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부족, 비타민D 결핍 급증

● 건강 Life 2012. 12. 30. 18:25 Posted by SisaHan

구루병 생겨… 일광욕·비타민제 복용


낮 시간 야외활동 부족과 자외선 차단제 남용 등으로 ‘비타민D결핍증’ 진료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결핍증은 비타민D가 부족해 성장 장애 또는 뼈의 변형이 생기는 질환으로, ‘구루병’ 또는 ‘골연화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음식물·종합비타민제·모유 등을 통해 섭취하거나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합성으로 인해 생성된다. 최근 비타민D결핍증이 증가하는 원인은 학업·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인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비타민D결핍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약 1800명에서 2011년 약 1만6000명으로 5년간 약 1만5000명(816.3%)이 증가했다. 이는 매년 평균 81.2%씩 늘어난 수준이다.
비타민D결핍증 질환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2007년 613명에서 지난해 4140명으로 약 3527명(575.4%), 여성은 1202명에서 1만2490명으로 약 1만1288명(939.1%)이 증가했다. 여성의 성비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 68.5%, 여성 86.8%로 여성이 약 18% 더 높았다.
연령별(10세구간)로는 최근 5년에 걸쳐 비타민D결핍증 진료인원의 연령구조가 소아에서 고령층으로 바뀌고 있었다. 
비타민D결핍증의 주 발생연령층을 보면 0~9세의 소아·아동 점유율은 2007년 34.5%에서 2011년 17.6%로 줄어든 반면, 50대이상의 장년·고령층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1.4%에서 49.1%로 늘었다.
 
실제로 2007년과 2011년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0~9세는 약 4.7배 증가한 반면 50대는 11.5배, 60대이상은 17.3배 증가했다.
비타민D결핍증은 비타민D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비타민D를 적당하게 유지시켜 주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점심시간 등 낮 시간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비타민D생성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에 따라 적정한 권장량은 차이가 있고 자외선을 과도하게 쬐는 것도 좋지 않으니 한 번에 너무 오래 일광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타민D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의 몸은 ‘세균의 덩어리’

● 건강 Life 2012. 12. 9. 18:54 Posted by SisaHan

몸무게의 2Kg, 무려 100조 마리

내 몸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살까. 아무리 청결하게 몸을 씻는다 해도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수보다 10배 많은 약 100조 마리의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따위가 우리 몸에 터 잡고 산다. 
그 무게를 다 합치면 1~2㎏에 이른다. 이들 미생물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인간을 지금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건강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2007년부터 ‘인체 미생물 군집 프로젝트’를 세계 80개 연구소와 함께 벌이고 있다. 5년간 약 2000억원을 들인 이 사업의 목적은 사람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 몸의 미생물은 1만종에 이른다. 생물다양성을 연구하기 위해 아마존의 열대우림에 갈 것이 아니라 우리 몸속을 탐험해야 할 판이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의 몸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사는 곳은 큰창자로 세균 수가 무려 4000종이었다. 이어 음식물을 씹는 이에 1300종, 코 속 피부에 900종, 볼 안쪽 피부에 800종, 여성의 질에서 300종의 미생물이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사람의 입속에만 적어도 5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연구로 인체는 수많은 미생물이 사는 생태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팔꿈치와 입속 등 부위마다 분포하는 미생물의 종류가 다르며 사람마다 살아가는 미생물의 종류도 차이가 난다. 음식과 나이에 따라서도 미생물이 달라진다. 새롭게 드러난 미생물의 영향도 놀랍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의 질에는 임신 전과 현저히 다른 미생물 집단이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롭게 주도권을 쥐는 미생물은 위장에서 흔히 젖을 소화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박테리아였다. 
출산 과정에서 아기는 이 박테리아의 세례를 받을 것이 분명한데, 덕분에 모유를 소화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이 예는 새끼에게 자신의 배설물부터 먹이는 토끼를 떠올리게 한다. 토끼의 똥 속에는 식물의 섬유질을 분해하는 유용한 세균이 잔뜩 들어 있기 때문에 어미 토끼는 이것을 새끼에게 먹임으로써 소화기능을 전달한다. 당연히 이런 세균 전달은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에서는 일어나지 않지만 그 부작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의 과학자들은 모유 속에서 무려 600종의 세균과 함께 아기는 전혀 소화시키지 못하는 올리고당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이 당분은 바로 세균을 먹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유는 아기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세균도 먹여 살리는 것이다. 
피부에 사는 어떤 세균은 보습 효과를 낸다. 이 세균은 피부 세포가 분비하는 왁스질의 분비물을 먹고 사는데, 수분 층을 만들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킨다. 쥐 실험에서 드러난 ‘비만 세균’이 사람에게도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연구결과는 우리 몸의 세균은 결코 퇴치가 아니라 공존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과 유익한 미생물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 깨져 병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유기농업과 비슷하다. 
우리 몸은 나와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공존하는 커다란 또 하나의 유기체인 셈이다.


