 반박할 수 있는 일관되고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는 연구나, 호흡기 비말 등 다른 전파 경로가 주된 경로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추가로 지적했다. 연구진은 덧붙여 실험 결과를 근거로, 에어로졸과 비말의 정확한 경계선은 100㎛(마이크로미터)이며 5㎛라는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에어로졸과 비말의 기존 기준이 도그마가 됐다고 비판, 환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_______ 소독 중심서 실내 환기 등 에어로졸 중심으로
“전체적인 증거들을 올바로 보지 않고 일부 공기 샘플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기 전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과학적 오류”라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다른 전파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지배적인 전파 경로는 공기전파로 보인다”며 보건당국에 지체없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다른 국제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도 지난 14일 ‘코로나19가 공기전파를 재정의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기본적으로 입자 크기나 명칭에 관계없이 입자를 흡입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것”이라며 실내 환기와 마스크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설은 환기를 통한 실내 공기 질 개선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 새집 증후군 감소 등의 다른 이점도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월2일 사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확실하다”며 세계 보건당국에 최신 지식을 반영해 지침을 새로 마련하고, 물체 표면 등의 소독보다 환기 개선 등 에어로졸을 중심에 둔 공중보건에 더 역점을 둘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곽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