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의료철학은?

● 건강 Life 2018. 2. 13. 21:08 Posted by SisaHan
한 미국인의 독일 의료 경험 수기가 미국 사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자를 향한 미국 사회의 편견에 대한 에세이를 써온 이란 출신의 미국 작가 피루제 뒤마는 지난 27일 〈뉴욕타임스〉 에 독일에서 외과 수술을 받았던 경험을 기명 칼럼으로 실었다. 이를 보면, 두 나라 사이에 의사와 환자의 의약품 사용, 특히 진통제 투여에 대한 인식 등 의료철학에 큰 차이가 있음이 드러난다.

한 미국인의 독일 의료체험 수기 논란 일어


미국에선 진통제를 캔디처럼 먹어왔는데…
독일선 고통도 삶의 일부, 쉬면 나을 거라고


뒤마는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뒤 난 허브차가 아닌 바이코딘을 원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자궁근종 절제술을 받은 경험을 설명했다. 그녀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독일로 이주한 지 4년이 지난 시점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 전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다행히 독일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의사는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개복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내 비디오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 방법)을 받고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뒤마는 퇴원 뒤 찾아올 통증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뒤마가 미국인으로서 황당하게 여겼던 경험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뒤마는 수술을 받기 전 산부인과 의사에게 수술 뒤 통증 관리에 관해 물었다. 독일 의사는 뒤마에게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약은 아이들의 감기약 시럽에도 들어가는 매우 약한 수준의 진통제다.

뒤마는 말했다. “그건 두통 정도의 가벼운 통증에 쓰는 약 아닌가요? 신체 기관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는데 그것보다는 강력한 진통제를 줘야죠.” 뒤마는 이후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이 수술 이후에는 마취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가 필요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마취과 의사에게 “이부프로펜을 처방받게 될 거라는 건 알지만, 수술 뒤 며칠 정도는 코데인 성분이 든 진통제를 두 세알 정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마취과 의사는 뒤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통은 삶의 일부입니다 . 우리는 이를 없앨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 고통이 당신을 이끌 것입니다 . 고통은 당신이 얼마나 더 쉬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지금 낫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겁니다 . 바이코딘을 먹으면 고통은 느끼지 않겠지만 , 당신의 몸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됩니다 . 그러면 진통제에 의존해 무리하게 될지 모릅니다 . 당신에게 필요한 건 휴식입니다 . 이부프로펜도 조심하세요 . 신장에 좋지 않 습니다 . 먹어야 할 때만 드세요 . 쉬기만 하면 당신의 몸은 저절로 나을 겁니다 .”- 〈뉴욕타임스〉에 실린 피루제 뒤마의 글 일부.

뒤마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의사에게 (그동안) 이부프로펜을 캔디처럼 먹어왔다고 얘기하지는 않았다”며 “나의 몸을 믿으라는 의사의 온화한 충고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썼다. 이부프로펜을 한 두알 먹고 의사의 권유대로 휴식을 취한 뒤마가 별 탈 없이 회복한 것은 당연하다.
마지막에 뒤마는 “보편적 건강보험(Universal Health Care) 제도에 대해 얘기하려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낸 돈은 택시비 25달러가 전부”라고 밝혔다. 이 글이 실린 뒤 뒤마의 트위터 계정에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한편에선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녀는 이런 댓글에 대해 “이 주제의 여러 측면을 다룬 기사는 단 하나도 없다. 나는 나의 진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의료 경험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마약성 의약품을 대하는 인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마약성 진통제는 심각한 중독 증세를 동반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편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계열 성분의 80%를 미국인들이 소비하고 있다는 2015년 통계 결과가 있다. 2015년 3만3000명, 2016년 6만4000명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뒤마가 언급한 바이코딘(Vicodin)은 하이드로코돈 성분이 포함된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의 상품명이다. 오피오이드 계열 의약품에는 코데인(Codeine), 모르핀(morphine), 옥시코돈(oxycodone), 펜타닐(fentanyl) 등의 성분이 포함된다.
유명 대학 병원의 마취과 전문의는 “두 나라에서 환자의 의료 경험이 차이 나는 이유는 의료 철학과 관련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의사 개인의 선호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박세회 기자 >


몸상태·골밀도 등 고려‥ 꾸준히

● 건강 Life 2018. 1. 30. 20:20 Posted by SisaHan

운동 어떻게

새해의 결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동이다.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부터, 감량이나 몸매 관리 등 여러 목적으로 헬스클럽에 등록하거나 수영, 달리기 등을 시작하는 이들도 많다. 전문의들은 어떤 운동이든 자신에게 맞는 종류를 골라 단 10분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멈췄던 운동을 다시 하려면 나이와 신체 상태, 골밀도 등을 고려해 알맞은 종목과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관절이나 근육의 건강을 지키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대, 신체에 활력 줄 전신·근력운동
40대 이후, 기초대사량·균형감 향상 주력

◆ 먼저 20~30대는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로 건강을 상하기 쉽다. 또 하이힐과 키높이구두 착용 등도 척추나 관절 건강을 해치는 요소다. 이 나이대에는 비교적 활동적인 전신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영, 계단 오르기, 요가, 축구 등 에너지 소비가 많고 전신을 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종목이다. 관절 등에 특별한 통증과 질환이 없다면 스피닝이나 헬스클럽의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도 좋다. 한 자세로 오래 근무하는 직장인은 경직된 근육을 유연하게 하는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 등 움직임이 큰 스트레칭 운동도 효과적이다.

