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며 입맛 떨어지면‥

● 건강 Life 2018. 4. 11. 12:28 Posted by SisaHan

영양 불균형 ‘적신호’
노년 건강에 악영향 ‘식욕부진’ 원인과 대처

노년층에서 입맛이 없어져 식사를 제때 챙기지 않는 이들이 많다 식욕이나 치아 기능이 떨어지는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식사를 하기 어려워서다. 특히 노인들은 입맛이 없으면 김치 하나만 두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지는데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몸에 문제가 생긴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사람은 적절히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4% 높았다.


사실 노년층의 식욕부진은 흔하게 나타나는데, 대부분 위장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미각과 후각 노화 등이 겹쳐서 생긴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위가 늘어났다가 수축하면서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내는데 노인은 위의 탄력이 떨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내려 보내지 못한다. 그리고 노인은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돋우는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은 감소한다.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식욕 저하의 원인이다. 65~80세의 60%, 80세 이상의 80% 이상은 50세 미만과 비교해 후각 기능이 10% 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음식 섭취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우울증도 원인일 수 있다.
저작·연하 기능(씹고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원인이다. 만성 질환 등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많을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은퇴나 사회활동 감소 등으로 우울감이 생겨 식사를 잘 챙기지 않기도 한다. 특히 씹기 힘들다는 이유로 육류 섭취를 줄이면, 몸속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십상이다.
문제는 노년층의 식욕부진은 건강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된다. 실제로 노인의 체중이 갑자기 15% 이상 감소하면 정상적인 체력과 건강 유지가 힘들게 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는 당연히 생긴다고 넘기면 안된다.


노년기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바로 나빠지는 것이 근력이다. 우리 몸은 40대 이후부터 해마다 1%씩 근육이 감소하는데,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근육이 더 빠르게 줄어든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타박상·골절 등의 위험도 커질뿐더러 각종 질환에 취약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근력이 지나치게 낮은 사람은 비만·고혈압·당뇨병이 없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7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에 쉽게 걸리고, 각종 만성질환과 염증성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면역세포를 이루는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식욕부진이 지속될 때는 음식의 색깔이나 모양, 맛을 다양하게 내서 조리하면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콩나물국에 빨간색·초록색 실고추를 썰어 넣으면 노인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그리고 입맛이 없을 땐 평소보다 약간 짜거나 단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짜고 달게 먹기 싫거나 끼니마다 많이 먹는 것이 부담되면, 삶은 계란·두부·콩 등을 수시로 먹으면 된다.


질 좋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선 육류를 먹어야 한다. 씹기 힘들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면 고기를 다져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 것도 좋다. 고기를 파인애플·키위 등과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데, 파인애플 등에 든 단백질 분해효소가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생선·해산물·껍질 벗긴 닭고기·우유·치즈·계란 등에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입맛을 돋우려면 미나리·깻잎·쑥갓·참나물 등의 식재료를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다. 특유의 향이 식욕을 돋워 주기 때문이다. 레몬즙이나 고추·카레 등 고유 향의 강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세계적으로 요통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많은 경우 치료에 도움에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값비싼 시술이 만연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근래 요통 관련 논문을 시리즈로 다뤄온 세계적 의학전문지 랜싯은 최신호에서 국제학자들이 공동으로 쓴 논문 3편을 싣고 개혁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5억4천만 명이 요통에 시달린다.