당신은 완벽주의 의 노예 아닌가

● 건강 Life 2012. 11. 25. 15:31 Posted by SisaHan

발전의 원동력 넘어선 병적 완벽주의
방치땐 건강과 인간관계를 망칠 수도
채찍질도 정도껏… 자신에 관대해지길

사례=1)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직장맘 장윤희(가명.45)씨의 집은 항상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장씨는 주말에 다른 사람보다 두세배의 노력을 들여 청소를 하고 장을 본다. 그것이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화장품 회사의 영업 부서에 일하는 그는 실적이 좋아 항상 상사로부터 칭찬을 듣는다. 장씨는 최근 큰아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담임 선생님께 들었다. 그는 분노가 치밀어 아들을 크게 혼냈다. 장씨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나 때문인 것 같아 혼내고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그런 날은 나도 모르게 진수성찬으로 아이 밥상을 차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자기가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중이다. 그는 아이들이 잘못 크지는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 그러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숫자를 세고, 부엌에서 칼질을 할 때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도 숫자를 센다는 걸 알게 됐다. 숫자에 대한 강박적 행동이 나타난 것이다. 

사례=2) 아들 하나를 둔 전업맘 이윤서(가명.42)씨는 매사에 철두철미하다. 그는 날마다 만날 사람을 정하고 일정을 빼곡하게 짜 바쁘게 생활한다. 그는 동년배의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늙어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보톡스 시술을 받고, 좀더 예뻐 보이려고 코 성형 시술을 했다. 그는 계모임에 갈 때면 아들의 성적과 남편의 승진 자랑을 한다. 명품가방을 메고, 브랜드 옷을 입는 것은 기본이다. 그는 아들의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성적을 올려준다는 학원을 알아보고, 명절마다 남편의 상사에게 선물을 보낸다. 이씨는 늘 피곤하고,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다. 폭식증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을 빼기 위해 지금도 비만클리닉에 다닌다.

장씨와 이씨는 둘 다 ‘병적인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면서 강박증에 시달리고,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과 폭식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자신의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적 건강까지 망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는 누구나 ‘완벽한 나’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완벽주의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성숙한 수준의 즐거움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완벽주의라면 오히려 그 사람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문제는 ‘병적인 완벽주의’다. 최근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팬덤북스)을 펴낸 김현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병적인 완벽주의’도 다 같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민 상담해주는 의사’로 뜨고 있는 그는 한국인들의 강박과 불안, 완벽주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사례 1은 고전적 의미의 완벽주의다. 이런 사람들은 한마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사람들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는데, 엄격한 가치관으로 이들의 자존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사람의 마음은 원초적 본능인 이드, 금지를 설정하는 초자아,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는 자아가 각자 경계를 분명히 하며 서로 기싸움을 한다”며 “고전적 완벽주의는 너무나 가혹하고 냉정한 초자아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유형들은 자신이 세운 기준이 너무 이상적인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좀더 자신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한테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높은 기준을 가진 엄마에게는 “엄마도 사람이다. 너무 피곤하면 차라리 아이를 보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솔직하게 아이에게 엄마가 너무 피곤하니 다음에 놀아주겠다고 하고 쉬라”고 조언해주는 것이다.
 