◆ 40대부터는 우리 몸의 노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질병이 발생하는 시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근육량 역시 40살 이후 빠르게 감소한다. 이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큰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초보자라면 1㎏ 아령이나 500㎖ 물을 채운 페트병 등과 같은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몸무게 관리를 위해서는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오래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도 권할 만하다.

◆ 50~60대는 부상을 방지하면서 체력을 유지시키는 운동이 좋다. 50대 여성은 폐경기를 지내면서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무릎이나 어깨 등의 관절에 질환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부상 방지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근육의 유연성을 돕고 균형감을 기를 수 있는 체조, 요가 등 맨몸 운동과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에 누적돼 있는 질병이 통증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60대는 체력 유지를 하면서도 관절 등을 보호해야 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 만큼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종류가 좋다. 아울러 심장이나 폐 등 신체 전반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단전호흡, 평지 걷기, 체조 등을 하루 30분가량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매나 근육은 ‘부수적’
세포재생 돕고 뇌 활성화
활력 증진시켜 노화 늦춰
적합한 운동찾아 꾸준히…

운동이 왜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거의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며 호전시키는 처방으로 운동이 권고되는 것은 그만큼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래서 누구나 당장이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행하지 못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운동은 해야 하고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새해 또 다시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그 작심삼일을 반복한다는 각오라도 하고서 운동을 하고,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나가자.
살펴보면 우리 주변 환경은 운동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집이나 직장 주변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쉽게 볼 수 있고, 운동과 관련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마음만 먹고 약간의 시간과 비용만 투자하면 뱃살은 쏙 빠질 것이고, 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삶에 활력이 솟아남은 물론이다.


당장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선 그와 같은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자각하는, 즉 내가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먼저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내 몸에 장차 어떤 악영향이 초래될지 예측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런 다음 운동을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찾아서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요령과 지식을 알아보고 점진적으로 실행해 나가도록 한다. 적합한 운동이란, 자신의 체구와 체력, 기구와 여건, 투자할 수 있는 시간 및 효과 등을 감안해 보면 된다.
흔히 운동이라고 하면 주로 날씬한 몸매나 보기 좋은 근육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심미적 효과에 국한되는 것으로, 운동의 다양한 효과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일정 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심미적 효과에 가려진 더 많은 부수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운동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결실은 근지구력이나 심폐지구력 등 각종 신체능력의 향상이다. 간단히 말해 운동을 하면, 더 힘이 세지고, 좀 더 멀리, 좀 더 많이 뛸 수 있다는 뜻이다.


힘이 세지고 많이 뛸 수 있다는 것은 남들은 힘들어하는 병뚜껑을 가볍게 따거나 아들의 운동회에 가서 다른 학부형들을 이기는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하루 종일 힘차게 그리고 긴 시간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축 처진 어깨와 게슴츠레한 눈빛이 아닌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일정 강도’ 이상의 ‘꾸준한 운동’은 체지방 및 체중 감소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질병 발생 요인을 감소시킴은 물론 심미적 효과와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정직하기 때문에 인풋과 아웃풋이 명확하다. 섭취하는 칼로리에 비해 소비하는 칼로리가 많아야 살이 빠지며, 건강하게 살이 빠지려면 이 두 항목 간의 적절한 조절과 균형이 필요하다. 따라서 운동과 함께 식생활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이 같은 운동의 일차적 목표로 건강 유지가 이뤄진다면 거기에 이차적인 원대한 효과는 노화의 속도를 늦춰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몸 속의 세포는 일정 강도 이상의 꾸준한 움직임을 통해 계속 자극받으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재생 주기가 빨라진다. 이는 좀 더 팽팽한 피부 조직이 유지되고, 나이가 들어도 젊었을 때처럼 더 많이 지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정 강도 이상의 꾸준한 운동은 뇌세포를 자극하고 세포 소멸을 억제해준다. 이는 더 많은 지식을 계속해서 습득하고 저장하며 보다 현명한 사고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머리가 나빠지지 않고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리드미컬한 운동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켜 준다. 세로토닌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면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곧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흔히 말하듯 식스팩을 만들고, 날씬한 몸매를 만든다는 것은 운동 효과의 극히 일부분이며 자연스러운 부산물일 뿐, 더 크고 유익한 효과가 많다는 이야기다. 혹시 운동을 외면하고 있다면, 당신이 모르는 사이 몸이 빠르게 늙고, 병소들이 차츰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회생활이 힘들고, 늘 지쳐 있다면 그 조짐으로 보아야 한다.


