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보충제, 심혈관질환 위험

● 건강 Life 2013. 3. 15. 19:38 Posted by SisaHan

연구발표 잇달아‥ 발생위험 20%이상 높여

최근 <미국의학협회지-내과>에는 칼슘보충제를 먹으면 심장 및 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 사는 38만여명의 50~71살 남녀를 대상으로 평균 12년 동안 관찰한 것이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칼슘보충제를 먹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견줘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 높았다. 하지만 칼슘보충제가 아닌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남녀 모두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13일에는 칼슘 섭취 및 심장질환 발생 위험에 대해 6만여명의 스웨덴 여성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관찰한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저널>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음식 및 보충제로 칼슘을 섭취하면 사망률과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1.5~2.1배 정도 높아졌다. 또한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면 위험성을 높이지 않았지만 보충제로 섭취하면 사망률을 2.6배 높였다. 
사실 이 두 개의 대규모 연구가 발표되기 전에도 칼슘보충제와 심장 및 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임상시험이 많이 있었다. 기존에 발표된 11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가 2010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됐는데, 여기서도 칼슘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근경색증의 발생 위험이 27% 높았다.
 
정리하면 칼슘을 음식으로 섭취하면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지만 보충제의 형태로 먹으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D의 대사산물인 칼시트리올의 농도가 낮아지고 이에 따라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염증유발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면 그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지만 보충제로 먹으면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져 위험성을 더 높인다는 것이다. 다른 가설로는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에 석회화가 진행돼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이 커진다는 설명도 있다.
 
칼슘은 뼈나 이를 구성하는 중요한 무기질이다. 뼈 밀도가 일정 기준보다 낮은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을 예방할 목적으로 치료제와 함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또 골다공증까지는 아니지만 정상보다 골밀도가 낮은 골감소증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칼슘을 음식으로 섭취함과 동시에 칼슘제를 먹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5년 동안 1000명이 칼슘보충제를 복용한 경우 26명에게서 골절이 예방되지만, 14명은 심근경색증, 10명은 뇌졸중에 걸리고 13명은 사망할 수 있다고 나온 바 있다. 
결국 골감소증인 사람에게 골절을 예방할 목적으로 칼슘보충제를 먹게 하면 심장 및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칼슘보충제 처방이 아닌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도록 해야한다.

<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어린이 비듬, 각질인 경우 많아

● 건강 Life 2013. 3. 8. 17:58 Posted by SisaHan

머리 자주감고, 잘 말리고, 세게 묶지 말아야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도 비듬이 발생할까? 전문의들은 어린이들의 두피에서 보이는 하얀 가루들은 비듬이라기보다는 각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각질은 피부의 각질세포가 각화 과정에서 주기에 따라 저절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자주 머리를 감지 않았거나, 빗질을 너무 세게 자주 하거나, 머리를 감고 제대로 말리지 않아 두피가 축축한 경우, 또 선천적으로 땀이 많은 체질인 경우 각질이 더 생길 수 있다. 요즘처럼 온도가 낮고 건조한 겨울에는 특히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잘 맞지 않아 각질이 더 많아진다. 하루종일 난방을 많이 하는 건물에서만 생활해도 각질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비듬 샴푸를 쓰기보다는 머리를 자주 감고 잘 말리고 머리를 너무 세게 묶지 않는 등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비듬인지 아닌지 판별할 때는 비듬의 양, 두피의 염증, 피지의 과다 분비 정도, 냄새, 두피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비듬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균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비듬증, 지루성 피부염, 두부건선, 백선 등의 두피 질환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신생아가 막 태어나 한두 달 정도 지나면 지루성 피부염에 잘 걸린다”며 “이런 비듬은 성인처럼 굵고 기름이 많은 비듬 형태를 띄고, 이 비듬은 말라세지아균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나이스타틴, 아연 제제가 함유된 샴푸 등을 사용하면 완치가 잘 된다. 어린이 비듬은 건조하고 양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사춘기 이전 어린이들에게는 말라세지아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으로 인해 비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지 분비가 급증하는 사춘기 이후 아이들이나 성인에게는 말라세지아균이 기생할 수 있다.
 
비듬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땀이 많은 아이들은 땀을 흘린 뒤 반드시 머리를 감고 말려주도록 하자. 단 드라이기를 과도하게 사용해도 두피가 건조해지니, 적당히 말린 뒤 머리를 푼 상태에서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 머리를 묶을 때 물뿌리개로 머리에 물을 뿌린 뒤 묶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물을 너무 많이 뿌리면 땀과 물로 머리가 축축해져 두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겨울에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미 병원 연구결과… 자연분만과 대비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이보다 다섯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헨리 포드 병원의 크리스틴 콜 존슨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 제왕절개로 출생한 아이들은 자연분만 출생아보다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천258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갓 태어났을 때, 한 달 뒤, 6개월 뒤, 1년 뒤, 2년 뒤를 각각 조사했다. 아기들의 탯줄, 대변, 부모의 혈액, 모유, 가정 내 분진 정도, 가정의 알레르기 또는 천식 병력, 애완동물 유무, 담배연기 노출 정도, 아기의 질병 유무, 악물 투약 여부, 임신 양상 등도 함께 살폈다.
 