사례 2는 자기애가 강한 ‘21세기형 완벽주의’에 해당한다. 사례 1의 엄마보다는 훨씬 더 ‘문제적’이다. 이들은 자기가 살아 있다는 느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완벽함을 추구한다. 미숙한 나르시즘적 요소가 더 많다. 더 예뻐야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생각하고, 남편이나 아들은 자신의 완벽성을 드러내기 위한 액세서리일 뿐이다. 김 원장은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붕괴될 위험성이 많다”며 “어렸을 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공감적 반응을 경험하지 못해 결핍감을 느낀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가족과 나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내면의 허전함을 ‘가족의 업적’으로 메우려 하는 것은 아닌지 깨닫도록 해야 한다. 건전한 사회활동 속에서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는 감정 경험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해법이다. 
항상 바쁘고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당신의 완벽주의는 ‘건강한 완벽주의’인지 ‘병적인 완벽주의’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떨까.
< 양선아 기자 >



자녀의 키가 작으면 부모의 걱정도 커진다. 아이들의 키는 성장기 건강관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자녀의 키는 유전, 즉 부모의 키가 가장 주요한 결정 요소이지만 영양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소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치므로 충분한 수면, 권장 영양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도 꼭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 숙면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 높여야 : 과거보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자녀의 키가 컸으면 하는 부모의 열망도 매우 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녀의 키는 부모의 키가 상당 부분 유전된다. 부모의 키가 자녀의 키에 미치는 영향이 대략 70%라는 통계도 있다. 예외는 있지만 남자아이는 부모 키의 평균 값에 6.5㎝를 더한 키, 여자아이는 6.5㎝를 뺀 키 정도까지 자란다는 것이다. 
예외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영양을 비롯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잠인데, 키를 크게 하는 성장 호르몬이 잠들고 1~2시간 뒤 숙면을 할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너무 늦게 자거나 잠자는 시간이 7시간 이내로 적으면 그만큼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성장 호르몬은 운동할 때에도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이 때문에 성장기까지는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단백질이나 무기질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영양분을 잘 섭취하는 것 역시 키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 성장 호르몬, 오남용 피해 입을 수 있어 : 자녀들의 키를 키운다며 무조건 성장 호르몬을 투여해야 한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성장 호르몬 보충 요법은 이 호르몬이 정상 범위보다 적게 분비되는 아이들에게 쓰는 약이다. 
성장 호르몬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뼈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만 9~10살 이전에 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는다면 키 성장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성장판이 이미 닫혀 있거나 뼈나이가 너무 진행돼 성장 가능성이 없다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성장 호르몬 분비가 충분한 아이들에게 이를 투여하면 오히려 갑상샘(갑상선) 기능 저하증, 근육통 및 관절통을 비롯해 드물게 엉덩이 관절 탈구, 두통, 복통, 구토 등이 생길 수 있고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남자아이들의 경우 가슴이 커지는 여성형 유방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 저신장은 뼈나이가 중요한 기준 : 저신장의 기준은 또래 아이들 100명 가운데 가장 작은 아이부터 3번째까지이다. 또 또래 아이들의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아도 저신장을 의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저신장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영향을 비롯해 성장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때에도 나타나고, 터너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질환, 만성신부전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다. 비만한 경우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도 성장판이 일찍 닫혀 당장은 키가 커 보일 수 있지만 어른이 됐을 때의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 
저신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뼈나이’인데, 이는 손 부위 방사선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뼈나이와 실제 나이가 같은데도 저신장에 속하면 이는 유전적으로 키가 작을 가능성이 크다. 
또래보다 늦게 키가 크는 아이는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적은 경우로 이 경우에는 나중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 또래의 키를 따라잡거나 더 커질 수 있다. 이 분야 전문의들이 저신장이 의심되면 일단 성장판의 상태를 살펴보라고 권고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