세계적 의학전문지, 돈벌이 전락한 시스템 개혁 촉구

요통은 가장 큰 신체장애 요인 중 하나다. 이는 국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비슷하다. 요통으로 인한 노동시간 등의 손실이 25년 동안 54% 증가했다. 영국의 경우 손실 일수가 연간 1백만일이 넘는다.
인구 고령화와 비만자 증가 등으로 인해 앞으로 요통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사람은 중년까지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 그런데 대부분 의료진도 원인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른다. 원인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의학적으로 말하면 ‘무엇인가가 손상을 일으켜 요통이 발생’했지만, 그 ‘무엇’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체 중에서 극히 일부만 감염이나 암 등 심각한 질환과 척추 부상 등 원인이 분명한 것이다.
물론 비만, 흡연, 운동부족, 자세 불량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관련성은 있다. 또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오래가지는 않고, 3명 중 1명 정도는 1년 이내에 재발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로운 수술, 주사, 위험한 아편성 진통제 등을 처방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논문 저자들은 지적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 각종 촬영 검사로 원인을 조사하는 일은 부작용이 많다. MRI는 통증의 원인은 아닐 수 있는 신체의 형태적 이상을 잡아내긴 하지만 영상촬영은 흔히 수술을 비롯한 여러 시술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간 나온 많은 의학 연구 결과들은 척추 추간판(디스크) 융해나 인공 디스크 삽입수술, 주사제 투입 등이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음을 증명해준다.
비싼 첨단 치료술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악화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휴식이 최선이라는 잘못된 믿음도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 차원의 대규모 의료과실’이 빚어지는 셈으로 비판받는다. 일부 국가에선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요통의 치료가 의사와 병원들의 매력적인 사업이 되어 있다고 논문 저자들은 꼬집었다.
영국 등 공공건강보험이 강력한 나라들에 비해 미국 같은 의료체제를 갖춘 곳에선 이른바 값비싼 그리고 이른바 첨단 시술이 매우 많이 시행된다.


이들은 요통을 앓는 사람들의 상태 호전에 진짜 필요한 것은 대체로 운동이며, 직장이나 정상적 삶으로의 조기 복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제는 각국 정부와 보건의료계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제대로 된 요통 치료와 관리의 기준을 명확하고 강력하게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통에 대한 보건의료인과 환자, 언론과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는 한편 단편적 치료법과 생체의학적 방식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활습관, 질병과 치료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을 포함해 총체적 대책이 필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여기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나아가 현 상태와 기득권을 유지하는, 견고하면서도 역효과가 많은 금전적 보상과 인센티브 시스템 등의 제도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연구팀, 남녀 22쌍 대상 실험결과 발표

사랑하는 연인이 손을 잡아주면 호흡과 심장박동에 이어 뇌파도 공조를 이루며 여성의 고통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불더 콜로라도대와 하이파대 공동연구팀은 적어도 1년 이상 이성으로서 사귀어온 23~32살의 남녀 커플 22쌍(2쌍은 부부)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여성이 통증을 느낄 때 남성 짝이 손을 잡아주면 두 사람의 호흡과 심장박동이 공조할 뿐더러 뇌파의 패턴도 같아지면서 고통이 진정된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공개모집한 22쌍의 커플에게 몇가지 환경을 제공하면서 2분씩 뇌전도 측정을 했다. 함께 앉아 있되 손을 잡지 않는 상태, 손을 잡은 상태, 별도의 방에 따로 떨어져 있을 때 등의 다른 환경에서 여성의 팔에 43·45·47도의 미지근한 열을 잇따라 가하면서 뇌전도 측정을 했다.


실험 결과 손을 잡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단지 자신의 짝이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뇌파 중 알파-무 밴드(8~12Hz)에서 동조가 일어났다. 뇌파에서 알파-무 밴드는 통증 수용이나 통증에 대한 공감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고통을 받고 있는 중일 때 남성이 손을 잡아주면 동조 현상은 더욱 증가했다. 또한 여성이 고통 중에 있는데 남성이 잡았던 손을 놓으면 뇌파의 동조는 사라졌다.
이것은 고통 중에 있는 여성의 손을 잡아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없었을 때 심장박동과 호흡 공조가 사라진 연구팀의 앞선 실험 결과와 일치했다.
연구팀은 1년 전에도 호흡과 심장박동에 대한 같은 실험을 통해 신체 접촉이 있을 때 커플의 호흡과 심장박동이 공조를 이루고 여성의 통증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어티픽 리포트>에 보고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패벌 골드스타인 콜로라도대 심리학 및 신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실험은 ‘개인간 공조현상’으로 알려진 심리학적 현상을 탐색하는 연구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번 연구는 고통에 대한 뇌파 공조 현상을 처음 밝혀낸 것으로 뇌와 뇌의 연결이 신체 접촉에 의한 통각 상실증 곧 접촉에 의한 진정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개인적 공조현상이란 어떤 사람이 함께 있는 사람에게 생리학적으로 거울 노릇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골드스타인은 아내가 딸을 분만할 때 고통을 줄여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내 손을 잡아줬더니 도움이 됐던 경험으로 이번 실험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여성의 경우 자신이 느끼는 통증에 대한 척도를 적도록 하고 남성 짝에게도 여성이 느낄 것으로 생각되는 통증 정도에 대한 척도를 적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이 여성 짝의 고통에 더 많이 공감할수록 둘 사이의 뇌파 공조가 더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파의 공조가 잘 일어날수록 통증도 더 많이 줄어들었다.


