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아이 혼내면 되레 역효과

● 건강 Life 2012. 8. 27. 16:30 Posted by SisaHan

죄책감·수치심 느끼게 하면 행동장애

오줌싸개 어린이
어떻게 대처하나

보통 만 3살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더 이상 오줌을 누지 않는다.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진단하는데, 정의는 만 5살이 되어도 1개월에 2회 이상 밤에 소변을 보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만 10살의 경우 약 10명 중에 1명꼴로 야뇨증을 가지고 있고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만 5살 전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은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야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부모가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에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어떤 경우는 방광이 아직 작아서 오랫동안 소변을 담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깊은 수면에 빠져서 잠을 깨지 못해 야뇨증이 발생된다고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오랫동안 오줌 조절을 잘해오던 아이가 다시 오줌을 싸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정서적인 면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의도적으로 부모의 주의를 끌려고 오줌을 싸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야뇨증은 아이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데 아이가 오줌을 싸는 것이 실수가 아니라고 설명해 주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부모가 어릴 때 오줌을 쌌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오줌 쌌다고 아이에게 꾸중이나 벌을 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아이가 일부러 오줌을 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큰 자책감에 빠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럼 오줌싸개의 치료시기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치료 없이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만 5~6살에서도 야뇨증이 유지된다면 치료를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 
보통 이쯤 되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야뇨증 때문에 아이 스스로 집 밖에서 자는 것을 회피하게 되거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해 야뇨증의 합병증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 이상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되었다면 기질적인 질환이나 감염이 없는지 확인해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뇨증의 치료방법으로 지압법이 있다. 
새끼손가락의 안쪽 첫번째 마디의 가운데 부위를 손톱으로 약간 통증이 있을 정도로 2~3초간 눌렀다가 1초간 떼주는 것을 매일 5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방광의 기운을 활성화하여 괄약근을 강화하게 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야뇨증의 대표적인 처방으로 ‘계장’(닭의 내장)을 권하고 있는데 신장과 방광 기능이 부족해 야간 소변량이 많고,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대체적으로 소변이 맑은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이 포함되거나 복합적인 원인인 경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 건강 Life 2012. 8. 12. 15:35 Posted by SisaHan

여름철 무더위·과로·스트레스…
폐경기 여성 많아‥ 방치땐 심한 신경통 후유증

햇볕을 많이 쬐거나 피부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는 계절인 만큼 여름은 다른 계절에 견줘 피부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심한 신경통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는 대상포진도 대표적인 사례다.
흔히 싱글즈(Shingles) 혹은 조스터(Zoster) 등으로 불리는 대상포진의 경우 초기 증상이 발진이나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기는 것인데, 종종 햇볕 화상 등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50대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며, 주된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들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최근에는 주로 노인들이 대상인 예방접종도 나와 있다.
 
■ 50대 여성 환자가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자료로 대상포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그 가운데에서도 8월이 가장 높았다. 월별 진료 인원 수를 5년 동안의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 한달에 보통 4만5천명가량이 진료를 받지만, 7~9월은 5만명 가량이었으며, 8월은 5만4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2010년 기준 50대가 2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 순이었다. 30대나 20대도 전체 환자의 12.3%, 8.3%를 차지해 예외는 아니다. 
특히 50대 여성은 7만2324명으로 전체 여성 진료 인원의 25%를 차지해, 여성 대상포진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50대였다.
 