그 결과 제왕절개 출생아들은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애완동물이 떨어뜨린 비듬, 각질 등 집안의 알레르기 유발 유인에 반응하는 확률이 자연분만 출생아들보다 약 다섯 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위생 가설이란 어렸을 때 먼지, 박테리아 등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져 알레르기,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론이다.
존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위생 가설을 한층 더 진전시키는 것”이라며 “자연분만 과정에서 아기가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면서 산도 내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 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회의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녀건강 부모 건강에서… 무얼 해야하나

건강의 요체‥ 음식, 잠, 운동, 마음
“그럴 수도‥지나가리” … 긍정의 힘

정신과 의사에게 어느 날 어떤 엄마가 중2인 아들을 데리고 왔다. 일종의 마음을 치료하는 병원인데,의사가 아이를 보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잠시 나가 있으라고 했다. 아이 얘기 좀 들어보려고. 그런데 엄마가 나가자마자 그 아이가 뭐라고 했을까? ‘선생님, 저 X이 제 스토커예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정말 충격이었다. 그 아이는 그렇게 엄마로부터 심리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다. 물론 그 엄마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화가 나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의존적일까. 가령 요즘 초등학생들이 쓰는 단어가 딱 세 가지라고 한다. ‘대박’ ‘헐’ ‘쩐다’ 아이들의 공격성과 화는 욕이나 비속어의 형태로 나타난다. 일부 사법연수원생들 중에는 연수원에 들어가서 조차도 과외를 받는 사람들이 있고, 신입 사원들이 영어는 잘하고 프리젠테이션은 기가 막히게 잘 하지만,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 아이디어가 없고 침묵하고 있다며 불평을 한다. 또 성적이 좋은 신입 사원을 미래를 보며 영업부서를 보냈더니, 직접 그의 어머니가 찾아와 “우리 아이는 기획부 가야 하는데 왜 영업부 보냈냐”라고 항의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삶은 윤택해졌지만, 갈수록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을 못 하고 공격성이 강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결국 아이를 키우는 사회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엄마들이 이런 사회구조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엄마들의 화와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야 아이들도 엄마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에 포위된 엄마들이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잘 풀 수 있을까? 한 전문가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한의학에서 가슴을 따라가는 임맥이 막힌다고 한다”며 “억울한 일을 당하면 가슴을 팡팡 치는데 그것 역시 가슴이 막혀서 임맥을 따라 흐르는 기를 풀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마음이 풀어지고 엄마들의 기분이 좋아져야 건강이 좋아진다”고 지적, “그만큼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 스트레스나 화가 제때 풀지 못하고 뜨거운 기운이 머리로 치솟으면 뇌졸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분이 좋다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징표라며 이를 좀 더 쉽게 일상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침’과 ‘기지개’를 든다. “살아있다의 한자 活(살 활)은 水(물 수)와 舌(혀 설)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혀에는 물이 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혀에 물이 있는거다. 말하자면 건강한 사람은 침을 많이 흘린다. 기의 에너지가 좋으면 침이 많다.”라고 덧붙인다. 나이가 들면 침이 마르고, 건강도 나빠진다. 또 마음에 따라 침이 나오고 침이 안나오기도 한다. 덕담을 하면 침이 많이 나오고, 남을 욕하고 거짓말할 때 침이 마른다. 따라서 마음을 좋게 해야 침이 많이 나올 수 있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음으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기지개가 펴지고 기분이 좋으면 건강하다는 증거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잘 때 인체의 에너지가 들어와 아랫배에 쌓이고, 기운을 인체에 골고루 배분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삶에 필요한 활동을 건강하게 해야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신경써야 할 네 가지는 음식, 잠, 운동, 마음이다.  
음식은 조리를 최대한 적게 한 자연식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소박한 식사를 하도록 하자. 식재료의 약리 성분이 충분히 작용하도록 조리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가벼운 식사가 좋다. 현미잡곡, 야채, 견과, 해조류, 과일을 골고루 먹는다. 
잠은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최고 방법이다. 밤 11시~새벽 3시 사이는 잠을 자도록 노력하자. 숙면을 취하면 우리 몸 안의 자연치유력이 크게 높아진다. 
운동은 자신이 좋아하고 꾸준히 계속 할 수 있고 하고 나서 지치지 않는 운동이 좋다. 억지로 의무삼아 하면 별 효과가 없다. 숨이 가쁜 운동이나 몸이 지치는 운동은 좋지 않다. 기공이나 요가가 좋은 운동으로 권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최고의 운동은 집안 일인데, 다만 목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이 머무르는 곳이라서 ‘풍지’라고 불리는 머리 뒷통수 아래의 오목한 부위를 자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음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한방에선 마음과 인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너무 기뻐하면 심장이 다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소장이 안좋다. 따라서 기뻐할 때도 나의 기쁨에 가려 슬퍼하는 사람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절제된 기쁨이 건강에 좋다. 슬픔은 폐에 악영향을 끼친다. 분노를 하면 간이 나빠진다. 걱정을 많이 하면 위가 나빠진다. 공포가 많으면 방광이나 신장이 안좋아진다. 아이가 놀라면 오줌을 싸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남편이나 아이가 화가 너무 많으면 혹시 간이 나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이 평화로워질 수 있는 실천수칙으로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자 △그럴수도를 믿자. ‘그럴수도 있겠구나’‘오죽했으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기억한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혹시 힘든 일을 겪더라도 ‘이 어려움은 내 마음을 넓히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면 삶이 달라진다. 실제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면 전두엽 부분이 활성화돼 지적 개방성이 높아진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은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질병의 70%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음식은 매일 좋게 먹으면서 마음은 왜 매일 좋게 먹지 않습니까? 좋은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
건강과 행복,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 ‘좋은 마음 챙겨먹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되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