골든스타인은 “상대의 고통에 공감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접촉이 없이 완전한 소통을 할 수는 없다. 개인간 신체 접촉은 자아와 타인사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공감을 잘 하는 애인과 뇌 활동이 동조를 이루면 통증을 없앨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신체 접촉이 개인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이것이 뇌의 통증 완화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같은 결과가 동성애자 등 다른 관계 사이에서도 일어나는지, 남성이 고통을 받을 때 여성 짝이 손을 잡아줘도 공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연구하지 않았다.


< 이근영 선임기자 >


주부들 가운데 음식을 준비하면서 늘 고정된 자세롤 취하다 보면 몸이 고단해지는 이들이 많다. 특히 장거리 운전이나 음식 준비를 하다보면 관절이나 근육의 건강을 해치기도 쉽다. 우선 음식 준비를 하면서는 손목이나 무릎 관절 등에서 통증 등 건강을 해치는 신호가 올 수 있는데,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들이 앓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또 평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요리습관 관절 건강 위협

손목터널 증후군은 음식 준비나 청소 등 반복적으로 가사 노동을 하면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니, 손목의 신경, 인대, 혈관 등이 지나가는 공간이 손목을 둘러싸는 근육의 막 등에 압력을 받아 생긴다.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해,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통증 또는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나며, 손목 역시 통증이나 운동의 제한을 받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이나 도중에 손목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작업 등을 할 때에는 손목 보호대나 받침대 등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받이 직각~100도 사이로
장거리 운전자들도 허리나 목 관절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할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목이나 허리 주변의 근육통이나 관절염이 생기기도 하며, 평소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이 증상이 악화될 수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좋은 자세를 취하는 것과 중간에 휴식을 갖는 것이다. 등받이는 직각에서 100도 사이에서 고정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이롭고, 무릎은 약간 펴지는 정도로 브레이크나 액셀을 잘 밟을 수 있도록 거리 조정을 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가질 때에는 허리와 어깨, 목 부분까지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뒷목과 어깨 근육 풀어줘
어깨와 허리, 목 등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운전 또는 요리를 하지 않아도 평창 겨울 올림픽 관람을 위해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이를 따라 하면 명절 연휴의 근육 긴장 해소를 유도할 수 있다. 우선 뒷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뒷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손을 깍지끼고 위로 들어 올리면서 목도 뒤로 젖혀서 천장을 보는 자세가 좋다.


어깨를 원모양으로 돌려
또 가볍게 힘을 빼고 양쪽 어깨를 5~10번 정도 원 모양으로 돌려주면,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머리를 반대쪽으로 당기기
목이나 어깨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목이나 어깨가 아프기도 하다. 이 때에는 목 근육과 어깨 근육을 동시에 이완시키는 동작이 좋다. 그림과 같이 반대쪽 팔로 머리를 쭉 잡아당기는 자세를 10초 이상 유지하면 좋다. 반대로도 해 주면 숭모근 이완에 도움된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자세는 선 자세에서 두 손을 허리에 얹고 가볍게 엉덩이를 원을 그리면서 돌려주는 동작만 해도 된다. 한번 할 때 5~10회 반복하고, 한 방향이 끝나면 다른 방향으로 돌려주면 된다.


무리한 시도 금물
모든 스트레칭은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범위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스트레칭 동작 중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본인에게 맞지 않은 동작이거나 과한 것이니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