■ 한여름에 면역력 떨어진 것이 원인= 대상포진은 원래 주로 소아 때 감염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주로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암처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을 받았거나,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게 여름철 휴가를 즐겼거나, 과로 혹은 과격한 운동을 한 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무더위 자체가 체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0대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평소 스트레스, 과로가 많은 것도 작용하지만, 폐경 이후 면역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적절한 초기 치료가 통증과 같은 후유증 줄여= 대상포진의 증상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 평균 4~5일 전부터 띠 모양으로 통증, 감각이상이 생기며, 가벼운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해지는 과민반응이 나타난다. 이밖에도 감기처럼 두통, 발열, 권태감, 피로감,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발진과 수포(물집)가 생기는데, 나중에는 고름이 생기고 이후 딱지가 생기면서 피부 증상은 없어진다. 하지만 해당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한 후유증인데, 이 통증이 견디기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통증이 나타난 환자의 절반은 석달 이내에, 70%가량은 1년 안에 좋아지지만 계속 남는 이들도 있다. 보통 전체 환자의 10~20%는 이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50살 이상에서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비율이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적게는 20%, 많게는 50%로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주로 등과 가슴 등 몸통에 나타나지만, 얼굴이나 두피에도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드물게는 안면마비 등이 생겨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보통의 경우 수포가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피부 수포 등의 치유를 돕고, 후유증으로 남는 통증 역시 줄일 수 있으므로 이른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더위 노출 막고 규칙적인 생활해야= 적절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예방법이다. 곧 시원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잠을 충분하게 자야 한다. 
무더위가 있을 때 휴가 일정을 너무 힘들게 잡거나 더운 곳에서 과로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음이나 흡연도 금해야 하며, 스트레스 역시 적절한 해소법을 찾아서 풀어야 한다. 
적극적인 예방법으로는 최근에 예방접종이 나와 있는데 50~60대의 경우 64~7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60살 이상 노인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대인관계 영향‥ 자녀 입냄새 원인과 대처

초등학교 3학년 지민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에게 입부터 내민다. “엄마! 나 입냄새 많이 나? 안 나?” 엄마가 자주 지민이에게 “너 입에서 냄새가 너무 난다. 빨리 가서 양치해!”라는 말을 자주 해 생긴 버릇이다. 지민 엄마는 예전보다 학교생활이 더 소극적이라는 담임 선생님 전화를 받고 입냄새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입냄새는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는 남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를 회피해 단체생활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른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입안의 문제이지만 때로는 신체 다른 부분의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때가 있으므로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그러면 왜 입냄새가 나는 것일까? 크게 병이 아닌 생리적인 경우와 병으로 인한 병리적인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첫째,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들이 증식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게 된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입냄새가 이 경우에 해당되는데 문제라고 하기 어렵다.
둘째, 불결한 구강 위생으로 입안에 플라크나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거나 치아교정기에 이물질이 끼여서 입냄새를 일으키게 되는데 적당한 칫솔질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의 대상이 되는 병리적인 경우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충치, 치주염, 치은염, 구내염 등 여러 가지 구강내 질환이 발생하면 입냄새가 나게 된다. 입냄새가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치아와 잇몸에 대한 치과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둘째, 위장관의 이상으로 소화불량, 위장의 음식물이나 위액이 식도로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로 인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최근 아이들에게 이런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만성적인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이 꼭 필요하다. 그런 경우 생강차를 복용하면 역류를 억제할 수 있어 다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코의 이상으로 약물 유발성 비염, 위축성 비염, 만성 축농증, 코안의 이물질 등이 있을 때 코의 점막에 변화가 생겨 세균이 증식하면서 나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런 경우 대파의 아래 흰부분을 차처럼 달여 먹으면 콧물을 조절하고 코 점막의 회복을 도와 효과가 있다. 하지만 콧물이 뒤로 넘아가서 새벽에 기침이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동반한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넷째, 전신성 질환으로 비타민 결핍, 당뇨, 요독증, 간질환, 침샘의 염증, 고열, 탈수 등이 직접 입냄새를 발생시키므로 질환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섯째, 정신장애로 우울, 조현병(정신분열) 등의 질환이 있을 때 입냄새가 나는 것으로 착각한다. 혹은 정신장애가 아니라 입냄새에 대한 과도한 긴장으로도 발생한다. 입냄새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배려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둥굴레차나 대추차를 복용하면 심리적인 안정과 피로감을 줄여주는 효과를 주게 되어 입냄새의 긴장을 쉽게 뿌리칠 수 있다. 
결국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지만 아이에게 잘못을 떠넘기거나 불필요한 긴장을 주는 것이 더 문제이므로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잠과 깸 오가거나 그 중간 헤매는 유사불면·가수면
불협음에 수면 질 저하‥빛·소리 차단 몰아자야 