새해 새 아침, 바로 오늘부터 운동을 하자. 단잠이 피로를 풀어주듯, 운동이 지금 겪고 있는 많은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운동은 우리의 삶에서 선택 사항이 아니다. 식사를 하고 잠을 자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충실히 이행해야 할 본능이면서도 그 부수효과가 너무나 많은 건강의 필수요소다.


겨울건강 호흡기에 달렸다

● 건강 Life 2017. 12. 28. 18:15 Posted by SisaHan

난방·건조·밀폐 실내공기 호흡기에 악영향
환기와 통풍·적정 습도유지, 물 자주 마셔야
가습기·화초 활용… 햇볕쬐고 적절한 운동도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많은 것은 공기가 건조하고, 밀폐된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는 기도나 코의 점막 등을 건조하게 한다. 특히 기관지 점액층이 건조해지면 기침, 가래는 물론 점액층이 먼지나 세균을 붙잡는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기관지나 폐 건강도 악화되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더구나 겨울철의 찬 공기는 기관지에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밀폐된 실내 생활 호흡기 악영향 :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주로 창문을 닫고 생활하게 된다. 밀폐된 실내공기는 미세한 먼지 등으로 더욱 탁해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좋은 환경이 된다. 따라서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1℃이고 적정 실내습도는 40%정도지만, 난방과 단열 등이 잘 되는 건물의 경우 실내습도가 기준치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한 시간에 한번씩 물 마셔야 :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사무실에 오래 있으면 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있다. 이때 물을 자주 마시면 몸속 먼지를 씻어내므로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사무실이 건조할 땐 피부에 간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메마르기 쉬운 피부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단 한 시간에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화초나 어항,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대로 실내 습도는 40%정도가 권장되며,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실내습도가 너무 높으면 피부질환이나 실내에 생물유기체의 번식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 심호흡을 자주해 폐활량 늘리기: 폐 건강을 위해서는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폐활량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을 크게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공기를 한껏 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폐활량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물론 이런 활동은 깨끗한 공기가 확보된 장소에서 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이 되면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심호흡을 자주하는 것만으로도 폐 기능을 좋게 만들 수 있다. 큰 심호흡은 폐의 기능을 전부 사용하기 때문이다. 심호흡할 때는 숨을 천천히 들이마셔서 가슴이 최대한 부푼 상태가 될 때까지 만든다. 그리고 숨을 내쉴 때도 천천히 내쉬면서 횡격막이 최대한 내려가는 것을 느끼도록 한다. 이렇게 하루 1분간만 심호흡해도 폐 기능을 좋게 만들 수 있다.

◆ 수영 또는 30분간 걷기 등 운동을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수영이 가장 좋은 운동이다. 제한된 호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순간 최대한의 공기를 흡입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폐지구력이 강화된다. 특히 관절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폐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수영을 할 때는 항상 젖은 공기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폐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폐는 촉촉할수록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수영이 힘들다면 30분간 가볍게 걷는 것도 좋다. 걸으면서 들이마시는 공기는 심폐근육을 튼튼하게 만든다. 심폐근육이 튼튼해지면 심장과 근육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운동은 일시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야외나가 햇볕 쬐고 비타민D 보충 : 춥다고 실내에만 있어서는 안된다. 햇살을 맞으며 걷기나 최소한 양지에서 햇볕쬐기라도 하는 게 좋다. 햇볕을 쬐면 만들어지는 비타민D가 폐 건강을 좋게 만든다. 한 연구결과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폐활량이 더 높았다. 활발한 대사작용을 돕는 비타민D가 뼈건강은 물론 폐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비타민D는 햇볕 외에 연어와 고등어 등 생선을 통해 얻을 수 있으나 우유나 치즈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햇볕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약 20분 동안 쬐는 것이 좋다.

◆ 실내 화초 키우고 공기청정기 사용 : 집 안에 화초를 키우면 실내 공기청정도를 높일 수 있다. 실내 화초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시킬 뿐 아니라 실내 축적되는 오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공기를 정화하는 대표 화초에는 산사베리아, 자주달개비 등이 있다. 실내 화초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오염물질 제거에 좋다. 공기청정기의 공기청정 효과를 높이려면 실내 규모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실내 평수 대비 절반 정도의 공기정화 능력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적합하다. 공기청정기를 배치할 때는 주변 50cm 내 물건을 두지 않고 공기배출구 방향을 막지 않아야 공기청정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