“거실에서 TV 보며 잠이 들면 가족들이 깨우며 “들어가서 자라”고 하죠. 그런데 왜 꼭 TV 보며 잤던 사람은 안 잤다고 할까요?“
그런 가족이 있는 집들이 꽤있다. 분명 코를 드르렁거리며 자다가도 슬쩍 TV를 끌라치면 눈을 번쩍 뜬다. 그의 눈꺼풀에는 센서가 달린 것일까?
전문의들은 “TV 시청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이 많다. 특히 수업 시간에 많다”고 말한다. 전문의사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우리가 잘 때 꿈을 꾸지 않는 모든 수면을 비렘수면이라고 하는데 TV를 보거나 수업 시간에 잠깐 졸 때는 ‘꿈 없는 잠’ 중에서도 1단계에 해당한다. 자신은 잤다는 것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가장 얕은 잠이다. 대체로 잤는데 안 잤다고 우기는 사람들은 이렇게 잤기 때문이다.
 
<잘 자야 잘 산다>를 쓴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우리 아버님도 그러신다. 특히 나이 들면 수면의 깊이가 얕아지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TV 보던 옆사람이 잔다면 깸과 잠을 오가거나 그 중간 어디선가 헤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잘 때처럼 근육의 힘이 풀리며 상기도 근육에도 힘이 빠져 코를 쉽게 골기도 한다. 놔둘까, 깨울까? 이종우 원장은 20분 이상 잔다면 저녁 잠을 빼앗기 때문에 깨우는 게 낫다는 쪽이다. “잠은 졸지 말고 몰아서 제대로 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당부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유사 불면’이라는 증상도 있다. ‘수면착각 증후군’과 비슷하다. 분명 잤는데도 본인은 안 잤다고 믿는 증상이다. 많은 불면증 환자가 사실은 5시간 이상 잤는데도 하나도 못 잤다고 말하기도 한다. 의료진에 따라 판단은 다르지만, 이건 병이 아니라 증상이다. 전문의들은 “내 몸은 내가 안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통증도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자기가 얼마나 잤는지 느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환자가 잤다는 걸 알려주는 게 최선의 치료”라고 말한다. 또 “보통 5시간 이상 자는 게 좋지만 3시간을 잤더라도 견딜 만하면 괜찮다. 모자라는 잠 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말 안 잤다는 증거가 있다. 그 시간에 방송한 TV 프로그램 내용을 줄줄이 읊기도 한다. 졸다 깨다 하며 TV를 보고 꿈을 꾼 것일까?
 
전문의들은 “얕은 잠 단계에서는 대체로 외부 자극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화면 내용이나 소리의 내용까지 이야기하는 경우는 분명히 기억을 재구성한 경우”라고 말한다. 우리가 낮에 어떤 사물을 보고 그걸 다시 꿈으로 꾸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 보고 오늘 꿈을 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는 잔 게 맞다. 문제는 가수면과 진짜 잠을 오락가락하며 수면의 질이 몹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의학적으로는 빛과 소리가 완전히 차단된 채 자는 잠을 질 좋은 잠이라고 한다. 얕은 잠과 깊은 잠을 적당히 섞어가며 7~8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은 잠이다. 
TV를 켜놓고 자면 수면의 교향곡에 불협화음이 끼어든다. 이제 TV를 끄고 주무시라. 로미오는 줄리엣에게 이렇게 인사한단다. “당신의 두 눈엔 잠이, 가슴엔 평화가 깃들기를!”